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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23.04]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모바일 폰트 분야 기업들

_인터뷰_/Fonts & People

by 월간인쇄계 2023. 6. 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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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020 모바일 폰트 아카이브’라는 부제로 2021년 활자공간에서 발간한 ‘내 손안에 폰트’를 보면 2020년 기준 국내 폰트 산업은 500억원 규모로, 모바일에서 사용되는 플립폰트는 2010년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매년 10%씩 성장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전년보다 15% 성장했을 정도로 전 세계로 판매되고 있는 삼성 모바일폰을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시장 규모가 확장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다국어 플립폰트는 여러 나라에서 판매 순위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을 정도로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향후에는 인쇄용과 모바일용 폰트의 경계가 없어지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되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 폰트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세 곳의 회사를 소개한다.

|INTERVIEW - 365FONT|
소소한 일상의 행복한 느낌과 유쾌하고 편안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365폰트

36.5(365폰트) 소개

2008년 휴먼 36.5 라는 법인으로 설립된 36.5는 이듬해인 2009년 싸이월드 선물가게에 이니셜 입점하면서 폰트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이후 네이버(2010)와 삼성앱스토어(2011), 마켓히읗(2013), 방송용 CJE&M 방송용 폰트 공급(2014) 등 꾸준히 모바일과 웹, 인쇄용 폰트를 제작, 공급하고 있으며 현재 300여 종의 폰트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자사 폰트의 차별화된 특징과 폰트 제작 과정

틀에 박힌 디자인보다는 자연스러움을 디자인하는 36.5는 폰트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딱딱하고 지루한 일상에서 휴식과 유쾌함 그리고 편안함을 드리고자 합니다.

특히 소소한 일상에서 얻어지는 행복한 느낌과 감성 소통과 공감하는 디자인을 추구하며, 어울림을 생각하며 폰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365폰트는 아이디어 스케치부터 한 글자씩, 한 문장으로 디자인을 테스트하고 100~200자 파생 후에 조합으로 완성해서 영문과 특수 기호를 파생하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고 있으며 드리거와 폰트랩 프로그램을 병행 사용하면서 OTM으로 검수하고 있습니다.

최근 모바일 폰트 제작 경향과 구매 트렌드에 대해

모바일 폰트는 다양한 디자인을 보다 차별화된 방법으로 한 글자씩 만들어 파생하는 방식으로 여전히 손글씨의 트렌디함을 지켜가고 있으며, 모바일 폰트의 주 소비자인 젊은 고객층들은 가독성이 좋으며, 개성 있는 손글씨로 쉽게 질리지 않고 오래 쓸 수 있는 스테디 폰트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인쇄 분야 디자이너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폰트

가독성이 중요한 인쇄 분야 디자이너 분들에게는 365폰트 가운데 365우리집똥강아지, 365뒹굴굴림, 365별빛이내린다, 365왤캐이뻐, 365우리동네 등의 폰트를 추천합니다.

고객들과의 피드백 방식과 향후 방향성에 대해

현재 네이버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폰트 홍보와 고객 소통을 하고 있으며, 매달 이루어지고 있는 리뷰 이벤트로 모바일 상품권을 추첨해서 선물하고 있습니다.

당분간은 모바일 폰트 시장은 트렌디한 독특한 손글씨로 대응할 예정이며, 다양한 굵기의 패키지로 출시해서 고객의 굵기 취향 선택의 폭을 넓혀갈 계획입니다.

올해 주요 계획

고객들 사이에서 이슈가 될 수 있는 깜짝 이벤트를 꾸준히 진행하면서 여러 가지 의견을 주고 받고, 이를 기반으로 더욱 고객층의 폭을 넓혀 나가고 다양성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INTERVIEW - ZooFont|
따뜻한 아날로그 감성을 담은, 개성을 채워줄 이야기 가득한 다양한 폰트 개발이 목표

주폰트에 대한 소개

주폰트는 라틴과 다국어를 베이스로 글로벌 언어를 지원하는 플립폰트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새로운 플랫폼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술적 노하우와 전문적 지식으로 전 세계 구매자들의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세상에서 따뜻한 아날로그 감성을 담고자 하며,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구매자들의 개성을 채워줄 이야기가 가득한 다양한 폰트를 개발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자사 폰트의 차별화된 특징과 폰트 제작 과정

주폰트에서 제작되는 폰트는 한글에만 주안점을 두지 않습니다.

글로벌한 시장을 타깃으로 폰트를 제작하고 있으며 이런 이유로 불특정 다수가 골고루 좋아할 만한 폰트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미국에 살고 있는 은퇴한 노인일 수도 있고, 인도네시아의 한 소녀일 수도 있습니다.

트렌드에 치우친 폰트보다는 오랫동안 사용해도 무리가 없고, 유행에 민감하지 않으면서도 따뜻한 감성을 담은 스타일을 주로 제작하고 있으며, 최우선은 모바일 환경에서 안정적인 글줄을 이뤄 읽기 편한 폰트가 되는 것입니다.

최근 모바일 폰트 제작 경향과 구매 트렌드에 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플립폰트의 트렌드를 예상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제작 환경이 현지화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분명한 타깃이 있지 않기에 트렌드를 예상해서 제작을 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앞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폰트보다는 오랫동안 꾸준히 팔릴 수 있는 안정적이고 편안한 폰트를 제작합니다.

최근의 경향은 코로나 이후 세계 경제의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플립폰트의 판매가 저조한 편입니다. 이런 이유로 주폰트에서는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으며, 그 첫 번째 결과물로 컬러폰트를 출시했습니다. 3월 출시한 라틴 계열 언어권과 러시아 언어권, 베트남, 한글 등의 컬러폰트가 모바일 플랫폼에서 사용자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 (좌측부터) ZFstellar 아랍어, ZFpastel 러시아어, ZFheritage 히브리어

인쇄 분야 디자이너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폰트

주폰트는 주로 플립폰트 시장을 타깃으로 제작된 폰트이기 때문에 인쇄를 위한 폰트로는 약간의 보완이 필요해 보입니다. 또한 주폰트는 주 업무가 다국어이기에 한글은 그 수가 극히 적습니다. 모바일 환경에서 추천드릴만 한 한글은 최근에 출시한 ‘ZFpaster’이라는 폰트입니다. 플립폰트 업계 최초로 한글과 라틴 그리고 심벌에 컬러를 적용한 폰트입니다.

삼성갤럭시의 ‘설정’ ➡ ‘디스플레이’ ➡ ‘글자 크기와 스타일’에서 ZFpaster를 검색하시면 됩니다. 컬러 폰트의 신비한 새로움을 모바일 환경에서 경험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고객들과의 피드백 방식과 향후 방향성에 대해

주폰트는 한국 시장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하다 보니, 별도의 고객과의 소통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주로 마켓의 구매 후기를 확인하고 그에 맞게 수정 보완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한글의 환경처럼 블로그와 SNS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대신 소통에 필요한 에너지를 폰트 제작에 열중하고 있으며, 좀 더 많은 이들이 좋아할 만한 폰트를 고민하고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올해 주요 계획

올 하반기에는 새로운 스타일의 한글 컬러 폰트를 제작할 계획입니다.

또한 플립폰트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 확장해 나가면서 사용자들이 보다 다양한 폰트 콘텐츠를 만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INTERVIEW - Goodfont|
한글꼴을 쓰기에 편리하고 아름답게 디자인하는 것을 목표로, 좋은글씨

좋은글씨에 대한 소개

2006년에 설립된 좋은글씨는 우리 민족의 자랑인 한글꼴을 쓰기에 편리하고 아름답게 디자인하는 것을 목표로, 17년 동안 한결같이 한글꼴 연구와 개발의 토대 위에 한글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다져진 폰트 디자인 연구 회사입니다.

2007년 다음 전용서체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SKT ‘생각대로T’ 전용서체(2008), 현대·기아자동차 텔레메틱스용 폰트 프로젝트(2009), LG 전자 디바이스용 폰트 개발(2010), 포스코 영수증 발행용 폰트 프로젝트(2013), 성동구청 전용서체 프로젝트(2011) 등 대기업과 지자체 관련 폰트 제작과 더불어, 2013년부터는 삼성 갤럭시 스토어에 모바일 폰트를 납품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폰트와 더불어 인쇄용 폰트도 함께 주력하고 있어, 현재는 50:50 비율로 마케팅 및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사 폰트의 차별화된 특징과 폰트 제작 과정

먼저 시장 상황과 트렌드를 파악하고, 샘플 스케치, 품평회 및 선별, 빈출자 제작, KSC 2350자 제작, 영문 및 특수기호 제작, 조판테스트, 한글 유니코드 8822자 제작, 검수 및 수정, 폰트 포맷별 제작 완성의 과정을 거쳐 좋은글씨의 새로운 폰트가 만들어 집니다.

최근 모바일 폰트 제작 경향과 구매 트렌드에 대해

최근 모바일 폰트 제작은 손글씨가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주요 고객인 10대에서 20대의 고객들은 자유롭고 개성이 강한 폰트를 선호하고 있으며, 또한 가독성이 좋은 단정하고 정갈한 폰트도 하나의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인쇄 분야 디자이너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폰트

산돌구름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사용할 수 있는 좋은글씨의 폰트 5종을 추천드리고자 합니다.

그레이 컬러의 차분하고 단정한 느낌을 모티브로 제작된 고딕형 손글씨 GF 연필고딕그레이 5패밀리(본문/제목용)는 단정하고 깔끔한 베이스라인은 온스크린 환경에서도 높은 가독성을 보여주며, 얼굴과 몸통에 비해 다리가 짧은 하마의 이미지를 모티브로 제작한 캐릭터 폰트 GF 히포포타머스 3 패밀리는 독특한 형태를 가지고 있는 개성이 뚜렷한 글꼴입니다.

▲ (좌측부터)GF 연필고딕그레이, 히포포타머스

안드로메다를 모티브로 제작된, 한글에서만 가능한 GF 안드로메다 9패밀리는 한글 구조의 특징을 극대화한 심플하고 모던한 폰트이며, GF 애스터리스크 6패밀리는 기호의 의미보다 시와 노래, 소설 속에 등장하는 아름다운 별들의 동화와 감성적인 면이 큰 폰트로 별표(*) 애스터리스크를 모티브로 제작되었습니다. 독특한 디자인 모듈로 설계된 GF 건축학개론 7패밀리는 모던하고 심플한 자소들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기하학적인 다양한 조합이 연출됩니다.

▲ (좌측부터)GF 안드로메다, GF 애스터리스크, GF 건축학개론

폰트 분야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

2000년대 초판까지 인쇄용 폰트가 폰트 제작의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면, 2009년도부터 모바일 비트맵 폰트와 비슷한 시기 싸이월드의 비트맵 폰트가 폰트 업계에 큰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그러나 모바일의 대중화와 각종 커뮤니티의 출현으로 비트맵 폰트는 차츰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모바일 폰트는 모바일의 발전과 더불어 아웃라인 폰트로 전환을 맞게 됩니다. 기존 한글 KSC 2,350자의 개발은 한글 Unicode 11,182자로 확대, 개발되어 출시 되었고, 모바일 폰트의 시장 점유율 또한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모바일 폰트는 폰트를 모르는 일반인들에게 디자인 폰트를 알리고 사용하게 하는데 지대한 공을 세웠고 앞으로도 그 시장은 커질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올해 주요 계획

보통 6개월에서 1년에 하나의 인쇄용 폰트를 출시했던 것과 달리, 현재는 1개월에 1종의 폰트를 개발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올해 좋은글씨에서는 12가지의 각 나라별(한글, 라틴, 키릴릭, 히브리어) 모바일 폰트 제작과 매 분기당 평균 1종 5패밀리의 인쇄출판용 폰트를 제작해서 출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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