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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26.04] 8년의 침묵을 깬 인쇄업계의 염원, 지역사회와의 상생으로 18층 혁신 타워

_인쇄업계관련_/인쇄단체 및 학회

by 월간인쇄계 2026. 6. 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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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5일 중구 공공임대시설(가칭 중구 세운 WORKS) 착수설명회가 개최되기까지, 그 이면에는 인쇄업계의 끈질긴 집념과 뚝심이 자리하고 있다. 한국인쇄협동조합연합회 박장선 회장은 작년 2월 24일 연합회장 당선 직후부터 중구청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무산될 위기에 처했던 앵커빌딩 건립 사업을 인쇄업계의 품으로 되찾아왔다. 

8년의 표류를 끝내고 되찾은 인쇄업계의 보금자리

당초 8년 전 기획되었던 앵커빌딩은 지하 2층, 지상 8층 규모의 건물로 중구청이 운영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8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별다른 진척 없이 봉제 등 다른 산업군으로 건물이 넘어간다는 소문만 무성한 채 취소 수순을 밟게 되었다. 박 회장은 인쇄연합회장 출마를 선언한 시점부터 구청장, 건축과장, 도심산업과 실무진 등을 끊임없이 찾아가 설득을 거듭했으며, 당선 확정 이후 중구청 관계자로부터 긍정적인 확답을 이끌어내며 앵커빌딩 사업을 다시 인쇄업계의 몫으로 확정 지었다. 

기부채납 확대로 이끌어낸 18층 규모의 랜드마크

건물 용도가 인쇄 소공인을 위한 정착 시설로 확정되었지만, 박 회장의 시선은 더 높은 곳을 향해 있었다. 기존 지하 2층, 지상 8층 규모로는 영세한 많은 인쇄사들이 입주하기에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박장선 회장은 세운지구 높이 제한까지 건물 규모를 확장할 수 있도록 기부채납을 더 끌어들이는 방안을 강하게 요청했다. 중구청 건축과 및 서울시와의 여러 차례 긴밀한 협의 끝에, 522억 원 규모의 기부채납을 통해 최대 18층 규모로 증축하는 현재의 획기적인 방안이 마련되었다. 특히 이번 중구 공공임대시설은 땅값과 건축비에 대한 부담이 거의 없이 추진되므로, 향후 입주하는 인쇄 소공인들의 임대료 부담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박 회장은 이 과정을 위해 ‘중구청 공공임대시설 관련 부서 공무원 가운데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발이 부르틀 만큼’ 수차례 방문과 면담을 이어왔다. 

갈등을 넘어 상생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도심산업

취임 후 짧은 기간 내에 이처럼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든든한 밑바탕에는 박 회장이 오랜 기간 실천해 온 ‘상생’의 철학이 있다. 

2012년 필동경제인협의회장 시절, 소음 및 진동 관리법 적용을 두고 중구청과 겪은 갈등이 그 시발점이었다. 당시 박 회장은 단순히 규제 완화만을 요구하는 대립을 피하고, 필동 지역 인쇄인들과 자율적으로 방음 및 방진 시설 보강, 작업 시간 조정 등을 실천하며 주민 피해를 줄이는 자율적 개선책을 병행했다. 지역 소외 계층을 위한 꾸준한 기부 활동도 이어왔다. 이러한 노력은 ‘규제 vs 산업’의 대립을 넘어, 인쇄업이 지역과 함께 살아가는 책임 있는 기업 시민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세대 교체와 디지털 전환을 대비하는 장기적 성장의 마중물

박 회장은 현재 인쇄산업이 디지털 전환이라는 거대한 파고와 2·3세 경영인들의 본격적인 세대 교체라는 중대한 변곡점에 서 있다고 진단한다. 과거 열악한 환경에서 생업을 이어가는 지역 인쇄 소공인들을 보며 이들에게 쾌적한 작업 환경을 제공하겠다던 그의 오랜 다짐은, 이번 중구 공공임대시설 건립으로 마침내 그 실타래를 풀게 되었다. 나아가 그는 이번 성과를 충무로 인쇄 소공인들이 장기적인 방향성을 설정하고 미래를 위한 투자 계획을 세우는 든든한 기반으로 삼고자 한다. 향후 서울시 및 중구청과 지속적으로 협의하여, 오프셋 인쇄기나 제책기 등 대형 장비까지 수용할 수 있는 두 번째, 세 번째 공공임대시설을 구축하는 것이 그의 다음 목표이다. 박 회장은 “이러한 공공임대시설 건립은 서울 중구뿐만 아니라 부산, 대구, 대전 등 도심에 자리한 많은 지역 인쇄조합에도 좋은 롤모델이 될 것”이라며, “지자체와의 긴밀한 유대 관계가 중요한 만큼, 많은 지역 인쇄인들이 지역 사회를 위한 기여 활동에 함께해 주시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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