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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17.03] Case Study_Non Alcohol Printing-SJC성전

_기업탐방_/국내 장비 도입 사례

by 월간인쇄계 2017. 5. 1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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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부터) SJC성전 생산기술부 윤전팀 장지형 이사, 매엽팀 유한찬 이사


업체명 : SJC성전

창립연도 : 1993년

보유장비 : <매엽팀> 하이델베르그 XL 8색인쇄기/SM5색인쇄기/SM4색인쇄기/XL 4색인쇄기 고모리 양면 8색 인쇄기/LS-540 │ <윤전팀> 고모리 4ⅹ6 윤전기 2대

인쇄물량 : <매엽팀> 연 4천만통(1기 당) │ <윤전팀> 월 3천만통

무알콜인쇄 시행 연도 :<윤전> 2010년 │ <매엽> 2015년(2010년부터 점차 시작) (미래인텍 하이드로패스트(Hydrofast) 사용 중) 

비용 : 알콜 사용시 보다 무알콜인쇄용 습수액을 사용하면서 1/3 이상 절감


Q 회사 현황에 대해

유한찬 이사  1993년 설립된 SJC성전은 파주 본사에서 윤전 2기(고모리 4×6 윤전기)와 매엽 6기, 33 유니트(하이델베르그 XL 8색인쇄기를 포함 4기, 고모리 양면 8색 인쇄기를 포함 2기)를 24시간 운용하고 있다.

기획, 디자인부터 인쇄, 제책까지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관공서와 기업의 사보 및 브로셔, 패션과 음식 관련 월간지, 캘린더와 다이어리, 홈쇼핑과 백화점 전단, 검정교과서, EBS 참고 도서 등 다양한 상업인쇄물을 작업하고 있으며 24시간 가동하면서 1기당 연 4천만통(매엽팀), 월 3천만통(윤전팀) 정도의 인쇄물량을 처리하고 있다 .

 

Q 무알콜 인쇄를 시작하게 된 계기

유한찬 이사  이미 2000년대 초반 SJC성전에서는 현장인력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반전기와 같은 자동화 장비들을 완비했기 때문에 그 다음단계로 전사적으로 현장에서의 원가 절감과 생산성을 높이는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시도하기 시작했으며 부자재와 함께 알코올을 줄여가기 시작했다.

현장인력들의 근무환경 개선도 중요한 계기 가운데 하나였다. 12%의 알콜을 사용할 때는 알콜 냄새가 너무 심해서 현장 내부도 그렇지만 2층에 위치한 사무실에도 알콜 냄새가 진동을 해서 업무에 지장이 있다는 것을 하소연할 정도였다. 

현장 근로자들은 그만큼 피로누적이 심해졌고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을 위해 알콜을 줄이는 시도를 시작했는데, 알콜을 많이 사용하면 일하기가 편하고 대부분의 인쇄 공정상 트러블을 해결할 수 있다는 오래된 습관과 선입견을 바꾸는데 시간이 필요했다. 

장지형 이사  인쇄 선진국들이 환경 관련 규제 등에 대비하기 위해 무알콜 인쇄를 채택하는 것이 하나의 흐름이었기 때문에 무알콜 인쇄의 시도를 결정했고, 마침 2010년 윤전기 1기의 교체 시기가 도래하게 되면서 교체 도입과 함께 윤전 2기부터 무알콜 인쇄를 시작하게 되었다.



Q 여러 대수의 인쇄기를 운용하는 만큼 무알콜 인쇄가 정착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했을 듯 한데

장지형 이사  그 당시까지 윤전팀에서는 5% 정도 알코올을 사용하다가 3%, 2%로 낮춰가면서 나중에는 완전히 알콜을 빼는 과정에 이르게 되었다.

어려운 점은 윤전의 빠른 인쇄속도에서도 자주 인쇄물을 빼서 확인해야 하고, 롤러 닙세팅을 자주 조정해야 하는 등의 이전에 없던 불편함과 현장 인력들의 무알콜인쇄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이 강했기 때문에 이를 바꿔가면서 완전히 무알콜 인쇄로 정착하기까지 6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했다. 무알콜 인쇄가 정착되면서 기존 알콜 비용을 1/3이상 절감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회사에서 이를 인정받아 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유한찬 이사  매엽팀은 2010년부터 무알콜 인쇄를 시작했는데 고모리와 하이델베르그 두 브랜드의 인쇄기 6기, 33유니트를 운용하면서 한 번에 무알콜 인쇄를 시행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일반적으로 무알콜 인쇄를 시도하는 업체들은 원가절감에 가장 큰 비중을 두는데 SJC성전에서는 갈수록 엄격해지는 환경관련법규 아래서 환경문제해결과 인쇄물품질개선까지 함께 고려해서 시도했기 때문에 보다 많은 준비가 필요했다.

이 때문에 6기 모두 무알콜 인쇄를 정착하기까지 기존 12%에서 매년 2~3%씩 줄여가는 것을 목표로 시작했다.

어느 정도 알콜 사용 수치를 줄여서 2~3%를 사용할 정도가 되면 아예 알콜을 사용하지 않아도 인쇄작업을 수행하는데 있어 큰 어려움이 없어지게 된다. 하지만 기장들의 습관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다시 이전으로 돌아가기 가장 쉬운 단계가 이 때이기도 하다.

그만큼 무알콜 인쇄 정착을 위해서는 강력한 관리가 집중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우선 1기의 인쇄기를 정해서 무알콜 인쇄를 시작하고 이후 6개월 여 동안 거기서 발생하는 트러블에 대한 대처방안을 지속적으로 데이터화하고 알콜을 투입하지 않는 대신, 롤러와 약물, PH, 전도율과 같은 것들을 거의 매일 지속적으로 체크, 유지하면서 안정적으로 인쇄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미래인텍 김문태 대표님은 이 기간 동안 거의 매일 출근하면서 각종 데이터를 체크하고 인쇄공정에서 발생하는 트러블의 근본 원인을 찾고 이를 매뉴얼화 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셨다.

사실 이 과정에서도 기장들이 인쇄트러블이 발생하면 무조건 알콜을 투입해서 이를 해결하려는 이전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기도 했다. 

결국 좀 더 강하게 끌고 나가는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어떤 날에는 알콜을 아예 주문하지 않기도 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매엽팀에서 완전히 무알콜이 정착된 것은 2015년부터이다. 5년 정도 걸렸는데 윤전팀과 마찬가지로 무알콜 인쇄를 통해 알콜을 무알콜 인쇄용 습수액으로 대체하면서 1/3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가장 중요했던 점은 비용 절감이 아니었다.

그 전에는 여러 가지 원인으로 발생했던 인쇄 공정 중의 트러블을 대부분 알콜 투입으로 해결했다면 일정 기간 동안 인쇄공정에서 발생되는 기기적, 전기/전자적, 화학적인 부분들에 대한 데이터를 면밀하게 체크하면서 공정 중 발생하는 트러블에 대한 보다 근본적이면서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고 해결하는 것을 데이터로 축적해 나간 것이 가장 큰 성과였다. 

이러한 노력은 이후 나머지 매엽기의 무알콜 인쇄작업 시행에 큰 도움이 된 것은 물론, 현장 근로자들이 인쇄기와 관련 부자재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도를 높임과 동시에 공정 중에 발생되는 트러블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게 되면서 전체적으로 인쇄품질이 높아지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기 때문이다. 



Q 무알콜 인쇄 시행을 통해 달라진 점은

유한찬 이사  무알콜 인쇄를 시행하기 전에는 고객사에서 감리 때는 컬러가 괜찮았는데 완성본을 받았을 때는 탁해보인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물론 패션지나 회사 사보, 음식관련 도서 등 컬러에 민감한 인쇄물을 많이 작업했기 때문에 고객들의 컬러에 대한 기준이 높기도 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타 업체를 벤치마킹하기도 했는데 무알콜 인쇄를 시작하면서 차츰 이런 불만이 줄어들었고, 어느 순간에는 완전히 없어졌다. 예전에는 뒷묻음 발생도 빈번했는데 무알콜인쇄 시행 이후 이런 트러블이 큰 폭으로 줄었다. 스스로도 인쇄현장에 있을 때 왠만한 인쇄트러블에는 대부분 알콜로 대처해왔기 때문에 근본문제해결이 어려웠는데 무알콜인쇄시스템이 지속되면서 기장들의 그릇된 인식과 선입견도 점차 바뀌어 갔으며 인쇄공정에서의 불편함으로 느껴졌던 부분도 자연스레 몸에 배게 되었다. 지금도 몇몇 기장들은 알콜을 사용하면 기기관리시간 등이 단축된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이는 곧 역행이기 때문에 절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추세가 주변 동종업체들을 보면 저알콜인쇄로 하는 경향이 많은 것 같다. 

이전에 SJC성전의 무알콜인쇄시행에 대해 국군인쇄창에서 30여 명 가까이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한 적도 있고 주변 비슷한 규모의 동종 업체들이 무알콜 인쇄를 시도하다가 저알콜 인쇄에 머물러 있는 것을 보면서 자부심을 느낀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관리이며 관리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무알콜 인쇄의 성공여부가 달려있다. 과정이 힘들지 절대 안 되는 것이 아니다.

회사 대표 차원에서 강한 의지와 지원도 중요하다. 2~3대의 인쇄기를 운용하는 업체들의 경우 기장들이 무알콜인쇄를 하게 되면 트러블 발생이 빈번해지고 관리차원에서 장비 비가동률이 높아진다고 하게 되면 대표들이 굳이 무알콜로 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예전 모루동 인쇄기를 사용할 때는 표면장력을 떨어뜨리기가 어려워 알콜을 많이 사용했지만 요즘엔 10%이상 사용하는 곳이 드물다고 할 정도로 알콜 과사용에 대한 불필요성은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본다. 


Q 향후 계획에 대해

유한찬 이사  SJC성전에서는 매주 자체적으로 품질혁신회의를 주관하고 있다. 

여기서는 인쇄품질유지 외에도 부적합품이 발생하는 원인과 줄이는 방법을 찾아가고 해결방안을 만들어가는 작업을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더욱 품질관리시스템을 강화시켜나가면서 표준화된 자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선방향을 계속 만들어 갈 것이다. 

인쇄는 어느 한 공정에서만 잘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부서간 활발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품질을 높여 나갈 것이며 인쇄 전 공정에서 발생하게 되는 트러블을 메뉴얼화 해서 이를 점차 줄여나갈 것이다.

김문태 대표  인쇄도 이제는 단순히 글자나 그림을 보여주는 역할이 아니라 하나의 특별한 소장품 역할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품질과 차별화된 느낌을 안겨 줄 수 있어야 하며 최종소비자들의 높아진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서는 부단한 품질 개선이 필요하다. 모든 업체들이 품질위주로 경쟁해야 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무알콜 인쇄용 습수액을 공급하는 입장에서 큰 책임감을 느끼며 앞으로도 무알콜 인쇄를 좀 더 안정적이면서 쉽게 할 수 있도록 개선방안을 찾고 만들어 갈 것이다. 

지금까지도 무알콜을 하면 여러 인쇄트러블이 발생한다고 하는데, 요고레가 발생하는 점 등 몇 가지 문제들은 지속적으로 해결해 가고 있다.


취재_글_안석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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