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인쇄계2014.06] Congress-SAVE FOOD

_해외인쇄전시 리포트_/기타 해외 전시회

by 월간인쇄계 2014. 7. 30. 10:34

본문

 

메쎄 뒤셀도르프 그룹이 글로벌 식량 손실 방지에 기여하고자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 및 국제연합환경계획과의 밀접한 협업을 통해 지난 2011년 인터팩(Interpack) 전시회부터 시작한 SAVE FOOD 국제회의(Congress)가 올해로 2회째를 맞았다. 산업은 물론, 연구기관 및 정치, 시민사회 등이 참여해 식량 손실 방지책을 위한 대화를 장려하고 있는 SAVE FOOD 국제회의는 식품 산업과 소매, 패키징, 그리고 식량 공급 체인에 종사하고 있는 주요 인사들이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식량손실방지 프로젝트를 활성화하고,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증대해 나가는 것을 주요 목표로 하고 있다. 인터팩 전시회가 개회되기 하루 전인 지난 5월 7일, 뒤셀도르프 전시센터의 콩그레스센터사우스에서 시작된 SAVE FOOD 국제회의는 그 다음날인 8일까지 많은 일반인들의 참여 속에 신흥개도국에서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가 전개했던 새로운 연구 결과를 비롯해 글로벌 푸드 체인을 갖고 있는 기업들의 모범 사례, 그리고 참가자들 간의 토론이 진행됐다.
IMA(Independent Media Alliance)의 IPP(India Printer and Publisher) 대표인 나레쉬 카나(Naresh Khanna) 편집장이 그 현장을 취재했다.

 

인터팩이 개최된 뒤셀도르프 전시센터에서는 지난 5월 7일과 8일 양일간 제2회 SAVE FOOD 국제회의가 개최되었다. 이 국제회의는 중요 브랜드 오너들의 후원에 힘입어 유럽과 미국의 소비자 운동 차원에서 성장하고 있다. 이번 국제회의에 참가한 여러 발제자들은 식량 손실 방지를 논하는 연단에서 그들이 후원하고 있는 수많은 지역 계획를 통해 이렇게 말하고 있는듯 했다. “우리 제품은 더 구매하시되 우리 경쟁사 제품 구매는 자제하심으로 과도한 식품구매를 하지 맙시다. 우리는 좋은 업체니까요.”
SAVE FOOD를 기반으로 오히려 선진국에서 많은 운동들이 함께 일어났다. 어찌보면 그 숨은 본래의 의도는 수백만명의 영양실조자들이 있는 더 가난한 국가들을 대상으로(많은 프로그램과 사례조사 등에 있어) 궁극적인 혜택을 주고자 했던 것이겠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국제회의는 인터팩 2011에서 처음 개최되었던 SAVE FOOD 국제회의와는 그 흐름과 관점이 약간 틀어져 있었다. 빈곤국이나 개발 도상국을 위한 식량 손실 방지에 대한 논의라기 보다는 유럽과 미국에서 식량 손실 절감 운동이 성장하며 지금까지 어떠한 일들이 이뤄졌고, 진행되고 있는가에 대해 보다 무게가 실려 중요 토론이 전개되었다. 서구의 소비 패턴과 라틴 아메리카, 아프리카, 그리고 아시아 국가의 영농 규범과 수출과의 연계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인지되었으며, 식량 절약이라는 문제에 있어 소위 풍요로운 경제라 불리는 것이 직면하고 있는 중요 이슈들이 무엇인가 하는것이 설명되었다.
이렇게 논의된 이슈 가운데 흥미로운 것은 선진국에서 소비자들이 낭비하고 있는 식품의 양이 엄청나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는 국제회의에서 큰 실제적 논란이 되었다. 전 세계 식품 낭비율의 49%에 달하는 높은 수치가 선진국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이 발제자에 의해 언급되었으며 이는 다른 이들로부터 격렬한 반박을 받았다. 그 문제의 골자는 상당한 양의 식품이 저장 문제가 아닌, 유통기간의 문제로 버려지고 있었다. 소비자들이 구매해 냉장고에 보관한 식품들이 단순히 유통기간이 지났다는 이유로 폐기되고 있는 것이다.


 
불균형과 불합리
유럽의 슈퍼마켓으로 공급되어야 할 수천만 톤에 달하는 상당량의 과일과 야채가 유럽의 패키징 요구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이유로 지역 농부들과 아프리카 농부들에 의해 버려지고 있다고 한다. 과일과 야채들은 포장을 위한 플라스틱 용기의 길이에 맞지 않으면 여기에 맞춰 잘라 정돈되며, 제품이 모양이 이상하거나 흠집이 있는 경우 또한 모두 버려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광대한 양의 식량 폐기를 막기 위해 이뤄진 긍정적인 활동 가운데 하나는 영국의 슈퍼마켓들이 ‘못생긴’ 과일을 수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 결과 영국의 각 당근 농업자들은 농산물 자체의 자연적인 미를 인정받아 기존의 당근 판매율 보다 약 20% 이상의 더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케냐에 있는 농부들은 여전히 유럽에 있는 슈퍼마켓에 판매하기 위해 공급되고 있는 플라스틱 용기에 맞춰 생산하고 있는 완두콩의 길이를 맞춰 잘라내느라 40% 이상의 완두콩을 폐기하고 있다.
SAVE FOOD 국제회의 첫날, 영국의 트리스트람 스튜어드씨는 이러한 플라스틱 패키징을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하며, 과일이나 야채를 자연 그대로 포장해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러한 의견에 대해 덴마크의 셀리나 줄씨는 기존의 패키징에는 전혀 문제가 없으며, 스마트한 패키징이 그 답이 될 것이라 말했다. 그리고 그녀는 유럽에서 SAVE FOOD 국제회의를 지원하고 있는 네슬레와 유니레버와 같은 주요 식품 가공업체들을 포함해 모든 이해 당사자들이 이러한 운동에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적, 사회적, 그리고 문화적 이슈
특히 신흥경제국으로부터 온 우리들에게는 식품의 낭비를 막는다는 것이 때론 얼토당토 않은 아이디어 같이 들릴 수 있으나 이에 대한 오해는 없길 바란다. 이 국제회의와 운동은 사실 경제와 정치, 농업, 환경, 식품 가공, 그리고 유통과 소비에 이르기까지 개발 도상국이나 신흥 경제국에 더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기에는 선진국이든, 개발 도상국과 신흥경제국이든 이 두 세계 어디서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불균형이나 불합리를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국제연합환경계획의 제임스 로맥스 식량 프로그램 사무관은 우리가 공동으로 지구의 자원을 과잉 소비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는 어느 지역에서는 식량을 덜 생산할 필요가 있으며 또 어느 지역에서는 더 많이 생산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는 유럽과 미국 농부들에게 지원되고 있는 엄청난 액수의 보조금 맥락에 있어서는 정치적 이슈가 될 수 있다는 데에 동의 하지만, 이러한 사항은 국제회의에서 논의 될 사항은 아니라고 했다. 늘 그렇듯, 약간 불편한 이슈들은 오프라인으로 토론되도록 종용되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튜어드씨는 4천만 파운드에 달하는 대두가 영국에서 돼지 사료를 위해 수입되었다는 것을 밝혔다. 이러한 수입은 영국 내에서 생산되고 있는 과잉 농산물과 음식물 쓰레기가 동물들에게 사료로 쓰이는 것이 법으로 금지되어 있기 때문이라 언급하며, 유럽에 걸쳐 시행되고 있는 현행 법들이 바뀔 필요성이 있다고 솔직히 논했다. 이삭줍기라 불리는 과잉 농산물의 비상업적 사용과 같은 중요 아이디어도 여러 발표자들에 의해 언급되었다. 이들 발표자들은 해결책이 기술적인 것이라기 보다는 사회적이고 문화적인 것이라 강조했다. 이는 식품 가공이나 패키징에 있어서의 혁신만으로는 문제들을 해결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것, 즉 이러한 것들이 실제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었다.  


 


농장으로부터 식탁까지의 낭비
이러한 유럽과 미국에서의 이슈들은 다른 덜 개발된 세계에서의 이슈들보다 표면적으로는 다르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연계성과 구별성은 복잡하면서도 중요하다. 아시아, 아프리카, 그리고 라틴아메리카에 있는 더 가난한 나라들과 신흥 경제국들은 농업과 식량 공급 체인에 있어 더 신중하고 더 심각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식량 손실 방지의 문제는 다른 어떤 문제들 만큼이나 정치인들의 참여로 논의되어야 하며, 인프라스트럭쳐(국가, 사회의 경제 기반의 되는 구조)의 부족이나 정치인과 관료들의 부정부패가 이를 위한 해결책을 찾는데 변명이 되어서는 안된다. 뇌물보다도 심지어 더 큰 부패는 무능인것이다. 정치인들과 관료들의 시장 독점은 인프라스트럭쳐, 환경, 그리고 식량 공급 체인에 대한 문제 해결은 고사하고 도시 계획이나 쓰레기의 분리 수거나 재활용 등을 위한 전문성을 갖추는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환경 경책 수립에 있어서 이들의 역량이라든가, 여러단계의 에이전시를 거쳐서만이 일이 이뤄지고 있는 실태에 있어 정치인들의 무능력함에 대해 종종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인 것이다. SAVE FOOD 국제회의를 적극 지지하고 있는 보쉬 패키징의 프레버트 클레펜즈는 패키징이 문제의 해결책이라기 보다는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데 대해 상당히 분명한 답변을 제시했다. 그는 “가난한 국가에서 생산되고 있는 농산물의 대략 3분의 1 이상이 버려지고 있으며 폐기되고 있다. 이는 식품의 핸들링 뿐만 아니라 패키징, 운송, 그리고 저장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인 공급체인에 있어서의 향상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폐기되는 식량의 수거 및 재생 문제는 정치적인 것이라 지적했다. “많은 국가에서 이에 대한 규범이나 규칙이 수립되지 않은 상태이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아프리카의 여러 빈곤국에서는 식량을 수거하고 재생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으나 인도에서는 이러한 것들이 없다”고 언급하며, 이러한 문제는 필연적으로 빈곤이 직접적으로 반영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SAVE FOOD 국제회의의 입안자인 야브로노스키씨는 “식품과 패키징, 운송 분야에 관련된 모든 산업이 SAVE FOOD 계획에 있어 특히나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궁극적으로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에 있어 보다 구체적인 접근 방식을 제안할 수 있기 때문이다. SAVE FOOD가 이러한 접근방식을 기업이나 기관을 통해 더 전개해 나갈 수 있는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다음 SAVE FOOD 국제회의는 2017년 인터팩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향후 3년간 여기서 논의되고 계획된 프로젝트들이 얼마만큼의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귀추를 주목해 본다.

기사제공_ IPP 나레쉬 카나 편집장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