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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18.03] Special Report-인쇄계 좌담회04

_인쇄기술정보_/특집 - Special Report

by 월간인쇄계 2018. 4. 5.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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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3 - 패키징인쇄분야의 기술 변화 흐름과 장비 선택에 있어 고려사항


인쇄계 : 오프셋과 패키징인쇄시장의 상반된 시장 전망으로 인해 패키징인쇄분야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패키징이 아닌 오프셋 등 다른 분야를 하던 업체들이 패키징 분야로의 진입을 위해 에스코에 문의하신다면 어떤 답을 하실 수 있을까요.

 

신대준 대표 : 인쇄에 있어 장비는 생산성과 단가에 대한 경쟁력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것은 맞습니다.

패키징은 라벨과 튜브, 캔, 콜게이트 등 분야가 매우 다양합니다.

또한 그 분야 내에서도 코니카미놀타와 같은 프레스, 프리프레스, 또 디자인만 전문으로 하는 업체 등 분야 별로 전문화된 업체들이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본인이 어느 분야에 가장 특화되어 있는지를 잘 검토한 후에 결정해야지, 패키징인쇄와는 관련이 없었는데 무조건 이 분야가 성장하고 있다는 말만 듣고, 해당 분야를 자세히 모르는 상태에서 패키징인쇄로 방향을 정한다면 잘못된 투자가 이뤄질 수 있습니다.

기존의 비즈니스를 확장하려 한다면 기존 비즈니스 네트워크가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오프셋인쇄를 하던 업체에서 하루아침에 플렉소인쇄 설비를 완비했다고 해서, 그 물량이 바로 오지 않거든요, 먼저 단계적으로. 과한 투자가 아닌 미니멀한 투자를 하면서 해당 분야에 대한 지식과 노하우를 쌓는 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실제로 그런 고객들 가운데 한 업체가 1, 2년간의 투자 기간을 설정하고, 투자를 하겠으니 저렴하게 장비를 공급해 달라는 요청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해당 고객을 위해 하드웨어 쪽으로 최소한의 투자를 통해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솔루션을 찾고 있습니다.



오성상 교수 : 같은 인쇄라고 해서 오프셋을 오래 하던 업체가 무조건 패키징인쇄분야로 뛰어드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패키징인쇄를 위해서는 기술적 노하우가 반드시 축적되어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디지털인쇄장비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고려가 필요합니다.

국내 패키징인쇄시장이 성장세에 있다 할 지라도 시장 크기가 그리 크지 않습니다.

어떤 분은 오프셋 하다 안되면 시장이 패키징으로 간다 하니 나도 해봐야 겠다고 쉽게 이야기하기도 하는데 해당분야에 대한 지식이나 기술적 노하우 없이 뛰어들기에 패키징인쇄시장은 매우 어렵습니다.

특히 확실한 물량확보와 기술적 노하우 없이 무작정 디지털인쇄장비를 구입하게 되면 갑을관계가 뒤바뀌기 십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누가 패키징인쇄를 시작한다고 하면 일단 말립니다.

기술축적과 물량확보가 없다면 백전백패일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신대준 대표 : 아마 오프셋시장은 점차 니즈가 줄어들고 패키징인쇄시장은 연 3~4%대의 지속성장세를 보이다 보니 그런 경우가 생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오성상 교수 : 하지만 그 성장세의 다수를 식품패키지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1인가족이 많아지게 되면서 소포장이 늘어나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그렇게 양이 늘어나는 반면, 인쇄물에 있어 요구하는 것도 까다로워지고 있습니다.

또한 식품패키징시장에서는 주로 대규모 인쇄업체들과의 거래를 원하기 때문에 중소규모업체들은 물량 수주에도 매우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하청을 받을 수 있다고 할 수 있겠지만, 패키징인쇄장비 가격이 굉장히 고가이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부가가치를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

에스코에서 소프트웨어를 판매하고 있지만 이 역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출판과 상업인쇄로 대표되는 오프셋인쇄시장이 어려워지니까 인쇄전자시장으로 진출해야 한다는 것 역시 어불성설이라 할 것입니다.

전자 분야에서 회로기판 등을 대량생산하는데 있어 그라비어나 플렉소, 스크린인쇄 기술을 차용하는 것 뿐이지 전자분야에 대한 지식 없이 인쇄업체들이 이 분야에 뛰어들 수 없듯이 패키징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패키징의 소재에는 갈수록 관련기술이 집약되어 발전할 것이기 때문에 준비 없이 뛰어들지 말아야 합니다. 매우 큰 자본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신대준 대표 :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에 대한 패키징인쇄 관련 솔루션 분야가 굉장히 넓습니다. 교수님께서 이야기하신 부분이 맞는 부분도 있고 다른 부분도 있습니다.

국내 패키징인쇄시장은 오프셋인쇄에 비해 시장규모가 작고 소수의 업체들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라비어나 플렉소 인쇄 비중은 늘고 있기 때문에, 수요는 계속 커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장의 전환율이 아직 10%도 안되기 때문에 앞으로 무궁무진하게 계속 플렉소 인쇄로 방향성이 가는 것은 맞고, 대신에 디지털과 같이 갈 것 같습니다.

디지털은 일장일단이 있기 때문에 함께 하면서 플렉소로 간다는 거죠.

패키징인쇄시장에서 에스코가 어떻게 포지셔닝 되어있는지를 말씀 드리면, 서울인쇄센터에도 콩스버그 커팅테이블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아마 일반적으로는 커팅테이블로 많이 알려져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에스코의 원천은 소프트웨어입니다. 그래서 오프셋이나 그라비어, 플렉소, 심지어 디지털인쇄 등 어떤 세그먼트에도 상관없이 자동화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프리프레스 단계에서 편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그리고 전체적으로 패키징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이나 관리를 할 수 있는 솔루션 등을 에스코가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플렉소 인쇄분야에 있어서 인쇄품질을 높이는데 에스코가 선두역할을 하고 있고 거기에 굉장히 많은 부분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그런 부분이 나올 거구요, 저희가 크리스탈이라는 기술, XPS라는 솔루션을 지난해에 선보였고 4개 정도의 기술관련 어워드를 수상했습니다. 올해는 이런 부분을 국내시장에 소개할 예정이며 그렇게 되면 플렉소인쇄에서 좀 더 높은 품질 구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저희가 계속 생산성과 자동화, 표준화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이를 위한 핵심이 워크플로우 자동화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생산성이 하드웨어에서만 나온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까 말씀하신데로 하드웨어는 이제 속도와 퍼포먼스 측면에서 거의 비슷하거든요. 그렇다고 해서 여기에서만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가장 낭비가 심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은 오히려 프리프레스 단계입니다. 여기서 어떻게 하면 좀 더 단순화시키고 자동화시킬 것인가가 중요하다는 겁니다.

그런데 솔직히 인쇄부분이, 지금의 많은 세대들이 인쇄하면 하드웨어를 생각하실 겁니다.

그리고 소프트웨어에 대한 부분은 아직까지 하드웨어를 보조하는 툴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소프트웨어에 대한 비용에 대해서도 아직은 거부감이나 편견이 있죠. 하지만 저는 하드웨어를 더 똑똑하게 운용할 수 있는 것도 소프트웨어이고, 사람이 매뉴얼로 하는 것을 디지털화, 자동화시키는 것도 소프트웨어이고, 지금 노동시간단축과 인건비, 회사의 공정이나 데이터 표준의 부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도 소프트웨어라고 말씀 드립니다.

제가 인쇄분야에 바라는 것은 라벨, 플렉소, 오프셋, 디지털이든 소프트웨어에 대한 인식이 계속 높아지길 바라고, 에스코가 자동화와 표준화에 대한 소프트웨어를 많이 시장에 전파할 계획입니다.

이미 국내 그라비어나 플렉소 인쇄업체 가운데에서는 저희 소프트웨어를 도입해서 시간이나 생산성에 대한 부분을 끌어올린 고객들이 있습니다.

올해는 이런 부분에 대한 사례발표를 통해 보다 많은 업체들이 공감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새로운 소프트웨어들이 많이 출시될 예정입니다. 이 부분에 대한 프로모션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까 이야기한 IoT와의 접목들. 이 기술들이 어떻게 패키징과 관련된 솔루션에 접목되는지를 올 하반기부터는 소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IoT기술을 통해서 하드웨어 장비에 대한 오퍼레이션이라든지 유지보수를 조금 더 비용을 낮추고 효과적으로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가능해 질 것이라 봅니다.

 


김남수 이사장 : 대표님이 이야기하시는 패키징인쇄에 있어 표준화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신대준 대표 : 일례를 들자면 데이터의 표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식집에서 주방장이 다른 곳으로 가면 모든 노하우가 그 사람 머릿속에 있기 때문에 그 식당은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이전에 제가 우리나라의 트레이드샵을 갔더니, 데이터가 정리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상품 디자인이 수천 개일텐데 어떻게 관리하냐는 거죠.

결국 전부 디지털데이터화 시켜, 저장매체에 저장하고 필요하면 클라우드에 접속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은 삼성과 LG같은 브랜드 오너들이나 저 지방에 있는 인쇄업자나 중간에 있는 트레이드샵들이 전부 웹이나 클라우드를 통해서 정확한 스펙에 대해 커뮤니케이션하고 디지털로 커뮤니케이션과 검증하고 실질적으로 샘플을 제작하고, 이런 것들이 우리 패키징의 서플라이 체인을 좀 바꾸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쇄계 : 아마 유럽이나 미주 패키징 업체에서 접착기를 운용하는데 각 부분마다 바코드를 부착해서 어떤 인원이 해당 부분의 업무를 담당하더라도 신속하게 숙지할 수 있도록 하는 공정 표준화도 포함되지 않을까 합니다.


신대준 대표 : 그 부분도 포함됩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신구대학교에도 소개하고 싶은데 에스코가 드루파 이후로 새롭게 개척한 분야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패키징 매니지먼트’라는 건데, 저희가 브랜드 오너의 패키징 매니지먼트를 하는 겁니다. 

어느 인쇄솔루션 벤더들도 그 분야에 대해서는 신경 쓴 적이 없습니다. 

예를 들면, 인쇄하는 솔루션 벤더가 삼성이 필요한, 농심이 필요한, 아모레가 필요한 인쇄솔루션이 있나요?없습니다. 인쇄의 솔루션 벤더들이 가지고 있는 솔루션은 그들의 소위 말하는 하청 업체들, 즉 판을 제작하고 인쇄를 하는 업체들에 대한 솔루션만 있지, 삼성이나 엘지나 아모레를 위한 솔루션이 없습니다. 하지만 에스코는 브랜드 오너들이 먼저 패키징에 대한 관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국내 L사의 경우 수백명의 디자이너들이 있습니다. 그 수백명의 디자이너들이 연간 수 천개의 디자인을 만들어 냅니다. 그런데 그 디자인을 만들어 내면 저 지방에 있는 인쇄업자들까지 하나의 동일한 스펙과 컬러와 품질이 이야기 되어야 하는데, 이게 스텝바이스텝 넘어갈 때마다 달라집니다. 분명 처음에는 A라고 얘기했는데, 과정을 거치면서 A-1, A-2, A-3가 나와요. 그럼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야 합니다. 이러한 부분은 굉장히 큰 손실을 초래하게 됩니다. 그래서 에스코가 브랜드 오너들에게 계속 제안하고 있는 것이 ‘웹 센터’라는 클라우드 기반의 플랫폼입니다. 


브랜드 오너가 디자인을 하나 만들어 내면, 그 디자인에 대한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면, 그것을 구체화시키는 하청업체, 그것에 대해서 프리프레스 업체, 프레스 업체들이 전부 이 포털로 하나의 그룹웨어를 통해 커뮤니케이션 하듯이 이 클라우드 기반에서 커뮤니케이션하고 온라인으로 데이터를 주고 받고, 실제로 편집하고 검증하고, 승인까지 하는 플랫폼을 만들어냈고, 이것이 지금 유럽과 미국에서는 굉장히 확장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4~5군에 관심을 가지고 검토하고 있습니다.

 

오성상 교수 : 이제 인쇄시장의 흐름을 보면, 신 대표님께서 이야기한 것처럼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를 얼만큼 잘 조작하느냐가 그 업체의 경쟁력입니다.

이제는 예전처럼 큰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얼마만큼 소프트웨어를 통해 전 공정을 제어하고 품질을 높이고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관건이 될 것입니다.


<인쇄계 좌담회05로 계속>

진행 및 정리_안석현 기자 ┃ 사진_김원경 기자 ┃ 이미지제공_서울인쇄조합, 신구대학교, 에스코, 코니카미놀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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