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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13.01] Special Interview-대한인쇄문화협회

_인터뷰_/Special Interview

by 월간인쇄계 2013. 3. 1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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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번 인쇄문화산업진흥 5개년 계획을 확정하는데 있어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입니까.
A 인쇄문화산업의 패러다임 전환과 환경 변화에 대한 적극 대응, 이를 통한 성장의 발판 마련에 주안점을 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의 세계 인쇄문화산업은 환경파괴와 저부가가치산업이라는 오명을 벗고 친환경인쇄와 고품질 고부가가치 인쇄, 디지털인쇄를 핵심 축으로 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급속하게 전환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5개년 계획은 인쇄문화산업이 이러한 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우리는 5개년 계획이 친환경 고품질인쇄를 중심으로 인쇄문화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인쇄물 수출을 하는데 있어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2016년까지는 수출 5억불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5개년 계획이라는 중차대한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5대 핵심 전략과제와 17개 세부 이행과제 하나하나가 모두 중요합니다. 본격적인 5개년 계획의 시행이 시작되는 올해부터 각 과제들은 유기적으로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단계별로 차근차근 진행될 것입니다.
이번 5개년 계획은 산학이 함께 마련한다는데 중점을 두고, 업계에 계신 분들과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연구진을 구성하려 했습니다. 바쁘신 시간에 계획 마련을 위해 연구진에 참여해 주신 분들께 감사 드리며 처음 의견 수집을 위해 함께 참여해 주신 분들께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5개년 계획은 이제 막 시작되었고, 앞으로도 더 많은 일들이 남아 있기 때문에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Q 지난 2012년은 5개년 계획의 출발점이었습니다. 어떤 부분들이 진행되었는지 궁금합니다.
A 5개년 계획은 각 사업에 필요한 예산이 확보되고 책정되어야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이번 5개년 계획이 지난해 7월 11일에 발표됐기 때문에, 2012년 사업은 2011년에 확정된 예산을 바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우선 친환경인쇄기반 조성 사업과 관련해서 친환경인쇄소재 개발을 위해 친환경잉크 연구 용역사업을 시행했습니다. 인쇄물 수출 경쟁력 강화와 관련해서는 인쇄수출지원센터를 통한 해외 전시회 참가 및 해외수출상담지원, 해외시장개척단 운영, 직지 및 고인쇄문화를 국내 외 홍보 활동, 디지털인쇄 전문인력 양성사업 등을 시행했으며 그 외 사업들은 각 사업별 예산이 확정되는데로 차근차근 진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Q 5개년 계획 사업 가운데 친환경인증제도와 그래픽아츠관리사 제도 도입 부분이 눈에 띕니다. 이 부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부탁 드립니다.
A 친환경인쇄인증에 대해서는 이제 국내에서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계시고 미국과 유럽, 일본과 같은 인쇄선진국에서는 각각 친환경인쇄인증과 컬러 및 공정관리에 대한 인증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는 이러한 인증제도가 마련되어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국내 친환경인쇄의 활성화와 인쇄수출증대를 위해서 친환경인증제도 도입과 컬러와 인쇄공정관리에 대한 국제인증지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친환경인쇄인증제도와 국제인증 지원사업은 민간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에 대한 지원을 기본 방향으로 합니다. 이와 관련해서 인쇄업체들의 공정관리 및 친환경인쇄소재 사용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민간차원의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친환경인증 정보시스템을 구축해서 관련 인증 정보와 관련 통계 검색 서비스 등을 할 수 있도록 운영을 지원할 것이며, 국내 친환경인쇄인증을 받은 업체들이 미국이나 유럽의 인증을 획득하는 것도 지원할 것입니다. 이는 수출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가 친환경인쇄 인증제도 도입을 위한 효과성 검토와 의견수렴을 하는 시간이었다면 올해는 제도 도입 추진과 인증정보시스템 구축, 국제 인증 획득 지원 등의 사업을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추진하기 위해 별도의 위원회를 구성하거나, 이미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조직, 인력들과 함께 사업을 진행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그래픽아츠관리사 제도는 국내에는 인쇄업체들이 디자인이나 인쇄기술, 납기, 마케팅 관련 전문인력이 전무하다 할 정도로 부족함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인쇄업체를 찾는 고객들의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편이며 이런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인쇄 종합상담관리사라고 표현할 수 있는 그래픽아츠관리사 자격제도를 도입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인력이 양성화 되면 지금은 일반화 되어 있는 금융컨설턴트와 같이 인쇄컨설턴트 역할을 하는 그래픽아츠관리사를 통해 양질의 대고객 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을 것입니다. 처음에는 민간부분으로 자격증 추진을 하고 차후에는 국가자격증화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Q 해외 기관과의 교류를 포함한 산학연계교육프로그램은 인쇄업계의 장기적 발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 계획,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A 인쇄정보기술과 관련된 교육사업의 경우 향후 지속적으로 해야 할 사업이고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것이 제가 가진 기본 생각입니다. 이 때문에 이전에 서울인쇄센터에서 시행한 교육사업에 참여도 해 봤고, 함께 참여한 사람들의 피드백도 들어보았습니다.
이러한 교육사업에 참여하면서 느낀 점 가운데 하나는 교육의 커리큘럼 선택도 중요하지만 참여율을 높이는 점도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인쇄업체들이 전반적으로 열악하기 때문에 이러한 별도의 교육공간에 직원들을 보내기 힘든 것이기도 한데 제가 문화협회에 와서 인디자인 등 여러 가지 커리큘럼의 교육을 진행하면서는 몇 가지 변화를 가져 봤습니다. 우선 편집디자인 분야 인력이라면 누구라도 듣고 싶어할 어도비 국제강사를 초빙했으며 교육시간도 퇴근 이후의 시간을 선택, 결과적으로 높은 참여율을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성과위주의 교육을 지양하면서 향후에는 찾아가는 교육까지 진행해 볼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이는 앞으로 인쇄관련 재교육을 진행할 때 참고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산학연계프로그램이 더 나아가 인쇄관련 국제학술포럼이나 세미나로 이어질 수 있었으면 하며 이것이 다양한 분야의 인쇄관련 인력인프라를 구축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국제교류사업의 경우 그 동안은 상호 방문을 통한 정보 교류 외에 구체적인 공동사업 진행 부분에 있어 부족한 점이 있었습니다. 향후 해외 인쇄단체와의 공동사업진행과 관련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십니까.
A 지난해 대한인쇄문화협회는 8월 베이징 국제도서전에 참가하고 9월 KIPES2012 기간 동안 중국인쇄기술협회관계자들이 방한, 공동교류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4개국 국제포럼을 진행 했습니다. 해외 인쇄단체와의 보다 내실 있는 교류를 기대하는 의견을 잘 알고 있습니다.
국제교류사업은 장기간 신뢰가 쌓여야 할 수 있는 사업이고,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해당 국가기관과의 이해관계가 모두 부합해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검토와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선 5개년 계획에 발표된 것처럼 국제학술포럼과 국제인쇄세미나 등에 참가하거나 국내 개최를 추진하고, 또 세계인쇄회의의 국내 유치 등을 통해 다른 나라의 기관 또는 단체와의 협력 및 공동사업을 진행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입니다.
올해는 중국에서의 인쇄관련 회의와 차이나프린트에 초청을 받아 참가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향후에는 친목에 중점을 둔 교류보다는 보다 내실 있는 교류활동에 중점을 두고 진행하려 합니다.
또한 대한인쇄문화협회 회장으로서 시카고에서 열리는 세계 인쇄회의에 참가할 예정이며 국내 유치 가능성도 타진해 볼 계획입니다.



 
Q 국내 경기 둔화로 인쇄물 수출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습니다. 인쇄수출진흥협의회 회장을 맡고 계신 입장에서 조언을 부탁 드립니다.
A 5개년 계획을 위한 주무부서의 지시사항 가운데 하나가 대한인쇄문화협회 내에 인쇄수출지원센터를 설립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보다 효율적인 수출에 대한 지원과 정보 공유를 위해 현재 인쇄수출진흥협의회와 대한인쇄문화협회 회장을 겸임하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10여 년 전부터 혼자 해외 전시회에 나가서 직접 부딪치면서 수출오더를 받아 처리하고 전체 물량을 검수할 정도로 까다로운 과정을 거치는 등의 수출업무를 진행하면서 느낀 것은 수출을 잘 하는 방법에는 정답이 없다는 것입니다.
일본은 납품된 인쇄물에 작은 티 하나도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을 정도로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에 수출이 어려운 편이고, 상대적으로 미국은 유연성 있게 대처가 가능한 편입니다. 저도 처음에 수출에 나설 때는 여러 가지 용어적 생소함과 법률 등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제는 대한인쇄문화협회와 서울인쇄센터에서 수출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에는 두 번째로 일본에 수출시장개척단을 파견했는데 굉장한 성과를 거두고 돌아왔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바이어와의 상담 방법에 이전과 달리 변화를 주었습니다. 지난해에는 24개 바이어를 초청, 6개 업체에 4개 바이어씩 배분을 했는데 올해는 54개 바이어를 초청, 7개 업체에게 7~10개 바이어를 소개했습니다. 패키지 업체와 라벨은 해당 분야 바이어를, 나머지 오프셋 상업인쇄업체에는 해당 바이어를 소개했습니다. 현재 바이어의 수를 늘리고 분야 별 맞춤 소개를 한 결과 처음 시장개척단으로 일본시장에 나갔음에도 계약 단계에 있는 업체들이 있을 정도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Q 인쇄박물관 사업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습니까.
A 현재 명칭과 장소에 대해 많은 인쇄인들의 의견이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5개년 계획에 따르면 인쇄박물관은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 <직지심체요절>을 만든 인쇄문화 종주국으로서의 역사성과 차별성을 지니고 있음에도 이를 세계에 인식시킬 수 있는 랜드 마크가 부재하여 국내 인쇄문화의 역사적 깊이와 풍요로움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최대 인쇄박물관인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직지심체요절>위주의 박물관일 뿐 아니라 인쇄출판산업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파주나 세계인이 가장 많이 찾는 국내 도시인 서울과 지리적으로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인쇄종주국의 위상에 맞는 인쇄박물관 건립을 추진하되 현재 추진 검토 중인 (가칭)출판박물관 건립과 연계하여 진행하며 지난 해까지 건립추진위원회를 발족을 통해 마스터플랜을 연구하고 올해와 내년 박물관 자료의 국내외 수집 후, 2015년 건축 및 개관하는 것을 기본 계획으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와 관련된 주무부서의 의견은 확고합니다. 어떠한 형태의 박물관이 만들어지건 가장 중요한 것은 일반 관객들이 많이 찾을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명칭에 관해서도 인쇄인 여러분들의 많은 의견이 있다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명칭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새로 건립될 박물관을 통해 어떻게 효율적으로 그곳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국내 인쇄문화의 역사적 깊이와 가치를 보여줄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출판 쪽에서는 많은 액수의 민간 대응자금을 준비하는 등의 진척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우리 인쇄인들도 하루 빨리 이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을 모으고 실행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대한인쇄문화협회 차원에서는 수동 활자주조기 등 우리 인쇄역사에 중요한 유물을 될 수 있는 장비들을 기증을 받아 수집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더 많은 인쇄인들께서 이에 관심을 갖고 많은 참여가 이뤄질 수 있길 기대합니다.
 
Q 5개년 계획으로 국내 인쇄산업은 어떤 방향의 긍정적인 변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A 5대 전략과제와 17개 세부이행사업들을 근간으로 하는 인쇄문화산업 진흥 5개년 계획은 인쇄업계의 저변확대부터 친환경인쇄, 수출, 교육 문제까지 모두를 아우르고 있는 인쇄업계의 장기적인 비전을 마련하고 그 중심 기반을 마련하는 우리 인쇄인 모두에게 중차대한 사업입니다.
이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는 인쇄관련단체를 비롯 모든 인쇄인들의 단합된 힘이 필요하기 때문에 대한인쇄문화협회를 중심으로 업계 전체가 화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업진행을 위해 공정하게 산학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며 이를 중심으로 5개년 계획을 실천, 서로 돕고 이해하면서 업계 화합을 이끌어 낼 것입니다. 또한 이를 진행하면서도 업계가 성장해야 하기에 학술포럼이나 인쇄인 회의 개최 등을 통해 세계 정세에 맞추어 한걸음 더 나아가는 인쇄업계의 트렌드를 마련할 수 있다고 봅니다.
5개년 계획이 성공적으로 수행되면 현재 연 3억 5천만 불로 세계 12위에 자리하고 있는 국내 인쇄물 수출 순위가 2016년 사업이 잘 마무리된 후에는 연 5억불 수준으로 확대, 증가 될 수 있고 생산규모도 10조원에 달하게 될 것입니다. 국내 뿐 아니라 세계 경제가 어려운 시기이지만 힘을 합해 함께 한다면 위기가 도약과 혁신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친환경과 고품질을 중심으로 인쇄업계체질을 개선한다면 수출경쟁력 강화와 수출 시장 다변화를 이루고 우리의 비전을 현실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Q 5개년 계획과 관련, 인쇄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 부탁 드립니다.
A 인쇄인들의 염원을 담은 5개년 계획이 발표됐습니다. 하지만 5개년 계획은 인쇄인 모두가 힘과 뜻을 모아야만 계획한 만큼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을 것입니다. 대한인쇄문화협회는 본 계획이 퇴색되지 않고 오히려 원래의 계획보다도 더욱 훌륭하게 수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또 앞으로도 그러할 것입니다. 하지만 5개년 계획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많은 절차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부디 인쇄인들 모두 5개년 계획에 많은 관심을 갖고 뜻을 하나로 모아 힘을 실어주시길 바랍니다.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취재_글_안석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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