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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18.02] Memorial-삼성문화인쇄

_NEWS_/종합

by 월간인쇄계 2018. 5. 11.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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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문화인쇄 조영승 회장이 지난 1월 4일 지병으로 타계했다. 향년 84세

1934년 1월 4일 개성에서 태어난 고인은 중학시절 맞은 6.25 때 서울로 내려와서 무교동 인쇄소에서 등사일을 도우며 인쇄업계와 연을 맺었고, 고려대학교 국문과 시절, 동업으로 미경사(美耕社)를 설립, 교수 연구문서와 같은 학교 인쇄물을 인쇄하면서 본격적으로 인쇄업을 시작했다.

이후 삼성문화인쇄사로 상호를 변경하고 더욱 인쇄업에 매진하기 시작한 고인은 평생을 상징처럼 함께 한 근검절약이 몸에 밴 생활을 하면서 최고의 인쇄설비 구축을 통해 일본 인쇄인들도 감탄할 만큼의 인쇄기술을 갖춘 고급 인쇄물 전문 생산 기업으로 삼성문화인쇄㈜를 성장시켰다.


무엇보다 다수의 국내인쇄업체들과 달리 장비 도입에 있어서 리스를 사용하지 않는 무차입 경영, 회사에 정년을 없애 누구나 건강이 허락한다면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자 중심의 인쇄현장 구축 등으로 국내 인쇄업계에서 독보적인 길을 걸어 온 고인은, 6~70년대부터 탁월한 인쇄기술로 인해 박정희 대통령부터 김대중 대통령까지 대통령 사진을 인쇄해 왔으며, 고급 인쇄물 가운데에서도 작업이 까다로운 일본의 대기업과 자동차 카탈로그와 미술관과 박물관 도록 등을 작업하면서 일본시장에서도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로 인해, 다수의 경제신문사들이 인쇄분야의 대표적 기업경영인으로 여러 차례 소개했으며, 국내 경제분야 이슈가 있을 때 고인을 찾아 의견을 구하기도 했다.


월간인쇄계 故 안정웅 회장과도 막역한 관계를 이어 온 조영승 회장은 월간인쇄계의 오래된 애정어린 독자이기도 하면서, 스스로 쌓아 온 경험과 노하우를 기고를 통해 동료 인쇄인들에 전달해 준 필진이었고, 우리 인쇄산업이 고비를 맞을 때마다 관련 좌담회에 자주 초대되어 미래 지향적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큰 어른이셨다.

빈소에서 만난 한 인쇄인은 “여전히 낮은 인쇄단가와 열악한 환경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쇄업체들과 달리, 항상 탁월한 기술수준을 유지하면서 일본 시장에 높은 단가로 많은 양의 고급 인쇄물을 수출해 오셨기 때문에 여러 인쇄인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었던 분”이라고 하면서 “고인이 지켜오신 고품질을 추구하면서 일정 수준의 단가를 항상 지키고, 수출을 통해 시장을 넓혀가려 했던 부분은 후배 인쇄인들이 배워야 할 것”이라고 고인을 회고했다.

故 조영승 회장의 유족은 부인과 2남 1녀로 차남인 조병욱 대표이사는 20대에 회사에 입사해서 인쇄 현장업무부터 혹독한 수련기간을 거쳐, 삼성문화인쇄㈜를 이끌고 있다.


1934년 1월 4일 개성 출생

1955년 3월 서울 숭문고등학교 졸업

1955년 4월 고려대학교 국문과 입학

1956년 5월 합자회사로 미경사(美耕社) 설립

1959년 10월 고대 국문과 3년 중퇴

1969년 1월 삼성문화인쇄사로 상호 변경, 독립

1985년 9월 남국산업(南國産業)㈜ 인수, 대표이사 취임

1985년 3월 성실납세자 수상(국세청장)

1988년 10월 모범인쇄인상 수상(국무총리)

1989년 3월 성실납세자 수상(재무부장관)

1991년 5월 개인과 법인회사를 통합하고 상호를 삼성남국인쇄㈜로 변경

1993년 1월 상호를 삼성문화인쇄㈜로 변경

2007년 9월 서울인쇄대상 대상 수상

2012년 10월 서울인쇄대상 금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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