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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14.08] Special Report-한솔제지

_인쇄기술정보_/특집 - Special Report

by 월간인쇄계 2014. 10. 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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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의 사용량은 그 나라의 문화 수준과 비례해 왔고, 우리나라 역시 문화 및 경제발전에 힘입어 종이 사용량이 크게 증가해 오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매년 약 294만톤(2013년 기준 수입 239만톤, 국내 생산 55만톤)에 달하는 막대한 양의 펄프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30년생 리기다소나무 5,900만 그루에 해당하는 양이며, 금액으로는 해마다 15억 5천만 달러를 수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제지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폐지 재활용률은 85%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이는 대부분 골판지, 백판지 등 패키징 용지 생산에 사용되고 있다. 이에 반해 종이 제품 중에서도 카다로그, 캘린더, 단행본, 학습지 등에 사용되는 인쇄용지 제품의 경우 2009년부터 친환경 재생지 사용이 의무화된 검정교과서를 제외하면 친환경 재생지 사용이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또한, 국내 인쇄용지 시장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코트지의 경우 친환경 재생 코트지가 전체 코트지 시장 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 (약 30천톤)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에 반해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은 자국 수요의 10~20%(코트지 기준)를 친환경 재생지로 전환해 나가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정부와 민간의 관심과 노력이 시급한 상황이다. 관련업계 전문가들은 “인쇄용지 시장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코트지(국내 시장규모 : 8천억원/년)를 친환경 재생지로 전환하게 되면 상당한 규모의 펄프를 대체하게 됨으로써 국가적으로도 적지 않은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고, 향후 예상되는 친환경 무역 전쟁에서도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녹색연합에 따르면 폐지 1톤을 사용해 친환경 재생지를 만들 경우 천연펄프로 일반용지를 생산할 때 대비 대기오염 74%, 수질오염 35%, 공업용수 58%가 줄어들며, 석유 1,500리터, 전기4,200kw, 물 28톤, 쓰레기매립지 1.7㎡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30년생 리기다소나무 20그루를 살릴 수 있다고 한다. (출처 : 녹색연합 ‘작은 것이 아름답다’ 캠페인 홈페이지/http://www.green-paper.org/revival/repaper.html)


<표1> 국내 펄프 수입 실적 

체계적인 정부 정책 마련 및 고객 인식 전환 필요
친환경 재생지 사용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가 이렇게 큼에도 불구하고, 친환경 재생지 시장이 그 동안 예상에 비해 순조롭게 성장해오지 못한 것은 다음 3가지 원인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먼저, 제지사들의 제품 개발 노력이 부족했다. 종이 수요의 급증, 고객이 요구하는 품질수준의 고급화 추세에 따라 순수펄프 제품이 아닌 폐지를 재활용한 제품 개발에 대한 투자와 기술 개발에 다소 소극적이었고, 이에 따라 고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지 못했다. 현재 국내 인쇄용지 제지사 중 친환경 재생지 생산을 위해 필수적인 탈묵(De-Inking) 설비를 보유한 업체는 한솔제지가 유일하다.
또한, 고객들의 인식도 전환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 재생지 사용에 관심과 애정이 있는 소비자들도 실제 용지 선택에 있어서는 제품 가격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도 친환경 재생지 시장 확산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종합 제지회사인 한솔제지는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친환경 재생지를 일반용지와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끝으로 친환경 재생지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부 및 공공기관의 역할이 미흡했다고 할 수 있다. ‘친환경상품 구매촉진에 관한 법률’이 2004년 제정되어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와 규정에 따라 지정된 공공기관, 그 밖에 대통령령이 정하는 기관 (총 833개 기관)은 모든 물품을 구매함에 있어 친환경 상품을 우선구매 해야 한다. 그러나, 해당 기관 구매담당자의 친환경 재생지에 대한 인식 부족(재생용지=재생복사지로 인식, 인쇄사 턴키방식 계약시 친환경 재생지 미지정), 친환경 제품 의무 구매 불이행에 대한 포괄적 예외 사유 존재, 의무구매 불이행 기관에 대한 제재 미미 등의 요인으로 인해 법의 실효성이 미흡한 상황이다. (표2 참조)


<표2> 공공기관 의무구매 규정 강화 필요성 

친환경 재생지 사용은 기업 수익과 연결
과거에는 친환경 경영을 기업의 사회적 책임으로만 이해했다. 친환경 경영이 도덕적인 측면에서는 바람직하지만, 기업의 경제적 이익과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의 분위기는 다르다. 친환경 경영은 기업의 수익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친환경 재생지를 사용하면 환경보존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회사의 이미지를 제고하는데도 일조하게 된다. 즉, 재생지 사용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한 기업가치를 제고함과 동시에 고객에게 좋은 브랜드 이미지를 인식시켜 매출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사제공_한솔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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