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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17.05] Focus-책과인쇄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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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월간인쇄계 2017. 6. 2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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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인쇄박물관은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이해하고, 어렵게 탄생한 책들 하나하나가 자신의 가치를 뽐내면서 다른 귀한 책들과 함께 각자의 향기를 뿜어내는 공간으로, 2015년 개관 이후 박물관을 다녀간 이들의 호평과 다양한 매체에 소개되며 체험형 박물관이자 춘천의 지역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전용태 관장은 “철커덕 철커덕, 투박하지만 정감있게 돌아가는 활판인쇄기의 소리에 치유를 받았다고 한 청년, 유치원 프로그램으로 참여해 처음 보는 인쇄기계와 활판을 신기해하며 자신의 부모님과 함께 다시 방문한 어린이, 군 부대 프로그램으로 방문했다 휴가 때 가족 또는 애인과 함께 오는 군인 등이 생각난다”고 방문객들과의 일화를 이야기하며 박물관을 찾은 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또한 올 하반기에는 강원도 문화재단에서 진행하는 ‘2017 강원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으로 어린이 친구들에게 책과 인쇄 문화를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책과인쇄박물관의 건축 디자인은 독특하게 설계되었다. 건물을 앞에서 보면 여러 크기의 책들이 책장에 꽃혀져 있는 모습이고, 위에서 보면 고이 접은 쪽지편지의 모양을 하고 있다. 또한 건물 한가운데는 빈 공간으로 조성되어 전시장을 둘러보는 사람들이 자신이 박물관을 찾은 그날의 자연 풍광과 날씨도 함께 추억으로 남길 수 있다.



박물관 1층에 위치한 카페에는 여러 도서가 마련되어 있으며 전면창을 통해 실레마을의 풍경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카페에서는 춘천 지역 문인들이 찾아 담소를 나누기도 하고, 춘천을 찾은 이들에게 여유와 휴식을 주기도 하며, 박물관 구경을 마친 방문객들은 차 한잔과 함께 서로 감상을 나누는 등 다양한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우리가 보는 책들 한 권 한 권은 모두 영혼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것을 쓴 사람의 영혼과 그것을 만든 인쇄공의 영혼과 그것을 꿈 꿔 왔던 사람들의 영혼이.”

현재를 만들어준 소중한 과거의 유산에 다시 숨결을 불어 넣은 전용태 관장의 신념과 열정을 느낄 수 있다. 전용태 관장을 비롯한 책과인쇄박물관 직원들은 방문객에게 직접 장비 시연을 보이고 전시 품목을 안내하는 도슨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층에 위치한 인쇄 전시실에는 1884년에 설립된 한국 최초의 근대식 민간 인쇄사인 ‘광인사인쇄공소’를 재현했다. 주요 전시 품목은 납 활자를 비롯해 납을 녹여 활자를 찍은 주조기, 활판인쇄기, 타자기, 청타기, 사진 식자기, 조판대, 수동 명함 인쇄기, 수동 오프셋 인쇄기, 종이 압축기, 플라톤 인쇄기, 사진 제판 장비 등 우리 인쇄 출판 역사에 중요하게 활용되었던 장비들이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 설립 시 단순 전시, 관람이 아닌 방문객들에게 실제로 가동되는 인쇄기를 통해 생산되는 책의 가치를 전달하고 싶어한 전용태 관장의 설립 목표에 따라, 전시 장비들은 박물관의 인쇄 체험 프로그램과 박물관 기념품 제작 등에 활용되고 있다.



책과인쇄박물관 2층과 3층에 조성된 책 전시실을 방문한 많은 이들은 전시도서를 관람하며 그 가치에 감탄을 자아낸다고 한다. 전용태 관장은 “책을 좋아하는 분들은 귀한 책들을 실물로 볼 수 있다는 것에 고마움을 표하기도 하고 박물관을 반복해서 방문해 주시기도 한다. 그런 분들과 책에 대해 대화를 나누다보면 스스로도 크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2층에 위치한 고서 전시실에는 ‘훈민정음’을 비롯해 ‘천자문’, ‘명심보감’, ‘소학’, ‘사서삼경’, ‘이륜행실도’, ‘삼강행실도’, ‘오륜행실도’, ‘동의보감’ 25권 전질, ‘춘향전’, ‘홍길동전’, ‘삼국지’ 등 다수의 고서와 고대소설이 전시되어 있다.



3층 근현대 책 전시실을 방문하면 현재 극소수의 수량만 남아있는 김소월의 ‘진달래꽃’ 1925년 초간본, 한용운의 ‘님의 침묵’ 1926년 초간본을 직접 볼 수 있다.



2층에 마련된 체험과 교육관에서는 지금은 사용되고 있지는 않지만, 그것을 체험하지 못한 세대에게 옛날의 기억을 되살려 주고 우리의 책과 인쇄 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활판 인쇄기를 이용해 시집 인쇄하기, 수동 오프셋 인쇄기를 이용한 4도 컬러 인쇄물 완성하기, 납 활자를 이용해 내 명함 만들기, 책 제본하기, 목판 인쇄하기, 내 이름을 납 활자로 소장하기, 내가 지은 시나 좋아하는 글을 활판으로 조판하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체험 프로그램은 개인 및 단체 모두 가능하며 전화(033-264-9923)와 이메일(mbpinfo@naver.com)을 통해 프로그램 참가와 관련해 예약 및 문의를 받고 있다.



‘정지용 시집’, ‘영랑 시집’,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80부 한정판으로 발행된 오장환의 ‘헌사’와 박두진의 ‘해’, 박목월, 박두진, 조지훈 3인이 함께 발행한 ‘청록집’외 다수의 시집이 모두 초간본으로 전시되어 있다.



도서 문화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는 다수의 잡지도 전시되어 있다. 신군상 창간호, 월간문학 창간호, 문학사상 창간호, 신문예 창간호, 시문학 등 문학 전문지를 비롯해 선데이서울과 주간경향 등 대중잡지도 관람할 수 있다.



초창기의 교과서와 함께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12월부터 53년까지 UNKRA(국제연합한국재건단)에서 원조 받은 종이로 제작된 UNKRA 교과서도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월간 어린이 만화잡지 보물섬, 전과 등 아동 도서들은 주판과 교련복, 풍금 등 그 당시의 소품과 함께 전시되어 보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안긴다.



전시실의 창가에도 백석, 나도향, 최인호, 박완서, 박경리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학인의 사진을 비롯해 6.25 한국전쟁 당시 끊어진 한강 철교, 5.18 민주화 운동 등 우리 근현대사의 중요한 순간들을 볼 수 있다.



책과인쇄박물관

홈페이지 www.mobapkorea.com

SNS blog.naver.com/mbpinfo(블로그)

#책과인쇄박물관(인스타그램)

www.facebook.com/mobap.korea(페이스북)

관람시간 9:00~18:00(하절기) │ 9:30~17:00(동절기)

휴관일 매주 월요일(홈페이지 공지사항에 변동사항 안내)

관람료 일반 6,000원 │ 단체 4,800원(20인 이상)



취재_글_이혜정 기자 ┃ 사진_김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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