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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17.09] CEO Interview-㈜다카라

_인터뷰_/CEO Interview

by 월간인쇄계 2017. 11. 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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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에 위치한 ㈜다카라(Takara Ltd.)는 1955년 접착 셀로판 테이프 판매를 시작으로 설립된 라벨 및 패키징 전문 기업이다. ‘인간 존중’을 경영 모토로 늘 사용자의 관점에 접착 라벨 제품을 비롯해 패키징 재료와 라벨 및 패키징용의 소형 기계 개발과 공급에 주력해 오고 있다. 다카라는 일찌감치 타 라벨 업체들과는 제조방식에 차별화를 두고 라벨 인쇄를 해왔다. 이미 1967년, 일본에 라벨용 플렉소 장비가 도입되기 이전 최초로 플렉소 인쇄기를 미국에서 도입, 생산에 적용한 것이다. 이렇게 플렉소 라벨 인쇄 장비를 도입한 이래, 다카라는 일본의 플렉소 인쇄 기술의 선구자이자 제 1의 플렉소 라벨 인쇄사로 시장을 리드해 왔으며, 그 보급에 노력해 왔다. 2004년에는 ISO14001 국제인증을 취득, 친환경 인쇄환경을 구축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창업 60주년을 맞아 인간 존중의 정신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쌓아온 접착 가공 기술, 점착 제품 부착 기술을 중심으로 인터넷 등 정보 기술과 바코드 등 자동 인식 기술을 접목, 신규 제품 개발을 구현하고 있다. 또한, 시대의 요구를 반영해 라벨 및 패키징 디자인의 기획부터 인쇄, 배송, 그리고 제품 가공 및 고객 편의를 위한 기계 개발에 이르기까지 라벨 및 패키징 인쇄공정의 합리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일본은 물론 세계 유수의 라벨 콘테스트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 기업의 3대 대표인 쿠니오 쯔다(Kunio Tsuda)씨는 큰아버지와 아버지의 뒤를 이어 가업을 잇고 있다. 월간인쇄계에서는 일본 도쿄 다카라 본사에서 지난 21년 동안 사장이자 CEO를 맡고 있는 쯔다씨를 만나 다카라가 어떻게 일본 제일의 플렉소 라벨인쇄사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 그리고 어떠한 사업모델을 통해 성공적인 사업을 영위하게 되었는지 들어봤다.



Q 안녕하세요. 일본 제일의 플렉소 라벨 인쇄사를 방문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먼저 인쇄계 독자들을 위해 다카라에 대한 소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다카라는 1955년 접착 셀로판 테이프 판매 업체로 창업된 이래 1967년 처음 미국으로부터 플렉소 인쇄기를 들여와 일본 최초로 플렉소 라벨 인쇄를 시작한 업체입니다. 첫 설립자는 큰아버지셨으며 그 이후 막내인 저희 아버지께서 2대 대표를 지내셨습니다. 저는 3대 대표로 현재 다카라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카라는 설립 당시에는 접착 셀로판 테이프를 판매했으며, 그 이후 인쇄된 셀로판 테이프를 영국으로부터 수입해 판매했습니다. 그때만 해도 셀로판 테이프를 라벨과 같이 사용하던 때였는데, 셀로판 테이프 자체가 물에 약한 특성을 갖고 있어 수축되곤 해 접착 라벨로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1960년부터는 라벨 인쇄를 직접 시작하게 되었으며 1963년에는 일본 패키징 인스티튜트(Japan Packaging Institute)의 첫 회원이 되었습니다. 현재는 일본패키징기계제조협회, 일본접착테이프제조협회, 일본플렉소그래픽기술협회, 그리고 일본패키지디자인협회의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다카라의 본사는 도쿄와 오사카에 있으며, 일본 전역에 10개의 영업 사무소를 갖고 있고, 이들 영업 사무소는 일본 전역에서 30개의 라벨 인쇄사와 협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14년부터는 태국에 인쇄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도쿄와 오사카에는 제품의 사진 촬영을 위한 스튜디오를 갖추고 있으며, 여기서 브랜드오너들이 주문을 할 경우, 직접 제품 촬영부터 시작해 라벨 및 패키지 디자인과 인쇄, 그리고 배송까지 전 공정을 원스탑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는 제약회사의 연구개발팀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다가 1989년 처음 이 회사에 입사해 지금까지 일하고 있습니다.



Q 1960년대 이미 플렉소 라벨 인쇄기를 도입해 사용하셨다니 그 동안 많은 라벨 생산 기술을 축적하셨으리라 봅니다. 플렉소 라벨 인쇄를 도입하게 되신 배경은 무엇이며, 어떻게 사용해 오셨는지요?

A 자사에서는 라벨 인쇄부문에 있어서는 아무도 시작하지 않았을 때 플렉소 라벨 인쇄를 시작했으며, 그 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으나 그만큼 많은 노하우를 쌓아 올 수 있었습니다. 

1967년 아버지께서 미국을 방문하셨다가 우연히 플렉소 인쇄장비가 사용되고 있는 것을 보셨고, 품질이 안정적이고 속도가 빠른 것에 관심을 갖게 되셨으며, 바로 이를 구입, 도입하셨습니다. 그때만 하더라도 플렉소 인쇄기를 이용해 라벨을 인쇄하는 업체가 없어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잘 돌아가던 기계가 정작 일본으로 들여와 인쇄를 시작했을 때는 가동부터 시작해 인쇄 재료, 그리고 품질관리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문제에 봉착했습니다. 미국에서 봤던 데모기와는 차이가 있었으며, 이미 제품을 도입한 이상 여러 문제점들을 자체적으로 하나씩 해결해 가는 방법 밖에 없었습니다. 아버님의 플렉소 장비에 대한 사랑은 대단하셨으며, 어떻게 해서든 라벨 인쇄에 플렉소 인쇄기를 접목해 사용하시고자 했습니다. 아버지의 플렉소 인쇄에 대한 집념과 더불어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는 과정을 통해 플렉소 라벨 인쇄에 있어서는 많은 노하우를 쌓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50년 이상의 플렉소 인쇄 경험을 축적하게 되었으며, 일본 플렉소 라벨 인쇄분야에 있어서는 제 1의 업체가 되어 있었습니다.

처음 플렉소 장비를 도입했을 때만 하더라도 수성 또는 유성용 잉크를 기반으로 하는 플렉소 장비만 있었습니다. 그 후 UV잉크를 사용할 수 있는 플렉소 장비가 출시 되었고, 세라믹 아닐록스 롤러가 등장했으며, 보다 좋은 판재와 제판 설비가 등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레지스터가 정확한 인쇄가 가능해졌으며, 품질 면에 있어 고품질 인쇄가 가능해져 여러 가지 라벨 인쇄를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Q 그 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시며 플렉소 라벨 인쇄에 있어서는 독보적인 입지를 차지하게 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현재는 어떤 인쇄 생산 방식으로 라벨을 제작하고 계신지요?

A 창립 이래 도쿄에서는 플렉소를, 오사카에서는 레터프레스 장비를 사용해 라벨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에는 라벨 인쇄용 디지털 장비를 도입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도쿄 공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플렉소 장비들은 8색 인쇄까지 가능하며, 오사카의 레터프레스 장비는 7색 인쇄까지 가능합니다. 따라서 플렉소 장비를 사용해 거의 모든 라벨 인쇄물을 생산해 내고 있습니다. 스폿(Spot/별색) 컬러의 재현은 물론, 다양한 조합의 후가공까지 한번에 처리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장비로는 HP 인디고 WS6800 장비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 인쇄기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품질 면에 있어 액상토너를 사용하고 있어 오프셋과 비슷한 좋은 품질을 생산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에서는 브랜드오너들이 오프셋 품질의 디지털 라벨 인쇄물을 요구합니다.


▲ 샴푸 용기에 적용된 이 라벨은 일러스트에 포함된 동식물을 따로 스티커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디자인과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 받아 제27회 세계레이블대회-플렉소인쇄(컬러 프로세스)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Q 그렇다면 이렇게 다양한 인쇄 기법을 사용해 생산되고 있는 인쇄물은 어떠한 것들입니까?

A 현재 식품용, 화장품용, 그리고 문구용 라벨 및 패키징 인쇄물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또한, 세일즈 프로모션이나 캠페인용, 보안인쇄용 라벨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제작한 라벨에는 다양한 기능을 추가한 라벨들이 많이 있습니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제품의 개봉 유무를 식별할 수 있는 위조방지 라벨부터 시작해 변조방지용 라벨, 자료의 기밀과 보안을 위한 보안용 라벨, 환경을 생각한 박리지가 없는 라벨, 제품 개봉이 용이하도록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해 만든 라벨 등 수 많은 기능성 라벨들을 제작해 오고 있습니다.

현재 일본 내에서는 1개월에 약 1억㎡의 라벨이소비되고 있습니다. 라벨의 사용 후 사용된 라벨만큼 박리지가 나오게 됩니다. 자사에서는 환경을 위해서라도 이를 없애야겠다고 생각했고, 박리지를 사용하지 않는 전용 라벨을 자사 고유의 기술로 개발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기능성 라벨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각 기능에 적합한 표면 기재와 점착제 등의 조합이 필요한데 자사에서는 오랜 경험과 축적된 기술력으로 적절한 재료를 선정, 디자인에서 인쇄, 그리고 가공까지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 제공하고 있습니다.


Q 라벨 인쇄 외에도 다카라에서는 라벨 생산에 필요한 여러 기계들을 자체적으로 제작해 공급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장비들을 제작, 공급하고 계신지요?

A 다카라는 인간 존중의 기업 이념을 바탕으로 ‘단순 작업은 기계에 맡기고 인간은 인간만이 할 수있는 일을 하자’라는 생각으로 기계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처음 라벨 주변기계를 생산하게 된 계기는 미국의 여러 라벨 인쇄사들이 라벨 장비를 제조해 함께 판매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아이디어를 얻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1961년에 자체 상자 라벨 봉인기를 처음으로 출시했으며, 이후 핸드 워크 장비에서 자동 라벨 부착 기계, 기존의 자동 라인에 통합 할 수 있는 장치까지 폭 넓은 분야에서 각종 기기를 개발, 공급하고 있습니다. 한편, 자체 개발 제품뿐만 아니라 라벨 제작을 위한 워크플로우에 있어 완성도를 보다 높일 수 있는 인쇄 장치 및 화상 처리 검사 장치 등의 주변기기도 함께 공급하고 있어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기계를 제조하고 있는 이유는 고객들이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패키징 공정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데 도움이 되고자 하는 것입니다. 

현재 기계 판매는 전체 매출의 12.7%를 차지하고 있으며, 라벨 인쇄물이 44.1%를, 라벨 스톡 판매가 13.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 제품에 부착된 응모권 라벨이다. 라벨 하단의 삼각형 표시 부분을 때면 라벨과 원형 응모권이 분리되어 나온다.


Q 제품 기획부터 디자인까지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계십니다. 디자인 부서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요?

A 고객을 위해 항상 제로에서 시작해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의 라벨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자사의 독창적인 디자인은 많은 고객으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습니다. 이미 30년 전에 기획 디자인 부서를 설립했으며, 상표 제작을 시작으로 다양한 라벨 및 패키지 디자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마케팅 이론을 바탕으로 30 년에 걸쳐 다져진 경험과 노하우는 고객들의 신뢰를 얻는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디자이너들은 고객의 요구를 제대로 디자인에 반영시키기 위해 고객의 요구사항에 귀 기울이며, 이를 바탕으로 우리가 갖고 있는 라벨 자재와 인쇄관련 지식 등을 충분히 이해시켜 고객의 상품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디자인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소재와 모양을 고려해 고객 제품의 고유성을 부각하고 부가가치를 최대화 할 수 있는 디자인을 제공하고 있는 것입니다.


Q 현 일본 라벨 시장의 트렌드는 무엇으로 보시며, 어떠한 변화가 일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A 일본의 라벨 인쇄 시장은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인구 감소가 시작되고 있으므로 변화하는 사회 환경에 맞춰 기존 생산해 왔던 라벨과는 차별화된 라벨 생산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RFID와 같은 라벨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일본 정부는 앞으로 편의점에서 RFID를 상용하고자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앞으로 이는 일본 시장에서 RFID의 사용을 상당히 증가시킬 것이라 보며, 자사 또한 RFID 라벨 생산을 위한 투자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제작 비용이 많이 높아 상용화에 어려움이 있지만 제작비용이 1엔 이하가 되면 충분히 시장에서 받아들이는데 유용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재료와 공정에 있어 보다 효율적인 채택이 필요할 것이라 봅니다.


▲ 좌측과 우측, 양 끝단의 하얀 부분에만 스티커 점착이 들어간 특수 라벨이다. 이를 통해 책등을 사이에 두고 앞뒤로 라벨을 부착하면 고리가 생겨서 손가락 사이에 끼울 수 있다.


Q 그 동안 수 많은 라벨을 제작해 오셨는데 쯔다씨에게 라벨은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까?

A 라벨은 제게 좋은 기억이자 추억입니다. 

그 동안 제작했던 모든 라벨을 기억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그 하나 하나를 살펴 보면 디자인부터 시작해 라벨이 제작되어 상용화 되기까지 여러 가지 추억들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좋은 기억이자 추억입니다.


Q 끝으로 향후 어떤 경영 계획을 갖고 계신지요?

A 4년 전 태국에 다카라팩 태국을 설립했습니다. 제품 제조를 하는 일본 기업을 따라 태국에 생산 공장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태국 내의 공급업체들과 같이 일하고 있으며, 사업 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국외 시장 개척을 더욱 적극적으로 하고자 하는 것이 제 계획입니다. 앞으로도 다카라는 회사의 모토인 인간 존중을 기반으로 보다 발전적인 내일의 라벨 산업을 창조해 나가는데 일조해 나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취재_글_안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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