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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진재 김준기 명예 회장 추모사

_NEWS_/종합

by 월간인쇄계 2019. 11. 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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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사


지난 9월 13일 제 9대 대한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을 역임했던 ㈜보진재 김준기 명예 회장이 별세했다.

이에 현재 대한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연합회를 이끌고 있는 고수곤 회장이 추모사를 보내왔다.

월간인쇄계에서는 인쇄연합회 회장으로 많은 업적을 남긴 김준기 명예 회장을 추모하고 인쇄인들과 함께 1세대 인쇄인으로 그가 걸어온 길을 기리기 위해 고수곤 회장이 보내온 추모사를 싣는다. 




국내 인쇄산업의 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해 주신 회장님의 업적,

오래도록 기억하고 기리겠습니다.


107년 역사의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인쇄사로 두산과 신한은행, 동화약품과 같은 100년 이상 대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4대를 이어오면서 모든 인쇄인들의 긍지와 자부심으로 자리하고 있던 보진재가 문을 닫는다는 소식이 일간지와 포털을 통해 전해지면서 착잡했던 마음이, 회장님의 별세 소식까지 듣게 되면서 한 사람의 후배 인쇄인으로 추석 연휴 내내 마음의 평정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애통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가눌 수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민간 최초의 오프셋 인쇄기 도입을 시작으로 국내 최초 사진원색분해 시작, 국내 최초 순수 인쇄기술 해외 연수자 보유 등 존재 자체가 곧 국내 인쇄산업의 역사라고 할 정도의 보진재가 업계 선도기업으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훌륭하게 이끌어 오셨고, 다섯 차례의 대한인쇄문화협회장과 9대 대한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연합회장을 역임하시면서 오프셋인쇄기 수입자유화를 시작으로 인쇄물 단체수의계약 확대, 인쇄기준요금 인상 등 60~70년대 우리 인쇄산업이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데 중요한 일익을 담당해 주셨기에 저를 포함해서 70년대 인쇄업계에 발을 내딛었던 많은 젊은 인쇄인들이 우리 인쇄산업이 빠르게 성장했던 시기에 보다 편안하게 더욱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었습니다.

회장님께서 열심히 기틀을 닦아 놓으셨던 인쇄산업은 이제 ‘정보의 제공’이라는 역할 자체가 바뀔 정도로 많은 부분에서 변혁의 시기를 지나고 있으며 또 한 세대가 새롭게 등장하면서 변화를 넘어 혁신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회장님을 표상으로 열심히 일했던 청년 인쇄인이었던 저는 이제, 21대와 22대 대한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연합회장으로 정계와 관계, 기업 관계자들을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서 제도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사회적인 인식을 높여서 우리 인쇄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장님이 남겨주신 업적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긍정적인 결과들이 이어질 수 있도록, 더 많은 인쇄인들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이제 수출을 통해 국가경제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정도로 기술 발전을 이룬 국내 인쇄산업의 초석을 만들어 주신 회장님의 큰 업적은 저와 모든 인쇄인들이 함께 오래도록 기억하고 기리도록 하겠습니다.

편안한 곳에서 영면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2019년 9월

대한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 고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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