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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20.06] HP 인디고 아론 바샤니(Alon Bar-Shany) 제너럴 매니저

_인터뷰_/Global Interview

by 월간인쇄계 2020. 8. 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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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인디고의 수장인 아론바샤니(Alon Bar Shany)씨는 한국의 인쇄 시장에 대해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높은 평가를 하고 있는 이들 가운데 하나이다. 어떠한 환경에서도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전환해 또 다른 도약을 일궈내는 한국인들의 기술적 역량과 탁월한 위기 관리 능력을 훌륭히 평가하고 존중한다. 그의 이러한 평가는 IMF 금융 위기 때부터 시작해 한국을 오가며 그가 직접 보고 느낀 경험에 근거한다. 1990년대 후반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위기를 맞닥뜨릴 때마다 한국인들이 보여준 뛰어난 대처능력을 목격해 알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전세계 많은 기업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는 한국 시장에 대해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그만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한국시장이 보여줄 회복 능력에 대해 두터운 신뢰를 갖고 있는 것이다. 

지난 5월 11일 아론 바샤니 대표는 월간인쇄계와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그가 갖고 있는 한국 인쇄 시장에 대한 신뢰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리고 앞으로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한국 시장이 새롭게 창조해 나갈 디지털 인쇄시장에 있어 조력자로서의 HP의 역할과 비전을 제시했다. 



월간인쇄계와의 화상 인터뷰에 감사드립니다. 국내 인쇄 산업인들 가운데서는 이미 저명하시지만, 본인 소개로 인터뷰를 시작할까 합니다. 

네, 안녕하세요. 아론 바샤니입니다. 이스라엘에서 태어나 1995년 인디고에 입사했으며, 드루파 2004가 열렸던 2004년부터 지금까지 HP 인디고의 총책임자직을 맡고 있습니다. 인디고에서 일하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여러 번 한국을 사업차 방문 했으며, 한국 시장에 위기가 왔을 때에도 몇 차례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1997년 한국에서 금융위기가 발발했을 당시, 약 일주일 동안을 한국에 머물며 환율과 주식시장의 폭락을 목격했으며, 하루 아침에 경영 위기를 맞은 여러 고객들과 소통하며 고통을 나눴습니다. 그러나 지금도 분명히 기억하고 있는 것은 출장 후 이스라엘에 돌아와 제가 동료들에게 전한 말입니다. “아주 어려운 상황이지만 한국은 이를 극복하고 회복할 것이며, 아주 강력하게 통합된 힘을 갖게 될 것이다”라고. 이렇게 말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의 금융위기가 터진 시점에 한국에 있으며, 한국인들이 위기 극복의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얼마나 집중하고 있는지, 또 서로 도우며 함께 이 어려운 시간을 극복하기 위해 싸우고 있는 것을 보며 한국인들의 의지를 깊이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반드시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 때 역시 지금만큼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극복하는 한국인들을 보며 저는 낙관주의자가 되었습니다. 위기는 또 다른 도전이자 기회입니다. 어두운 밤이 지나면 항상 밝은 해가 뜨는 아침이 오기 마련이니까요. 제가 항상 제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지난 드루파 2016 이후 글로벌 인쇄 시장은 다양한 변화를 겪어왔으며 디지털 솔루션은 새로운 트렌드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지난 4년 동안 인더스트리 4.0을 주축으로 전 세계 인쇄 산업 시장에 불어온 변화는 무엇이며, 여기에 HP 인디고는 어떠한 영향력을 발휘했다고 생각하십니까?

변화를 일으키는 요인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하나는 트렌드를 만드는 점진적인 발전이며, 다른 하나는 위기입니다. 우리가 직면했던 지난 글로벌 위기는 2008년부터 2010년 사이에 일어났습니다. 이 시기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으며, 이러한 변화는 실제 디지털 인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 공급망과 재고, 배송기간 등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으며, 이에 따라 디지털 인쇄가 주목을 받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변화는 지난 10년 동안 점진적으로 일어났습니다. 인더스트리4.0과 지속가능성, 인건비 상승, 그리고 인구문제 등은 이러한 변화를 야기시켰습니다. HP는 이에 대한 대응 전략으로 자동화 지원을 추구했습니다. 프리프레스에서 후가공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에 걸쳐 수동 작업의 개입을 최소화 하며 고객들이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한편, 인터넷으로 인해서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온라인 주문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어났으며, 주문과 배송이 24시간 빠르게 이뤄지는 것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습니다. 휴대폰 카메라의 성능이 좋아지며 더 많은 사진을 찍게 되었고, 플라스틱과 환경문제 등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더욱 염려하고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른 자동화와 혁신, 그리고 연결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 전망합니다. 만약 이러한 새로운 젊은 층의 변화의 흐름을 따르지 못한다면, 생존하기 더욱 어려워 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의 위기는 모든 이들을 멈추게 했지만, 앞으로 이러한 트렌드는 더욱 가속화 될 것이며, 그 큰 방향은 바뀌지 않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HP가 드루파 2020을 겨냥해 선보인 포트폴리오는 이러한 트렌드를 고려해서 한 두 달을 위한 것이 아닌, 2020년 뿐만 아니라 그 이후, 2030년까지를 고려해 계획, 발표한 것입니다. 이는 상업인쇄 시장을 비롯해 패키징 부문에 더 많은 사업 기회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 전망합니다. 한국의 일부 고객사는 2000년에 구매한 디지털 인쇄기를 아직까지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인쇄기는 1년, 2년 단기로 사용하는 제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제품에 대한 전략을 세울 때 10년 후까지 고려해야 하는 것입니다. 


HP는 지난 3월과 4월, 여러 차례의 웨비나를 통해 드루파2020을 위한 새로운 HP 인디고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소개했습니다. 새로운 HP 인디고 시리즈는 품질과 인쇄 크기, 그리고 생산 속도 측면에서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이러한 신제품들에 대해 고객들로부터 어떠한 피드백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만난 고객들은 라벨과 패키징, 그리고, 상업 인쇄 부문에 걸쳐 기존 제품의 업그레이드는 물론, 시리즈 5와 시리즈 6의 신제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크게 발전 되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셨습니다. HP는 웨비나를 통해 고객들과 단순히 개선된 인쇄 엔진만이 아니라 공장 내에서 원스탑으로 연포장 패키징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웹투팩솔루션과 새로운 Print OS의 인포스트럭처, 그리고, 인공지능을 사용한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제품과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얘기를 나눴습니다. 우수한 기술력과 더욱 커진 인쇄 사이즈, 그리고 높은 품질 등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눴습니다. 고객들은 HP가 인쇄 산업을 위해 지속적으로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으며 여기서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스라엘을 직접 방문해 신제품 시연을 볼 수 없게 된 것을, 그리고 드루파까지 연기되어 많이 안타까워 하셨지만 HP는 지속적으로 예정된 제품 출시와 베타 테스트를 이어갈 것입니다. 곧 상황이 나아져 웨비나가 아닌 직접 고객들과 대면할 수 있는 시간이 올 수 있길 기대합니다. 



HP가 선보인 새로운 포트폴리오는 향후 디지털 인쇄시장의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 전망합니다. 디지털 인쇄는 아날로그 인쇄에 보완적인 역할을 한다고 늘 말씀하셨는데, 디지털 인쇄가 예상보다 훨씬 빨리 아날로그 인쇄 시장을 대체해 갈 수도 있으리라 봅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여전히 특정 어플리케이션이나 어느 정도 이상의 대량 생산을 위한 작업에 있어서는 여전히 아날로그 인쇄가 좋은 솔루션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트렌드는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신문이나 매거진을 대량으로 찍어내던 윤전 인쇄는 점점 사라지고 있고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이 탑재된 차세대 HP 인디고 V12는 라벨 시장에 새로운 혁명을 이끌며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디지털 인쇄는 상업 인쇄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많은 역량을 갖고 있다고 봅니다. 오프셋 인쇄시장은 이미 포화 단계를 넘어 섰으며, 자동화 되지 않은 구식의 오프셋 인쇄기는 축소되어 가고 있는 상업인쇄시장에서 그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입니다. 정말 많은 대량의 인쇄물 시장의 경우, 여전히 현대적이면서도 고성능의 오프셋 인쇄기를 필요로 하겠지만 앞으로 디지털 인쇄는 새로운 기술력과 포트폴리오로 상업인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게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한편, HP의 전략은 단순히 오프셋이나 플렉소, 그라비어 인쇄를 일대일로 대체하는 것이 아닌, 더욱 친환경적이면서 보안 인쇄와 고객 맞춤형 인쇄, 그리고 다양한 재고관리코드 인쇄에서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해 내는 것입니다. 이를 더욱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그 작업 처리량을 강화하고 늘려 나가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전 세계적으로 창출해 낼 수 있는 혁신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HP 인디고 시리즈 5 및 6에는 많은 새로운 기능들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HP의 독창적인 솔루션이 앞으로 인쇄 산업의 변화를 주도해 나가는데 어떠한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하십니까?

지금과 같은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 인쇄가 우리 사회에서 얼마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가가 극명히 나타나고 있다 생각합니다. 특히 라벨과 패키징 부문은 식품과 헬스케어, 화학 약품, 그리고 소독제 등을 위한 인쇄물을 조달해야 하므로 절대적입니다. 이러한 라벨 및 패키징 인쇄 뿐만 아니라 일반 인쇄 부문도 마찬가지 입니다. HP는 쉐이드로 얼굴이 가려진 의사들을 위해 의료복에 그들의 얼굴 사진 출력을 지원하거나, 추억을 남기기 위한 사진들을 인쇄했습니다. 지금과 같이 불확실성이 가득한 시기에는 고객들이 원하는 다양한 인쇄물을 유연하게 처리할 수 있는 솔루션이 필요합니다. HP의 목표는 고객들이 이렇게 내일도 계획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어떠한 인쇄물이든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고품질의 자동화된 인쇄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시리즈5와 6은 더욱 높은 생산성을 갖고 있지만 이에 걸맞는 환경을 조성하는데도 큰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아무리 성능이 좋은 차를 개발했다 하더라도 정체가 심한 좁은 길에서 운전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결국 기술적인 업그레이드도 중요하지만 좋은 기술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슈퍼카에 걸맞는 고속도로와 교통 환경도 필요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 HP는 고객사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그 의견을 취합해 새로운 시리즈 제작에 반영했으며, 협력업체와 조인트 인프라스트럭처를 마련했습니다. 


지난 몇 개월 동안 HP 인디고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세계 많은 이들에게 다양한 지원을 제공했습니다. 글로벌 커뮤니티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공유해 주시기 바랍니다. 

위기 시 회사는 직원들을 먼저 생각하고 고객들을 생각합니다. 이 곳 이스라엘에서 HP는 셧다운을 하는 대신 R&D 인력을 투입해 페이스쉴드를 디자인하고 생산해 병원에 기부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만든 디자인을 전세계 고객사에게 제공했습니다. 페이스쉴드를 처음 만드는 고객들에게는 유용한 정보였습니다. 그리고 다음으로는 전 세계 라벨 및 패키징 고객들을 지원했습니다. 급증한 라벨 및 패키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고객사들이 적시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원한 것입니다. 한편, 상업용 인쇄 시장 종사자들은 인쇄 물량이 급감해 일자리를 잃는 등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HP는 이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활동을 지원을 했습니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 글로벌 기업들의 역할은 함께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세계 여러 도시에서 디스쿱을 기반으로 HP 고객사들 간에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한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정보 공유가 이뤄질 수 있어 고무적이라 생각합니다. 




코로나19는 소비자들의 소비 트렌드를 비롯해 많은 영역에 걸쳐 변화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가 라벨 및 패키징 인쇄 산업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또한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아 이 새로운 시대를 극복해 나가기 위해 인쇄인들이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코로나19는 보건위기인 동시에 금융위기입니다. 각국마다 그 상황과 대처가 다릅니다. 탄탄한 보건 체계가 갖춰져 있는 국가들은 비교적 이 위기를 잘 헤쳐 나가고 있으며,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잘 극복하고 있습니다. 인쇄 산업분야의 인쇄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앞으로 위기를 직면했을 때 자동화와 워크플로우, 그리고 직원들의 교육에 투자를 한 기업들에게는 기회이겠지만 반대로 지난 5년 동안 전혀 발전이 없고 노후된 인쇄장비를 보유한 기업들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입니다. 

라벨과 패키징은 시장은 앞으로 크게 성장할 것입니다. 그에 반해 상업용 인쇄 부문은 그 시장이 더욱 통합, 축소되어 승자와 패자로 갈릴 것입니다. 자동화와 지속가능성 등의 메가 트렌드는 계속 확장될 것이며, 패자들이 시장에서 사라지게 되면 안타깝게도 소수의 플레이어가 남을 것입니다. 

여러 상황이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이 도래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무엇이든 섣불리 예측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당장 2, 3개월 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기 힘든 세상에 소비 될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만 부 이상의 인쇄를 하는 것은 의미 없을 수 있습니다. 디지털 인쇄는 이러한 상황에 굉장히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솔루션입니다. 화장품용 라벨을 찍던 디지털 인쇄기로 곧바로 비누나 소독 제품을 위한 헬스케어용 라벨을 생산해 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고객들은 어플리케이션을 빠르게 전환해 소화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갖춰야 하며, 이를 위한 인프라스트럭처를 마련함으로, 각기 다른 작업에 대한 고객의 니즈에 대응해 나갈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드루파 2020은 내년으로 연기되었지만 HP는 예정대로 제품 출시를 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좀 이른 질문이긴 하지만, 내년 4월 드루파 2021에서 발표할 HP 인디고의 새로운 기술과 솔루션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드루파는 HP에 있어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고 새로운 전략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자리입니다. HP의 부스는 항상 인쇄기와 어플리케이션, 그리고 고객들의 샘플이 함께 전시됩니다. 왜냐하면 고객은 인쇄기 자체를 보기 위해 전시장을 찾기 보다는 이 인쇄기를 사용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드루파 2021은 의미 있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새롭게 업그레이드 된 장비와 새로운 HP 인디고 시리즈를 기반으로 신규 고객들이 제작한 샘플과 그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부스를 방문하는 고객들은 앞으로 어떻게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새로운 비즈니스 어플리케이션과 그 활용 방법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것 만으로도 드루파 2021의 전시는 성공적일 것으로 기대합니다. 앞서 언급 했듯, 세상은 변화되고 있으나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변화해 나갈 것인가를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실정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 가운데 고객들이 어떠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어떻게 성공적인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가를 살펴보는 일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위기 가운데 이를 기회로 전환시킨 실제 사례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러한 어플리케이션과 더불어 아직 발표하긴 이르지만, 새롭게 개발된 제품과 기술 또한 선보이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새롭게 개발된 기술이나 제품에 있어 모든 기능과 공정을 하나의 시스템 안에 설계한 올인원 장비의 출시를 기대해도 될지 궁금합니다.  

좋은 질문입니다. 항상 HP는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다목적 장비를 개발하거나 한 기능보다 다른 한 기능이 더 우수한 장비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이 질문은 인라인으로 장비를 설계하느냐 아니면 오프라인으로 설계하는 것이 좋은가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봅니다. 인라인 장비는 효율적일 수 있는 있겠지만 어떤 특정 어플리케이션에 국한 될 수 있습니다. 



HP의 B2포맷 장비의 경우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품질과 기능을 중심으로 7컬러 스테이션에 두꺼운 피인쇄체를 핸들링 할 수 있으며, 각기 다른 잉크셋 구성이 가능한 장비가 있는가 하면, 생산성을 중심으로 5색 잉크에 대량의 인쇄물을 소화할 수 있는 장비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올인원이라 일컬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여러 기능이 함께 탑재되어 있어 다목적으로 각기 다른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장비를 선호하지만, 때로는 한 가지 어플리케이션에 집중해 빠르게 생산해 낼 수 있는 장비가 유용하기도 합니다. 

HP 인디고 전략은 시리즈 3과 4와 같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것입니다. 하나의 잉크셋에 하나의 공정으로 다양한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핵심 기술에 기반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상업 인쇄나 포토나 라벨, 연포장, 또는 폴딩카툰 등의 각기 다른 어플리케이션으로 적용해 나가는 것입니다. 핵심은 하나의 핵심, 즉 같은 잉크를 중심으로 시작해 고객들의 니즈에 맞춰진 맞춤형 어플리케이션을 매우 미세한 조정을 통해 공급하는 것이 HP의 전략입니다. 

HP는 항상 고객들의 니즈를 듣고 이를 장비 개발에 반영합니다. 드루파를 통해 고객들에게 제품을 선보이고, 고객들이 어떤 부문에 투자할 의향이 있는가를 파악해 이를 제품화 하는 것입니다. 


네, 지금까지 인터뷰를 위해 시간 내 주셔서 감사드리며, 가족과 친지, 그리고 동료 모든 분들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고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끝으로 한국 인쇄인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리며 마무리 하겠습니다. 

사실, 코로나19의 위기 상황이 오지 않았다면, 드루파 개최 전에 한국을 방문하는 일정이 있었습니다. 하루 빨리 이 상황이 나아져 이스라엘과 한국을 오가는 직항노선이 다시 재개 되길 기대하는 바입니다. 다시 한국을 방문할 수 있게 되면, 지금 상황에 있어 한국 고객들이 직면하고 있는 도전은 무엇이고 또 기회는 무엇인가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저는 한국 고객들이 대부분 매우 혁신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우 경쟁이 심한 시장에서 빠른 자동화를 이룩했으며, 라벨과 패키징, 폴딩카툰, 포토, 다이렉트 메일, 상업인쇄, 출판 인쇄 등 모든 어플리케이션을 생산해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 산업군에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이 적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 시장은 앞으로 새로운 장비를 기반으로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 나가는데 선구자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합니다. 이미 다른 어느 나라보다 일찍 코로나19 위기를 잘 극복하고 있으며,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먼저 새로운 사업 방향을 일궈 나가기 위한 환경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 비즈니스 잡지를 통해 한국이 굉장히 큰 규모의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갖고 있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다음에 한국을 방문하게 되면 이 시장에 디지털 인쇄가 어떻게 접목되고 있는지를 고객들에게 배울 수 있길 바랍니다. 모쪼록 한국 고객들을 만나 다양한 피드백을 얻을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길 바랍니다. 한국은 코로나19 위기상황을 잘 극복할 수 있는 충분한 저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건강하게 이 위기상황을 잘 극복할 수 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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