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특별시 중구가 도심 인쇄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공공임대산업시설 ‘중구 세운웍스(가칭)’ 건립의 첫 단추를 끼웠다.
중구는 지난 25일 중구청 7층 중구홀에서 인쇄인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구 세운웍스 건립 착수설명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중구와 인쇄 산업의 동반 발전을 위해 민관이 함께 마음을 모으고, 본격적인 사업 착수를 알리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되었다.
이날 설명회에는 김길성 중구청장을 비롯해 최수진 국회의원(국민의힘 중구 당협위원장), 한국인쇄협동조합연합회 박장선 회장 및 고수곤·이충원 전임 회장, 서울시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 김윤중 이사장, 경기도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 김충복 이사장, 대구경북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 박창용 이사장, 충북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 신태악 이사장, 인천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 김용래 이사장, 한국인쇄학회 오성상 회장 등 전국 인쇄 산업을 대표하는 주요 내빈과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세운웍스 건립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보여주었다.
이날 행사는 내빈 소개를 시작으로 인쇄 산업 공로자 시상, 인사 말씀 및 축사, 기념 촬영, 경과보고 및 사업 설명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모든 식순이 마무리된 뒤에는 희망하는 참석자들이 함께 건립 부지 현장을 둘러보는 시간도 가졌다.
중구 세운웍스 건립에 큰 역할을 한 박장선 인쇄연합회장에게 감사패 수여
본격적인 설명회에 앞서, 평소 인쇄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중구 공공임대산업시설 건립 추진에 소중한 의견을 아끼지 않은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인쇄협동조합연합회 박장선 회장에게 김길성 중구청장이 직접 감사패를 수여했다. 참석자들은 오랜 숙원 사업의 실현을 위해 노력해 온 박 회장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김길성 중구청장, ‘예산 한계 극복하고 추가 증축 염두에 둔 설계 진행’
김길성 중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2023년 2월 스마트 앵커 시설 건립이 중단된 이후 3년 2개월 만에 인쇄인 여러분들을 위한 세운 웍스 건립을 다시 추진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벅찬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임대 시설 조성을 넘어, 전국 인쇄인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 보다 나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중구의 확고한 의지가 담긴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린 시절 인쇄업에 종사하던 친구 아버지를 회상하며 “인쇄업은 중구의 전통적이고 핵심적인 산업이며, 구민들의 생업을 유지하고 지역을 활성화시킨 역군이다. 이분들의 자긍심과 혼을 담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사업의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현실적인 여건에 대한 솔직한 심정도 전했다. 김 청장은 “예산 제약으로 현재는 지상 10층 규모로 계획되어 있지만, 추후 여건이 마련되었을 때를 대비해 향후 더 높게 지을 수 있는 설계를 진행하여 착수하려고 한다”며, 조건이 완벽히 갖춰지기를 기다리기보다 실현 가능한 최선의 방안으로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이 사업이 성사되기까지 큰 노력을 기울인 박장선 회장과 김윤중 이사장에게 각별한 감사를 표했다.

중구 세운웍스, 인쇄산업 도약의 새로운 거점이 될 것
이어진 축사에서 최수진 국회의원은 “인쇄업은 과거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에서 나아가 현재는 K-POP까지 이어지는 최첨단 기술로 발전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 중구와 을지로, 세운상가 일대에서 피땀 흘린 인쇄인들이 있다”고 치하했다. 또한 “세운 웍스가 낙후된 시설에서 더 좋은 환경으로 나아가는 징검다리이자, 대한민국 인쇄 산업이 중구에서 새 역사를 쓰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감사패를 수상한 박장선 회장은 “이 앵커 빌딩은 8년 전부터 시작된 우리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뜻을 함께해 준 구청장님과 담당 공무원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덧붙여 “이 건물 하나로 끝나고 싶지 않으며, 인쇄인들을 위한 제2, 제3의 건물을 만들기 위해 연합회장으로서 책무를 다하겠다”는 강한 포부를 밝혔다.

고수곤 전임 회장 역시 “최근 우리 경제에서 K-컬처 산업이 전국에서 약 200조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데, 그 이면에는 중구 인쇄 업체들의 든든한 뒷받침이 있었다”며, “세운웍스를 시작으로 중구의 인쇄 산업이 선진국 대열에 우뚝 설 수 있도록 두 번째, 세 번째 건물까지 지속적인 지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서울인쇄조합 김윤중 이사장은 “중구는 오랜 시간 기획, 디자인, 제판, 인쇄, 후가공이 긴밀하게 연결된 살아있는 인쇄 산업 생태계였으나, 현재 세운지구 재개발과 산업 환경 변화 속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중구청이 공공임대시설 건립을 결정하고 세운웍스로 인쇄소공인들의 안정적인 재정착을 지원하기로 한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설계 단계부터 업계 의견을 경청하는 중구청의 배려에 감사드리며, 이 공간이 전통 제조업에 디지털 전환, 소량 다품종 생산, 콘텐츠 융합 역량을 더해 인쇄가 미래 전략 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는 9월 착공을 시작해 2028년 7월 준공 목표, 민관협의기구 통해 현장 목소리 반영 계획
설명회 후반부에는 라전희 도심재정비전략추진단장의 경과보고 및 향후 사업 계획 발표가 진행됐다. 발표에 따르면, 중구는 2015년부터 세운재개발 본격화에 따른 인쇄 소상공인들의 재정착 방안을 고민해 왔으며, 지난 2024년 12월 실태 조사에서도 재개발 완료 후 현 지역 재정착을 희망하는 비율이 약 4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중구는 세운지구 내 민간 재개발 사업의 개발 이익을 지역 산업에 환원하는 상생형 모델을 도입했다. 세운 6-3-3 구역의 사업 시행 계획을 변경하여, 당초 세운 상가군 매입 예정이었던 기부채납을 중구 소유 부지에 약 252억 원 상당의 현물로 기부채납하는 형태로 전환, 중구 세운웍스를 건립하기로 했다.

라 단장은 지난 2월 진행된 인쇄업계 의견 청취 결과를 언급하며, “인쇄 공정에 필수적인 창고 시설 확충, 입주 업체 관련 주요 공정 설정, 건물 운영을 위한 민관 협의 기구 구성, 수요 대비 부족한 임대 호수 확충 등의 요구 사항을 적극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최대 임대 호수를 확보하기 위해 향후 18층 규모의 추가 증축을 고려하고 있으며, 그곳에 인쇄업 시설을 더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중대형 기계 장치 보유업체를 위해 세운지구 내 타 구역 재개발 사업에서 발생하는 공공시설에도 추가 인쇄산업시설이 확충될 수 있도록 의견을 수렴해 반영할 계획이다.
세운웍스는 오는 9월 공사를 착공해서 2028년 7월경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심산업과에서는 공사 과정 중에 별도로 시설 운영 협의체를 구성하고 운영 계획을 수립하여 준공과 동시에 차질 없이 입주 및 운영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설명회 일정이 모두 끝난 뒤에는 박장선 회장과 김윤중 이사장을 비롯한 희망 참석자들이 세운 웍스 건립 부지를 함께 둘러보며 인쇄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기원하는 것으로 이날 행사는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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