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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13.06] Business Focus-도서출판 점자

_기업탐방_/비즈니스포커스

by 월간인쇄계 2013. 9. 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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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서울시 우수 사회적 기업’으로 선정되고, 볼로냐 국제도서전 및 다양한 국제 도서전 참여와 일본 등 해외 수출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도서출판 점자(대표 육근해/www.kbraille.net)가 디지털 UV 엠보싱 인쇄기 SCODIX 국내 1호기를 도입했다.
도서출판 점자 육근해 대표는 “뒷면 활용의 어려움과 낮은 점자 높이 등 기존 점자 생산 방식에 대해 문제점을 느끼고 새로운 장비를 찾던 중 세계점자규격을 충족하는 뛰어난 생산력과 다양한 재질 표현이 가능한 SCODIX 장비를 보고 도입을 결정”했다고 도입 배경을 밝혔다. 이어 “SCODIX 도입 후 점자 도서를 비롯해 팬시 제품 등 다양한 품목에 적용을 할 수 있는 점과 소량 다품종 생산에 적합한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말하며 앞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소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도서와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덧붙였다.

 


Q 먼저 도서출판 점자에 대한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A 저는 고 육병일 관장님을 이어 시각장애인들에게 지식 정보 환경을 제공하는 한국점자도서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반해 시각장애인과 독서장애인들에게 제공되고 있는 콘텐츠가 매우 제한적이라는 점이 늘 안타까웠습니다. 때문에 정보 접근에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독서장애인에게 사회와 소통하는 도서를 제공하고자 지난 2009년 출판인쇄 전문 사회적기업 도서출판 점자를 설립해 장애 유형별, 연령별로 다양한 도서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지만 감성을 전달하고 인지를 발달시키는 데에는 책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점자 도서를 비롯해 어르신과 저시력을 가지고 있는 분들을 위한 큰 글자 도서,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화 도서, 다국어 도서 등 다양한 도서를 제작, 공급하고 있습니다.


Q SCODIX 장비 도입 배경에 대한 설명을 부탁 드립니다.
A 선천적 장애를 가진 시각장애인들에게 사물의 개념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도구가 필요한데 이러한 교육 도구는 늘 주변에 있지 않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때문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매체를 고민 하던 중 책을 생각했습니다.
이에 책을 통해 사물의 개념을 전달하면 좋겠다는 생각 아래 직접 손으로 만져서 사물의 개념을 이해할 수 있는 촉각도서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러한 도서는 장애인 뿐만 아니라 비장애인들도 촉각을 통해 재미를 느끼고 감성을 발달시킬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독자들에게 호응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핸드메이드 제작 방식은 워낙 비용이 많이 투입되고 제작 시간이 오래 소요되기 때문에 저변 확대가 어려워 고민을 하던 중 SCODIX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에 해외로 직접 나가 SCODIX를 검토했는데, 다양한 엠보싱 작업을 할 수 있어 동그라미와 세모, 네모 등 도형이나 모래 등 사물을 각각의 패턴에 적용시켜 제작하면 시각장애인들이 확실히 개념을 이해할 수 있다는 생각 아래 장비 도입을 결정했습니다. 

 

 

Q 도서출판 점자의 홈페이지에 세계 점자규격을 준수해 제품을 생산한다는 점을 강조한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A 그 점도 SCODIX의 도입을 결정한 주요한 요인이었습니다.
최근 점자 명함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커져 우후죽순으로 이를 생산하는 업체들이 증가하고 있는데 점이 작고 조밀해 글자 구별이 어렵고, 높이가 낮아 점자를 구분하기 힘든 문제점이 발생했습니다. 또한 관공서에서도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도서를 제작, 배포하고 있는데  앞서 밝힌 문제점과 함께 점자의 간격 조절을 잘못해 혼동이 발생하는 경우가 생겼습니다. 즉 정확한 규정에 의해 제작되지 않은 점자 인쇄물로 인해 오히려 시각장애인이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SCODIX를 통해 제작한 점자는 높이가 0.6~0.8㎜, 직경 1.4㎜로 세계점자규격을 충족시킵니다. 한 예로 최근 진행된 문화체육관광부 정기 간행물 평가에 SCODIX로 제작한 샘플을 제출했는데, 이를 평가한 시각장애인 심사위원도 샘플을 보며 점자가 높고 감촉이 강한 점에 높은 평가를 주었습니다.


Q SCODIX의 향후 활용 계획을 어떻게 설정하고 계십니까.
A 앞서 밝힌 것처럼 뛰어난 촉각과 선명한 점자 제작을 바탕으로 시각장애인들에게 정확하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도서와 간행물 등 서적 개발과 생산 작업을 계속해서 진행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다른 계획을 말씀 드리자면 SCODIX 도입 후 내부적으로 제작 방식에 대한 연구와 적용 작업을 진행했는데, 이를 통해 엠보싱 조합을 달리하면 기존의 재료를 변형 시키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한 예로 종이에 촘촘히 엠보싱을 넣자 마치 가죽과 같은 질감을 얻을 수 있었죠.
이처럼 다양한 무늬와 SCODIX로 생산되는 새로운 재질을 바탕으로 도서와 간행물을 비롯해 수첩과 파일 폴더, 책갈피 등 다양한 팬시 제품을 팬시 브랜드 따닷(따뜻한 마음으로 통하는 점자)으로 제작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비장애인들에게도 점자를 하나의 언어로 자연스럽게 전달할 것이며, 향후 수화 등에도 적용해 나갈 계획입니다.

 

 

Q 앞서 밝히셨듯이 다양한 도서를 직접 개발, 생산하는데 있어 어려움이 많으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A 그렇습니다. 개인적으로 장애인을 위해 만들면 비장애인을 포함한 우리 모두가 더욱 편안한 세상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러한 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장애인을 위한 도서를 통해 장애인은 스스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고 비장애인은 인지 발달에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도서출판 점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소통하는 책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똑같은 책을 읽으며 비장애인은 자연스럽게 시각장애인을 친구로 받아들이는 문화가 조성되고 장애인은 보다 다양한 정보를 접하며 사회에 기여하는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앞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앞으로도 점자 디자인 작업과 다양한 촉감을 제작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개발 작업을 꾸준히 해 나갈 계획입니다.

 

SCODIX S52/74

B2+사이즈 디지털 UV 엠보싱 인쇄기 SCODIX S52/74는 전통적인 실크 스크린인쇄를 통한 제작방식과 달리 판 제작에 따른 불편함이 없고 다양한 농도와 패턴을 단 한번에 구현할 수 있다. 또한 소량 다품종 및 가변데이터에 대응할 수 있고 대량생산에도 적합한 내구성을 보유하고 있다.
관계자는 “SCODIX는 현재 전 세계에 약 60대의 장비가 설치, 운영되고 있어 국내 1호기를 도입한 도서출판 점자는 하이엔드 모델 SCODIX S74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SCODIX S52/74 제원
•인쇄기술 : UV based Inkjet
•해상도 : 최대 2,450×360 dpi
•레이어 두께 : 최대 70(점자 150)micron
•용지 크기 : S52-335×520㎜(A3+)/S74-520×735㎜(B2+)
•용지 두께 : 135~675gsm(700micron)

SCODIX S52/74의 독자적 효과
•질감 : 다양한 레이어를 통해 농도와 그라데이션 구현
•높이 : 일반적인 광택제나 부분 코팅을 뛰어넘는 높이로, 1%~100%까지 농도 조정이 가능
•광택 : 99Gloss Unit으로 높은 광택도를 표현
•색과 조화 : 빛에 의한 산란을 제거함으로써 인쇄물의 색을 또렷하고 선명하게 구현

SCODIX 점자 효과
스코딕스는 저항력을 가지고 있는 PolySENSE 잉크를 통해 인쇄하는 잉크젯 UV 기술에 기반을 두고 있어 이를 이용한 점자는 뛰어난 점착력과 영구적인 효과를 가져온다.


취재_글_이혜정 기자 / 사진_김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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