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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14.03] Business Focus-프리미디어 비즈니스

_기업탐방_/비즈니스포커스

by 월간인쇄계 2014. 4. 2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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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4년, 리처드 로버트 도넬리(Richard Robert Donnelley)에 의해 설립된 RR 도넬리는 오늘날 명실상부 미국을 대표하는 인쇄사로 성장했다. 미국 시카고의 주소록과 전화번호부를 인쇄하는 소형 인쇄사로 출발한 이 업체는 현재 미국은 물론 남미와 유럽, 그리고 아시아 지역에 125개의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600여 지사를 운영하고 있고 연간 매출액은 75억불에 달한다.
2001년 5 월, RR도넬리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처음으로 프리미디어 테크놀로지(Premedia Technologie)라는 프리미디어 사업을 시작, 엔드투엔드 서비스를 표방하는 종합 인쇄사로 거듭났다. 인쇄물을 발주하는 브랜드 오너와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 창을 마련, 직접 기획에 참여하고, 디자인에서부터 시작해 사진과 파일 제작, 프리프레스, 인쇄, 그리고 후가공과 배송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바르샤바를 시작으로 RR 도넬리는 현재 전 세계 40여 도시에 프리미디어 테크놀로지 지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각 지역의 고객들과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인쇄 미디어사 이상의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RR 도넬리가 이렇게 종합 미디어 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일관성 있고 정확하며 효율적으로 고객의 콘텐츠와 이미지 관리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150년 이상 축적된 인쇄 미디어 기술 노하우에 독창적인 서비스가 결합되어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워크플로우를 기반으로 보다 쉽고 간단하게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기획, 관리, 제작, 제공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아직 프리미디어라는 용어 자체가 생소하나 북미를 비롯한 유럽에서는 프리미디어가 이미 하나의 산업군으로 정착해 활성화 되어 있다. 샥(Schawk)을 비롯해 에스지에스(SGS), 포토타입(Phototype) 등 전 세계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프리미디어 기업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이들 기업들은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의 지속적인 성장 뒤에는 북미와 유럽에 기반을 둔, 수 많은 글로벌 브랜드들이 존재하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들이 보유한 제품들을 전 세계 시장에 공급하기 위해 라벨, 패키징, 매뉴얼, 브로슈어 등 다양한 인쇄물들이 필요했으며, 이를 위해 보다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워크플로우를 제공하는 전문 기업들이 요구되었던 것이다. 
국내 시장 역시 삼성을 비롯해 현대, LG, CJ, 롯데 등 글로벌 브랜드 대열에 합류한 기업들이 그 수를 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쇄물 제작을 위한 전문적인 기술과 노하우를 갖고 있으며, 브랜드 오너들과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갖추고 있는 국내 프리미디어 업체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그럼 이번 호부터 시작해 앞으로 4회에 걸쳐 프리미디어 산업에 대한 보다 심도 깊은 분석과 함께, 전체적인 조명을 해보도록 하겠다.

 

프리미디어(Premedia)의 정의
프리미디어는 오리지널 아트워크의 컨셉으로부터 시작해 최종 출력 채널을 이용해 완제품을 제조하기까지 발생하는 공정과 절차를 총칭해 일컫는 용어로 디자인, 크리에이티브, 그리고 출판 산업에서 사용되고 있는 용어다. 즉, 고객들과 최종 메시지를 소통하기 위해 크리에이티브 아트(기획 및 디자인)와 기술을 결합한 공정이라 하겠다. 패키징을 위한 프리미디어 업체의 경우, 브랜드 오너가 신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시작하는 제품의 패키징 기획 단계부터 시작해, 디자인, 포토, 아트워크, 프리프레스, 인쇄, 그리고 후가공에 이르기까지 모든 패키징 공정을 설계하고, 최종 패키징 제품이 출시될 때까지 공정별 감리를 담당하고 있다.
 
프리미디어의 역사
프리미디어(Premedia)라는 용어는 기존 인쇄 미디어 중심의 미디어 시장이 보다 다양한 미디어에 의한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확대 됨에 따라 이를 통한 제품 브랜드의 브랜딩이 이뤄지기 시작하며 만들어진 용어다.
북미 지역의 대형 프리미디어 업체들의 경우 인쇄 미디어가 미디어의 중심을 담당하던 시절에는 이를 위한 기획, 프리프레스 및 리프로덕션 공정을 담당하던 업체들이었다. 이러한 업체들은 인터넷과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산업 분야가 활성화 됨에 따라 아웃풋 딜리버리 채널을 다양화 해 나가며, 그 규모를 확장, 프리미디어라는 사업 범주를 생성하기 시작했으며, 이를 사업으로 확립, 오늘날 그 사업 분야를 더욱 확장해 나가고 있다. 따라서 프리미디어는 멀티 채널 미디어의 등장과 함께 활성화 되고 있는 사업 범주라 하겠다. 이렇게 프리미디어 업체들이 그 사업 범주를 더욱 확장해 나갈 수 있는 이유는 각기 다른 미디어의 주체와 이를 소비하는 소비자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멀티 채널 미디어로 인해 더욱 복잡해 졌기 때문이다. 프리미디어 업체들은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공동의 플랫폼과 공동의 언어를 갖고 소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중간자적인 입장에서 브랜드 오너들과 제품 생산 업체들의 중계자 역할을 하고 있다. 파일 생성으로부터 시작해, 작업 준비 및 관리 그리고 평가 기준을 마련, 이를 통한 업무 향상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프리미디어 업체의 역할은 더욱 확대되어 나가고 있다.



프리미디어 사업의 활성 시장
이러한 프리미디어 사업은 이미 미국을 비롯한 북미와 유럽에선 활성화 되어 있으며, 상대적으로 노동력이 저렴한 인도와 동남아시아, 그리고 중국에는 이들 미주 및 유럽의 프리미디어 업체들의 브랜치들이 설립되어 아트워크와 리터칭 및 어셈블리 작업을 하고 있다.
북미를 비롯한 유럽 지역에서 프리미디어 비즈니스가 활성화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이들 지역에 글로벌 브랜드들이 다수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카콜라를 비롯해 크라프트(KRAFT), 네슬레, 켈로그, 마스(MARS), 펩시코, P&G, 존슨앤존슨, 킴벌리 클라크, 유니레버, IBM,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HP, 애플 등 각 기업별 산하에 많은 글로벌 브랜드들을 갖고 있는 기업들이 이들 지역에 밀집해 있으며, 전 세계 각 브랜드 제품의 론칭을 위해 로컬 프리미디어 브랜치나 협력업체를 이용하고 있다. P&G만 하더라도 이 기업이 갖고 있는 브랜드는 개인용 위생 용품부터 시작해, 의류, 화장품, 의약품, 세제, 그리고 제과에 이르기 까지 수십, 수백 여개에 달하는 제품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들을 열거하자면, 감자칩의 대명사인 프링글스, 고급 남성복 브랜드인 보스, 남성 면도기의 대명사인 질레트, 글로벌 세제로 불리는 타이드, 구강 제품을 대표하는 오랄비, 유아용 기저귀인 팸퍼스 등 P&G가 소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브랜드는 그야말로 다양하다. 이러한 브랜드 제품들은 전 세계 각 지역에서 그 브랜드에 걸맞는 패키징 제품을 생산, 포장해 소비자들이 구매할 수 있는 마켓의 선반으로까지 배송할 수 있는 로컬 업체들에 의해 핸들링 되고 있으며, 이러한 로컬 업체들을 핸들링 하는 업체들이 바로 프리미디어 업체들인 것이다.


프리미디어 업체의 역할
각 지역의 프리미디어 업체들은 고객들, 즉 글로벌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기업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각 업체별 제품 품질을 평가할 수 있는 전문 스코어링 시스템이나 산업 표준 소프트웨어를 도입, 이를 기반으로 인풋 채널이 무엇이든 모든 공정을 거쳐 아웃풋 채널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워크플로우를 갖고 프리미디어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프리미디어 업체들은 시각적인 커뮤니케이션은 물론 국제 산업 표준을 기반으로 한 사양을 중심으로 각 공정별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업체들 간의 소통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고객들이 원하는 아웃풋이 올바른 표준과 타깃, 그리고 공정에 맞는 방식으로 만들어 질 수 있도록 교육, 관리, 감독 및 평가를 수행하고 있다.


프리미디어의 사업 분야
프리미디어 업체들은 그 사업 규모에 따라 다양한 범주의 사업 범주를 갖고 있으며, 그 일반적인 사업 범주는 다음과 같다.

• 컬러매니지먼트(Color Management)
• 컨트랙트 프루핑(Contract Proofing)
• 컬러 리터칭(Color Retouching)
• 광고 매니지먼트(Advertising Management)
• 최종 파일 제작(Final file creation)
• 웹투프린트(Web to Print)
• 프리플라이트(Pre-flight)
• 소프트프루핑(Soft Proofing)
• 이미지 컴포지션(Image composition)
• 트래핑(Trapping)
• 고객 소통(Customer communication)
• POD(Print on demands)
• 페이지 어셈블리 및 레이아웃(Page assembly and layout)
• 자산 관리(Asset management)
• 스캐닝(Scanning)
• 승인 프로세스(Approval processes)
• 워크 솔루션(Work Solutions)
• 비디오 제작(Video Production)
• 마케팅 인텔리전스(Marketing Intelligence)
• 트랜스 프로모(Trans Promo)


국내 프리미디어 업체
국내 시장에서는 프리미디어(Premeida)라는 용어 자체가 아직 생소하긴 하지만 이미 북미를 비롯한 유럽에서는 수십 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사업 분야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는 실질적인 프리미디어의 역할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업체들은 하나 둘 정도 꼽을 수 있으며, 프리미디어라는 이름을 표방해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업체는 캐나다에 본사를 둔 플레어(Flair)라는 업체의 브랜치인 시눅프리미디어가 유일하다. 시눅프리미디어의 경우 4년 여의 국내 시장 정착기를 거쳤으며, 현재는 국내 유일의 프리미디어 기업으로 다양한 네트워크를 형성, 본격적인 사업 전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프리미디어라는 용어가 생소할 정도로 프리미디어라는 사업 자체가 거의 존재하고 있지 않은 국내 시장에서 시눅프리미디어가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이유는 해외에 있는 본사를 중심으로 미주 지역의 패키징 제품의 수주를 국내 인쇄기업에 아웃소싱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의 패키징 물량만으로 기존 감가상각이 어려운 업체들이 이러한 아웃소싱을 통해 이윤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시눅프리미디어는 국내 그라비어 업체들을 중심으로 사업 네트워크를 마련, 프리미디어 업체로서의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국내의 그라비어 인쇄사들의 경우 아직 국제 표준에 준하는 공정 표준을 도입해 적용하고 있지 못한 실정이며, 시눅프리미디어는 이러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지난 4년 동안 인풋 파일의 핸들링부터 시작해 패키징 완제품을 제작, 해외 시장으로의 배송에 이르기까지 공정 표준 플랫폼을 중심으로 교육하고, 국제 산업표준을 적용, 도입할 수 있도록 해 왔다. 이러한 사업 전개를 통해, 해외시장에서 글로벌 브랜드들로부터 수주한 제품 디자인을 국내에서 인쇄, 이를 다시 캐나다 본사로 역수출해 어셈블리 작업을 마쳐 납품하는 방식의 사업을 정착시켰다. 일단 국내 시장에 입고된 디자인 파일은 시눅프리미디어의 공정 플랫폼에 따라 교정작업이 이뤄지며, 협력업체로 일하고 있는 인쇄사들이 이러한 교정에 맞춰 인쇄작업을 실시, 각기 다른 인쇄사에서 같은 패키징 인쇄물을 인쇄하더라도 고객사가 허용한 색차 내에서 인쇄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시눅프리미디어에서는 관리 및 평가를 하고 있다. 지난 4년 동안의 성공적인 사업 전개에 힘입어 시눅프리미디어는 지난 해 말 플레어 코리아(Flair Korea)를 설립, 국내 생산기지를 기반으로 한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럼 다음 호에서는 프리미디어 업체에서 담당하고 있는 서비스에 대해 보다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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