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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13.02] Special Report-미디어머신

_인쇄기술정보_/특집 - Special Report

by 월간인쇄계 2013. 6. 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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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금까지 다양한 컬러관련 교육을 진행하셨는데요, 처음 교육을 진행하실 때와 비교했을 때 인쇄업체 관계자들의 컬러에 대한 인식과 장비활용에 있어 변화는 어느 정도 이루어졌다고 생각 하십니까.
A 그 동안 여러 교육과 세미나를 통해 컬러 관리와 장비활용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기는 했지만 개인적으로 우리 인쇄시장을 100으로 봤을 때 10% 미만의 업체들이 컬러 관련 장비를 보유했다면 이제는 보유하고 있는 장비를 활용하는 업체들이 10% 정도 됐다고 봅니다. 즉, 활용률이 증가한 것이지 절대적인 보급률이 많다고 보기에는 아직도 국내시장에서 컬러에 대한 인식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만큼 쉽게 접근하기 힘든 것이 사실인데요, 경기침체로 인해 새로운 장비에 대한 투자 및 시도가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제가 그 동안 10여 개가 넘는 인쇄업체들의 컬러관리와 인증관련 컨설팅에 참여했는데 주로 자체적인 품질관리와 함께 해외업체들과의 거래에서 계측장비를 이용한 수치적인 컬러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컨설팅을 의뢰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해외업체에서 요구하는 사항에 부합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을 설명 드리고 그에 따른 장비 교육을 진행하는데 6개월에서 1년 6개월여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2교대 이상으로 이루어지는 근무시간에서 교대시간에 교육이 진행되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이렇게 시간을 투자해서 컨설팅을 진행하고 어느 정도 해당업체의 컬러관리가 이뤄지고 나면, 관련 인증을 획득하는 절차로 이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반드시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컬러와 공정관리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닌 인증획득만을 목표로 해서 컨설팅을 진행해서는 결국 인쇄품질 향상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인쇄가 아닌 타 분야에 업체에서도 컬러관리에 대한 문의가 오는데요, 최근에는 타이어 제조업체에서 타이어의 옆면과 윗면의 색상 차이로 인해 해외와 국내에서의 클레임에 대응할 수 있도록 이를 맞출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문의가 오기도 했으며 PC 내부의 CPU 녹색도 여러 업체에 하청을 주다 보면 컬러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문의가 오기도 했습니다.
사인과 섬유 분야에서도 문의가 들어오곤 하는데요, 오프셋인쇄분야는 주로 누구나 아는 대형규모의 업체들이 컬러와 공정관리, 인증획득을 진행하고 있지만 그 외의 분야에서는 매우 규모가 작은 곳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인증을 취득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 등에서 많이 생산되는 복제품과 진품을 구별할 때 색상으로 하기 위함이기도 한데요, 이제 국내에도 엔드유저들의 컬러에 대한 인식이 많이 까다롭게 변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컬러에 대한 기준 및 관리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런 움직임을 보면 곧 국내에도 컬러에 대한 인식 및 측정관리가 더욱 활발해 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국내 인쇄산업은 상대적으로 다양한 색상활용에 있어 활발하지 못하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해외시장에서는 인쇄물 제작에 있어 얼마나 색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습니까.
A 이제까지 컬러를 사용하는데 있어 문제 가운데 하나는 용지와 소재가 바뀔 때 마다 원하는 컬러가 정확히 구현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는데요, X-Rite에서 지난 해 미국과 유럽에서 ‘팬톤 라이브’라는 솔루션을 론칭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홍콩이나 일본에서 아시아 론칭쇼를 진행할 예정인데요, ‘팬톤 라이브’는 사용자가 원하는 색상을 만들어서 커스터마이징을 해 주는 솔루션으로 예를 들면 종이와 플라스틱, 섬유 등 다양한 소재에 자신들의 로고를 작업하는 CJ나 현대 같은 대기업들이 자신들의 로고를 사용할 때 그 동안은 팬톤 몇 번 이렇게 컬러를 지정했던 것을 CJ 마젠타, CJ 옐로우 와 같이 컬러를 만들고 어떤 소재에서도 컬러 변화가 없도록 소재에 따른 Lab값을 웹 서버에 올려두어 언제든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어떤 하청업체들이 해당 기업의 로고를 사용, 인쇄작업을 하더라도 소재에 관계없이 동일한 색상을 구현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해외에서는 하인즈와 펩시에서 이를 시작해서 첫 번째 유저가 되었으며 이를 계기로 해외시장에서는 저렴한 단가로 물량을 수주해 왔던 업체들에게는 불리한 상황이 조성되고 있으며 점차 정확한 컬러를 구현하는 것이 물량 수주의 가장 핵심조건이 되어 갈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습니다.
반면 여전히 국내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은 컬러의 기준이 없다는 것입니다. 특히 디자이너들과 검수를 할 때 기준이 없이 그때 그때의 느낌만으로 관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로 인해 색상 관리가 힘들어지며 결국 정확한 색상을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또한 국내 기준이 없기 때문에 일본이나 미국, 유럽 등의 인쇄물을 작업할 때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팬톤컬러를 이용한 별색 선정을 하기도 하지만 팬톤 컬러북마저도 1년 이상 지난 것을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즉 색상활용을 위한 기본 컬러의 관리가 정확하게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더 그런 느낌이 크실 것입니다. 해외의 경우는 자신들의 브랜드컬러부터 정확하게 Lab로 관리합니다. 즉 다양한 색상을 수치로 관리하기 때문에 더 정확하고 다양하게 활용된다고 생각됩니다.


 

Q 포장인쇄분야에서는 더 활발한 색의 활용이 필요로 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해외와 비교했을 때 국내 포장인쇄분야의 컬러 활용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A 국내에서는 잉크 문제와 관련 기준의 미비 등의 이유로 인해 대형 규모의 포장인쇄 관련 기업들이 이미 10여 년 전에 프로파일 제작 등의 컬러 관리를 시도했다가 포기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최근 초콜렛이나 세제 등의 물량을 발주하는 해외업체들의 요구로 국내 관련업체들이 다시 이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요, 아직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기 보다는 그를 위한 과정 중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특히 포장인쇄의 경우 컬러관리를 정말 중요시합니다. 컬러는 곧 브랜드이미지라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판매되는 제품을 처음 평가하는 것 역시 포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특히 식품이나 디자인 콘텐츠 포장의 경우는 더 엄격하게 검수합니다. 기존 이미지와 조금이라도 색상의 차이가 나게 되면 오래된 제품 또는 가짜 상품으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모든 색상에 대한 허용오차를 엄격하게 관리하며 심지어 인쇄공정까지 검수 하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과 비교하면 국내는 아직 수월한 편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러한 색에 대한 이슈가 국내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곧 빠르게 변화할 것 같습니다.
 
Q 국내시장 위축으로 해외시장 수출에 대한 중요성과 관심이 높아져가고 있습니다. 국내 인쇄업체들이 이를 위한 준비수준은 어느 정도라 평가하십니까. 수출을 위해 인쇄사들이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과정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A 연속되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아직 국내에는 몇몇 업체를 제외하고는 해외에서 요구하는 색상을 재현 및 관리할 수 있는 업체가 많지 않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해외업체는 지금까지 해 온 축적 데이터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해외업체들이 보내 준 작업지시서만 보면 많은 부분에 대한 요구사항이 있기 때문에 당황할 업체들이 많을 것입니다. 수출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 회사 발전을 위해 컬러를 관리하고 데이터를 누적해가며 관리하는 부분을 늘려가신다면 자연스럽게 기회가 더 생기실 것이라고 봅니다.
최근에 해외의 행택 물량을 대량으로 수주한 업체도 그 동안 이 부분에 대한 꾸준한 관리를 진행해 왔기 때문에 이전에 행택을 작업하지 않았지만 발주업체에서 요구하는 인증을 획득하고 활발하게 행택 물량을 작업하고 있습니다.
최근 유럽에서는 브랜드 오너들이 인쇄물의 품질관리를 주로 맡아왔던 업체들에게 물량 발주까지 맡기게 되면서 이제 인맥으로 인쇄물을 수주하는 것이 아닌 관련 인증을 획득해야 인쇄물을 수주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의 변화는 국내 인쇄업계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하며 앞으로 체계적인 컬러와 공정관리는 인쇄업체들의 필수 조건으로 자리잡을 것이라 봅니다.
간혹 어떤 분들이 디지털인쇄장비는 컬러관리가 필요 없다고 단언하시는 경우를 보는데, 이미 디지털 인쇄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대형 사진 인화업체들은 컬러프로파일을 만들어서 주기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이와 관련된 컨설팅과 인증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Q 대표님께서 생각하시는 올해 인쇄업계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과 제품 출시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A 현재 경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여건이 좋지 않다고 봅니다. 미국의 경우만 봐도 약 40%이상의 인쇄업체가 무너졌다고 합니다.
이렇게 불경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다른 업체와 차별화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품질 향상입니다.
정확하게 컬러를 관리하고 사용하게 된다면 이 어려운 시기를 잘 견디실 수 있을 것입니다.
미국도 40%이상의 인쇄업체가 무너지는 상황에도 CMS 관련 장비 및 컨설팅은 급증했다고 합니다. 미디어머신에서는 지난 해 말에 X-Rite사에서 출시한 eXact라는 분광 광도계를 국내 시장에 선보일 계획입니다.
우리 인쇄업계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규모 업체 관계자 분들께서 컬러관리를 통해 품질 향상을 도모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올 한해 적극 도와서 전체적으로 우리 인쇄물의 품질이 높아지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 가지 바람은 국내 인쇄관련단체들이 색채학회 등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컬러 관련 단체들과 함께  국내 컬러기준을 만드는 등의 작업을 진행해 보았으면 하는 것입니다.
우리 인쇄사들이 해외에 수출을 하더라도 국내 기준이 있는 상태에서 해당 국가의 기준에 컬러를 맞추는 것은 가능하지만 국내 기준이 없는 임의적인 상태에서 해당 국가의 기준에 맞는 컬러를 구현하는 것은 매우 어렵기 때문에 국내 컬러기준을 만드는 작업을 통해 인쇄사들의 체계적인 컬러 관리에 기여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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