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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23.11] 인쇄 산업 표준의 아버지 데이비드 맥도웰의 연구가 낳은 ISO 15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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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월간인쇄계 2024. 1. 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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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O TC130 인쇄 기술 부문의 발전을 견인해 온 장본인이자 인쇄 산업 표준의 아버지 불리는 데이비드 맥도웰(David McDowell)씨는 지금으로부터 24년 전 이미 기준 인쇄 조건을 만들어 논문으로 발표했다. 컬러 표준 및 사양에 있어 업계 베테랑이자 아이디얼라이언스 인쇄 특성화 위원회(Idealliance Print Properties Committee)의 위원이기도 한 그는 광범위한 인쇄 방식과 피인쇄체에  최적화 된 기준 인쇄 조건을 상업과 출판, 그리고 신문 인쇄 부문으로 나누어 이에 기준 및 참조가 될 수 있는 인쇄 조건을 제시함으로 현재 국제 표준으로 사용되고 있는 특성화데이터의 초석을 만든 것이다.  

▲ 데이비드 맥도웰[이미지 출처_committee.iso.org]

지금으로부터 24년 전인 1999년, 데이비드 맥도웰씨는 IPA(국제프리프레스협회)의 협회보에 “기준 인쇄 조건 - 그것은 무엇이며 왜 중요한가?”라는 기사를 기고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기준이 되는 인쇄 조건이 없어 인쇄를 위해서는 각각 사용되는 인쇄 방식 별, 그리고 피인쇄체 별로 데이터를 하나 하나 만들어 비표준화된 인쇄를 해야 하는 시대였다. 그는 이러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인쇄 방식 별, 그리고 피인쇄체 별로 카테고리를 만들어 5개에서 6개의 데이터 세트를 중심으로 어떠한 피인쇄체를 사용하든 인쇄기가 재현해 낼 수 있는 컬러 가뭇을 특정지어서 데이터 세트의 활용을 기반으로 표준화된 인쇄 커뮤니케이션과 생산이 가능해 질 수 있는 특성화 기준 인쇄 조건의 개념을 처음 창시, 발표했다. 그리고, 이는 최적의 기준 인쇄 조건을 만들기 위한 아이디얼라이언스 인쇄 특성화 위원회와 국제표준화기구 인쇄 기술 위원회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이끌어 냈으며, 24년이 지난 현재, 맥도웰씨의 연구는 여전히 시대에 맞는 유용한 자료가 되었다. 

그는 그의 논문을 통해 상업 인쇄, 패키징, 와이드 포맷 미디어 및 기타 그래픽 커뮤니케이션 어플리케이션을 포함해 글로벌 브랜드 및 인쇄 구매자가 요구하는 인쇄 미디어(피인쇄체, 원단)의 사양에 따른 산업적 제어 방식을 설명했다. “다섯 또는 여섯 개의 기준 인쇄 조건이 상업, 출판 및 신문 인쇄 작업에 대한 대부분의 데이터 교환 및 검토 요구 사항을 포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사용해 간소화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질 수 있는 것입니다”

2013년에 개발된 CGATS.21 및 ISO/PAS15339에 표준화된 일곱 가지 특성화 기준 인쇄 조건은 현재 국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보편적인 인쇄 표준이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특성화 기준 인쇄 조건이 도입되기 훨씬 이전인 1999년 맥도웰씨가 기고했던 기사를 다시 살펴볼 가치가 있다. 그가 제시했던 기준 인쇄 조건의 미래에 대한 예측이 얼마나 정확했는지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 데이비드 맥도웰씨의 기준 인쇄 조건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그래픽 커뮤니케이션

1999년 글로벌 프리프레스 업계를 선도했던 싸이텍스와 코닥 및 기타 공급 업체들은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해 제공했으며, 이들 기업의 기술 연구의 산물은 디지털 워크플로우로 탄생했다. 인쇄사들은 저마다 이를 공급하는 업체들로부터 디지털 워크플로우를 도입, 생산 현장에 적용했으며, 이를 기점으로 표준화된 워크플로우를 사용하며 업데이트 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었다. 

SWOP TR001 및 SNAP는 아이디얼라이언스의 SWOP 위원회 회원들에 의해 개발되었으며, 모든 인쇄기를 대상으로 업계 표준 참조를 설정했다. 마찬가지로, 이제는 인쇄 기술 환경의 발전으로 말미암아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인쇄하든지 관계 없이, 유사하고 일관된, 반복 가능한 출력 상태를 얻고 유지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들이 실현되는 시대가 도래했다.

맥도웰씨는 그의 연구를 기반으로 출판 업계와 인쇄 업계 전반에 걸쳐 특성화된 기준 인쇄 조건의 사용을 촉구했다. 그는 그의 논문 말미의 결론 및 도전에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우리는 그래픽 아트 워크플로우 전반에 걸쳐 일어나고 있는 점진적인 진화를 진정한 혁명으로 바꿀 기회도 실제 갖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모두에게 상생의 기회를 안겨다 줄 것입니다” 

고급 상업 인쇄 및 고급 패키징 인쇄를 목표로 하고 있는 브랜드 오너나 인쇄물 구매 업체의 경우, GRACoL을 기준으로 교정과 컬러 분판, 그리고 컬러 매니지먼트를 제공하는 프리프레스 및 인쇄 공급 업체에 TR001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쇄를 요청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이를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인쇄물을 생산해 제공하는 인쇄사들이 국내 인쇄 산업계에서도 늘어가고 있는 현실이다. 컬러 측정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 중심의 품질 관리가 어느정도 국내에서도 자리매김을 한 것이다. G7 캘리브레이션을 기준으로 인쇄기를 캘리브레이션하고, 전체적인 워크플로우에 디자인 단부터 컬러매니지먼트를 적용함으로, 일관되고 반복 가능한 인쇄물 생산이 가능해진 것은 비단 국외 인쇄사에서 뿐만이 아니다. G7 엑스퍼트를 보유한 국내 인쇄사에서도 국제적인 산업 표준에 입각해 생산 역량을 갖추고 경쟁력 있는 제품 생산을 훌륭히 소화해 낼 수 있는 인쇄사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는 인쇄 환경 전반에서 걸쳐 혁신을 만들고 인쇄 품질 및 컬러 재현을 표준화 하기 위해 24년 전 연구와 개발에 수고를 아끼지 않은 데이비드 맥도웰씨 덕분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리고 이제는 그래픽 및 인쇄 산업에 종사하는 우리 모두가 우리가 몸담고 있는 산업 발전을 위해 미래 지향적인 미션을 갖고 이를 지원하고 기여해 나가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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