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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21.05] 메쎄뒤셀도르프, 버추얼 드루파 2021(virtual.drupa 2021) 개최

_해외인쇄전시 리포트_/DRUPA

by 월간인쇄계 2022. 3. 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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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파 2021의 비대면 디지털 이벤트 ‘버추얼 드루파 2021’이 지난 4월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가상의 전시 공간인 www.drupa.com과 드루파 앱을 기반으로 개최되었다. 컨퍼런스 영역과 전시공간, 그리고 네트워킹 플라자의 3개 축으로 구성된 버추얼 드루파는 출품사와 방문객이 가상의 공간에서 만나 네트워킹을 촉진하고 비즈니스를 활성화하는 무대가 되었다. 가상의 전시공간에는 인쇄 및 패키징 산업 전반의 가치 사슬에 따른 다양한 기술과 응용분야가 반영되었으며, 전시 업체들은 방문객들에게 인쇄산업의 미래를 리드해 나갈 저마다의 제품 포트폴리오와 혁신적인 기술에 대한 종합 정보를 제공했다. 이렇게 ‘버추얼 드루파 2021’은 인쇄산업의 미래를 포용해 나갈 솔루션들을 가상의 공간에 훌륭히 담아 냄으로, 드루파 2020의 부재로 갈증을 참아 온 전 세계 인쇄인들에게 코로나19가 안겨다 준 뉴노멀의 방식으로 해갈의 시원함을 선사한 것이다.

 

드루파, 그 첫 가상 전시회

코로나19 대유행이 바꿔 놓은 우리 일상 가운데 가장 큰 변화를 꼽자면 비대면, 즉 언택트(untact) 시대의 도래이다. 언택트 시대의 도래로 비대면 업무는 이미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으며 뉴노멀이 되었으며, 줌(Zoom)이나 웹엑스(Webex)를 통한 회의나 교육, 세미나도 이제는 익숙한 업무 형태가 되었다. 이러한 시스템이 불편하고 낯설기만 했던 1년 전을 생각해 본다면 새로운 환경에 대한 인간의 빠른 적응력은 과히 놀랄만하다. 지난 해 개최 예정이었던 인쇄 산업 최대의 전시회 드루파 역시 코로나바이러스의 여파로 비대면의 가상 전시회를 선택했다. 올해 예정했던 오프라인 전시회가 취소됨에 따라 디지털 가상 전시회 ‘버추얼 드루파 2021’이 이를 대신하게 된 것이다.

뉴노멀 시대를 포용한 드루파

아이러니하게도 ‘미래를 포용하자(embrace the future)’라는 드루파 2021의 슬로건은 이러한 뉴노멀의 미래를 포용하게 되었다. 역사상 최초로 버추얼 드루파(virtual.drupa)라는 비대면 전시회가 개최되었으니 말이다. 4월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개최된 버추얼 드루파는 새로운 시도이자 새로운 도전이었으며, 새로운 네트워킹과 새로운 비지니스의 무대가 되었다. 비록 가상의 전시공간이었지만 인쇄산업의 미래를 담아내는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 낸 것이다. 물론 한국어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아 언어의 장벽은 넘기 어려운 장애가 되었지만, 컨퍼런스 영역(conference area)와 전시공간(exhibition space), 그리고 네트워킹 플라자(networking plaza)로 구성된 버추얼 드루파는 아직도 3년을 더 기다려야 하는 드루파 2024까지, 어떠한 신기술과 솔루션이 인쇄산업의 내일을 장식하게 될 것인가에 대한 청사진을 보여주는데 그 역할을 충실히 했다 평할 수 있다.

컨퍼런스 영역

 

컨퍼런스 영역은 인공지능, 순환 경제, 커넥티드 컨슈머(connected consumer; 디지털 방식으로 소비에 참여하는 개별 소비자로 디지털 채널, 연결된 장치 및 새로운 기술을 사용하는데 익숙한 소비자를 일컬음), 그리고 플랫폼 경제(platform economy; 플랫폼에 의해 촉진되는 경제 및 사회 활동으로 온라인 중개자 또는 기술 프레임워크 등이 플랫폼이 된다. 현재까지 가장 일반적인 유형은 디지털 중개자라고도 불리는 거래 플랫폼으로 아마존(Amazon), 에어비앤비(Airbnb), 우버(Uber), 바이두(Baidu)등이 그 예이다. 두 번째 유형은 혁신 플랫폼으로,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플랫폼에서 작업하는 많은 독립 개발자들과 같이 다른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공통적인 기술 프레임워크를 제공한다.

위키미디어를 주제로 진행된 강연에서는 세계적으로 저명한 연사들이 참여, 4차 산업 환경에서의 인쇄 산업과 그 연계 산업의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한 다채로운 내용을 전달했다.

라이브 웹 세션을 활용한 컨퍼런스 영역

전시업체는 컨퍼런스 영역의 라이브 웹 세션을 통해 커뮤니티와 교류하고 관련 콘텐츠에 대한 의제를 온라인으로 전 세계 청중에게 제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방문자는 이벤트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다양한 발표에 대한 개요 및 정보를 얻을 수 있었으며, 이벤트 슬롯이나 주제를 기준으로 필터링할 수 있었다.

디지털 인쇄 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램을 비롯해 자동화된 워크플로우, 플렉소 및 잉크젯 인쇄의 혁신, 지속 가능한 패키지 솔루션 등 흥미로운 콘텐츠가 라이브 웹 세션을 통해 제공되었으며, 크루츠(Kurz), 듀폰(DuPont), efi, 코닥(Kodak), 고모리(Komori), 블루크레스트(BlueCrest), 클라우드랩(CloudLab), 후지필름(Fujifilm), 하이브리드소프트웨어(Hybrid Software), 코닉앤바우어(Koenig & Bauer), 미마키(Mimaki), 자이콘(Xeikon) 등 전시 업체 세션을 통해 보다 깊이 있는 기술 및 제품에 대한 정보 공유가 이뤄졌다.

전시 기간 중 라이브 웹 세션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아쉬워 하지 말길 바란다. 모든 라이브 웹 세션은 시차 때문에 참석할 수 없는 방문객들을 위해 비디오 라이브러리에 저장되어 전시회가 끝난 후에도 필요할 때 원하는 콘텐츠에 액세스해 이용할 수 있다. 오프라인 전시회와 비교해 가상 전시회의 매력이 돋보이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한편, 이 컨퍼런스 영역에서는 나흘에 걸쳐 총 57개의 포럼과 컨퍼런스가 영어로 진행되었다.

전시 공간

전시 공간에서는 출품 업체의 라이브 웹 세션을 비롯해 온라인 전시실을 기반으로 한 혁신적인 기술 및 제품 소개가 진행되었다. 각 출품 업체들은 업체의 브랜드 역량을 강화하고 효과적인 제품 소개 및 시연을 위해 제작된 비디오를 중심으로 디지털 이벤트의 장점을 살려 가상의 전시 공간을 방문한 고객들과의 접점을 최대화 하기 위해 노력했다.

전시 공간의 네비게이션을 사용해 방문객들은 관심있는 전시 업체 및 제품 정보를 보다 손쉽게 찾을 수 있었으며, 회사명을 직접 입력하는 것 외에도 제품 범주 또는 국가별로 검색을 필터링할 수 있었다. 드루파 전시를 위해 메쎄 뒤셀도르프를 방문했다면, 그 방대한 전시장 크기로 인해 웬만큼 사전 계획을 잘 세우지 않으면 엉뚱한 전시관에서 헤매느라 목표했던 전시 관람이 뒤엉켜 버리는 경험을 했을 것이다. 버추얼 드루파의 가상 전시 공간에서는 이러한 발 품 파는 수고나 시간 낭비 없이 바로 원하는 전시 업체나 제품을 찾아 들어갈 수 있어, 실제 전시회를 방문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었다.

또한, 전시 공간에서는 개별 전시자 프로필을 제공해 방문자가 디지털 명함을 기반으로 직접 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했으며, 회사와 담당자, 제품, 서비스, 혁신 기술 및 프레젠테이션 형식의 정보를 방문자에게 제공했다.

한국에서는 동양잉크를 비롯해 벨로이, 딜리, 서울 D&S, 그리고, 애니셀의 다섯 업체가 출품했으며, 총 212개의 출품사들이 1,727개에 달하는 제품을 선보였다.

네트워킹 플라자

네트워킹 플라자는 전 세계 방문객과 출품 업체가 서로 만나 정보를 교환하고 사업 기회를 마련할 수 있도록 매치매이킹(matchmaking), 즉, 중개 역할을 하는 가상의 공간으로, 출품 업체는 방문객의 관심사에 맞춤화된 제품을 소개하고 지능적인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상호작용 학습을 제공했다. B2B 네트워킹 플랫폼으로, 전시업체와 방문자가 채팅과 가상 회의실을 통해 선택적으로 서로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었으며, 출품 업체의 해당 제품 범주와 방문객의 유사한 관심사를 기반으로 참가자를 일치시키기 위해 초기 접촉을 단순화 및 구체화함으로 방문객의 가상 전시회 참여를 보다 효율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가상이 아닌 현실의 드루파 2024를 고대하며

드루파의 회장이자 코닉앤바우어의 회장인 클라우스 볼자-슈네르씨는 "가상 전시회는 현재 시대에 꼭 맞는 형식"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코로나19 대유행의 시대에 버추얼 드루파는 뉴노멀의 새로운 표준을 마련한 최적화된 이벤트였다. 비대면 업무 환경을 백분 활용한 최선의 선택이었던 것이다.

다음 드루파 전시회는 예정대로 2024년 5월 28일부터 6월 7일까지 독일 메쎄 뒤셀도르프에서 열린다. 더 이상의 뉴노멀을 불러오는 새로운 천재지변이 없는 한 우리는 현실 세계의 전시장에서 또는 뒤셀도르프 구시가지 펍의 야외 테이블에 앉아 시원한 맥주로 온종일 전시장을 휘젓고 다니느라 노곤해진 심신을 달랠 수 있을 것이다. 수 년, 아니, 수 십년을 함께 한 인쇄 산업계의 동료들과 정겹게 서로의 잔을 부딪히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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