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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13.04] Special Interview-시리미디어코리아/몽키 랩

_인터뷰_/Special Interview

by 월간인쇄계 2013. 6. 18.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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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가 전화의 용도로만 사용되던 모바일에 인터넷을 결합시킨 아이폰을 통해 혁명, 혁신이라 일컬어지면서 거대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낸 것처럼 어떤 한 분야가 진화하고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그것이 가진 한계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닌 그것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내고 시장에서 하나의 생활패턴으로 이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 말 80여 년의 종이잡지 역사를 가진 뉴스위크가 기타 비용을 절감해서 콘텐츠에 더욱 집중할 것을 천명하면서 종이인쇄 중단을 결정하고 속속 보도되고 있는 디지털 매체의 구독자가 종이 매체의 구독자를 넘어서고 있다는 통계에도 여전히 시장에서 종이와 디지털 미디어의 역할과 전망은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도 태블릿의 보급은 늘고 있지만 하나의 생활패턴으로 디지털 퍼블리싱 시장은 아직 더딘 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랜 기간 종이 미디어의 디자인을 진행해 온 김연휘 대표의 몽키 랩과 디지털 퍼블리싱 관련 전문 제작기업인 시리미디어코리아(대표 이영필)가 협업을 진행하면서 최근 괄목할 만한 성과물을 내 보이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제 어떤 하나의 특정 미디어가 아닌 종이와 디지털 등 여러 미디어를 넘나들면서 콘텐츠를 가공, 디자인해서 제공할 수 있는 회사가 시장을 선점할 것이며, 짧은 시간에 많은 사용자들이 모바일을 통해 뉴스콘텐츠를 접하고 있는 것처럼 디지털 퍼블리싱 시장도 트렌드 변화에 따라 급격히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는 두 사람에게 현재 시장 현황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자세히 들어보았다.

 


Q 먼저 용어에 대한 정리부터 했으면 합니다. e 매거진과 디지털 매거진, 디지털 퍼블리싱 등의 용어들이 중의적 의미로 혼동되어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영필 대표 : 시장에 선보인 시기적 차이로 분류하면 좀 이해가 쉬울 수도 있습니다.
2010년 아이패드가 시장에 선보이기 전, 여러 권의 책을 가벼운 단말기에 담아 휴대성을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e-ink를 활용해서 제작된 것이 e-book이며 최근 교보문고에서 회원제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기존의 킨들 외에도 아이리버의 e-book 단말기 등이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이후 온라인에서 종이 매거진을 화면 그대로 볼 수 있도록 하는 e-magazine 서비스가 이뤄지기도 했지만 이는 단순히 종이 매거진의 편집 PDF파일을 확대와 축소만 할 수 있게 한 것으로, 초기에 집중되었던 화제에 비해 최근에는 거의 사양화되다시피 했습니다. 이후 태블릿의 보급이 늘어나게 되면서 등장한 것이 디지털 퍼블리싱을 통한 디지털 매거진 서비스입니다. 기존의 e-book과 e-magazine이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종이 인쇄물의 편집PDF파일을 그대로 옮겨 온 것이라면, 디지털 퍼블리싱을 통한 디지털 매거진은 기본적으로 인터랙티브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사용자에게 다양한 인터랙티브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기본으로 합니다. 이 때문에 국내시장에서 최근까지도 단순히 종이 매거진의 PDF파일을 제공하는 것에 대해 디지털 매거진이라는 표현을 하는 것은 좀 잘못된 면이 있는 것이죠. 

Q 최근에 교보문고에서 저렴하게 단말기까지 제공하면서 샘(Sam)이라는 e-book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여전히 국내에서는 e-book을 포함한 디지털 퍼블리싱 시장의 성장이 해외시장에 비해 더딘 편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김연휘 대표 : 이는 아직 국내에서의 태블릿 보급률과 이에 대한 활용도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또한 시작부터 유료서비스가 아닌 무료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매거진 서비스가 주를 이루다 보니 태블릿 보유층의 흥미를 끌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이전에 특정 계층들의 전유물이라 여겨졌던 노트북이 이제는 데스크탑을 대체하면서 하나의 생활필수품으로 자리잡은 것처럼, 전원을 켜고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휴대 편의성에서 가장 앞서있는 태블릿을 통해 노트북으로 처리했던 업무들을 처리할 수 있게 되면 디지털 퍼블리싱 시장은 좀 더 급격하게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출시되면서 제 주변의 지인 몇 분들은 이미 노트북을 버리고 태블릿으로 대부분의 업무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이영필 대표 : 앞서 언급한데로 결국 관건은 태블릿이라는 미디어의 특성에 가장 적합한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최근 영화나 패션지 등을 중심으로 인터랙티브한 요소가 가미된 디지털매거진 서비스를 통해 구독자 수를 늘리고 있는데요, 각각의 콘텐츠의 성격에 맞는 인터랙티브한 디자인을 통해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하고 시장에 내 놓는다면 고객들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가까운 일본에서는 디지털 퍼블리싱을 종이 인쇄와 함께 서비스 할수 있는 새로운 미디어가 추가되었다는 개념으로 고객들에게 다가가고 있지만 지난해부터 인쇄업계 관계자 분들을 뵙고 이야기를 나눠보면 대부분 디지털 퍼블리싱은 인쇄업계의 적이라 여기시고 관심조차 갖지 않으려 하시는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한가지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지금도 한 편의 영화를 홍보하기 위해서는 극장에 비치되어 관람객들에게 배포되는 영화 내용을 담은 홍보 전단 외에도 버스 광고나 POP 광고물 등의 종이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미디어를 활용하고 있으며 관련 상품들도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하나도 다른 미디어를 대체하는 것이 아닌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퍼블리싱도 마찬가지 입니다. 저 뿐 아니라 많은 전문가들이 디지털 퍼블리싱은 종이 인쇄물의 종말을 가져오는 요소가 아닌 오히려 이를 통해 새로운 인쇄시장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소비자들의 트렌드 추이를 유심히 살피면서 거기에 맞는 서비스를 만들고,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제 국내 인쇄업계 관계자 분들도 이 부분에 좀 더 관심을 가져 주신다면 회사의 서비스 영역을 다양화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Q 시리미디어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시리미디어 만이 가진 강점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이영필 대표 : 시리미디어의 디자인팀은 종이 인쇄디자인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종이부터 각 미디어가 가질 수 있는 장점을 바탕으로 사용자에게 가장 잘 어필할 수 있는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도록 잘 트레이닝 되어 있습니다. 특히 디지털 퍼블리싱을 통한 광고나 매거진 제작이 있어 가장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는 사용자들에게 시각 뿐 아니라 청각적으로도 만족을 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광고 제품이나 매거진의 콘텐츠에 적합한 음악을 선택하고 음향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합니다.
이 때문에 시리미디어의 디자인팀은 하나의 디자인 제작 의뢰를 받았을 때 그 콘텐츠의 타겟 성별과 연령층을 우선적으로 해서 거기에 가장 적합한 시각적 효과와 청각적 효과를 결합하기 위한 여러 번의 회의를 거치고 고객이 거기에 동의하면 본격적으로 제작에 들어가게 됩니다. 특히 애플리케이션 제작에 필요한 다양한 소스만 준비된다면 만들어 낼 수 있는 시각, 청각적 효과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이러한 타겟에 가장 적합한 애플리케이션 디자인 능력이 시리미디어의 가장 큰 강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김연휘 대표 : 시리미디어와 협업으로 업무를 진행하기 시작하면서 제가 팀원들에게 강조하는 부분도 디자인에 있어 자유로운 사고입니다.
종이 매체의 디자인도 이제는 기존의 정해진 사이즈에 갇혀 하는 것이 아닌 디지털 퍼블리싱 디자인과 같이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다양한 지면활용과 제작이 이뤄진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고객층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기존 정형화된 인쇄물과는 다른 디자인 아이디어가 중심이 된 인쇄물들이 많이 선보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영감을 얻기도 합니다. 인쇄와 디자인이 보다 활발하게 소통한다면 콘텐츠 뿐 아니라 디자인적으로도 예술품의 가치를 가질 수 있는 소유하고 싶은 책을 만들어 낼 수 있으며 이는 인쇄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Q 몽키랩과 시리미디어 양사의 협업은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최근 나름의 성과를 내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특히 최근 들어 광역자치단체와 엔터테인먼트사, 자동차와 패션 분야의 기업들이 애플리케이션과 디지털 매거진에서 활용할 수 있는 광고 제작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에 대한 보다 자세한 현황이 궁금합니다.

김연휘 대표 : 그 동안 주로 패션이나 남성지 디자인 작업을 해 왔기 때문에 해당 매거진 경영진들이나 거기에 광고를 게재하는 국내외 기업 관계자들과 디지털 미디어의 활용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눠 왔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만족할만한 기술력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보류 중에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시리미디어의 디자인을 통한 콘텐츠 구현 능력을 직접 보고 국내 시장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 함께 국내외 유수의 엔터테인먼트와 자동차, 보험, 패션, 명품 관련 업체 관계자들과 미팅을 진행했으며 현재 엔터테인먼트 관련 애플리케이션 제작을 완성단계에 앞두고 있으며 보험과 시계 관련 업체들과도 시안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영필 대표 : 이렇게 단기간에 기대 이상의 성과를 이뤄낼 수 있는 것은 시장에서 몽키랩이 가지고 있는 디자인 능력에 대한 인지도와 시리미디어의 디자인을 통한 콘텐츠 구현 능력이 결합되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고객 가운데는 디지털 퍼블리싱 디자인 작업이 마무리되면 이를 종이 미디어에도 구현하고 싶어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양사의 협업은 향후에도 다양한 서비스를 한번에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봅니다.
앞에서 김 대표님께서 언급한 분야 외에도 장비 관련 업체들도 고객들에게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장비의 올바른 작동법이나 문제 발생 시 대처 요령 등을 서비스하는 것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자치단체에서도 해당 지자체에 대한 홍보를 디지털과 종이 미디어를 통해 함께 제작, 서비스할 수 있는지에 대해 문의를 해 오고 있습니다. 특히 기업 관계자들은 광고제작이나 콘텐츠 가공에 있어 지금 디지털 퍼블리싱을 통한 서비스를 하지 않는다면 뒤쳐질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갖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기업이 가장 먼저 움직이고 관공서들이 이어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기존의 인쇄관련업체들은 비용문제나 투자 후 수익발생여부 등의 문제 등으로 디지털 퍼블리싱에 대한 관심이나 투자에 소극적이기도 합니다.
이영필 대표 : 꼭 같을 수는 없겠지만 영화산업의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2000년대 이후 영화산업에도 본격적으로 디지털 카메라가 보급되기 시작했지만 컬러나 명암구현 등에 있어 필름의 장점과 기존의 선호도 등을 이유로 필름작업이 계속 이뤄지고는 했습니다. 하지만 점차 필름의 비중이 줄어들게 되면서 영화필름을 전문적으로 현상해 주던 현상소에서 디지털 후반작업에 필요한 장비를 도입하고 이에 대한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초기에는 장비에 대한 투자와 관련 여러 가지 말들이 있었지만 결국 지금은 영화관에서 아예 필름영사기가 자취를 감추게 되면서 주변에서 과잉투자라는 등의 말을 들어가면서 디지털 후반작업 관련 서비스를 했던 현상업체들만이 시장에서 살아남았습니다.
반드시 이러한 영화산업의 예를 인쇄산업에 똑 같이 적용할 수는 없겠지만 인쇄산업 역시 사용자들의 트렌드 변화를 주시하고 이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일 것입니다. 
김연휘 대표 : 인쇄업체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것 가운데 하나가 단가문제인데요. 시리미디어의 모기업이 인쇄사에서 출발해서 시리미디어를 통해 디지털퍼블리싱 전문기업으로 영역을 넓혀갔듯이 지나친 경계심을 갖지 말고 적극적으로 이 분야를 함께 가져갈 수 있다면 충분히 미래 영역으로 가치를 가진다고 봅니다.
요즘 업계 관계자 분들을 만나보면 본사 마케팅 담당자들이 종이 미디어 뿐 아니라 디지털까지 한번에 턴키로 작업할 수 있는 것을 원하는 것을 많이 듣게 됩니다. 지금부터라도 인쇄업체들이 오프라인 인쇄부터 디지털까지 다 커버하면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 그 시너지는 굉장할 것입니다.


Q 최근 디지털퍼블리싱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기업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것은 무엇이 있습니까.
이영필 대표 : 최근 패션이나 시계와 같은 액세서리 제품, 자동차 관련 기업들과 같이 트렌드의 변화를 주시하면서 광고 제작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기업들이 관심을 두고 있는 것 가운데 하나는 타겟 마케팅입니다. 그 가운데에서도 특히 최근에는 30~40대의 고소득층을 일컫는 뉴어덜트(New Adult) 계층을 공략할 수 있는 마케팅과 광고 제작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이 계층의 특징 가운데 하나가 대다수 태블릿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기에 태블릿 광고와 애플리케이션 제작과 관련 최근 여러 번의 미팅을 진행했는데 대다수 업체 관계자들이 태블릿으로 구현할 수 있는 광고 시안을 확인한 후 이를 종이 미디어와 어떻게 연관해서 제작할 수 있는지를 묻습니다.
바로 이런 지점에서 몽키랩과 시리미디어는 협업을 통해 함께 대응해 나가고 있습니다.


Q 올해 주요 계획은 무엇이 있습니까.
이영필 대표 : 일단 몇 개월 안으로 지금 제작 중에 있는 엔터테인먼트 관련 애플리케이션이 선보여질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더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퍼블리싱을 통해 콘텐츠 가공작업을 진행하면서 몽키랩과 함께 국내 시장의 한 축으로 역할을 담당해 갈 것입니다.
김연휘 대표 : 몽키랩과 시리미디어의 협업을 통해 국내 디지털 퍼블리싱 시장을 만들어감과 동시에 앞서 언급한 것처럼 디자인적인 요소가 중심이 된 다양한 형태의 종이 인쇄물을 시장에 선보여 이를 하나의 새로운 시장으로 만들어 갈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장은 꼭 저희만 해 나가는 것이 아닌 많은 분들이 참여해서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한 만큼, 많은 인쇄업계 관계자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하겠습니다.

취재_글_안석현 기자 / 이미지제공_몽키 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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