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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18.09] IGAS2018, Venture into the Next!

_해외인쇄전시 리포트_/IGAS

by 월간인쇄계 2019. 6. 12.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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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6일부터 31일까지 엿새 동안 일본 도쿄에 위치한 도쿄빅사이트에서는 일본인쇄산업기계공업회와 프리프레스 및 디지털프린팅 기재협의회의 공동 주최로 IGAS2018(International Graphic Arts Show-국제종합인쇄전)이 개최되었다. 프리프레스와 프리미디어, 인쇄, 제본, 지공, 라벨, 패키징 및 크로스미디어와 관련된 최신 기자재와 기술, 그리고 서비스를 한 자리에 모아 선보인 이번 전시회에서는 최신 기술과 다양한 솔루션들이 소개되었으며, ‘변하는 인쇄, 변하는 미래(Venture into the Next!)’라는 주제로 미래 스마트 인쇄산업의 청사진을 그려 보이는 자리가 되었다. 그러나 말 그대로 전시회에서 보여준 것은 청사진이었기에 인쇄산업용 스마트 공장 구축에는 아직 해결해야 할 많은 문제들이 있었다. 적합한 솔루션의 도입 기준부터 전체적인 시스템 연계 운영을 위한 각 장비의 표준 인터페이스, 그리고 운영을 담당할 전문 인력의 양성에 이르기까지 스마트 공장을 구현하기까지 아직 현실적으로 해결해야 문제들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제 4차산업혁명의 중심에 서 있는 스마트화를 위해 인쇄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바로 우리들이 이제부터 고민해 봐야 할 일이다.  



IGAS2018, 변화하는 인쇄산업을 위한 스마트 솔루션 제시

요즘 TV 광고에는 스마트홈을 주제로 한 가전제품 광고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그 예로 LG전자의 광고를 들여다 보자. “토털 스마트 솔루션으로 가정 내 전자제품을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다양한 스마트 기술을 적용하여 에너지와 시간 비용은 낮추고 편리함과 생활의 품격은 높여줍니다”라는 카피로 생활가전의 스마트화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리고 있다. 세탁기 하나를 사용하더라도 사용 시간대에 따라 전기요금을 분석, 가장 저렴한 전기요금으로 세탁기 사용이 가능한 시간대를 소비자들에게 제시, 최소한의 전기료로 최대의 세탁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 이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을 이용해 에어컨과 냉장고, 인덕션, 홈씨어터, 그리고 청소기까지 다양한 가전제품을 원격으로 운영, 새로운 생활 패턴을 제안한다. 기존에 가사일을 전담할 누군가가 필요했다면, 이제는 스마트 기술을 적용한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덕에 시간과 에너지 절약은 물론, 편리함을 극대화함으로 생활의 또 다른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생활 환경을 누리게 된다는 것이다. 불과 일 년 전만 하더라도 인공지능에 대한 광고가 대부분이었다면, 이젠 이러한 인공지능을 기본으로 탑재한 제품들을 네트워크화 하고 스마트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 편의의 생활가전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지난 7월 26일부터 31일까지 일본 도쿄빅사이트에서는 ‘스마트 공장’를 중심 테마로 ‘변하는 인쇄, 변하는 미래(Venture into the Next!)’라는 주제 하에 IGAS2018이 개최되었다. 생활가전보다 훨씬 복잡하고 훨씬 최첨단인 인쇄장비를 스마트 솔루션으로 엮어 스마트 공장을 위한 기자재를 소개한다는 것이 이번 전시의 컨셉이었다. 생산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고, 향 후 인쇄산업 종사자들에게 더 큰 편리를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전시, 소개한다는 것이었다. 기존 각 기자재 별 각개의 효율성에 줌인했다면 IGAS2018에서는 이러한 기자재들을 같이 엮어 전체적인 운영면에 있어서의 효율성을 높이고 자동화를 지향할 수 있는 줌아웃의 관점에서 Print4.0에 걸 맞는 솔루션을 그려 보였다. 변화하는 인쇄산업을 위한 스마트 솔루션의 제시라는 관점에서 Industry4.0 즉 제 4차 산업혁명의 대열에 선 인쇄산업의 미래상을 그려 보이고자 한 것이다. 


스마트 공장의 시작을 알리다

IGAS2018 전시업체들 가운데 가장 큰 부스를 자랑하며 총체적인 솔루션을 대대적으로 홍보한 HP를 비롯해 출력 및 복사기를 기반으로 디지털 인쇄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리코, 캐논, 코니카미놀타, 후지제록스, 그리고 프리프레스 기술을 기반으로 잉크젯 솔루션 시장을 아우르고 있는 스크린, 아그파, 코닥, 후지필름 등은 너나 할 것 없이 스마트 공장을 위한 솔루션들을 선보였다. 여기에 잉크젯 시장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더스트, 도미노, 엡손, 오프셋 시장을 주축으로 디지털 시장의 경계를 허물고 있는 고모리, RMGT, 하이델베르그, 미야코시, 그리고 이러한 인쇄기재를 위한 후가공 장비를 공급하고 있는 듀프로, 뮬러마티니, 호리존에 이르기까지 저마다의 솔루션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계해 스마트 공장을 구현할 수 있는 워크플로우를 전시했다. IGAS2018 기간 중 운영된 스마트 공장존(Smart Factory Zone)에서는 구프(Goof), 리코, HP, 스크린, JSpirits, 코니카미놀타, 캐논, 호리존, 그리고 후지필름의 9개 업체로 이뤄진 회원사들이 공동으로 기획하고 구성한 일련의 세미나가 진행되었다. 



업체들은 저마다 각 기업에서 개발한 새로운 기술과 장비들을 스마트 공장 컨셉에 연계에 발표했으나 실제 전체적인 인쇄공정에 있어 오픈 시스템으로 매끄럽게 연동해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은 찾아볼 수 없었다. 각 업체의 장비간 또는 협력 업체와의 특정 장비간 연계를 위한 워크플로우는 소개되었으나 실제 ‘오픈시스템’을 지향한다는 워크플로우는 말 그대로 지향하고 있을 따름이지 실제 현장에서 통합 솔루션으로 적용하기에는 아직 미비했다. 그러나 그 동안 기계를 운영함에 있어서 표준화 되지 못했거나 자동화 할 수 있었던 기능들을 일정한 기준을 갖고 운영할 수 있는 보다 체계화 되고 보다 정량적으로 제어된 솔루션들이 소개되었다. 컬러매니지먼트를 자동으로 할 수 있는 시스템을 탑재한 인쇄기라든가 협력 업체들 간 인라인으로 장비들을 연계, 통합 운영할 수 있는 툴이라든가 사람의 손을 필요로 했던 공정 별 작업을 디지털화 함으로 자동화하는 등 스마트 공장으로 나아가기 위한 저마다의 연구 개발 성과를 발표, 우리 인쇄산업에서도 스마트 공장의 구축을 위한 시작이 벌써 일어나고 있음을 알렸다. 



스마트 공장 구축을 위해 선행되어야 할 것 

그렇다면 스마트 공장의 정의는 무엇일까? 아마도 똑똑하고 영리한 공장을 의미할 것이다. 지난 3월 정부에서는 10인 이상 직원을 두고 있는 중소제조업체 2만개에 스마트 공장을 도입할 계획이라 밝혔다. 똑똑하고 영리한 솔루션을 중심으로 스마트한 공장을 구축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시책인 것이다. 인쇄산업 또한 이러한 정부시책에 포함되는 산업군이다. 

여러 스마트 공장의 정의를 종합해 보자면, 제품의 기획, 설계, 생산, 유통, 판매 등 전 과정을 IT기술로 통합하여 경제성과 생산성, 그리고 에너지효율성을 강화하고, 제품 불량률을 줄이며, 납품시스템을 최적화함으로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생산해 낼 수 있는 지능형 공장이다. 여기서 여러 공정을 IT기술로 통합한다는 것은 바로 워크플로우로라 하겠고, 각 공정 단계마다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모니터하고 이러한 데이터를 토대로 공정 과정을 제어하는 중요 역할을 수행 할 수 있는 공장이 스마트 공장일 것이다. 즉 기계들 간의 연결에 있어서는 자동화를 추구했다면, 전체적인 공정에 있어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워크플로우로 통합, 운영힘으로 공정의 효율성을 극대화 하는 것이다. 

따라서 스마트 공장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먼저 현 공장 시스템을 분석하고, 어떠한 워크플로우를 운영할 것인가에 대한 결정이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다음으로는 IT기술로 통합된 데이터 중심의 공장 운영을 접목시키고, 이를 위한 숙련된 작업자를 양성, 스마트 공장을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HP에서 스마트스트림(Smartstream)을, 스크린에서 에퀴오스(EQUIOS)를, 후지필름은 XMF를, 하이델베르그는 프리넥(Prinect)을, 고모리가 코닥이나 스크린과 같이 통합 워크플로우를 제작하는 일 등은 모두가 데이터 중심의 운영 토대를 마련하고자 함이다. 이러한 토대를 기반으로 고도로 자동화되고 통합된 생산 및 물류 공정이 가능해 지고, 사물 인터넷(IoT)을 통한 가상 및 실제 작업 공정의 병합이 이뤄지며, 복잡한 고객의 요구 사항에 대해 매우 효율적이고 유연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기존의 인쇄방식보다 디지털 인쇄의 경우 이러한 데이터 중심의 워크플로우 운영은 더욱 효율적일 수 있다. 대용량의 복잡한 인쇄 작업을 처리하는 사업에 있어 인쇄를 위한 데이터 처리의 속도와 정확성은 필수이기 때문이다. 디지털 인쇄 워크플로우는 자체적인 작업 환경을 개선하는 것뿐만 아니라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일환이 될 수 있으며, 조직의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방법이다. 따라서 디지털 인쇄기를 공급하는 업체들은 이번 IGAS2018을 통해 작업 입고부터 프리플라이트, 프리프레스 및 생산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인 작업을 모니터링하고 평가, 분석해 적용, 개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각기 다른 디지털 인쇄장비들을 연계해 운영할 수 있는 통합 워크플로우를 선보였다. 자동 임포지션이나 컬러매니지먼트 툴이라든가 공정의 병목현상과 오류를 최소화 할 수 있는 툴이 포함된 시스템이다. 각기 다른 작업을 위해 용지별 장비 세팅을 달리한다든가 후가공 장비와의 연계를 위해 미세한 장비 조정이 필요한 것 등의 일은 이제 자동화 해 운영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작업 시스템을 모니터링 하고, 분석하며, 이를 위한 최적의 시스템 운영을 실제 하는 것은 사람의 일이다. 다시 말해 모든 생산 공정을 기계의 자동화와 데이터의 적합한 적용과 연계를 통해 사람의 손이 덜 가는, 오류를 덜 범할 수 있는 높은 효율의 워크플로우를 완성할 수 있으나, 이를 실제 운영하고 보다 나은 시스템으로 개선해 나가는 일은 전체적인 공정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기술력, 그리고 운영 능력으로 무장한 인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스마트 공장 구축을 위한 모든 것이 작업의 오류를 줄이고, 공정을 자동화해 인력을 절감하고 보다 똑똑하게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전부인 것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스마트화는 무인화가 아니며, 인간의 역량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작업 공간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 중심의 스마트 공장이 바로 제 4차 산업산업 혁명의 축

세계 경제 포럼, 즉, 다보스포럼의 창립자인 클라우스 슈밥회장은 ‘제 4차 산업혁명’이란 책을 통해, “제 4차 산업혁명의 최종 목적지는 결국 그 잠재력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만드는 우리의 능력에 달려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의 다음 저서인 ‘제 4차 산업혁명 더 넥스트’란 책에서는 “4차 산업혁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인간 중심의 인본주의다”라고 했다. “성공적인 4차 산업혁명을 열기 위해서 우리는 기술의 속성을 이해하면서 더욱 유용하게 사용할 생각을 해야 한다. 동시에 기술이 내포한 목적, 위험, 불확실성에 대해서 세부적인 부분까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능력도 갖춰야 한다”라고 언급하며, “기술과 관련된 주요한 결정을 내릴 때 우리 자신의 가치와 관점이 어떻게 기술에 의해 변화하는지에 대해 재고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제 4차 산업 혁명이 도래한 오늘, 기술의 진보에 발맞춰 우리 인간이 갖춰야 할 것은 이를 잘 이해하는 것은 물론, 인간 중심의 산업혁명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쇄산업 또한 Print 4.0, 제 4차 인쇄산업 구축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오늘, 인력 중심의, 인간의 역량을 중심으로 하는 인쇄사를 만들어 가기 위해 무엇을 먼저 해야 할 것인가 숙고해야 할 것이다. 이는 비단 인쇄사만의 문제라 하기에는 산업 전반에 걸쳐 종사하고 있는 모두의 기여와 역할 분담이 필요한 문제이기에 스마트 공장 수립을 위한 첫 준비를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는 더 나은 인쇄산업의 미래를 위한 우리 모두의 숙제인 것이다.

그럼 다음 호에서는 IGAS에서 소개된 스마트 공장을 위한 솔루션들과 잉크젯 및 워크플로우 제품들을 중심으로 살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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