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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17.10] Business Focus-팩토리

_기업탐방_/비즈니스포커스

by 월간인쇄계 2017. 12. 1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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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미디어가 일반화되기 이전 정보전달의 역할로써 가장 앞에 서 있었던 인쇄매체가 이를 디지털에 내어주게 되면서 대량화에서 시각 만족, 촉각 만족으로 인쇄물이 추구하는 가치는 조금씩 바뀌어져 왔다.

하지만 빠른 납기는 여전히 인쇄의 가장 큰 필요조건으로 남아있으며 과정 하나하나가 많은 시간을 필요로 했지만 그만큼 큰 정성을 들여야 했기 때문에 다양성을 유지할 수 있어야 했던 이전과 달리, 구글검색과 어도비, 맥북 등으로 디자인 과정에서부터 편리해지고 더 빨라질 수 있게 된 지금은 오히려 디자인과 그것으로 생산되어지는 인쇄물이 점차 획일화되어져 가는 아이러니가 생겨나고 있다.

때문에 홍대와 성수동 인근을 중심으로 생겨나고 있는 소규모 인쇄공방들과 레터프레스 전문을 표방하는 소규모 초청장, 명함 전문점 등은 실험적인 측면에서 디자인과 인쇄가 대량화와 획일화된 도서의 모습에서 보다 개인화되고 독특한 디자인으로 일상에 함께 자리할 수 있는지를 보여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게 느껴졌다.

이번에 소개하고자 하는 ‘팩토리(PACTORY/Paper&Press Factory)’에 더 큰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단순히 인쇄기술만을 소개,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아닌 자체 워크샵을 통해 수 천종의 용지를 함께 소개, 체험할 수 있도록 하면서 제책까지 한 공간에서 마무리할 수 있게 되어 있어, 대량화된 인쇄물을 빨리 찍어내는 것이 아닌 하나의 디자인을 여러 인쇄기법 가운데 선택해서 다양한 용지에 작업해서 제책까지 할 수 있도록 하는 실험을 전문가와 함께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소규모 생산 실험공장’을 표방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이 뿐만 아니라 홍대 인근의 작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포스터부터 수첩, 노트, 엽서, 에코백 등 다양한 상품을 직접 개발, 제작하고 있는 것은 사양산업으로 낙인 찍혀버린 인쇄가 일상 소장용품을 만들어주는 보다 친근한 역할로 일반인들에게 자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용지선택, 인쇄, 제책까지 한 공간에서

홍대 시각디자인학과 83학번으로 디자이너로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인쇄산업 변화과정을 직접 겪었으며 현재도 여러 매체의 아트디렉터와 서체와 디자인관련 자문, 대학 출강 등 디자인 관련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장성환 공동대표와 20여 년이 넘게 두성종이에서 용지 관련 업무를 맡아 온 최병호 공동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팩토리(PACTORY)는 이전에 공장으로 사용되던 지하 공간을 약간 개조해서 만들어졌다.



지하로 내려오는 복도에 걸려있는 다양한 포스터를 감상하면서 문을 들어서면 한 쪽 벽면을 꽉 채우고 있는 여러 종류의 용지 보관함과 벽면에 걸려있는 여러 디자인 작품들이 눈에 들어온다.

공간 안쪽에는 레터프레스와 실크프린팅, 리소그래프를 작업할 수 있는 장비들과 사철 제책장비, 활자 등의 인쇄, 후가공 장비들이 자리하고 있다.



레터프레스와 실크프린팅, 리소그래프, 종이 강의+오버뷰 등 팩토리의 워크샵에 대해 장수비 매니저는 “한권을 제작하더라도 공정 과정에서 여러 가지의 논의가 가능하고 특히 용지선택에 있어 충분한 선택과 실험을 해볼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의 워크샵 참여도가 높고, 일러스트레이터 작가들도 용지와 인쇄방식에서 다양한 실험작업을 통해 전혀 다른 느낌의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에 이 곳에서의 작업을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1천 5백여 종의 용지를 보유,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인쇄작업에 있어 용지 관련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는 팩토리에서는 작가들과의 활발한 협업을 통해 다양한 굿즈를 제작, 판매하고 있다.

“워크샵에서는 인쇄마다 작업이 잘되는 용지군을 구분짓고, 최대한 작업에 적절한 다양한 용지를 추천해 드린다. 실험적으로 하고 싶은 용지를 고를 수도 있다”고 다양한 용지가 워크샵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설명한 장 매니저는 “오프셋 작업 후 레터프레스 작업으로 마무리하는 VIP초청장이나 좀 더 독특한 느낌의 명함을 원하는 시니어 디자이너들에게 레터프레스 명함은 팩토리의 인기 품목 중 하나”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장수비 매니저가 강조한 부분은 ‘다양한 협업이 가능한 열린 공간으로써의 팩토리’이다. “팩토리의 워크샵에는 디자인이나 일반인들이 참여하기도 하지만 관련 학과 학생들의 단체 교육이 진행되기도 합니다. 관심 있는 인쇄관련학과나 기관과의 협의를 통한 교육도 얼마든지 진행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며 디자인과 인쇄의 가치에 대해 널리 알릴 수 있는 행사가 있다면 항상 긍정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팩토리(PACTORY/Paper&Press Factory)

서울시 마포구 상수동 337-4 지하1층

전화 02)3242-788 ┃ 팩스 02)336-1091 ┃ 홈페이지 www.pactory-h.com

SNS www.facebook.com/Pactory(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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