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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19.08] 국제그린프린팅컨퍼런스2019

_인쇄업계관련_/세미나&컨퍼런스

by 월간인쇄계 2020. 1. 2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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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연합(유엔(United Nations))은 지난 2015년 17개의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라는 글로벌 공동 추진 목표를 채택하고 169개의 타깃으로 세분화 해, 2016년부터 2030년까지 15년 간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함께 이행한다는 로드맵을 세웠다. 이 목표는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것’이라는 슬로건 아래, 세계 각국이 겪고 있는 환경, 불평등 문제 등을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구와 인류의 삶이 지속 가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경제적인 발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환경적, 사회적 발전까지 포함한 지속 가능한 발전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가운데 산업적인 측면에서 우리가 동참해야 할 목표가 있는데,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 11로 ‘지속 가능한 도시와 공동체(Sustanable City and Community)’를 만들어 나가는 일이다. 이는 도시의 친환경적인 레벨을 높이고 도시의 화목과 평등을 추구해 나가는 것으로, 2030년까지 대기 오염 및 기타 폐기물 관리를 포함, 대도시 환경에 미치는 불리한 영향을 줄여 나가자는 구체적인 목표가 있다. 현재 전 세계의 25억명에 달하는 인구가 도시에 살고 있다고 한다. 2050년에는 전체 인구의 3분의 2가 도시에 살 계획을 갖고 있으며, 이들이 차지하는 에너지 소비가 80%에 이를 것이라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예측은 도시와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이슈를 불러일으키는데 충분한 이유가 되고 있으며, 도심 산업으로서의 인쇄 산업 역시 이러한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지난 7월 12일 서울시 도시재생의 상징인 다시세운광장 세운홀에서 개최된 국제그린프린팅컨퍼런스2019는 바로 이러한 ‘지속 가능한 도시와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여러가지를 제언하고 공유하는 자리였다. 

‘지속 가능한 도시와 공동체’를 구축하는데 관심을 갖고 있는 150여 명의 참석자들은 인쇄 산업을 도심산업으로 지속, 성장시켜 나가기 위해 각지의 자리에서 우리가 공동으로 해 나가야 할 일들에 대해 고민했으며, 그 해결 방안이 무엇인가에 대해 귀를 기울였다. 국제 표준화 기구에서 표준으로 제정 또는 진행되고 있는 친환경 인쇄 산업 구축을 위한 다양한 표준에 대해 논했고, 일정 친환경 수준에 도달했음을 인정하는 여러 친환경 라벨에 대해 배웠으며, 친환경 인쇄사를 경영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해외 인쇄 업체의 구체적인 사례도 공유했다. 여기에 국내 환경부에서 대학연구소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친환경 인쇄물 소비에 있어 인쇄 재료 선택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했고, 서울시와 중구는 친환경 도시 산업으로서 인쇄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해 전개해 나가고 있는 지원과 협력에 대해 그 청사진을 제공했다. 

그리고 이번 컨퍼런스에 참가한 참석자 모두는 도심산업으로서 인쇄 산업이 앞으로 도시와 공동체를 위해 어떠한 방향으로 성장, 발전해 나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본격적이면서도 구체적인 로드맵을 위한 공동 구상의 스케치를 함께 시작했다. 



국제그린프린팅컨퍼런스2019, 도심산업으로서 인쇄산업의 지속 가능성 제시

충무로인쇄혁신센터가 주최하고 월간인쇄계가 주관한 국제그린프린팅컨퍼런스2019는 서울특별시와 중구청, 동국대학교 링크 사업단, 한국코닥㈜, 두성종이, 주식회사 서경 등의 후원으로 ‘향후 도심인쇄산업 활성화 방안:친환경 도심 인쇄 산업 구축을 위한 제언’이라는 주제로 개최되었다. 이번 컨퍼런스를 주최한 충무로인쇄혁신센터는 서울시의 다시 세운 프로젝트 2단계 구간인 창작인쇄산업 활성화 거점 공간 ‘지붕없는인쇄소’의 지역 커뮤니티 활동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3월 결성된 비영리단체이다. 

친환경 인쇄 산업 환경 조성은 인쇄 산업이 도심 산업으로 활성화 해 나갈 수 있는 근간이다. 인쇄 산업 종사자들을 위한 쾌적한 작업 환경을 조성하고, 국제 표준 및 사양에 의거한 친환경 공정 및 품질기준을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쇄사의 국내외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것, 이는 궁극적으로 에너지 절약 및 자원 절약, 그리고 폐기물 감소를 통해 지역 사회 및 지구 환경 보호에 이바지 할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이번 국제그린프린팅컨퍼런스2019에서는 국제표준화 기구 인쇄기술분과 전문위원들을 비롯해 친환경 인쇄를 실천하고 있는 인쇄인, 친환경 인쇄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인, 그리고 이를 위한 공공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연구소 임원 및 관공서 공무원들이 함께 발표에 참여해 저마다의 위치에서 인쇄 산업이 환경 친화적인 기반을 만들어 나가는데 어떠한 역할 분담이 필요한 것인가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150여 명의 참석자들은 인쇄, 출판, 디자인, 관공서, 그리고 대학 등 저마다의 위치에서 도심 산업으로서의 인쇄 산업이 앞으로 어떠한 방향으로 지속 가능한 사업을 영위해 나갈 수 있을까에 대한 제언에 경청했다. 


민관, 산학이 함께 만들어 가는 친환경 도시 재생

본격적인 연사들의 발표에 앞서 중구청의 서양호 구청장의 인사말과 더불어 소상공인 특별위원회 전순옥 위원장과 서울시의 양용택 재생정책기획관을 비롯해 동국대 링크사업단 이의수 단장의 축사가 있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친환경인쇄를 위한 컨퍼런스에 참여하게 되어 뜻 깊게 생각한다”며, “중구에는 5천 여개의 인쇄 업체가 있고 방산 시장에 있는 특수인쇄까지 포함시키면 7천 여개의 인쇄 관련 업체를 비롯해 2천 여개의 후가공업체와 600여개의 출판기획회사가 있다”고 밝히며 중구가 인쇄 관련 산업체의 밀집 지역임을 강조했다. 서구청장은 “서울시 인쇄업의 67%가 서울 중구 을지로와 충무로에 있으며, 특히 충무로는 인쇄전공정이 협업으로 연결되어 있는 인쇄산업의 중심지로서 그 역사가 깊고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깊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세업 비율이 86%에 달하고 고령화와 열악한 작업 환경 등으로 주자소 설치 이래 충무로가 가장 큰 위기에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이러한 문제는 비단 영세한 인쇄업자만이 담당해야 할 일이 아니며 도심 산업을 지원하고 육성해야 할 공공이 나서야 할 대목이라고 밝혔다. “중구는 인쇄스마트앵커를 근래에 건립하는 것에 이어 공공 부지에 서울 메이커스 파크를 건립하여 도심 산업에 종사하는 청년들에게는 임대주택 700세대 이상을 공급하고 아파트형 공장을 만들어 인쇄업 400업체 이상을 입주시킬 계획”이라 언급하며, “이를 근거지로 해서 충무로와 을지로 일대의 서울 메이커스 파크가 도심 산업의 재생순환거점으로 변모될 수 있도록 중구가 앞장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세운정비촉진지구 6지구에 해당하는 사업구역에 중구청이 이런 노력을 해나간다면 서울시나 중기 벤처부에서 한 구역, 블록 씩 맡아간다면 충무로와 을지로가 인쇄산업의 메카로 거듭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컨퍼런스를 통해 친환경 그린프린팅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나누고 인쇄산업의 발전방향을 제시해 주기를 바란다며, “인쇄 산업이 도심 산업의 대표적인 제조업으로 자리매김 할 때까지 민과 관이 협업하는 시간들을 가졌음 좋겠다”고 당부했다. 



소상공인 특별위원회 전순옥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국회에 있을 때 도심형 소공인 지원에 대한 특별법을 만들었는데 이 법안에는 인쇄문화산업이 들어가도록 했다”며, “문화산업으로서 인쇄문화산업이 도심에서 계속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오늘 주제로 이야기하는 ‘인쇄가 친환경산업으로 어떻게 지속 가능할 수 있겠는가’가 굉장히 시대적 적절한 질문”이라 말했다. 또한 “우리나라 중구에 있는 7천여 인쇄업체들이 가능하면 도시에서 다른 산업들과 함께 네트웍을 형성하면서 같이 융복합 해 가면서 산업이 발전할 수 있어야 도시에 있는 다른 산업도 같이 살아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울특별시의 양용택 재생정책기획관은 “작년 3월에 세운상가 2단계 도심 재생 산업을 위한 프로젝트를 발동한 바 있으며, 우리나라 인쇄산업의 집적지인 을지로 충무로 일대의 인쇄업에 있어 도심 전통산업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자 여러가지 재생 산업을 추진중에 있다”고 밝히며, “이번 컨퍼런스는 충무로 인쇄인 스스로가 도심 인쇄 산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첫 걸음”이라며, “본 컨퍼런스 주제인 친환경 인쇄 산업 인프라 구축은 서울의 도심전통산업인 충무로 일대의 인쇄 산업 활성화와 지속가능함을 위한 다양한 방안 중에 하나”라고 말했다. “민간 거버넌스를 통한 충분한 숙의 과정을 통해 도심전통산업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 밝혔다. 그는 참가자들에게 시와 지역 주민들이 함께하는 다시세운 프로젝트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하며 서울시가 지역활성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강조했다. 



동국대학교 링크 사업단 이의수 단장은 축사를 통해 “중구 지역 인쇄산업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금속활자 주자소 설립을 하고 활자체를 발간함으로써 이 지역의 인쇄가 시작되었으며 600년 이상의 역사가 있다”고 말하며, “600년의 이상의 역사를 가진 인쇄 산업에 대해서 다시 한번 도심재생산업의 핵심으로 부활해 나가기 위한 뜻 깊은 행사를 세운상가 세운홀에서 개최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단장은 “이제는 대학이 대학으로 존재하지 않고 산업과 연계되고 지역사회와 연계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동국대는 중구의 유일한 4년제 대학으로 이 지역에 필요한 인력양성을 지역 주민 및 관과 함께 함으로, 서울 중앙에 있는 중구부터 시작해 우리나라에 새로운 도약을 기념하는 혁신적인 모델을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인쇄 관련 국내외 환경 정책과 표준 및 어플리케이션 공유

컨퍼런스 발표에 있어서는 ISO TC130 WG11에서 인쇄 산업을 위한 친환경 표준 마련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국제 표준 전문가들과 실제 친환경 인쇄 작업 환경을 기반으로 그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는 인쇄사의 실례가 공유되었으며, 국내 환경부 정책에 따른 바람직한 인쇄물 제조 및 소비와 더불어 서울시와 중구의 인쇄 산업을 중심으로 한 공공 사업 전개 방향에 대한 발표가 이뤄졌다. 이를 통해 이번 컨퍼런스는 환경 친화적인 미래 인쇄산업의 새로운 산업적 지표를 제시하는 장으로 그 역할을 훌륭히 해 냈다. 


다음 호에서는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전문위원이자 후지필름 소속인 타다노부 사토(Tadanobu Sato)박사가 발표한 국제 친환경 인쇄 동향 및 친환경 인쇄 표준 개발 현황을 비롯해 윙킹통 프린팅(Wing King Tong Printing)의 앤드류 얀(Andrew Yan) 박사가 발표한 친환경 인쇄를 위한 어플리케이션, 한국코닥의 박승태 상무가 발표한 친환경 인쇄 구현과 비용 절감, 그리고, 강원대학교 창강제지기술연구소 류정용 소장이 발표한 환경부 친환경 정책 및 친환경 용지 사용의 적용 사례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또한 서울특별시 지붕없는 인쇄소의 이란 소장과 중구 도심산업1팀 이상준 팀장이 발표한 친환경 도시 산업으로서 인쇄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해 관의 입장에서 전개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서도 기술해 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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