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계2025.03] 2024년 폰트 분야 이슈와 2025년 한국폰트협회 계획

디지털 미디어의 활성화와 더불어 기업들과 지자체들이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정체성 확립을 위해 자체 폰트를 제작하는 경우가 늘면서 현재 국내 시장에는 2만 여종이 넘는 다양한 종류의 폰트가 유통되고 있습니다.
또한, iF DESIGN AWARD와 같은 글로벌 디자인 관련 어워드에서 연이어 수상 소식이 전해질 정도로 국내 폰트 제작 능력은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사용처가 다양해지면서 국내 폰트 시장도 성장하고 있지만, 사용하는 입장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 가운데 하나가 라이센스를 정확하게 확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쇄와 웹사이트, 영상, 상품 패키지, e-book 제작에 필요한 임베딩, BI/CI까지 사용처에 따라 세분화되어 있는 라이센스를 확인하고 구매, 사용해야 하며 무료 폰트라고 하더라도 원본 파일 수정은 불가한 경우가 많습니다.
공공누리사이트(www.kogl.or.kr)에서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이 보유·관리하고 있는 방대한 공공저작물을 민간 영역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경제적·문화적 부가가치창출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공공저작물에 대한 이용허락 절차의 부재, 저작권 권리 처리 문제 등으로 인한 활용의 어려움을 없애고자, 표준화된 이용허락표시제도인 ‘공공누리’ 사이트에서는 352종의 무료 폰트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공공누리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폰트를 통해서도 폰트의 다양성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작권에 부담 없이 활용되는 무료 폰트가 아무리 많다고 해도 폰트는 굵기나 디자인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을 연출할 수 있고, 유료 폰트들도 라이센스에 따라 다양한 구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만큼, 보다 세밀하고 차별화된 디자인과 인쇄를 위해서는 유료 폰트도 찾아 보시길 바랍니다.
지난해 6월 전해진 산돌의 윤디자인그룹 인수 소식은 폰트 분야의 큰 이슈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2014년 4월 ‘크리에이터를 위한 폰트 플랫폼’을 표방하면서 서비스를 시작한 ‘산돌구름’이 국내 최대 폰트 플랫폼으로 성장하면서 한글 폰트 뿐 아니라 다국어 폰트가 활성화율 폰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글로벌 플랫폼 입지를 확대하는 가운데 이뤄진 윤디자인그룹 인수로 인해 산돌은 400억원으로 추산되는 국내 폰트 시장에서 50%에 가까운 매출을 차지하는 대기업이 되었습니다.
K-pop과 K-culture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글로벌 폰트기업들이 꾸준하게 윤디자인그룹 인수를 시도한다는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에, 작고하신 석금호 의장님께서 ‘우리 민족 최고의 지적 자산’이라고 강조하셨던 한글 글꼴이 해외 기업이 아닌 산돌을 통해서 계속 만들어지게 되었다는 점은 다행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K-culture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글로벌 폰트개발 기업인 모리사와에서 1984년부터 시작해서 40여 년의 권위를 가진 ‘모리사와 타입디자인 공모전 2024’에 기존의 ‘라틴 부문’과 ‘일문 부문’에 더해서 ‘중문-간체부문’과 ‘중문-번체부문’과 함께 ‘한글 부문’을 신설한 것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심우진 타이포그래퍼 겸 타입 디렉터와 최슬기 그래픽 디자이너, 민본 타입 디자이너 겸 대학교수 등 세 분의 국내 폰트 분야 전문가들이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모리사와 타입디자인 공모전 2024’의 ‘한글 부문’에는 150여 개의 한글 폰트가 출품되었을 정도로 국내외 한글 폰트 디자이너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가 이뤄졌습니다.
모리사와와 모노타입과 같은 글로벌 폰트 기업들이 국내 지사를 통해 게임과 교육 등의 분야로 영역을 넓혀 가고 있는 것은 K-culture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관심과 수요가 점차 더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것입니다.
2022년 월간인쇄계 6월호에 실렸던 폰트릭스 박용락 이사를 시작으로 월간인쇄계 지면 인터뷰를 통해서 여러 분의 폰트 디자이너와 관계자들을 독자 여러분들께 소개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폰트 분야의 젊은 디자이너와 폰트 분야 역사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셨던 분들의 이야기들을 월간인쇄계를 통해서 여러분들께 전달해 드리고자 합니다.
(사)한국폰트협회는 2024년부터 기부금대상 공익법인으로 등록되어 더욱 신뢰받는 공익단체로 대중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글 산업의 주역으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단속을 지양하고 국민에게 한글 글꼴의 아름다움을 통해 K-문화의 기초 콘텐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활동을 수행하고자 합니다. 따라서 기존의 폰트 산업의 주요 고객과 일반일들이 폰트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폰트 활용 교육을 위한 콘텐츠 제작도 시도할 예정입니다.
위와 같이 이유로 폰트 산업 안팎의 요구에 따라 한국폰트협회에서는 연구를 위해 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폰트 용역 개발을 위한 합리적인 단가를 위해 ‘폰트 용역 단가’를 연구해서 소비자와 상호 신뢰 받을 수 있는 폰트 개발 비용을 검토 폰트 산업과 용역 고객과의 신뢰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또한 ‘폰트 어워드’ 추진을 통한 양질의 폰트 개발을 독려하고 양질의 폰트를 개발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이는 폰트를 개발하는 디자이너와 산업 종사자에게 큰 자부심을 부여할 뿐 아니라 폰트 개발을 의뢰한 고객이나 회사에도 큰 격려가 될 것입니다. 이를 추진하기 위해서 산업계에서 관록이 있는 심사위원을 위촉하여 폰트 어워드 심사 뿐 아니라 저작권 및 특허 관련 등의 전문가 의견이 필요한 경우 위촉된 심사위원 풀이 활용되었으면 합니다. 이를 위해서 오는 3월 12일 디자인하우스 지하 1층 모이소강당에서 특허청과 함께 세미나를 예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쇄 업계와 MOU 등 파트너로 협력 향후 구체적인 사업 협력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세종대왕 탄신일인 스승의 날을 맞이해서 세미나를 기획하고 있으며 10월 9일 한글날과 연말에는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을 통해 대중을 위한 전시회와 세미나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한국폰트협회는 아름다운 한글 글꼴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단체로 더욱 다가가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올해도 우리 글꼴에 대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글_(사)한국폰트협회 정석원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