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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17.12] CEO Interview-하이델베르그

_인터뷰_/CEO Interview

by 월간인쇄계 2018. 3. 1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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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11월 하이델베르그의 CEO자리에 오른 라이너 훈스도퍼씨는 중장비 회사에서의 오랜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하이델베르그를 운영을 맡았다. CEO로 부임한 이래 그는 하이델베르그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신규 사업 전략을 수립했는데 이는 패키징과 디지털 인쇄에 중점을 둔 미래 전략이었다. 지난 수 십 년 동안 오프셋 인쇄계의 최강자로 그 왕좌를 지켜온 하이델베르그가 이제 디지털 인쇄시장으로의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인디펜던트미디어얼라이언스(Independent Media Alliance, IMA)는 훈스도퍼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가 그리고 있는 하이델베르그의 미래와 앞으로 선도해 나갈 시장 전략에 대해 들어 봤다. 



성공적인 미래 설계를 위해 하이델베르그에 합류

“제가 하이델베르그에 합류한 이유는 고객과 하이델베르그를 위한 성공적인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를 위해 하이델베르그는 이제 디지털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디지털 사업을 전개해 나간다는 것은 단순히 디지털 인쇄기 제조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프셋 인쇄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며, 디지털 인쇄는 분명 당분간은 오프셋 인쇄를 대체하는 것이 아닌 보조적인 인쇄 수단이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시장 변화를 지켜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며, 디지털 인쇄가 인쇄산업에 있어 주요 인쇄 공정으로 부상하기까지는 앞으로 적어도 5~10년은 소요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훈스도퍼씨는 하이델베르그에 합류한 이유에 대해 기업의 성공을 위한 것이며, 단순한 디지털인쇄 제조가 아닌 기존의 오프셋 인쇄 공정을 위한 디지털화를 포함한 디지털 사업 진출이 하이델베르그의 계획이라 밝혔다. 그의 전략은 인쇄기제조산업의 상징적인 아이콘인 하이델베르그라는 기업에 또 다른 스타일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여기에는 기존의 오프셋 인쇄기 제조 중심에서 그 축을 디지털로 옮겨 가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 2018 Heidelberger Druckmaschinen AG


고객의 가치를 추구할 수 있는 혁신 전략 

훈스도퍼씨는 오랜 엔지니어링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하이델베르그 CEO 자리에 앉은 이래 재무에 대한 우수한 통찰력 기반으로 회사 운영 규모를 실리적으로 축소해 내는데 성공했다는 평을 받았으며,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때 당시만 하더라도 이러한 운영 규모의 축소는 하이델베르그에 있어서는 매우 필요한 일이자 최선이었으나 현 시대는 하이델베르그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그 이상의 무언가를 그에게 요하고 있다. 그는 이러한 요구에 대해 새로운 전략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그리고 그가 제시한 전략은 패키징 및 디지털 인쇄시장에서 하이델베르그가 갖고 있는 브랜드에 대해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함과 동시에 기업 운영에 분명한 목표와 목적을 수립하는 것이었다. 

© 2018 Heidelberger Druckmaschinen AG


“우리는 하이델베르그의 새로운 전략을 세 부분으로 정의했습니다. 그 하나는 혁신인데, 이는 혁신을 통한 성장입니다”라고 그는 하이델베르그의 세가지 전략 가운데 그 첫 번째에 대해 언급했다. 그리고, 그는 오프셋 인쇄에 대한 하이델베르그의 비전을 새롭게 정의했다. “‘멈추기 위해 누르세요(Push to Stop)’이라는 인쇄기 운영은 더욱 생산적인 기계와 더 높은 아웃풋, 그리고, 매엽 오프셋 인쇄의 생산 단가 절감을 의미합니다. 이와 더불어 프라임파이어로 대표되는 하이델베르그의 디지털 인쇄시대가 개막되었으며, 전체 공정을 자동화한다는 목표가 수립되었습니다” 이러한 하이델베르그의 목표는 혁신을 통해 이뤄진 것이다. “결국 우리의 목표는 통합입니다. 즉 전체 워크플로우 공정을 자동화로 통합해 나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혁신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혁신에 있어 더 중요한 한가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고객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혁신만이 진정한 혁신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혁신이 혁신 자체를 위한 것이라든가 엔지니어를 기쁘게 해주기 위한 것이라면 더 이상 혁신으로 충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아닙니다” 훈스도퍼씨는 고객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혁신이야 말로 진정한 의미의 혁신이며 하이델베르그가 추구하는 전략이라 강조했다. 그리고 이러한 혁신을 위해 안에서부터가 아닌 아닌 밖으로부터 하이델베르그의 내부를 보려 노력했다고 설명했으며, 더 많은 혁신을 위해 고객들의 생산 과정뿐만 아니라 그 비즈니스 모델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순 장비 공급 업체가 아닌 데이터 중심의 서비스 공급업체로 변환

그가 언급한 두 번째 전략은 단순한 장비 공급 업체라는 하이델베르그의 전통적인 역할을 벗어나는 것이다. 데이터 중심의 세계에서 있어 다른 어떤 회사도 하이델베르그 만큼 생산 파라미터에 대한 많은 데이터를 갖고 있지 않다고 했으며 이제는 그 데이터를 활용할 때가 왔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로의 전환이라는 것은 고객이 보유한 데이터를 사용하여 장비뿐만 아니라 평생 영위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을 창출하고 제안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첫 번째 단계는 고객이 기계에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이용해 장비 운영을 지속적으로 하면서 소모품을 자동으로 재주문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고객이 사용하고 있는 인쇄기의 소모품이 언제 교체해야 하는가, 그리고 이를 실제 생산계획에 맞춰 어느 시점에서 주문이 들어가야 하는가를 사전에 알리는 것입니다. 이러한 서비스는 제조 업계에 있어 새로운 서비스는 아닙니다. 하이델베르그 또한 이미 20년 이상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하이델베르그의 두 번째 전략은 데이터 드라이빙 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고객들이 심리스한 생산 환경을 구축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 2018 Heidelberger Druckmaschinen AG


인쇄업계의 아마존 지향

디지털 인쇄에 있어 하이델베르그의 정책은 고객들이 디지털 인쇄기 운영에 있어 너무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별도의 구성 요소를 구입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한번 계약을 맺고 나면, 고객들은 더 이상 또 다른 구성요소를 위한 주문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입니다. 아직 인쇄업계는 자동화라는 부분에 있어 다른 산업과 비교해 좀 뒤쳐져 있을지는 몰라도, 하이델베르그는 고객과의 조화로운 협업을 통해 자동화를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고객들이 자동화의 선방으로 진입해 나갈 수 있도록 도울 계획입니다. 그리고 이런 공정을 통해 하이델베르그가 지향하는 것은 인쇄 업계에 있어 일종의 ‘아마존’입니다”

인쇄 업계의 ‘아마존’이 된다는 그의 발언은 오프셋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고객들과 새로운 사업 관계를 맺어 나갈 계획이라는 것을 뜻하며, 이는 또 다른 단계로 한 단계 더 나아가는 것을 의미하고 있었다. 디지털 산업의 클릭 요금 모델과 유사한 것을 오프셋 인쇄산업계에 접목한다는 것이었다. “다음 단계는 고객들에게 ‘하이델베르그로부터 구매하는 것은 아웃풋이며 더 이상 인풋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인풋에 대해서는 더 이상 지불하지 않아도 되며 아웃풋에 대해서만 지불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 단계는 인쇄기 사용을 서브스크립션 모델로 가져가는 것이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사용해, 그리고 우리가 갖고 있는 응용 프로그램 노하우를 사용하여 고객이 기계를 보다 효율적이면서도 생산적으로 운영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디지털 인쇄의 클릭 비용과 비슷한 개념입니다. 하이델베르그는 이러한 사업 모델을 실제 성장하고 있거나 안정된 사업을 수행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적용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사업 모델을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결국에는 이를 통해 고객사와 하이델베르그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사업 환경을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고객들은 더욱 낮아진 위험 부담으로 더욱 비용 효과적인 장비 운영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며, 하이델베르그는 더 많은 사업을 전개해 나갈 수 있으리라 봅니다. 그리고 이는 진정한 상생이 될 때 가능한 사업 모델이라 하겠습니다”

© 2018 Heidelberger Druckmaschinen AG


브랜드 가치를 반영할 수 있는 재정 강화에 중점

하이델베르그의 신규 전략 세 번째 부분은 대부분의 인쇄사들에 이미 친숙한 전략이자 하이델베르그에서 전통적으로 해 왔던 가장 전형적인 방식이라 볼 수 있다. 즉, 하이델베르그라는 브랜드 고유의 가치를 최고의 가치로 회복시키는 것이다. 훈스도퍼씨는 하이델베르그의 마스터클래스를 방문했을 때 만난 독일의 젊은 엔지니어들이 얼마나 우수했는가를 회상했다. 

“기업 운영에 있어 효율적이면서도 우수한 방식으로 운영하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과거 하이델베르그는 인쇄업체들이 우수한 운영을 해 나가는데 있어 등대 역할을 했습니다. 재정적인 위기를 맞으며 하이델베르그는 그러한 역할 가운데 일부를 잃어 버리긴 했지만, 이제 그 역할을 되찾기 위해 여러 프로젝트를 조합하고 있습니다” 훈스도퍼씨는 인쇄산업계에 최상의 오프셋 인쇄기를 공급하며 그 부문에 있어 최고의 리더십을 발휘했던 시절과 같은 리더십을 새로운 전략을 기반으로 기업의 재정적 힘을 다시 모아 전개해 나갈 것이라는 것을 의미했다.   

“이렇게 업계의 등대 역할을 다시 찾기 위해서는 재정적으로 다시 힘을 얻는 것이 필요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 누구도 힘이 약한 공급업체를 협력 업체로 원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제 목표는 하이델베르그의 우수한 운영 효율성을 되찾는 것입니다. 저는 금융 공학을 믿지 않습니다. 제 백그라운드는 엔지니어링입니다. 그리고 제가 강력히 믿고 있는 사실은 고객의 사업 모델이 훌륭하고 탁월한 운영이 이뤄질 때 훌륭한 재무 상태에 이르게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이델베르그의 DNA는 혁신이며 이는 곧 탁월한 운영을 의미합니다. 15년 전, 현대적인 최신 인쇄기 모델을 보고자 한다면 하이델베르그를 찾아야만 했듯 이제 하이델베르그는 그 시절 하이델베르그가 했던 역할을 되찾을 계획입니다”

그의 말대로 불과 10년 전 까지만 하더라도 하이델베르그라는 브랜드는 오프셋 인쇄기를 대표하는 대명사였으며, 그 누구도 그 왕좌에 도전할 수 없는 탄탄한 힘을 갖고 있었다. 훈스도퍼씨는 그때의 명성을 이제 혁신과 디지털, 그리고 브랜드가치 회복을 통해 되찾고자 한다. 그리고 바로 지금이 인쇄산업의 등대역할을 되찾기 위해 하이델베르그가 어떠한 방향으로 항해해 나아갈 지, 그리고 최고의 오프셋 인쇄기 제조회사라는 명성을 뒤로하고 패키징과 디지털 사업을 필두로 어떻게 새로운 전략 펼쳐 나아갈지 그 어느 때보다도 관심 있게 지켜볼 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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