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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21.10] 2021 서울국제도서전 폐막

_인쇄업계관련_/행사

by 월간인쇄계 2022. 11. 1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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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도서시장과 출판산업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국내 최대 책 축제 ‘2021 서울국제도서전’이 지난 9월 8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도서전 주제는 ‘긋닛-斷續-Punctuation’으로, 팬데믹 상황으로 잠시 멈추어진 일상에서 우리가 멈춘 곳이 마침표가 될지, 아니면 잠시 멈추었지만 이전의 일상으로 이어지는 쉼표가 될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코로나19 이후에 가야할 길에 대해서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 나누고자 한다는 것을 메인 테마로 코로나19라는 세계사적인 사건이 인류에게 던지는 질문을 정리하고 다시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다양한 세미나와 전시가 출판사들이 정성껏 준비한 책들과 함께 전시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 이번 서울국제도서전은 코로나19로 인해 대폭 축소되었던 오프라인 행사들을 일부 복원하고 온라인과 새로운 방식으로 결합을 시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기존 코엑스에서 열렸던 오프라인 행사의 규모만큼은 아니었지만, 거점을 성수로 옮겨 다양한 전시, 오프라인 마켓, 강연 등을 마련했다. 올해는 75개 출판사가 오프라인 마켓에 참여했으며, 200여명의 작가, 인문, 사회, 과학, 예술가가 참여하는 40여 편의 강연과 대담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만나지 못하는 해외작가들을 화상 연결하여 온라인으로 만나는 작가의 시대가 국내 독자들과 함께 했다.

9월 8일에는 홍보대사인 생물학자 최재천이 ‘긋닛, 자연이 우릴 쉬어 가라 하네’를 주제로 동물, 환경, 다양성의 균형에 대해 그리고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한 이자람 소리꾼, 노은주 건축가, 정세랑 소설가, 문소리 영화배우가 참여하여 매일 도서전 주제 ‘긋닛’을 다양한 시각으로 이야기하는 주제 강연이 진행되었으며 ‘자본주의’, ‘노동’, ‘불평등’, ‘원격기술’, ‘알고리즘’ 등의 키워드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코로나19 이후의 우리의 상황을 토론하고 사유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에서 만나기 어려운 국내외 작가들을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 만날 수 있도록 다채로운 작가 프로그램이 마련되었다. 요나스 요나손 작가의 셀프 촬영 영상과 한강 작가와 맥스 포터 작가의 대담, 더글라스 케네디의 작품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인터뷰 등 사전 제작된 영상이 도서전 기간에 온라인과 오프라인 공간에서 상영되었다. 뿐만 아니라 베르나르 베르베르, 막심 샤탕과 서미애 소설가의 대담, 정유정 소설가 강연 등은 도서전 기간 내 라이브로 진행되었다.

이에 더하여, 원천 콘텐츠로서의 가치를 확장하면서 다른 미디어와 만나 확장되며 하나의 장르가 된 웹툰과 웹소설을 조망해보는 ‘디지털북 세미나’, 2021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책 수상 디자이너들과 책에 아름다움에 대해 말하는 ‘2020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디자이너 토크’등이 책캐스트라는 이름으로 관람객들과 함께 했다. 책캐스트 프로그램은 도서전 기간 동안 순차 공개 및 라이브로 진행되었으며, 도서전 홈페이지(https://sibf.or.kr/2021)와 네이버TV,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 가능하다.

75개의 참가 출판사가 준비한 ‘책문화프로그램’은 참가사 테이블과 도서전 오프라인 공간, 온라인 곳곳에서 다양한 이벤트와 작가와의 만남 등의 행사가 진행되었다.

이번 도서전에서는 3가지의 색다른 전시를 준비, 전시장을 찾은 젊은 관람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먼저 70년의 도서전 역사를 조망해보는 주제 전시 <긋닛: 뉴 월드 커밍>은 도서전의 여정에 담긴 저자, 독자, 책을 둘러싼 시공간, 그리고 출판문화외 지식 생산의 행위를 넘나드는 개인과 집단의 변화를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기획전시 <BBDWK>는 1963년부터 독일 북아트재단이 주최해온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의 역사를 조망했으며, 2021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Golden Letter’를 수상한 한국 도서 ‘FEUILLES(푀유)’도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웹툰·웹소설 특별전시 <파동>은 원천 콘텐츠의 가치를 확장하면서 다른 미디어와 만나 확장되며 하나의 장르가 된 웹툰과 웹소설을 살펴보며, 인스타툰 작가의 인터뷰, ‘오늘의 우리 만화상’을 수상하며 우수 작품을 인정받은 작품들의 가치를 들여다 볼 수 있도록 구성해서 집중적인 관심을 받기도 했다.

도서전에 찾아주신 독자들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제작하는 기획도서 ‘리미티드에디션’은 올해 <긋닛>을 주제로 김연수, 김인숙, 손원평, 이제니, 황인찬, 김도영, 정멜멜 등 11명의 시인, 10명의 소설가, 1명의 희곡 작가, 그리고 4명의 사진작가가 함께했다.

도서전 기간에 새롭게 디자인 되어 독자들을 다시 만날 리커버 도서 <다시, 이 책> 10종과 아직 어디에도 소개되지 않은 신간 도서 <가을, 첫 책> 10종이 도서전 기간에 각 출판사 부스와 네이버 책방 라이브를 통해 먼저 독자들을 만났으며 9월 13일부터 교보문고, 알라딘, YES24 온라인 이벤트와 함께 판매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도서전에 오지 못하는 독자들을 위해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책도시산책’이 도서전보다 일주일 먼저 시작했다. 작년 서울에 이어 서울, 대전, 부산, 제주 서점으로 지역을 확대했으며 124개 서점이 참여했다. 독자들이 동네 서점을 여행하듯 다니며, 도서전 주제인 ‘긋닛’에 맞춰 큐레이션한 3권의 책과 서점에서 연계해서 하는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도서전에서 준비한 종이 지도를 활용해 참여서점에 준비되어 있는 서점 로고로 제작된 스티커로 나만의 책도시지도를 꾸미고 부착된 스티커 수에 따라 도서전에서 준비한 굿즈를 선물로 받을 수 있도록 해서 작은 즐거움을 주기도 했다.

서울국제도서전이 출판계 주체들의 만남과 교류 허브인 만큼, 저작권 수출교류를 위한 온라인 저작권센터(rights-center.sibf.or.kr)가 별도로 운영되었으며 서울에서 직접 만나지 못하는 국내외 출판전문가들을 위해 온라인 저작권 미팅과 인터뷰,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번 서울국제도서전의 모든 온라인 프로그램은 도서전 웹사이트(sibf.or.kr)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으며, 책캐스트는 도서전 웹사이트와 유튜브, 네이버TV를 통해 시청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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