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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17.06] Global Report-HP

_인터뷰_/CEO Interview

by 월간인쇄계 2017. 6. 2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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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인디고의 수장인 아론 바샤니(Alon Bar-Shany) 부사장은 1995년 처음 인디고에 입사한 이래 올해로 23년째 선전하며 전 세계 디지털 인쇄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고객의 눈높이에서  대화하며 그들이 필요로 하는 니즈를 듣고 충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그가 디지털 시장에서 지금까지 건재할 수 있는 비결이다. HP 인디고 VIP 행사에서 만난 그는, 늘 그렇듯 소탈한 옷차림에 고객들과의 대화로 분주했다. 다양한 고객들을 대면하고 실제 그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해 들을 수 있으며, 생각지도 못했던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기회이기에 HP 인디고 VIP 행사는 그에게 일하는 재미와 즐거움을 더할 수 있는 행사라고 말했다. 기업이 성공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건에 대해 ‘위대한 사람이 위대한 기업을 만들 수 있다’라고 대답한 그는 앞으로 HP 인디고를 이끌어 갈 새로운 주역들은 인쇄산업에 종사해 온 이들이 아닌 IT나 마케팅에 능한 새로운 세대가 혁신적인 디지털 인쇄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 전망했다.  


Q HP 인디고 VIP 행사를 위해 전 세계에서 500여 명에 달하는 고객들이 참여했습니다. 행사를 주최하는 입장에서 이 행사가 참가자들에게 부여하고 있는 의미는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A HP 인디고에서 근무하며 즐거운 일 가운데 하나는 다양한 고객들을 만날 수 있고 그 고객들로부터 실제 HP 인디고를 이용해 직접 제작한, 정말 제가 생각지도 못한 제품들을 만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번 HP 인디고 VIP 행사에 참여한 한국 고객들 가운데 한 분은 제게 화장품 업체를 위해 제작된 아이크림을 주셨습니다. 튜브에 HP인디고로 인쇄한 제품이었는데 QR코드를 이용해 고객 관리는 물론, 제품의 위조 방지가 가능한 보안인쇄가 접목되어 있었습니다. 제품이 어디서 누구를 통해 유통되고 사용되는가를 추적하고, 사용자 정보를 수집하며, 보안 도구로 사용될 수 있는 기능이 첨부된 혁신적인 제품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특수 명함이나 페이스크림 용기 등 제가 생각지도 못했던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을 소개 받으면서 많이 놀랐습니다. 

인쇄와 IT, 보안, 소셜미디어, 인터넷 등 다양한 도구가 접목되어 제품화 된다는 것이 놀랍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우리가 여행을 다니며 찍은 사진이나 트윗을 한 글이 정보화 되어, 개인의 일상이나 취향이 타인에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은 두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에서는 우리가 어디를 여행했고 어떤 사진을 찍었으며, 또 누구와 무엇을 하며 어떤 것을 좋아하는가와 같은 것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너무도 손쉽게 모두에게 공개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브랜드들은 제품의 판매를 위해 이러한 정보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보들에 대한 책임있는 사용이 필요하겠지만 말입니다. 앞으로의 미래는 이러한 위대한 기술이 더 복합화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정보와 기술, 서비스, 그리고 인쇄 등 여러 가지가 복합된 인쇄물이 탄생할 것이라 기대합니다. 어느 한 사람이 볼 수 없는 것을 다른 이들은 볼 수 있으므로 더욱 다양화 된 인쇄 어플리케이션이 등장하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HP 인디고의 VIP행사는 51개국의 각기 다른 인쇄사들이 자리를 함께 해 서로의 의견을 주고 받으며 새로운 혁신에 대해 논하는 자리입니다. 이들 업체 가운데는 경쟁 업체도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어떤 업체는 인쇄에 라미네이팅을, 어떤 업체는 풍선을 만드는 업체도 있겠지만 각 공정이 다르고 어플리케이션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사용하는 인쇄 방식은 같으므로 공통의 화제가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며칠의 행사 기간 중 아침 식사시간에, 버스에서 이동하는 시간에, 또는 공장을 둘러보는 시간에, 고객들은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을 수 있으며, 그 가운데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는 생산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입니다. HP의 엔지니어들은 고객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좋아합니다. 시장 조사서를 통해, 혹은 채널들을 통해 전해들은 고객들의 이야기가 아닌 직접 고객들의 입을 통해 그 요구를 직접 들을 수 있어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축하고 제품에 반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행사에 참여하는 고객은 서로 전문 분야가 다르기에 포토북을 인쇄하는 고객이 패키징을 인쇄하는 고객을 만나 서로 다른 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배우기도 합니다. 같은 브랜드를 위해 인쇄하는 업체의 경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인쇄하는 업체와 폴란드에서 인쇄하는 업체들은 간접 경쟁 업체로서 동일 브랜드를 대상으로 어떻게 응대하고 있는가를 서로 공유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행사는 전 세계 HP 인디고 사용자들에게 실제 사업에 있어 실용적인 정보를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술적으로나 사업적으로나, 또는, 시장 조사의 측면에 있어서나 참석자 저마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행사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HP 입장에서는 미처 듣지 못했거나 간과했던 얘기들을 고객들을 통해 직접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고객은 물론 HP 인디고 종사자들에게도 서로의 네트워크와 성공을 도모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셈입니다. 

 

 

Q 다양한 행사를 통해 많은 고객사들을 접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접했던 고객사들을 토대로 성공하는 기업의 공통점은 무엇이며 이들 기업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근간이 된 것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A 위대한 사람이 위대한 기업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사람이 기업의 성공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기업을 운영하는대 있어 우수한 기술력과 워크플로우, 계획, 전략도 중요하겠지만 훌륭한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가장 중요합니다. 인쇄산업의 대부분 기업들은 가족 기업입니다. HP 인디고를 운영하고 있는 업체들 또한 예외가 아닙니다. 가족 기업에서 전략적으로 성공적인 기업 운영을 위한 인재 영입을 쉽게 결정할 수 없으나, 대부분의 성공적인 기업들은 수십 년을 함께 일하며 기업의 성공을 함께 일군 조력자들이 있습니다. 오늘날과 같이 쉽게 직장을 옮겨 다니는 이들이 많은 현실에 있어 이러한 업체들을 볼 때, 분명 기업을 효과적으로 운영해 나갈 수 있는 인재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직업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뿐 아니라 열정을 갖고 있고,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들이 모여 운영되고 있는 기업은 성공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성공한 기업가들에게 그 비결을 물을 때 듣는 이야기는 ‘좋은 사람을 절대 놓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비록 가족회사라 할지라도 아버지에 이어 아들이 회사를 경영한다 할지라도 회사를 위해 꼭 필요한 인재는 놓치지 않고 함께 가는 기업이 성공하는 것입니다. 이미 시장에는 유용한 기술들이 많이 나와 있으며 돈이 있다면 원하는 기술이 탑재되어 있는 제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HP 인디고를, 호리존 장비를, 값비싼 고효율의 워크플로우를 살 수 있겠지만 이를 제대로 운영할 수 있거나 공급업체와 고객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인력이 없다면, 기업의 성공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기업의 규모가 크건 작건 이는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기업의 규모가 커질수록 좀더 복잡해 질 수는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성공의 열쇠는 사람이라는 것’, 이것이 제가 믿고 있는 바입니다.  



Q 전 세계 고객들을 만나러 다닐 때 마다 실제 여러 고객들의 샘플들을 들고 다니며 각기 다른 고객들에게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소개를 직접 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최근 흥미롭게 보신 고객사의 어플리케이션이 있다면 소개 부탁 드립니다. 

A 최근 말레이시아에 다녀왔습니다. 명함을 HP 인디고로 출력하는 업체를 방문했는데 정말 다양한 이미지와 디자인, 그리고 언어로 된 명함 출력 서비스를 하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실제 제 명함을 그곳에서 인쇄했는데, 기분에 따라 각기 다른 컬러의 배경을, 그리고 만나는 사람에 따라 각기 다른 언어로 인쇄된 명함을 사용할 수 있도록 가변데이터의 장점을 백분 활용해 적용한 명함이었습니다. HP 인디고를 사용해 인쇄되는 모든 인쇄물이 특별하고 특이한 것은 아니지만 제가 접한 상당한 어플리케이션에는 혁신적이며 신선한 아이디어가 반영된 것들이 많았습니다. 한국 고객에게 받은 아이크림 제품만 하더라도 한 박스 내에 낱개의 박스포장이 된 제품이었는데, 그 안의 제품은 HP 인디고로 인쇄한 후 라미네이트 된 튜브 제품이었습니다. 이러한 인쇄물은 인쇄하는 것도 쉽지 않을뿐더러 많은 노하우를 필요로 합니다. 바니싱이나 씰링, 그리고 다른 공정들이 접목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제품에 인쇄된 바코드는 이 제품의 진품 여부를 가려줄 수 있는 수단일 뿐 아니라 브랜드 입장에서 제품을 소비하는 구매자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도구가 됩니다. 소비자가 어느 매장에서 언제 제품을 구매했는지, 그리고 그 고객에 대한 정보를 매장이 갖고 있다면, 어떤 연령대와 성별의 소비자가 몇 개의 제품을 얼마나 자주 어떤 주기로 구매하였는가에 대한 데이터가 모두 수집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인쇄에 IT시스템을 접목해 다양한 소비자의 제품 구매 성향 정보를 수집해 제품 생산에 반영할 수 있는 스마트한 방법이라 하겠습니다.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그리고 사회적으로 어려운 환경일수록 사람들은 더욱 혁신적인 생각을 해 냅니다. 그러한 환경을 이겨내고 그 가운데 생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HP 인디고 사용자들의 경우 90%에 달하는 업체들이 서로 비슷한 종류의 인쇄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머지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휘해 경쟁을 뛰어넘는 어플리케이션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 퇴보하거나 사장되지 않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도전과 제품을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Q 이번 행사에는 많은 중국고객들과 라틴아메리카 고객들이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중국 및 라틴아메리카 시장에 대해 어떠한 견해를 갖고 계시는지요? 

A 중국 시장은 아직까지도 많은 연구가 필요한 시장이라고 생각합니다. 1992년까지만 하더라도 중국 시장은 미국이나 유럽 시장과 비교했을 때 미지의 세계였습니다. 문화와 언어, 그리고 사람들의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어떠한 전략으로 어떻게 시장을 공략하고 지원해야 할 지에 대한 연구가 계속 필요했으며, 중국 시장을 위한 전략 어플리케이션 개발 담당자에게도 시장을 보다 더 깊게 보고 이해한 후 이 시장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바른 접근 방식이라 조언했습니다. 그러나 중국 시장과 같은 시장의 장점이라 한다면, 새로운 기술과 장비, 그리고 어플리케이션을 적용, 개발하는대 다른 시장에서 필요로 했던 시간들을 상당히 단축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모든 기술과 장비의 도입이 새롭게 이뤄지기에 바로 최신 기술과 장비를 도입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도입 또한 짧은 시간 내에 이뤄질 수 있습니다. 이는 소셜네트워크나 IT기술이 중국 시장에 접목되는 속도를 보면 보면 쉽게 예측할 수 있습니다. 중간 단계를 거치지 않고 바로 최신의 것들이 유입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추세는 비단 중국뿐 아니라 인도나 브라질 등 비교적 경제 성장 속도가 빠른 국가에서는 비슷하게 나타나는 성향입니다. 어쨌든 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아직도 지속적인 시장 조사가 이뤄져야 하며, 시장을 정확히 파악한 후 공략하는 방법이 정석이라 봅니다. 

라틴아메리카는 중국과 같이 단일 국가는 아니지만 아시아와 같은 성향을 갖고 있다 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경제국인 브라질의 경우 5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중국과 같이 빠른 성장을 달리던 국가였습니다. 그러나 5년 전부터 경제 성장률은 현저히 둔화되었으며 현재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고객과 채널, 그리고, HP 모두에게 어려운 시기지만, 천천히 경제가 되살아나고 있고 소프트웨어도 잘 갖춰져 있으며, 사람들도 혁신적이므로 시장 형성이 다시금 이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멕시코의 경우, 패키징 제조를 위한 환경이 잘 구축되어 있으며, 제품 생산의 허브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패키징 인쇄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이는 HP에 있어서도 좋은 사업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폴딩카툰, 연포장, 라벨, 포토 등 여러 분야에 걸쳐 큰 폭의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콜롬비아의 경우 출판물 수출을 주력해 왔기에 출판 시장이 강세를 보여 왔으며, 이 외에도 패키징이나 라벨 시장의 성장세도 조금씩 보여지고 있습니다. 이들 국가 외에 카리브해 연안이나 중앙 아메리카 지역의 국가들의 경우 그리 큰 시장은 아니지만 여전히 HP의 최신 장비들이 도입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전체적으로 라틴아메리카의 업체들은 도전을 받아들이고 이를 위해 위험을 감수하며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가장 판매율이 높은 시장을 더욱 집중적으로 공략해야 하지 않느냐 하지만 브랜드들의 경우 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영업하고 있습니다. 코카콜라의 캠페인만 하더라도 어느 한 국가나 지역에 치우진 것이 아닌 글로벌 캠페인 입니다. HP 인디고는 이러한 글로벌 브랜드들과 함께 우리 고객들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하는데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는 지속될 것입니다. 저는 이머징 마켓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세계에는 71억의 인구가 살고 있으며, 가장 많은 인구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대륙 및 국가는 아프리카이며 다음으로는 인도, 중국, 그리고 라틴아메리카입니다. 이러한 대륙과 국가들은 앞으로 많은 성장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실제 그렇습니다. 브랜드들에게 많은 기회가 있다는 것은 HP 인디고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Q HP는 이번 행사를 통해 다양한 테크니컬 어플리케이션들을 선보였습니다. HP 인디고에서 보다 집중하고 있는 어플리케이션 분야가 있다면 무엇인지 공유 바랍니다. 

A 보안인쇄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보안인쇄의 경우 제품의 진품 여부를 가리거나 제품의 유통과정을 추적하고 그 제품만을 위한 고유의 특성을 부여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정 미디어에 특정 잉크를 사용해 특정 제품만의 고유한 제품가치를 보존하는 것이 그 예일 수 있습니다. 보안인쇄를 위한 특수 잉크에 대한 수요가 더욱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이를 위한 어플리케이션 개발 또한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컬러에 있어서 또한 일반 모노나 컬러 잉크에서 별색 잉크, 형광 잉크, 그리고 특수기능 잉크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수요가 있습니다. 이는 그만큼 다양한 잉크를 이용한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온도에 따라, 또는 특정 냄새에 따라 반응하는 컬러 잉크를 사용해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항상 새로운 것, 그리고 더 나은 인쇄에 대한 기대가 있습니다. 어떻게 해상도를 더욱 높이고 어떻게 컬러 가뭇을 더욱 넓힐 수 있는지, 또 어떻게 더욱 많은 피인쇄체를 핸들링 할 수 있는가 하는 것에 관심이 있습니다. HP에는 많은 고객들이 자동화에 대한 요구를 합니다. 더 빨리, 더 효율적으로, 그리고 더 쉽게 장비 운영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길 요구하는 것입니다. 인라인으로 측색 장비를 탑재해 품질관리를 하고, 자동 컬러 매칭이 될 수 있도록 캘리브레이션 툴을 향상 시키는 등 생산성뿐 아니라 품질에 있어서의 기대치 또한 높습니다. 어떤 작업을 하든 새로운 무엇인가가 나오길 기대하며, 이를 활용,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접목해 참신한 것을 또 만들어 냅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이 항상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때로는 생각보다 쉽게 새로운 것을 만들어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이들에게는 흥미로운 것들이, 어떤 이들에게는 관심 외의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HP 인디고의 업그레이드나 개발에 있어서 고객의 모든 요구 사항을 반영할 수는 없지만 많은 이들이 필요로 하는 기능이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몇몇 이들의 의견을 수렴해 장비에 반영하는 것은 위험할 뿐 아니라 개발 비용이나 실용성 측면에 있어서도 그리 효율적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Q 인쇄 시장에 있어 IT나 소셜네트워크 같은 전자기술이 어떻게 디지털 인쇄에 부합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그리고, 인쇄분야 가운데 HP가 지향하고 있는 시장은 무엇입니까?

A 인터넷이 시장에 소개되었을 때만 하더라도 많은 이들이 이제 인쇄의 미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인쇄는 건재하며, 디지털 인쇄는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신문인쇄분야 및 출판인쇄 분야는 상당부분 축소되고 있지만, 디지털 인쇄를 활용한 가변 데이터의 맞춤형 콘텐츠 및 맞춤형 광고로 만들어진 잡지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디지털 인쇄가 접목될 수 있는 한 분야입니다. 패키징 시장의 경우 제품 캠페인이나 가변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패키징 시장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제품의 개발 주기가 빨라지며 생산량이 소량화 되고 있다는 것 또한 디지털 인쇄에 걸맞는 시장이 증가하는 산업적 흐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피인쇄체 선택의 폭이 넓어지며, 디지털 인쇄를 활용한 라벨이나 패키징 인쇄물 또한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HP 뿐만 아니라 고객들 또한 이 시장에 대해 많은 기대를 걸고 있으며, 이 시장을 위한 개발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것이 나오게 되면 이에 대한 기대로 기존의 것은 사라지는 경우도 있지만 또 다른 시장에 부합하도록 새로운 변이와 변형이 이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쇄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현재 전 세계 인쇄 시장은 7천억에서 8천억 달러의 시장이라고 추정되고 있습니다. 큰 시장이긴 하나 성장률을 보면 5% 정도입니다. 중국 시장이 한때는 엄청난 성장률을 보였지만 중국 시장 또한 주춤한 상태이며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시장도 있습니다. 디지털 인쇄시장이 전체 인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 내외입니다. 20%가 되고 이윤이 40%이상이 된다면 정말 흥미로운 시장이 될 것입니다. IT와 접목된 다양한 미디어와 솔루션들이 개발되어 시장에 선보이고 있으나 패키징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이 시장은 인쇄가 가야 할 시장입니다. 여전히 디지털 인쇄의 패키징 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인쇄 비용이라든가 전체적인 생산 비용으로 고객들은 이런 저런 불평을 하지만 시장이 확대되고 디지털 인쇄시장의 비중이 높아진다면 이는 해소되리라 봅니다. 또 그렇게 가야 할 것이고요.



Q 끝으로 인쇄산업의 미래 30년을 내다본다면 어떠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 전망하십니까? 

A 합병과 통합, 그리고 정리의 과정이 반복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수십 년, 수백 년 동안 지속되어 온 기업들이 이미 이러한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새로운 기업 환경 속에 변화되고 있으며, 새로운 도전과 혁신을 맞고 있습니다. 아시아나 라틴아메이카에 있는 기업들은 이러한 새로운 변화에 잘 적응하고 있으며, 더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은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 된지 오래이며, 디지털 인쇄의 비중이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더욱 자동화된 워크플로우를 기대하고 있으며, 전통적인 방식의 인쇄 공정 또한 상당한 자동화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HP 인디고가 처음 시작할 무렵 프리프레스 분야에서 일하던 이들을 다수 영입했습니다. 당시 프리프레스 업체인 싸이텍스나 크로스필드 등에서 일하던 직원들이 많이 HP 인디고로 이직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HP 인디고에서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IT에 능하고 소셜미디어에 친숙하며 기술적으로 마케팅 접목이 용이한 사람들입니다. 기술 변화에 따라 세상이 변화하고 있으며, 이에 발맞춰 진화하는 세대를 위한 인력이 필요로 한 것입니다. 기술 인력 또한 비즈니스 역량이 있는 이들로 선발하게 될 것입니다. 엔지니어링 회사에서 마케팅 디지털 회사로 변신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이는 분명 필요한 일입니다. 

모세가 출애굽을 할 때 40년 간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살아야 했습니다. 이 40년은 지난 세월 노예 생활을 했다는 것을 잊기 위한 기간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앞으로의 인쇄시장은 디지털 시대에 걸맞는 세대의 유입이 필요합니다. 150년 전통의 기계기술을 기반으로 한 회사가 어느 날 갑자기 2분의 작업준비시간이나 가변데이터를 적용한 데이터 관리, 또는 선순환고리(close the loop)의 품질관리를 받아들이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들 업체가 여전히 고전하는 이유는 그 기반이나 출발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구글이나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같은 회사들은 그 역사가 오래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가장 성공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있습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업체들 가운데는 이미 20년에 걸쳐 디지털 인쇄의 도입을 주저해 왔던 업체들도 있습니다. 그동안 사업을 영위해 왔던 도구를 하루아침에 바꾼다는 것이 쉽진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인쇄를 디지털로 시작한 업체는 그 백그라운드가 다릅니다. 처음부터 디지털 방식으로 인쇄 했기 때문에 이미 사업 계획이나 전략, 운영, 그리고 어플리케이션 모두 디지털 인쇄를 기반으로 마련됩니다. 

앞으로 30년 이후의 인쇄시장은 이러한 변화 속에 빠르게 적응하는 업체가 주도하게 될 것입니다. 디지털 인쇄시장 역시 그 가운데 새로운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에 맞서 혁신을 거듭하며 진화하는 업체들이 선도하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혁신은 바로 지금이 최적기라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이기 때문입니다. 

취재_글_안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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