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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투기(2013)

_스포일러 다량함유_

by 월간인쇄계 2015. 6. 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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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한 일 없이 DC 격투 갤러리에서 아이디 ‘칡공팥’으로 활동하고 있는 태식(엄태구)은 어느날 온라인 게임 캐릭터 판매 직구를 위해 나간다. 그러나 그 자리는 예전에 댓글로 서로를 자극하며 현피를 약속했던 ‘젖존슨’이 급습을 위해 만든 것으로 태식은 무기력하게 ‘젖존슨’에게 당하고 이 치욕스러운 모습은 빠르게 온라인상에 퍼져나간다. ‘젖존슨’에 살의를 가지고 복수를 다짐하는 태식은 부유한 한량인 희준(권율)과 전 킥복싱 선수이자 현 먹방 BJ 영자(류혜영)와 함께 한다.

 

태식은 일방적으로 폭력을 당했던 후유증으로 안면 타격에 대한 공포를 가지게 된다. 때문에 얼굴 앞에 무엇인가 다가오면 겁을 먹고 회피한다. 이는 태식의 현 상태를 보여주는 모습이라 생각했다. 태식은 주변의 상황을 회피하는 청년이다. 괄괄하고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모습이 부담스러운 엄마가 더 좋은 삶을 살기 위해 생전 듣지도 못한 코스타리카라는 나라로 이민을 결정했다고 통보를 할 때에도 별 대꾸없이 피하고, 인터넷 상에서 만났던 사람들을 실제로 만나게 되면 그들과 온라인 상처럼 격렬하게 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 찌질이라고 규정하고 무시하며 회피한다. 그 스스로도 그 일원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상황을 회피하며 별 탈없이 잉여스럽게 살아온 태식이지만 폭행 사건을 통해 분노를 느낀다.

 

“네가 뭔대 날 건드려!!!”

 

어떤 상황이든 피하게 되면 그 순간은 마음은 편할 수 있다. 나는 저들과는 다른 사람이라 위안하며 직접적으로 사람들과의 갈등을 안 만들 수도 있고 나 자신의 모습을 신랄하게 말하는 자들의 목소리도 안 들을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지금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최선의 방법일까?

나 역시 순간순간 위기가 닥칠 때 회피를 한다. 사람들에게는 달관했다고 웃으며 농담하지만 실제를 생각해 보면 골치 아픈 것은 싫다 하며 피하는 순간이 분명 많다. 일상 속 가족간의 대화에, 스쳐 지나가며 들은 타인의 말에 나라는 사람의 생각과 정신을 뚜렷하게 말하지 못하고 혼자 있을 때 그 순간을 후회하고 타인을 원망하고 속앓이만 하며 자존감은 더욱 낮아지고는 한다.

 

복수의 대상이었던 ‘젖존슨’이 자살을 하게 된 것을 알게 된 태식은 충격과 공허함에 방황하다 길거리의 사람들과 싸움을 하게 된다. 그리고 치열하게 싸우며 계속해서 안면을 강타당하는 태식은 피를 철철 흘리는 와중에도 상대방을, 나를 때리는 주먹을 정확히 쳐다본다. 그것은 나라는 존재에 대해서 확실히 알아두라는 선전포고였을까.   

글_이혜정 기자 / 이미지 출처_네이버 영화



잉투기 (2013)

7.8
감독
엄태화
출연
엄태구, 류혜영, 권율, 김준배, 김희상
정보
| 한국 | 99 분 | 201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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