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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14.04] Hot issue-인쇄인 간담회

_인쇄업계관련_/행사

by 월간인쇄계 2014. 6. 9.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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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이 지난 3월 10일 동국대학교 충무로 영상센터에서 인쇄단체 관계자들을 만나 최근 인쇄업계 현안과 건의사항을 듣고 의견을 교환하는 ‘인쇄인 간담회’를 가졌다.
오후 4시 30분부터 시작된 이날 간담회에서 앞서 박원순 시장은 1시간 가량 서울특별시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 남원호 이사장의 안내로 최강선 서울시 시의원과 최동윤 경제진흥실 실장, 이정화 역사도심관리과 과장, 중구청 이종두 기획재정국장 등 시청과 구청 실무자들과 함께 PJ호텔 인근의 인쇄업체들부터 필동과 인현동 지역의 인쇄업체들을 둘러보고 몇몇 업체들은 직접 방문해서 업체 대표들에게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듣고 궁금한 점을 묻기도 했다. 박원순 시장을 안내한 남원호 이사장은 “영세한 인쇄산업이 변화하고 있는 인쇄환경에 맞춰 새롭게 변화해 나갈 수 있도록 서울시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으며 박 시장을 만난 한 인쇄업체 대표는 인쇄시장 환경 변화로 인한 설비투자에 대한 고민을 토로하면서 특히 세운 재정비촉진 등으로 인한 이전에 대한 부담은 생존권과 결부되어 있어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중구의 필동과 인현동 지역에 중소규모 인쇄업체들이 밀집,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것을 직접 본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하면서 세운 재정비촉진지구 관련 사업이 인근지역 인쇄업체들에게 미치는 영향과 인쇄장비와 용어 등에 대해 묻기도 했다.
1시간 가량의 지역 탐방을 마치고 동국대학교 충무로 영상센터에 마련된 간담회장에 자리한 박원순 시장은 대한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연합회 고수곤 회장과 서울시 중구상공회의소 김정전 회장, 필동경제인연합회 이상권 회장, (사)한국디자인총연합회 류명식 회장, 동국대학교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사업단 이의수 단장, 서울특별시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 남원호 이사장 등 인쇄관련단체장들과 인쇄업계 현안과 건의사항을 듣고 이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간담회를 가졌다. 서울인쇄조합 소공인특화지원센터에서 제작한 인쇄홍보영상 상영으로 시작,  예정된 시간을 넘겨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 고수곤 회장은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 인쇄업체들에게 골고루 인쇄물을 나눠주고 있는 반면 서울시는 입찰을 통해 인쇄물을 발주해서 소수의 업체들이 이를 독점하고 있는 것을 설명하고 서울인쇄조합을 통해 서울시 인쇄물이 중소규모 업체들에게 고루 분배될 수 있게 되길 건의했다.



이어서 김정전 중구상공회장은 “중구의 인쇄골목을 좀 더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집적화 된 도시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인쇄마을지구지정을 신청한 바 있다”며 “이 지역 인쇄업체들은 80% 이상이 10인 미만의 영세업체들로 인쇄산업개발진흥지구 지정으로 인쇄인들이 세제 혜택 등의 지원을 통해 마음 편하게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필동경제인연합회 이상권 회장은 소음진동관리법 개정으로 중구청과의 갈등이 완화되기는 했지만 또다시 폐수배출시설 문제로 갈등이 유발되고 있는 상황을 설명하고 서울시 차원의 적극적인 조치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남원호 이사장은 2년 여의 노력 끝에 소음진동관리법을 개정하고 필동지역 인쇄업체들도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하기 위한 여러 노력을 하고 있는 시점에 폐수 문제가 불거져 유감이라고 하면서 기초자치단체에서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에 적극 나서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디자인총연합회 류명식 회장은 매년 서울시와 함께 개최하고 있는 서울인쇄대상의 출품대상을 국제적으로 해서 국제공모전으로 발전시켜 인쇄종주국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축제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을 부탁했다.
최강선 서울시 의원은 “서울시 특화품목인 인쇄산업이 정책적 지원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의수 단장은 그 동안 동국대학교가 인쇄관련단체들과 진행한 사업을 설명하고 앞으로 대학과 산업체가 연계해서 인력양성과 문화콘텐츠 개발, 기술개발 등을 사업을 진행하는데 보다 적극적인 서울시 차원의 지원을 건의했다.
마지막으로 발언에 나선 남원호 이사장은 국내인쇄역사에 있어 주자소 터가 가진 상징성과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추진하고 있는 인쇄박물관에 대한 시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사회적 기업 승인을 추진하고 있는 네모에 대한 관심을 요청했다.
박원순 시장, 시 차원의 지원에 앞서 인쇄단체들의 보다 적극적인 연구조사노력을 주문해 인쇄단체 관계자들의 건의사항과 현안 설명을 차분히 경청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건의사항 하나하나에 대해 답변을 시작했다.
먼저 고수곤 회장의 건의에 대해서는 실무 차원부터 충분히 관계 법령을 검토해 보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인쇄마을지구지정에 대해서는 직접 둘러 본 결과 충분히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하면서 소규모 인쇄업체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주변 생태계를 존중하면서 인쇄업을 상징하면서 소음과 냄새 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잘 디자인 된 집적 시설 건설을 통해 이 지역을 관광차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인쇄단체들이 서울시와 함께 면밀한 조사를 기반으로 한 공동방안 마련을 연구활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관광차원의 활용을 위해서는 이 지역 오랜 역사를 가진 인쇄사들의 역사와 사회적으로 중요했던 역사적 사건들에서 이 지역 인쇄업체들이 했던 역할과 같은 흥미로운 스토리들을 발굴하고 다듬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이에 대한 인쇄단체들의 준비를 당부했다.


 

서울인쇄대상의 국제화에 대해서는 행사를 국제화하게 되면 이전과 다른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어떤 콘텐츠로 국제 행사로 만들어 갈지에 대한 선행적 연구활동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진지한 분위기 속에 의견 교환을 진행한 박원순 시장은 간담회를 마무리하면서 중구도 세계적인 인쇄문화의 중심지로 비전과 꿈을 그려 보는 것이 좋다고 보고, 이를 채우는 것은 서울시와 조합, 단체, 학계가 같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깊이 있는 연구와 조사를 통해 방안을 만들고 함께 마스터 플랜을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다.
이번 간담회는 서울시장이 직접 인쇄현장을 둘러보고 현안에 대해 관계자들과 의견을 교환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지만, 무엇보다 업계에서 자치단체와 정부 차원의 지원요청을 위해서 사전에 어떤 것들이 갖춰져야 하는지를 알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시사점을 가진다.
이제 청마의 해, 인쇄업계가 장기 불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부 지원이 뒷받침 되는 새로운 발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박물관 건립과 같은 개별사안에 대한 인쇄단체들의 갑론을박이 아닌 효율적인 업무 분담 논의를 통해 어려운 영세업체들에 활기를 불어넣음과 동시에 세계적으로 논의되어 지고 있는 인쇄기술관련 표준안 논의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인쇄단체들의 적극적인 협력노력을 기대해 본다.


고수곤 회장 : 인쇄물에 대한 입찰제도로 인해 한 두 업체들이 이를 독점하게 되면서 대다수의 중소규모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해 11월 중소기업청에서 인쇄소기업 계약특례품목 지정고시를 한 만큼 향후 서울시 발주 인쇄물도 서울인쇄조합을 통해 다수의 업체들이 고루 나눠 작업할 수 있도록 해주시길 바랍니다.

박원순 시장 : 서울은 다른 지방자치단체와는 달리 수도라는 상징성과 함께 감안해야 할 부분이 있지만 실무선에서 충분하게 관계법령 개정을 검토해 보겠습니다.


김정전 회장 : 중구에 위치한 인쇄업체들의 80% 이상이 10인 이하의 중소규모인 만큼 인쇄마을지정 등 특구 지정을 통해 이들이 세제혜택 등의 지원제도를 통해 영세업체들이 활로를 마련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길 바랍니다.

박원순 시장 : 직접 이 지역을 돌아보니 인쇄산업지구 지정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필요한 절차들이 있기 때문에 이를 위한 연구절차가 필요합니다. 또한 현대화된 집적시설을 건설할 경우에는 외관부터 인쇄시설이라는 상징성을 가질 수 있어야 하며, 내부의 작업환경도 소음과 냄새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시설들이 들어서면서 골목골목에 위치하고 있는 소규모 인쇄사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주변 생태계가 충분히 존중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상권 회장 : 소음진동법 개정으로 중구청과의 갈등이 조정국면에 들어섰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폐수 문제로 갈등이 생기고 있습니다. 인쇄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요즘 이러한 지나친 규제로 고사직전에 이르게 된 만큼 서울시 차원의 적극적인 중재와 지원으로 요청 드립니다.

박원순 시장 : 필동 문제는 법령의 문제입니다. 예컨대 폐수 문제는 서울시와 중구가 힘을 합쳐 정화시설을 만들 수는 없는 것인지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며, 소음과 건축 문제도 함께 해결방안을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류명식 회장 : 서울시와 함께 매년 개최하고 있는 서울인쇄대상의 참가대상을 국제적으로 해서 국제공모전으로 규모를 키우면 인쇄종주국 한국의 위상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의미 있는 축제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서울시 차원의 지원을 건의 드립니다.

박원순 시장 : 행사규모를 국제적으로 키운다면 그에 걸맞는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콘텐츠로 국제규모의 행사를 만들어 갈지에 대한 연구가 먼저 필요합니다.


이의수 단장 : 지역산업체와의 적극적 교류확대를 위해 동국대학교는 그 동안 인쇄관련단체들과 함께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앞으로 대학과 산업체가 연계해서 인력양성과 문화콘텐츠 개발, 기술개발 등을 사업을 진행하는데 보다 적극적인 서울시 차원의 지원을 요청드립니다.

박원순 시장 : 중구에 위치한 인쇄업체들의 80%가 10인 이하 소기업이라고 하신 만큼 생존이 급한 기업들인데 이들의 현대화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서울시 차원에서 기계와 기술, 자원을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방안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동국대학교에서도 인쇄단체들과 함께 인쇄산업을 위한 연구, 기술개발, 복지 등에 대한 개선방안 등을 연구해 주시기 바랍니다.


남원호 이사장 : 사회적 기업 네모의 승인요청과 국내인쇄역사에 있어 큰 상징성을 가진 주자소 터의 인쇄박물관 건립, 서울인쇄센터에 대한 지원을 부탁 드립니다.

박원순 시장 : 서울시의 핵심비전은 서울시가 갖고 있는 역사적 자산과 정체성을 잘 반영해서 백년 미래도시를 만든다는 것입니다. 인쇄산업이 도심집적산업으로서 지금까지 해 왔던 역할과 주자소 터라는 상징성, 또한 지적활동의 중심이 인쇄이기 때문에 박물관이 필요하다는 점은 충분히 공감합니다. 또한 관광지구로서의 역할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에 대한 지원방안이 만들어지기 이전에 인쇄관련단체에서 오랜 역사를 가진 인쇄사들의 스토리에 대한 조사와 함께 박물관이 건립된다면 전시할 수 있도록 각 시대별 인쇄유물과 유품, 자료 수집 등의 충분한 사전 준비가 필요할 것입니다. 

앞으로 중구가 세계적인 인쇄문화의 중심지로서 비전과 꿈을 그려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며, 이를 채우기 위해 서울시와 서울인쇄조합 등의 인쇄관련단체, 학계가 같이 깊이 있는 연구와 조사를 통해 방안을 만들고 마스터 플랜을 만들어 나갈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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