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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14.01] 신년인터뷰-대한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연합회

_인터뷰_/Special Interview

by 월간인쇄계 2014. 5. 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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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012년 말 대선홍보물 관련 일감 나눠주기로 바쁘게 연말과 2013년 초반을 보내셨습니다.
A 저는 대한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으로써 11개 지역조합과 3,800여 조합원사들을 모두 식구로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국가에 중요한 선거가 있을 때 마다 각 지역별로 일감을 나누어서 진행해 왔는데, 언제부터인가 특정업체들에게 이러한 선거인쇄물량이 집중되면서 불균형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각 정당들에 협조공문을 보내고 직접 관계자들을 만나 호소하기도 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으며 이렇게 수 십년 만에 이에 대해 공론화를 하고 뛰어다닌 결과 새누리당에서 대선관련 인쇄물을 각 지역에 있는 조합 산하 중소인쇄회사들이 나눠서 작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철옹성 같이 깨어질 수 없었던 대선관련 인쇄물의 관행을 바꿀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주신 관계자분들께 감사 드리며 앞으로는 선거 뿐 아니라 금융기관 등 공익적 성격의 인쇄물들도 다수의 중소인쇄인들이 함께 작업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 져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중소인쇄기업들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품질 제고와 기술개발 노력을 꾸준히 이어가야 하겠습니다.
올해도 지방조합과 소속 조합원사들의 활성화를 위해 관계단체들과 꾸준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Q 지난 해 5월에는 대표단을 구성해서 베이징에서 개최된 차이나프린트에 공식 방문하셨는데요.
A 차이나프린트를 주최하는 중국인쇄기자재협회(PEIAC)의 공식 초청을 받아 대표단을 구성했는데요, 여기에 적극 협조, 함께 해주신 대한인쇄기술협회 김진배 회장님과 경기인쇄기술협회 홍사룡 회장님, 그리고 각 지역 조합이사장님들께도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아시다시피 이제 세계 경제는 각국간의 FTA와 미국, 일본을 중심으로 하는 TPP(환태평양경제 동반자 협정/Trans-Pacific Partnership)등 지역별 경제통합을 목표로 하는 다자간 자유무역협정 논의가 활발히 진행, 시행되고 있습니다. 우리 인쇄 역시 이러한 큰 흐름에 무관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 중국 방문에서 중국의 장비, 재료 업체 관계자들과 만나 향후 한국시장에서 보다 나은 가격조건과 확실한 A/S 등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하는 사항 등을 논의했으며 일본, 인도 등의 인쇄관계자들과는 향후 기타 지역으로의 수출을 위해 공동 협력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앞으로 보다 긴밀하게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지난 해 10월에는 한국제지공업연합회에서 글로벌 경제의 블루오션으로 조명받고 있는 미얀마 제지업계를 둘러보는 방문단에 참가, 3일 일정으로 미얀마 인쇄, 제지업계를 둘러보고 왔습니다. 이번에 둘러본 미얀마 최대 정치, 경제 활동 중심지 양곤은 최근까지 만성적인 전력부족 현상으로 하루 3~4시간만 전기가 공급되는 상황이며 도로 및 전기시설은 미흡하지만 상하수도는 양호한 편으로 우리나라의 60년대와 흡사합니다. 미얀마에는 현재 약 4,000개 정도의 인쇄 회사가 분포해 있지만 상위 15개 업체가 대부분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며 과거 일본에서 사회 간접시설을 무상 지원한 인연으로 일본 장비들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최근 법률과 제도적인 측면에서 외국인 투자 유치환경 대폭 개선하고 있지만 급격한 토지 및 건물가격, 임대료 상승, 주변국 대비 높은 공장부지 사용료 등의 부정적인 요인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종합적으로 살펴본다면 중장기적으로 미얀마에 대한 외국인 투자 지속 증가 및 높은 경제성장으로 투자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향후 1~2년 이내 인프라 투자(전력, 도로, 공항)가 증가하고 제조업 투자가 본격화되면 중산층 수준의 소비 성향 증가로 다양한 제품 및 서비스 수요 증가가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인쇄공장의 투자처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지난 해에는 인쇄단체들의 여러 가지 활동들이 두드러지기도 했지만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중복사업을 진행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A 맞습니다. 그 동안 중구지역 소규모 인쇄인들을 괴롭혔던 소음, 진동관리법 시행규칙이 서울인쇄조합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동력합계 50마력에서 100마력으로 현실화되었으며 소공인특화지원센터의 첫 해 사업으로 그 동안 각종 지원사업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왔던 인쇄소공인들이 소공인경영대학을 통해 함께 유대하고 세무와 노무, 법무, 인쇄기 진단 컨설팅 그리고 작업환경개선자금과 운영자금 등을 좋은 조건으로 지원받을 수 있었던 것은 큰 성과라고 생각하며 대한인쇄문화협회의 2016년 세계인쇄인회의 한국유치와 수출지원센터를 통한 적극적인 시장개척 노력은 우리 인쇄산업의 외연확대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월간인쇄계와 함께 제9회 국제인쇄기술컨퍼런스(iGAtec)를 성공적으로 개최, 이제 우리 인쇄업계의 핵심적인 기술정보 컨퍼런스로 자리매김하도록 한 대한인쇄기술협회의 성취도 빼 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각 단체들의 사업진행이 중복된다는 의견은 정부지원사업을 진행하는데 있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올해부터는 연합회 차원에서 장단기적으로 인쇄업계를 위해 필요한 사업들을 공동으로 진행할 수 있는 사업과 한 곳에서 집중할 수 있는 사업 등으로 분류해서 단체간 진행하는 사업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Q 올해는 여러 가지로 인쇄업계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A 그 동안 여러 가지 측면에서 시장에서 낮은 비중에 머물러왔던 디지털인쇄가 장비의 다양화와 업그레이드, 전용 후가공 장비들의 활발한 개발 등의 이유로 여기에 적합한 다양한 콘텐츠들이 채워진다면 하나의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게 되면서 그 동안 인쇄시장의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대량수주인쇄물과 작품으로써의 가치를 극대화한 고급 인쇄물과 함께 국내 인쇄시장을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게 될 것으로 봅니다.
아울러 해외시장의 흐름과 마찬가지로 국내 대기업들의 협력 인쇄업체들의 인쇄관련인증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면서 인쇄컬러와 공정의 표준화는 하나의 지나가는 흐름이 아닌 필수요소로 자리잡게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꼭 강조하고 싶은 것은 올해는 특히 자사의 여러 조건을 충분히 고려해서 자사의 향후 방향을 분명히 설정하고 거기에 맞는 조건들을 하나씩 충족시켜나가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 동안은 그저 상품이 만들어지는데 있어 하나의 공정만으로의 인쇄로도 충분히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상품제작에 있어 핵심공정으로 인쇄의 존재가치를 높이기 위해 인쇄품질이나 후가공 단계에서의 차별화가 보다 중요시 될 것입니다. 
흐름에 뒤쳐지지 않도록 인쇄인 여러분들의 정확하고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인쇄인들에게 새해 덕담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A 2014년 갑오년(甲午年)은 성격이 곧고 진취적인 청마의 해입니다. 인쇄업계를 둘러싼 상황은 여전히 녹록치 않지만 여러 번의 어려움을 잘 지나쳐 왔던 여러분들이기 때문에 올 한해 더 좋은 일들을 많이 만들어 가실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연합회에서는 인쇄인 여러분들이 피부로 느끼실 수 있도록 여러 정책들이 만들어 질 수 있도록 대정부 노력을 기울임과 동시에 현실적으로 더 많은 인쇄인들이 인쇄단체들의 도움을 받으실 수 있도록 조정하는 역할을 하겠습니다. 우리 인쇄인 여러분들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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