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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15.04] Column-서울특별시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

_인쇄업계관련_/인쇄단체 및 학회

by 월간인쇄계 2015. 6. 12.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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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5일 개최된 서울특별시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이하 서울인쇄조합) 정기총회에서 제 25대 이사장으로 김남수 후보가 당선되었다.

200여 표 이상의 큰 차이로 당락이 결정된 것에 대해 여러 가지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대체로 김남수 신임 이사장이 대한인쇄문화협회 회장으로 3년 간 재임하면서 보였던 사업수행, 추진 능력과 경륜, 그리고 무엇보다 대한인쇄연합회와 대한인쇄문화협회, 서울인쇄조합, 대한인쇄기술협회 등 인쇄관련단체들간의 화합과 업무 조정능력에 대한 기대가 큰 표차의 당선을 이끌어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전임 남원호 이사장은 단체수의계약 폐지 이후 흔들리던 서울인쇄조합을 소공인특화지원센터의 설립과 함께 서울시, 중구청 등 공공기관과의 활발한 소통을 통한 법률, 규제 혁파를 통해 인쇄소공인들의 사업 운영에 활로를 마련했다는 등의 여러 가지 성과에도 불구하고, 좀 더 폭 넓은 의견수렴을 통한 사업추진이 아쉬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김남수 號 서울인쇄조합에서는 이전에 비해 다양한 의견수렴 창구가 마련될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4년  임기 동안 중구 ‘인쇄진흥특구지정’을 통한 앵커시설추진과 활용방안 마련, 지난 해 5월 공포된 ‘도시형소공인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예산이 대폭 확충된 인쇄소공인특화지원센터의 운영 등 전임 이사장이 시작했던 사업들을 본격적인 궤도에 올리고 성과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것 외에도 선거 공약으로 내걸었던 지류단가 인상에 대한 ‘납품단가조정협의회’ 제도 정착과 인쇄영역 확대 및 관변단체 수주 저지, 인쇄 단체수의계약제도 부활 등을 어떻게 실현시켜 나갈 지에 대해 많은 인쇄인들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

이제 서울인쇄조합 뿐만 아니라 우리 인쇄산업 전체가 미래를 위한 기반 확충과 1세대 인쇄인들을 위한 공적 복지프로그램 마련, 2~3세대 인쇄인들의 더욱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 내어 산업 전체 인재풀을 확충하는 등의 여러 가지 당면 과제를 직면하고 있는 만큼, ‘투명하고 정직한 조합, 조합원을 위한 조합을 만들 것’을 선거 슬로건으로 내걸었던 김남수 號 서울인쇄조합에 대한 기대와 당면한 과제에 대해 하나씩 짚어보고자 한다.

 

인쇄관련단체들간의 사업 조정과 협업 추진 능력에 큰 기대

가까운 중국이나 일본의 인쇄관련단체 관계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할 때 그들이 쉽게 혼동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한국의 인쇄관련단체의 숫자와 각각 하는 업무가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물론, 각 단체별로 나름의 역할과 사업을 이행해 왔지만 다수의 인쇄인들이 인쇄관련단체들에 아쉬워하는 부분은 단체들간에 협업과 화합하는 모습보다는 대립하고 갈라서는 모습을 10년 이상 보아왔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많은 인쇄인들이 대한인쇄연합회 고수곤 회장, 대한인쇄문화협회 조정석 회장과 원만한 관계를 이어 온 김남수 신임 이사장은 인쇄관련단체들간의 화합분위기 조성을 통해 적극적인 협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장 선거과정에서 김남수 신임 이사장이 공언했던 데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2016 세계인쇄인회의 총회와 포럼 준비과정에서부터 인쇄관련단체들간의 협업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학계에서도 일정부분의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다.

또 하나, 김남수 신임 이사장에게 기대하는 부분 가운데 하나는 인쇄관련단체들간의 사업 가운데 중복되는 부분들에 대한 과감한 조정이다.

특히 인쇄박물관 건립과 인쇄관련 교육사업에 있어 대한인쇄문화협회와 서울인쇄조합은 중복, 대립된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김남수 신임 이사장이 이 부분에 대해 어떤 조정안을 마련할지에 따라 각 사업별 효율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인쇄산업관련 법규와 제도 조정과 지속적인 지원정책 추진은 과제

거의 전례가 없었던 중구청 앞 대규모 인쇄인 시위까지 이어졌던 필동 인쇄인들과 중구청간의 갈등은 전임 이사장을 중심으로 인쇄관련단체들이 소음진동관리법을 개정함에 따라 어느 정도 수면 아래로 가라 앉았지만 필동 외에도 인현동과 을지로 인근의 인쇄업체들에 대한 중구청의 기본 인식은 변하지 않았다는 의견이 여전히 지배적이다.

또한 지난 해 서울시장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여러 가지 정책적 지원을 요구하는 인쇄인들에게 박원순 시장이 시 차원의 지원을 요구하기에 앞서 중구가 세계적인 인쇄문화의 중심지로 비전과 꿈을 그려보기 위해서는 서울시 외에도 조합과 인쇄관련단체, 학계가 함께 진행하는 깊이 있는 연구와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던 만큼, 전임 이사장이 서울시와 논의했던 각종 사업들을 어떻게 이어가면서 고쳐나갈 것인지, 또한 20년 이상 인쇄업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업체를 이어왔지만 2세 승계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규모 업체들과 일시적인 경영자금 경색을 겪고 있는 업체들을 위해서 어떤 지원 정책을 가져올 수 있는지도 김남수 號 서울인쇄조합에 거는 조합원들의 기대이자 과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선거 공약의 현실화 여부에도 이목이 집중될 듯

많은 이들이 이번 선거과정에서 다음 이사장 임기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으로 뽑은 것 가운데 하나가 ‘조합 자산재평가’이다. 몇 년째 각 조합원들의 사정에 따라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으며 이 사안에 대한 조합원들의 결정 향방에 따라 서울인쇄조합 뿐 아니라 전체 인쇄관련단체의 구조조정까지 이어질 수 있는 사안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현재 조합 건물을 매각하게 되더라도 조합 자산을 재평가해서 원하는 조합원들에게 조합 출자금을 반환, 어려운 경영여건에 있는 조합원들과 원로 인쇄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과 서울인쇄조합 건물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과 그 동안 구심점 역할을 해왔던 것을 감안해서 증축 후 별도의 이익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서 향후 인쇄업계의 미래를 위한 투자적 개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는 만큼, 솔로몬의 지혜 이상이 필요하다고 이야기되고 있는 이 사안에 있어 김남수 신임 이사장이 어떤 조정능력을 발휘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외에도 점점 가중되고 있는 현장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제시했던 직업훈련학교 부활과 인쇄인들의 가장 큰 어려움 가운데 하나였던 지류단가 인상에 대해 ‘납품단가조정협의회’ 제도 정착을 통해 어느 만큼의 피부에 와 닿는 성과가 만들어지게 되는지, 도시형 소공인지원법 확대 운영을 통해 자금적, 정책적 지원을 얼마만큼 더 받을 수 있게 될지도 많은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인쇄관련 학계와의 더욱 폭 넓은 교감을 통해 내실 있는 인쇄인재 양성안을 만들어야

각 인쇄관련단체들은 매년 인쇄관련학과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과 연수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인쇄관련학과의 운영이나 학생들의 취업 등에 있어 인쇄관련단체들과 학계가 느끼고 있는 현실에 대한 인식의 차이는 큰 편이다.

학계에서는 학생 모집과 커리큘럼 구성, 연수 프로그램 마련 등에 있어 업계에서 보다 큰 폭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아직 이 부분에 있어서는 다급하게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있어 보인다.

홍콩정부와 공동으로 기금을 마련, 인쇄산업과 출판 디자인 분야의 2천 여 학생들이 별도의 기관을 통해 교육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교육생들이 원하는 경우 대학원과 연계, 인쇄전문가 과정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홍콩의 사례는 충분히 우리가 논의해 볼만 하다고 보여지며, 다수의 학생들에 대한 연수 프로그램 마련이 어렵다면, 소수의 학생이라도 1학년 과정에서 집중적으로 영어나 일본어 트레이닝을 실시, 2학년이나 3학년 과정에서 일본이나 유럽 등으로 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해서 일본이나 유럽, 중국 등 해외 인쇄관계자들과 유기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해서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인쇄인재들을 양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항상 반대의견에 귀를 기울일 수 있어야

지난 주 만난 한 인쇄원로의 말은 김남수 號 서울인쇄조합에 대한 기대와 걱정을 잘 압축하고 있다. 이전부터 김남수 신임 이사장의 행보에 지지를 보내왔다고 밝힌 그는 “워낙 이전부터 대립된 의견들을 원만하게 조정하고 바람직한 결론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많이 봐 왔기 때문에 인쇄단체간 화합과 원만한 업무 분담에 대한 김남수 신임 이사장의 추진 능력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하지만 그 동안 인쇄단체장 가운데 몇몇 사람들이 취임 초기와는 다르게 점차 측근들에게만 둘러 쌓여 반대 의견을 들어보지도 않고 무시하는 모습을 봐 왔기 때문에 이에 대한 우려가 있기도 합니다. 모쪼록 4년 임기를 마칠 때까지 항상 반대 의견을 잘 듣고 설득하면서 업계 전체를 아우르는 화합의 단체장으로 남아주길 바랍니다”라고 의견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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