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6년 창립 이후 30년 가까운 시간 동안 끊임없는 기술 혁신으로 글로벌 디지털 인쇄 장비 전문기업으로 성장한 ㈜딜리(대표 최근수/www.dilli.co.kr)가 내년 창립 30주년을 맞는다.
전 세계적으로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인쇄 업계가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해에도 딜리는 매출액 48.7% 증가, 영업이익 흑자 전환, 당기순이익 603.2% 증가라는 놀라운 성과를 달성하며 한국 기술력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딜리의 혁신 DNA가 빛을 발한 지난 한 해였다.
역경을 돌파한 기술 혁신의 역사
딜리의 도전은 197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주판과 제도기를 비롯한 문구용품 제조업을 하던 공장을 1996년 인수하며 출발했지만, 1980년대 후반 산업계는 급격한 변화를 맞이했다. 공업용 전자계산기와 오토 CAD 소프트웨어의 등장으로 전통 제도 도구의 수요가 급감하며 업계 전반이 위기를 맞았다. 많은 기업이 사업을 접거나 다른 분야로 눈을 돌리는 가운데, 전기공학 박사 출신의 최근수 대표는 ‘더 이상 새로운 혁신 앞에서 고개 숙이지 않겠다’는 결심을 했다. 그는 친환경과 디지털이라는 미래 키워드에 주목했고, 과감한 기술 전환을 추진했다.
2001년, 딜리는 세계 최초로 친환경 UV 잉크젯 프린터 ‘네오젯’을 출시하며 디지털 인쇄 분야에 본격 진출했다. 당시 UV 잉크젯 기술은 초기 단계였고 상용화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많았지만, 엔지니어적 직감과 과감한 투자가 옳았음이 시간이 지나 증명됐다. 이후 딜리는 UV LED 경화 기술과 잉크젯 헤드 제어 기술에서 독자적인 노하우를 축적하며 국내 유일의 디지털 인쇄기 제조사로 자리 잡았다.
K-PRINT에서 공개하는 미래형 솔루션
딜리는 이번 전시회에서 차세대 핵심 제품군을 선보인다.
특히 프리미엄 친환경 수성프린터 ‘네오갤럭시’는 다품종 소량 및 대량의 롤인쇄(책 인쇄)에 특화된 디지털 인쇄기로,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글로벌 시장에 최적화된 솔루션이다. 네오갤럭시와 함께 선보이는 ‘오토북메이커’는 인쇄, 커팅, 제책을 완전 자동화해서 1권부터 수백 권까지 손쉽게 제작할 수 있는 혁신적인 시스템으로, POD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소량 다품종 시대에 부응하는 이 솔루션은 출판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산업용 디지털 라벨 프레스 ‘네오피카소’는 풀컬러 가변 데이터 인쇄를 지원하며 6도 컬러와 더블화이트까지 구현이 가능하다. 고부가가치 라벨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발휘할 제품으로 꼽힌다.

와이드포맷 UV 프린팅 분야에서는 최신 기술이 적용된 ‘네오썬2 하이브리드+스태거’가 주목된다. 교세라 헤드를 더블로 배열하여 고속 인쇄와 듀얼 롤 인쇄를 구현하며, 반자동 소재 공급 및 자동 소재 배출 옵션을 통해 판재 인쇄의 자동화를 실현했다. 딜리는 또한 기존 솔벤트 프린트 100% 대체가 가능한 ‘네오어스’를 선보이며 경제형 하이브리드 UV 솔루션도 함께 제안한다.

기술 명가로 인정받는 이유
딜리의 기술력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됐다. KT&G, 넷플릭스, 스타벅스 등 글로벌 브랜드의 광고물 대부분이 딜리 인쇄기를 사용하는 고객사에서 생산되고 있다. 특히 색상 일관성과 고품질 인쇄가 요구되는 글로벌 마케팅 표준을 만족시키는 점에서 딜리의 기술력은 독보적이다. 이러한 성과는 2016년 디지털 라벨프레스 기술로 IR52 장영실상 대상을 수상하며 공식적으로도 인정받았고, 2022년에는 ‘IR52 장영실상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영예를 안았다.
현재 딜리는 미국 UL, 독일 TV, EU RoHS 등 까다로운 국제 인증을 모두 보유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기술적 경쟁력을 확보했다. 2011년 코스닥 상장과 2016년 ‘월드클래스 300’ 기업 선정은 딜리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국 제조업의 대표주자임을 입증한다.
30년을 넘어 100년 기업으로
창립 30주년을 앞둔 딜리는 ‘100년 기업’을 목표로 미래 비전을 그리고 있다. 잉크젯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브랜드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차세대 친환경 인쇄 기술과 의료기기·진단 솔루션 등 신사업 영역으로 확장을 모색 중이다. 특히 잉크젯 기술의 정밀 분사 제어를 활용한 체외 진단 디바이스 개발을 위해 산학연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수 대표는 “디지털 인쇄로의 전환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 문제”라며 “맞춤형 가치 제공과 지속 가능성 확보가 한국 인쇄산업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K-PRINT 2025를 통해 다시 한번 기술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의 면모를 보여줄 ㈜딜리. 30년간 축적된 기술력과 혁신 DNA로 ‘100년 기업’의 대장정을 향해 나아가는 이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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