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벨 인쇄인들의 세계 최대 트레이드 쇼인 라벨엑스포 유럽 2017의 개막이 이제 두 달여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빠르게 변하는 여타 인쇄산업 분야와도 마찬가지로 라벨 인쇄 기술 또한 급변하고 있는 만큼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기술과 제품들을 만나보고자 한다면 라벨엑스포 유럽 2017이 열리는 벨기에를 찾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다.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벨기에 브뤼셀 엑스포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에는 총 9개의 홀에 650여 라벨 관련 전문 업체들이 출품할 예정이다. 연포장용 패키징 장비부터 중소형의 레터프레스, 그리고 디지털 인쇄기에 이르기까지 인쇄용 장비의 라인업은 기본이다. 이와 더불어 인더스트리 4.0을 토대로 한 자동화 아레나, 친환경 제조공정을 시연해 보이는 트레일, 그리고 더욱 업그레이드 된 라벨 재료들을 중심으로 전개될 워크숍까지 이번 전시회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배울거리가 가득 전시장을 메우게 된다. 여기에 전시 주최측인 타서스 그룹에서 진행하는 라벨 아카데미 마스터 클래스는 보너스다. 자, 그럼 이제부터 라벨엑스포 유럽 2017을 빛낼 신 기술과 제품들을 미리 만나보기로 하자.
라벨엑스포 유럽 2017(Label Expo 2017)
라벨 인쇄산업에 있어 전 세계 제 1의 전시회라 불리는 라벨엑스포 유럽은 1980년 처음 런던에서 시작, 1985년 그 무대를 벨기에 브뤼셀로 옮긴 후 올해로 38년을 맞았다. 레터프레스가 주류를 이루던 시기를 지나 플렉소와 디지털 인쇄기가 메인 스트림으로 부상하며 라벨 인쇄산업은 더욱 더 다양한 인쇄방식과 재료, 기술과 어플리케이션으로 그 시장을 드넓게 확장해 가고 있다. 전시회 또한 전시업체와 방문객간에 전형적인 비즈니스와 소통, 그리고 교류의 장 역할은 물론, 볼거리와 즐길거리 그리고 다양한 배울거리를 제공하며 그 내용을 더욱 풍성히 하고 있다.
라벨엑스포 유럽 2017은 오는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벨기에 브뤼셀 엑스포에서 개최된다.
전체 9개의 홀에서 650여 전시 업체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릴 이번 전시회는 그 어느 때 보다 다채로워진 인쇄 방식을 접목시킨 여러 가지 라벨 인쇄기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자동화 아레나(Automation Arena)
라벨엑스포 유럽 2017의 제 11홀에 마련될 자동화 아레나에서는 제조 기술의 자동화 및 데이터 교환을 기반으로 하는 인더스트리 4.0을 토대로 사물 인터넷과 업계의 결합으로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시연할 예정이다. 라벨 제작 시연을 위해 디지털 및 컨벤셔널 방식으로 두 개의 자동화된 인쇄 라인을 가동, 라이브 워크샵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서는 정보 관리를 통해 워크플로우를 통합하고 생산라인을 자동화함으로 인쇄기의 성능을 높이고, 안정성과 수익성을 향상 시킬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해 보일 것이라고 한다. 참여 업체로는 썸(Cerm), 에스코(Esko), 자이콘(Xeikon), 엠피에스(MPS), 코허앤백(Kocher + Beck), 에이브티(AVT), 로토컨트롤(Rotocontrol), 마토(Matho) 및 바스베르거(Wasberger)가 공동으로 이 아레나에서 시연을 하게 된다. 전시회 첫 사흘 간은 매일 오전 11시, 오후 1시, 그리고 3시에 3시간 30분에 걸친 시연이 진행 되며, 마지막 날에는 오전 11시에 한번 진행될 예정이다. 이 시연은 생방송으로 촬영되어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상영될 예정이어서 방문객에게 보다 상세한 라벨 제작 실황을 전달할 계획이다.
자동화 아레나에서 진행될 시연은 다음과 같이 전개될 계획이다. 작업의 생성과 아트웍 업로드 및 MIS 주문 처리 단계는 썸(Cerm) 시스템으로 수행되고, 이어 에스코 소프트웨어 플랫폼 및 자동화 엔진을 사용해 프리플라이트, 품질 검사, 교정 및 고객 승인이 이뤄진다. 그리고 나서 썸 시스템으로 스케쥴링과 잉크 및 인쇄물 검사, 공구 주문이 완료되면, 인쇄 준비 정보가 담긴 JDF 파일이 디지털과 컨벤셔널 인쇄 장비로 전달되어 에이버리 데니슨(Avery Dennison)의 AT740 필름과 플린트그룹 (Flint Group)이 공급한 잉크를 사용해 인쇄 시연에 들어간다.
컨벤셔널한 인쇄 작업은 MPS EF 430, 8색 인쇄기에서 이뤄지며, 디지털 인쇄시연은 자이콘3300(Xeikon 3300)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그리고, 후가공 단계까지 모두 거쳐 완성된 제품이 출고되면 고객의 창고 관리, 운송 업체 배정, 배송, 고객 통지 및 송장 처리 등의 단계까지 전체적인 라벨 작업의 서플라이 체인이 어떻게 운영 되는가를 보여 줄 예정이다. 이러한 실제 시연을 통해 방문객들은 인더스트리 4.0이 라벨 인쇄산업에 어떻게 접목될 수 있는가를 직접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한 사전 인쇄 계획 실행방법과 인쇄 및 생산 워크플로우 관리 작업을 통합하고 전체 서플라이 체인을 네트워킹화 하는 방법이 선보임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은 낮추며, 품질의 안정성을 높여 더 높은 이윤을 창출하는 노하우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다. 이에 대해 보다 심화된 학습을 원한다면 라벨엑스포 마스터 클래스에서 진행되는 MIS 및 자동화 워크플로우 코스를 참여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플렉시블 패키징(Flexible Packaging)
라벨엑스포 유럽 2017 전시회의 주요 트렌드 가운데 하나는 연포장용 패키징이다. 생산 작업이 점차 짧아짐에 따라 기존의 그 인쇄 폭이 넓은 와이드 웹보다는 미드 웹이나 내로우 웹에 대한 수요가 더욱 증가하고 있으며, 사업 기회 또한 더욱 증대되고 있다. 이러한 니즈가 반영되어 전시회에 선보일 인쇄기들은 미드 또는 내로우 웹 중심이 될 예정이다. 또한 식품 포장 안전을 위한 UV 제품들도 대거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미드 웹 인쇄기(Mid-web Press)
그럼 라벨엑스포 유럽 2017의 주요 트렌드가 될 미디 웹 라벨 인쇄기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여기에 대표적인 인쇄기는 닐피터의 FA-6, 밥스트의 M6 이다.
▲ Nilpeter FA-6
닐피터 FA-6는 서보 연동의 미드 웹 플렉소 인쇄기로 연포장제나 접착제가 붙어있는 스티커 라벨 등을 560mm 너비로 분당 175m를 인쇄할 수 있다. UV 경화와 인라인 라미네이션이 가능하며, 솔벤트 드라이 라미네이션도 지원된다.
리버시블 프린트 헤드를 장착하고 있으며, 솔벤트와 수성 기반의 잉크 사용이 가능하다.
밥스트 M6는 UV 디지털 플렉소 인쇄기로 식품 패키징을 위한 장비이다. UV잉크의 전이가 적으며, UV잉크의 경화 상태를 인라인으로 체크 가능한 업계 최초의 제품이다. 지난 drupa에서 선보였으며, 이번 라벨엑스포 유럽 2017을 통해 보다 업그레이드 된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 Bobst M6
이번 전시회에서는 라벨 인쇄용 플렉소 장비에 있어 중량 또는 소량 인쇄물 핸들링을 위해 그 효율성을 더욱 높인 장비들을 주목해 볼 만 하다. 이들 장비들은 고정된 컬러팔레트와 슬리브, 빠른 다이 체인지, 자동 레지스터 및 프레셔 등의 기능을 탑재함으로 보다 효율적으로 소량 인쇄물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
갤루스의 라벨마스터(LabelMaster)는 이번 라벨엑스포 유럽 2017에서 처음 소개되는 장비로 모듈화 되어 있으며, ECS340의 더 넓은 버전으로 3단계의 자동화가 가능하며 및 알루미늄 인쇄 실린더로 그 중량이 더 가볍게 디자인 되었다.
닐피터의 신규 FA 장비 또한 손에 잉크를 묻히는 일 없이 인쇄가 가능하다는 ‘Clean hand’를 필두로 여러 단계의 다중 자동화를 실현하고 있다.
▲ Gallus LabelFire
오멧의 iFlex라는 장비는 프레스 센서티브 라벨 생산을 위한 라벨 인쇄기로 레이저 보조 플레이트 마운팅과 다이 투 프린트 레지스터로 보다 높은 고품질 인쇄를 지향하며, 새프트에서 인쇄 유닛으로 다이렉트 구동이 가능한 제품이다.
프레스 센서티브 라벨 시장 진입을 위한 엔트리 레벨 인쇄기로 고효율성을 갖고 있다고 한다.
디지털 라벨 인쇄기(Digital Label Press)
이번 전시회에서는 디지털 라벨 인쇄기에 있어 하이브리드냐, 오프라인이냐 아니면 인라인이냐에 대한 열띤 논쟁이 더욱 뜨거워 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Mark Andy Digital Series
기존에 헤비급의 컨벤셔널 라벨 인쇄기를 제조, 판매해 온 하이델베르그(갤루스)나 마크앤디, 닐피터, 오멧, 엠피에스, 그리고 이데일(Edale) 등이 이번 전시를 통해 저마다의 라벨용 디지털 인쇄기를 전시할 계획이다. 플렉소 인쇄기 내에 디지털 인쇄를 접목시킨 하이브리드 인쇄 장비들이 대거 선보일 예정이며, 이들 업체 가운데는 기존의 디지털 벤더들과 손잡고 콜라보해 제작한 장비들을 선보이는 업체들도 있다. 닐피터의 파노라마(Panorama)는 스크린과, 갤루스의 라벨파이어(LabelFire)는 후지필름과, FFEI의 그라피움(Graphium)은 이데일과, 엠피에스(MPS)의 심젯(Symjet)과 오멧의 엑스젯(X-Jet)은 도미노와, 그리고 마크앤디의 디지털 시리즈는 자체적인 디지털 팀에 의해 디지털 헤드를 제작, 인쇄기에 접목 시켰다. 기존의 컨벤셔널 라벨 인쇄기에 디지털 유닛을 접목시킨 라벨 인쇄기의 경우, 컬러다인3600(Colordyne3600) 시리즈는 UV 유닛을 새롭게 장착했으며, CMYK에 화이트 컬러를 더한 인쇄를 600×600dpi로 분당 73m의 생산속도로 인쇄할 수 있다.
인라인 디지털(In-line Digital)
한편, 디지털 인쇄기의 생산 속도를 더욱 가속화 할 수 있도록 인라인으로 피니싱을 접목한 제품들 또한 이번 전시회의 볼거리다. 전통적인 내로우 웹 워크플로우에 견줄 만한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 HP Indigo 8000 Digital Press
HP 인디고 8000은 분당 80m의 인쇄 및 피니싱이 가능하다. 이 장비와 연동되는 ABG Fast Trask 세미 로터리 다이는 분당 150m까지 작동될 수 있다.
더스트-오멧 Tau/XFlex는 오멧 X-Flex X6라인을 기반으로 컨버팅한 인쇄장비로 이번 라벨엑스포 유럽 2017에서는 1,200×1,200dpi로 분당 74미터 인쇄 가능한 Tau330RSC 모델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은 레이저 인라인으로 디자인이 가능한 모델이다.
잉크젯 장식(Inkjet embellishment)
잉크젯 장비를 이용한 바니싱, 콜드 포일, 그리고 3D 촉감 효과 등도 여러 업체들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도미노는 N610i 인쇄기를, 코니카미놀타의 MGI는 멀티헤드 데코레이팅 시스템을, 그리고 엡손은 인라인 디지털 바니싱 유닛을 전시한다. 한편, HP인디고 WS6800제품에는 JetFX 인라인이 장착되어 디지털 인쇄물에 가변 3D 효과를 부가할 수 있다.
▲ Domino N610i
이 밖에도 이번 라벨엑스포 유럽 2017에서는 자르의 멀티프린트 헤드로 그 인쇄 속도를 높인 FFEI의 프린트 바가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며, 일렉트론 빔 잉크젯 인쇄기 갈라(Gala)라는 INX와 유테코, 그리고 이빔의 조인트 벤처 업체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밥스트 또한 자회사를 통해 디지털 라벨 인쇄기를 최초 공개한다고 한다.
글로벌 인쇄 산업의 미래 조망
라벨엑스포 유럽 2017에는 이렇게 다양한 라벨 인쇄기들이 전시될 계획이다. 물론 장비뿐만 아니라 라벨 인쇄를 위한 소프트웨어와 재료, 그리고 다채로운 어플리케이션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향후 5~10년 동안에 걸쳐 전개될 글로벌 라벨 인쇄산업의 흐름을 짚어보고 싶다거나, 기존 라벨 인쇄 사업에 종사하고 있는데 현 사업을 한 층 더 업그레이드 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싶다거나, 또는 라벨 인쇄산업에 첫 걸음을 디디고자 한다면, 그 처음 시작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고자 한다면 한 번쯤은 꼭 방문해야 할 전시회가 라벨엑스포 유럽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했으니, 전시장을 찾아 보고 듣고 소통하는 경험을 직접 해보시길 바란다.
글_안혜정 기자 ┃ 이미지 출처_www.labelexpo-eur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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