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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21.07] 인쇄 3단체, ‘위기극복을 위한 전국 인쇄업계 합동 간담회’ 개최

_인쇄업계관련_/인쇄단체 및 학회

by 월간인쇄계 2022. 6. 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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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연합회(이하 대한인쇄연합회)와 대한인쇄문화협회, 서울특별시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이하 서울인쇄조합)이 공동으로 개최한 ‘위기극복을 위한 전국 인쇄업계 합동 간담회’가 지난 6월 16일 PJ호텔에서 개최되었다.

대한인쇄연합회 김장경 전무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간담회에는 대한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연합회 박래수 회장과 서울특별시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 김남수 이사장, 제주도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 고상호 이사장, 광주·전남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 최경채 이사장, 대전·세종·충남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 박영국 이사장, 인천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 정용석 이사장, 경기도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 김충복 이사장 등 인쇄관련단체장과 전국 지역인쇄조합 이사장, 그리고 대한인쇄문화협회 유창준 전무이사와 서울특별시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 진용득 상무이사 등 인쇄관련단체 실무진, 그리고 인쇄현장을 대표해서 하나로애드컴 손정희 대표와 대광그래픽스 모종근 대표, 남일문화㈜ 이숭희 실장, ㈜미래엔 이정오 상무이사, ㈜프린피아 서동일 대표이사, 재능인쇄 이헌우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전국의 인쇄관련업체들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인쇄물량의 급격한 축소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월과 6월, 제지업체들은 펄프 가격 인상 등의 요인을 들면서 용지 가격의 할인율을 6%와 15% 등 총 24% 축소하기로 결정, 이러한 내용이 지류유통업체들을 거쳐 인쇄업체들에게 전달되었다.

하지만, 여러 인쇄업체들의 연간 계약이 이미 마무리된 상황에서 두 차례에서 걸쳐 단행된 이번 할인율 축소로 인해 인쇄 현장에서는 50%에 가까운 가격 인상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서, 인쇄업체들은 용지 가격 인상분만큼의 손실을 떠 안게 되었으며 별다른 사전 협의 없이 인쇄업체들의 업무 관련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이루어진 제지업체들의 용지 가격 할인율 축소에 대해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상생을 위해 대화와 협력할 수 있음에도 일방적 통보식으로 큰 폭의 할인율 축소를 단행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에 서울인쇄조합은 지난 4월 7일, 한솔제지를 비롯 무림제지와 한국제지, 홍원제지 등에 항의 공문을 보냈고 대한인쇄문화협회 역시 지난 4월 27일 항의 공문을 발송했다.

서울인쇄조합과 대한인쇄문화협회는 이번 공문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비상 경제 상황을 도외시한 일방적인 가격 인상의 부당함을 지적했으며, 가격 인상 시 인상률과 시기 등 을 인쇄업계와의 소통을 통해 결정하는 등의 상생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인쇄 3단체는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제지업체들이 대화를 통해 상생과 협력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고 일방적인 용지 가격 인상을 통해서 용지 생산과 관련된 원자재 비용 부담을 일방적으로 인쇄업체들에 전가하고 있다”는 다수의 인쇄인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상생할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전국의 지역조합 이사장들과 인쇄업체 대표들이 참석하는 이날 간담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1. 인쇄용지 가격 인상률, 과연 적정한가
  2. 용지가격 대폭 인상에 따른 인쇄현장의 고충은
  3. 제지업체들의 성급한 용지 가격인상은 횡포 수준을 넘어 담합의혹
  4. 할인율 조정이 아닌 고시가격 조정에 대한 견해는
  5. 현행 고시가격, 신뢰할 수 있고 적정한가
  6. 제지업계 담합, 횡포수준의 인쇄용지 가격인상에 대한 향후 대응 방안은

이라는 6가지 주제로 토론이 진행되었으며, ‘업무 이해도가 높은 관계자 5, 6명으로 T/F팀을 구성해서 현실적이고 논리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자’, ‘청와대(국민청원), 중소벤처기업부, 공정거래위원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관계부처 및 기관에 가격인상에 대한 부당함을 제소, 건의하는 적극적인 활동이 필요하다’, ‘간담회 토론 주요내용을 정리한 결의문을 작성해 언론에 배포하고 제지업체에도 통보하자’, ‘신문매체 등을 통해서 인쇄용지가격이 책값 인상 등으로 학생 및 일반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됨을 홍보, 제지업체가 인쇄용지 가격인상에 대한 부담을 갖도록 하자’, ‘제지업계의 담합, 횡포수준의 인쇄용지가격 인상요인이 적절한지 원가조사가 필요하다’, ‘종이값 인상을 주도하는 제지업체의 불매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할인율 조정이 아닌 제조원가에 근거한 합리적인 제지업체 판매가격(기준가격)이 통용되도록 해야 한다’, ‘제지업계에 가격인상 시기 및 인상폭에 대해서 인쇄단체와 협의토록 건의하자’는 등의 여러 가지 의견들이 제시되었으며 2시간에 걸친 간담회를 통해 인쇄 3단체장 및 실무이사 연석회의를 통해 간담회에서 나온 주요내용에 대한 실천방안을 마련, 이달 안에 해당 방안을 결정하고 실행에 나설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인쇄용지 가격 인상률, 과연 적정한가

대한인쇄문화협회가 보낸 항의 공문에 대한 답변에 제지연합회는 전년 동기 대비 65~70%의 펄프가격 상승요인 등으로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고 했지만 두 번에 걸친 총 24%의 할인율 축소로 인해 50%에 가까운 가격 인상의 여파를 인쇄업체들이 추가 원가 부담으로 고스란히 떠 안게 된 것에 대해 간담회 참석자들은 “상생의 정신이 더욱 필요한 요즘, 용지 가격 요인을 그대로 인쇄업체들에 전가하는 것은 과도한 처사”라고 공통된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확인결과 주요 제지업체들이 최근 흑자 경영기조를 이어오고 있는 상황에서, 환율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펄프 가격의 상승이 예상된다는 전망을 가지고 이를 가격에 미리 반영하는 것에 대한 불합리함을 지적하고, 특히 매년 일체의 대화 노력도 없이 일방적으로 인상을 하는 처사는 횡포에 가깝다는 격앙된 반응도 나왔다.

용지가격 대폭 인상에 따른 인쇄현장의 고충은

이날 참석자들이 공통적으로 어려움을 토로한 부분은 인상 시기의 불합리함과 고시가격과 할인가격이라는 이중 체계 때문에 발주처에 용지 가격 인상분을 반영하지 못하고 이를 인쇄업체들이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인쇄업체들은 인쇄물 연간계약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용지와 같은 주재료 가격을 연중에 인상하면 인쇄업체는 수요기관에 이를 반영시킬 수 없으며 인상분만큼 그대로 손실을 떠안을 수밖에 없는데, 이제는 생존하기 어려운 정도라는 것이다.

이에 앞으로 인상 요인이 발생하더라도 시기 조정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올해와 같이 용지 가격 인상이 이듬해 큰 선거와 맞물리는 경우, 용지 수급 자체가 불안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 역시 용지생산업체들의 일방적인 수급 조정으로 인해 현장에서의 어려움이 크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인상률과 시기를 일방 통보하는 구조는 반드시 개선시켜야

간담회 이후 앞으로의 대책에 대해서 참석자들은 최근 인쇄 3단체들이 잉크업체들과의 대화를 통해 앞으로 제품 가격 인상 등에 있어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상생방안을 마련하기로 한 것과 같이 우선은 제지업체들과 대화 노력을 기울인다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와 함께 인상률과 시기를 일방 통보하는 지금과 같은 구조의 불합리함은 관련 정부 기관에 알리고 중재와 개선 조치를 요청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이런 일방적인 구조는 더 이상 그냥 방치할 수 없으며 반드시 개선시켜야 한다는 것이 이날 간담회를 마련한 인쇄 3단체와 지역 인쇄조합, 대중소 인쇄업체 관계자 등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이 한 목소리로 강조한 부분이다.

이날 간담회를 마련한 인쇄단체 실무자는 “인쇄업체 규모에 따라 용지 가격 할인율이 달랐기 때문에 10여 년이 넘게 일방적인 용지 가격 할인율 축소를 통한 인상이 이뤄졌음에도 인쇄업체들이 한 목소리를 내기 어려웠지만, 이번 간담회에 참가한 인쇄업계 관계자들 모두 한 목소리로 인쇄업체와의 상생을 무시한 제지업체의 일방적인 용지 가격 인상을 비판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함께 행동에 나서기로 한 것은 이 문제가 더 이상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매우 심각한 문제가 되었다는 것”이라고 하면서, “최근 인쇄 잉크업체들이 인쇄 3단체와의 간담회를 통해 최근 어려운 경제 여건을 감안해서 잉크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상생방안을 마련하기로 한 것과 같이 제지업체들도 범 인쇄업계의 안정적 성장,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간담회에서 나온 결론대로 우선 제지업체들과의 적극적인 대화 노력을 통해 상생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지만 이를 통해 문제 해결 방안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보다 적극적인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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