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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17.03] Culture-기록매체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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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월간인쇄계 2017. 5. 1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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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인류 문명과 문화는 기록과 매체를 통해 가능하게 되었다. 기록은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넘어 과거와 미래를 연결한다. 역사적으로 이 과정의 중심에는 도서관이 있었다. 

국립중앙도서관(관장 박주환)은 2월 13일 지식문화유산을 누리는 도서관, 정보아카이브, 박물관 기능을 종합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기록매체박물관을 개관했다.

국립중앙도서관의 또 다른 공간으로 기록매체박물관은 ‘세상을 깨우는 힘, 기록 매체 이야기’를 주제로 하여 문화, 지식, 정보를 담고 있는 각종 기록 매체의 가치를 알리고,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끊임없이 진화하는 기록 매체의 과거와 현재를 통찰하고 미래를 꿈꾸는 공간을 제공하고자 한다. 기록매체박물관은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 지하 3층에 약 920㎡(278평) 규모로 전시공간과 체험, 교육 공간으로 구성되었다. 전시장 중앙에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록문화유산을 소재로 해 인간의 상상력과 창의적 원동력을 디지털로 시각화한 이이남 미디어 아티스트의 조형물 ‘책 속의 얼굴’이 있다. 가로 3미터, 세로 2.7미터 크기의 조형물은 인간의 두상과 책의 펼쳐짐을 접목한 금속 조형물 표면에 LED 소자를 부착한 입체 캔버스를 구현한다. 기록의 시간과 생각을 주제로 한 5개의 콘텐츠는 기록을 통한 생각의 생명력을 표현하고 있다. 

기록매체박물관 전시공간은 다음과 같이 3부로 구성되었으며, 전시물은 총 200여 점이다. 


1부 -기록 매체, 문명을 깨우다

선사시대의 인간은 바위와 점토판 같은 기록 매체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기억의 부담으로부터 벗어나 생각의 자유를 얻게 된 인류는 더 정확하고 방대한 양의 정보를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보다 정교한 언어와 문자 시스템, 기록 매체 기술을 발전시켜 사회, 나아가 국가를 이루었다. 


기록 매체에서 태어난 문자들


문자 발달사 중심에는 문자의 성장에 영향을 준 기록 매체가 존재한다. 그림 문자는 점차 단순하게 되어 사물과의 유사성이 악화되고, 획이 간략해지면서 상형 문자, 설형 문자로 발전했다. 고대 수메르인이 쐐기문자를 기록한 점토판을 비롯해 파피루스, 양피지, 패엽경, 갑골, 로제타석 등 선사시대 기록매체를 확인할 수 있다. 


문화를 만든 기록 매체와 기록물들



통일 신라시대에 만들어진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은 현존하는 목판 인쇄물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우리나라를 세계에서 인정하는 인쇄 강국으로 이끌어 주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로 제작된 직지를 비롯해 신라와 고려, 조선에 걸친 목판, 금속활자로 제작된 십칠사찬고금통요, 동의보감 등 고서 인쇄물과 활판 인쇄의 근대 기록물을 만나볼 수 있다. 


활판인쇄기



활자를 판면에 배열하고 활자에 먹 또는 잉크를 바른 후 종이를 눌러 찍어 인쇄하는 활판인쇄기를 확인할 수 있다. 전시 장비는 대구중공업에서 제작된 활판인쇄기로 을지로 동신인쇄에서 사용되었다.


종이와 인쇄기술



석판화의 원판본으로 은행의 주식이나 수표발행에 사용된 잉크돌, 기름을 먹인 얇은 종이를 줄판 위에 놓고 철필로 긁어서 구멍을 내어 이를 틀에 끼운 다음 묻힌 롤러를 굴리면 잉크가 배어나와 종이에 글씨나 그림이 나타나게 하는 에디슨 등사판 등 다양한 인쇄 방식을 확인할 수 있다. 


2부 - 기록 매체, 세상을 담다

과학의 발전으로 생겨난 음향, 영상매체를 통해 인간은 새로운 기록 방법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우리의 신체 기관인 눈과 귀가 보고 듣는 그대로를 기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자연의 소리와 풍경은 이제 문자와 그림으로 기록하는 것을 넘어 사진과 녹음, 녹화의 방식으로 기록되었다.


지식의 폭발, 도서관의 탄생과 발전



바빌로니아와 고대 이집트에는 점토판이나 파피루스 두루마리에 적힌 기록을 보관하는 큰 저장소가 있었는대, 이것이 도서관의 시초라고 할 수 있다. 특별히 도서관의 탄생 배경과 발전해온 역사, 도서관에서 활용되는 마이크로필름 시스템을 만나볼 수 있다. 


인간의 눈과 닮은 사진기, 순간을 기록하다



사람들은 점점 현재 그대로의 이미지를 기억하고 싶었고, 이런 흐름 속에서 탄생한 것이 사진이었다. 19세기 사진술의 발명으로부터 시작되어 인간의 눈을 본떠서 만들어진 옛날 아날로그 사진기부터 사진 필름, 영화 촬영기, 조선의 입체경 등 다양한 시각 기록 매체를 만나볼 수 있다. 


인간의 귀와 닮은 녹음기, 소리를 기억하다



음성 녹음의 역사는 인간의 청각기관을 본떠 시작했다. 파리에서 인쇄업과 교열 일을 하던 에두아르레옹 스코트 드마르탱빌은 인간의 귀를 탐구해 포노토그래프를 발명했다. 특별히 우리 음악이 최초로 녹음된 음반 ‘아리랑’을 들어 볼 수 있다. 


3부 - 디지털 기억 시대, 컴퓨터와 전자 매체의 등장

컴퓨터에 의한 기록의 특징은 디지털 정보 처리 방식으로 작은 크기의 매체에 방대한 양의 정보를 효율적으로 저장하는 것이다. 필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검색하며, 수정하거나 다양한 정보와 얼마든지 결합할 수 있다. 반면 디지털 기록 매체는 선사시대의 점토판이나 종이, 필름 같은 저장 매체보다 보존 기간이 짧고, 최근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보존 측면에서 불완전하며 유지 비용이 많이 든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기록 매체는 시대와 세대를 넘어 눈부신 기술로 유례없는 기억의 풍요를 누리고 있다. 그러나 컴퓨터, 빅데이터,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 IoT 등 디지털이 가진 보존 취약성 극복을 위해 DNA 스토리지, 원자 메모리, 석영광학 저장 기술 등 미래 저장 매체도 개발되고 있다. 


컴퓨터의 탄생과 발전



오늘날 우리가 쓰는 전자식 컴퓨터의 탄생과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의 발명, 우리나라 개인용 컴퓨터의 역사들을 살펴봄으로써 19세기부터 21세기에 이르기까지 컴퓨터의 사양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디지털 기억 시대를 주도한 컴퓨터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TV 수상기를 모니터 대용으로 사용한 우리나라 최초의 PC 삼보컴퓨터 SE-8001을 비롯해 세계 최초의 개인용 PC Altair 8800, 최초의 매킨토시 컴퓨터 매킨토시 128k 등이 전시되어 있다.  


다양한 디지털 전자기록 매체들



우리가 어떤 정보를 기억하고 처리할 때와 마찬가지로 컴퓨터도 정보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정보를 저장하기 위한 장소가 필요하다. 현재 컴퓨터용 저장매체는 기록 방식에 따라 자기 저장매체(테이프, 하드디스크, 플로피디스크 등), 광학 저장매체(CD, DVD, BD 등), 반도체 저장매체(USB, SSD, SD카드 등)로 구분한다. 컴퓨터 저장 매체의 변천과 그것을 읽어 들일 수 있는 재생기의 발전을 엿볼 수 있다. 



체험·교육 공간은 ‘옛날 인쇄술 체험’, ‘추억의 타자기로 쓰는 편지’, ‘매체를 변환해드립니다’ 등 세 가지 과정으로 구성된다. 옛날 인쇄술 체험은 목판, 금속활자, 납활자, 등사기 같은 옛날 인쇄 도구를 이용해 시 엽서 등을 직접 인쇄할 수 있고, 추억의 타자기로 쓰는 편지는 지금은 사라진 2벌식 타자기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편지를 쓰는 공간이다. 또한, 과거의 음반, 테이프, 비디오테이프 등 현재 재생할 수 없는 매체를 디지털화를 통해 CD, DVD 등 현재 작동이 가능한 매체에 변환하여 가져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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