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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출판계 거목, 민음사 박맹호 회장 별세

_NEWS_/종합

by 월간인쇄계 2017. 2. 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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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출판계 거목, 민음사 박맹호 회장 별세


한국 출판계의 거목으로 지식문화산업 발전에 앞장서온 민음사 박맹호 회장이 지난 1월  22일 향년 8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사진>

고인은 국내 대표 출판 그룹인 민음사를 창립하고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 등 출판계의 다양한 직책을 역임했다. 또한 신진 작가 발굴과 국내 인문학 발전을 위한 기부에 앞장서며 한국 지식문화산업 융성과 발전에 일익을 담당해왔다. 


문학청년 박맹호, 새로운 문학과 참된 지성을 꿈꾸며 민음사를 창립하다

1933년 12월 31일 충청북도 보은군 보은면 장신리 비룡소에서 태어난 박맹호 회장은 1952년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문학부 불어불문학과에 입학했으며, 대학 재학 기간 동안 <현대공론>과 <한국일보> 등 문예공모에 단편 소설을 응모하며 문학인으로서의 풍모를 드러냈다. 특히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응모한 단편 소설 ‘자유 풍속’은 당시 자유당 정부를 신랄하게 풍자한 내용이 문제가 돼 탈락했지만, 심사를 맡았던 평론가 백철은 작품의 창조성을 높게 평가했다. 이후 1966년 5월 19일, 백성의 올곧은 소리를 담는다는 정신을 근간으로 서울 광화문에 민음사를 창립하며 이후 4천여 종이 넘는 책을 발간하며 한국 지식문화산업 융성에 기여했다. 

1973년 발간을 시작한 ‘세계시인선’을 비롯해 국내 최초의 문학전집인 ‘세계문학전집’ 등을 통해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문학의 최전선을 소개해 왔다. 그 다음해인 1977년에 제정한 ‘오늘의 작가상’은 한수산과 박영한, 김광규, 최승호, 조성기, 이문열 등 한국 문학의 거장들과 이혜경, 정미경, 이만교와 같은 걸출한 젊은 작가들이 이 상을 통해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또한 자유와 치열한 양심의 시인 김수영을 기리기 위해 1981년 제정된 ‘김수영 문학상’을 통해 한국 시단의 미래를 책임질 시인을 발굴해왔다. 민음사 출판그룹은 어린이 책 전문 출판사 ‘비룡소’를 비롯해 젊은 문화의 흐름을 전달하는 ‘황금가지’, ‘민음인’, ‘판미동’, 과학의 대중화에 앞장서는 ‘사이언스북스’, 시각 문화 전문 브랜드 ‘세미콜론’, 인문 교양 브랜드 ‘반비’ 등 8개의 출판 브랜드를 운영하며 한국 출판역사의 발전과 함께 하고 있다. 

 

지식문화산업 발전에 앞장서며 대한민국 지식산업계의 거목으로 거듭나다

박맹호 회장은 33대 대한출판문화협회 부회장, 한국출판협동조합 이사, 2대 한국단행본출판협회 회장, 한국출판금고 이사, 45대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한국 출판계의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 특히 45대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 재임 기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세계 최대의 출판문화행사인 IPA 세계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책의 길 공존의 길’이라는 주제 아래 2008년 5월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총회는 세계 60개국 700여 명의 출판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또한 박맹호 회장은 출판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82년 국무총리 표창, 1985년 대통령 표창, 1995년 화관문화훈장, 2002년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상, 제13회 간행물윤리상 대상, 제51회 서울특별시 문화상 출판 부문, 제17회 인촌상, 2006년 보관문화훈장, 2012년 납본기증 유공자 납본부문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등을 수상했다.


자료제공_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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