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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14.05] Special Interview-해피프린트

_인터뷰_/Special Interview

by 월간인쇄계 2014. 7. 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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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를 취재할 때 주안점으로 두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새로움’이다.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소재와 기술이 향후 고부가가치를 창출 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를 주의깊게 보는 것이다. 지난 3월 진행된 ‘2014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도 다수의 참가사들이 독창적이고 신선한 디자인의 제품을 선보였는데 그 중에서도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소재, 마그네틱페이퍼를 활용한 인테리어 제품을 선보인 해피프린트(대표 최주식/www.happyprint.co.kr)의 전시 부스가 눈에 띄었다. “새로운 소재를 보았을 때 단순히 놀라는 것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이를 활용한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하고자 하는 태도가 강하다”고 해피프린트의 특징을 밝힌 해피프린트 김유순 실장은 이어 “다양한 콘텐츠와 아이템을 개발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원스탑 멀티 제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인쇄 패스수 유지, CMS 관리, 미디어와 장비 간의 테스트 등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Q 인쇄업계의 불황 타개 방안 중 하나로 콘텐츠 개발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해피프린트에서는 콘텐츠 개발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이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A 인터넷 활성화에 의해 인쇄 시장 역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갔죠. 이러한 과도기를 통해 그동안 꾸준히 신뢰를 쌓았던 업체들은 살아남은 반면 그 외 업체들은 가격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한 IMF와 외환위기 등 외부 경기 영향으로 인해 실사 출력 주문량이 급감, 많은 광고기획사들이 문을 닫고 다수의 사람들이 인쇄 업계를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회의감을 느끼며 이제는 우리가 시장을 주도할 시점이라 생각했습니다. 앉아서 찾아오는 업체에 의해서 주어진 일만 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가진 것이죠. 이후 문화상품 개발에 관심을 가지던 중 문구 팬시 쪽 디자인 회사와 협업을 하게 되었는데, 디자인 회사가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지만 제조에서 발생하는 많은 문제점과 노하우를 모르기 때문에 상품 개발에 있어서는 저희의 기술 노하우와 아이디어가 접목이 많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작업을 진행하던 중 저희가 제조를 다 하지만 아트숍 등 시장에서는 제품의 상호가 디자인 회사로 나가는 것이 저희 회사의 입장에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서 밝혔듯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제조를 하다보면 기술 문제로 인해 제품의 디자인 방향이 선회되는 일도 발생할 정도로 제조가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 말이죠. 또한 단가 등 여러 이유로 인해서 디자인 회사들이 퀄리티 보다는 가격에 따라 철새처럼 왔다갔다 하는 악순환이 발생했죠. 저희는 상생을 목표로 디자인 업체와 협업하며 많은 노하우를 공유했는데 우리의 아이디어와 기술만 노출된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에 저희의 내부 콘텐츠로 상품군을 구성한 사이트를 만들어 브랜드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내부 콘텐츠를 개발하려다 보니 개발 환경이 잘 조성되어 있어야 하는데 제조를 하는 입장에서 시간이 부족했고 콘텐츠 개발 자생력을 키우고자 큰 거래업체들을 많이 정리하며 초창기에는 고전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해피프린트 브랜드 사업을 위해서는 과감한 결정이 필요하다 판단되어 결단을 내리고 내부적으로 콘텐츠 개발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현재 저희가 개발하고 있는 콘텐츠로는 벽지를 비롯해 캔버스 아트, 아크릴 액자, 파인아트, 롤블라인드, 윈도우 그래픽, 가방, 티셔츠 등이 있으며 향후에도 이를 확장해 나가기 위해 시스템 투자와 개발 작업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 눈스퀘어 에스컬레이터 랩핑 - 해피프린트와 주식회사 거니의 애드라이저(에스컬레이터광고) 콜라보레이션 작업

 
Q 20여년간 인쇄 업계에 종사하시며 구축한 해피프린트의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인쇄를 시작한 1990년대 초반을 생각하면 인쇄사들은 일감이 많아 24시간 불이 꺼진 곳이 없었고, 인쇄 업종에 있으면 돈을 긁는다 할 정도로 경기가 매우 좋았습니다. 그러나 경기 불황을 겪으며 업체들은 하나 둘 씩 부도를 맞고 소수의 대형 업체들이 시장의 가격을 흐리면서 영세 업체들은 문을 닫게 되었죠. 그러한 시점에서 저희가 살아남기 설정한 2가지 타개책이 있었습니다. ‘절대 중국산 원단을 쓰지 않는다’와 ‘인쇄 패스수를 조절해 단가를 하락 안 시키고 고품질을 유지한다’는 것이었죠. 이를 통해 저희 스스로도 거래처를 정리하게 된 것이죠. 그렇게 고품질 제품을 공급하며 발로 뛰는 영업보다는 입소문을 통해 불황을 벗어났다고 생각합니다. 
 
Q 콘텐츠 개발과 함께 품질 관리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품질 관리 작업은 어떻게 진행하고 계십니까.
A 품질 관리를 위해 내부적으로도 큰 갈등이 있었습니다. 고품질 제품을 제조하기 위해서는 조금의 하자가 있어도 이를 과감히 버려야 하는 결단력이 있어야 했기 때문이죠. 보통 실사출력 업체는 인쇄 시간과 잉크량을 절약하기 위해 주로 8패스로 작업을 많이 진행합니다. 그러나 저희의 주 거래처는 작가나 교수 등 예술 작품을 하는 분들이 많다 보니 그들이 원하는 고품질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기존 실사출력 시장의 제조 마인드로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높은 패스값을 고집하고 있으며 칼라 값 같은 경우는 각 미디어마다 측색기로 작업을 해서 ICC 프로파일 값을 세팅해서 미디어에 맞게 인쇄를 진행하고 있고, 환경에 따라 제조 방식이 달라지기 때문에 일정 시기에 맞춘 측색값을 계속 유지하는 게 아니라 변화하는 환경에 맞추어서 세팅을 다시 합니다. 즉 정확한 데이터 베이스 값을 가지고 인쇄 작업을 진행하죠. 또한 친환경 인쇄 시스템을 바탕으로 제품을 제조하고 있으며 파인아트와 캔버스 아트, 벽지 같은 경우 친환경 에코마크를 획득한 HP 정품 잉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HP 친환경 인쇄 교육에도 참가하고 HP 본사에서 수여하는 친환경 인증을 획득하는 등 친환경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즉 저희는 저가 시장을 바라보지 않고 고품질과 고가치를 목표로 인쇄 시스템과 교육에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며 인쇄 작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Q 해피프린트가 구축하고 있는 원스탑 멀티 제조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부탁 드립니다.
A 문화 상품과 작가 상품, 아트 제품을 개발하면서 어떤 시스템이 필요한지 지난 10여년간 계속해서 고민해 왔고, 그렇게 해서 콘텐츠에 맞는 장비들을 도입하며 현재 HP와 EPSON 등 다양한 메이커의 인쇄 장비를 비롯해 CNC 조각기, 레이저 컷팅기, 다이아몬드 컷팅기, 캔버스 자동 스트레칭기 등 다양한 후가공 장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장비 운영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한가지 장비로 캔버스와 배너 등 다양한 콘텐츠 제품을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장비와 미디어의 특성을 분석, 데이터 베이스 작업을 거친 후, 각 미디어의 특성에 맞추어 각각의 장비에 작업을 진행합니다. 
장비별로 장비 특성에 맞게 측색을 맞게 세팅한 후 전문화된 시스템으로 구분해 인쇄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죠.
최근에 도입한 장비로는 인테리어 시장을 겨냥해 평면적인 2D 상품이 아닌 3D 상품을 제조하는 장비를 도입했습니다. 이를 통해 다수의 아트상품을 자체적으로 생산 할 수 있는 원스탑 멀티 제조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었죠.
 

▲ mbc 아침드라마 ‘사랑했나봐’ 캔버스패널 - 작가의 작품이나 사진을 캔버스 원단에 친환경 인쇄하여 캔버스패널, 액자를 제작

 

Q 장비 도입에 있어 시행 착오도 많았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A 그렇습니다. 초창기에는 전시장에서 설명만 듣고 구매 결정을 빠르게 내렸는데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작업을 하다보면 저희가 원하는 아이템을 제작하기 어려운 경우도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통해 장비 구매에 노하우가 생겨 저희는 10년 후 하고자 하는 아이템을 먼저 생각하고 이를 생산하기 위한 장비를 찾기 위해 꾸준히 전시회에 참가를 하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장비가 빠르게 바뀌고 업그레이드 되기 때문에 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기 위해서죠.
장비는 그 어느 업체와 비교해도 다양하게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시대가 바뀌면서 새로운 신 장비가 출시되는 텀도 짧아졌고 기존 장비와 신장비의 작업 효율성을 대비했을 때 신장비가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하면 장비를 교체하는 편입니다.
이렇게 새로운 기종을 추가로 구성하며 기존 장비를 처분하는 등 늘 새로운 장비를 먼저 경험하고 테스트를 직접 하며 장비에 맞는 아이템을 개발하는 작업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에 자체 콘텐츠 개발과 자체 생산을 통해 향후에는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대중의 소비를 정확히 파악해서 오프라인 매장에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신다면 저희의 콘텐츠 상품을 판매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체인점 성격으로 매장을 오픈하는 아이템까지 향후 로드맵으로 그려놓은 상태입니다.
 
Q ‘2014서울리빙디자인페어’ 참가를 결정한 배경과 전시 기간 동안 부스를 방문한 참관객들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A ‘서울리빙디자인페어’는 지난 몇년 동안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모니터링한 페어 중 하나였습니다. 그 이유는 저희가 생각하는 트렌드의 흐름과 직접 전시회에 참가, 제품들을 전시했을 때 대중들이 보는 차이가 어느정도 인지 궁금했기 때문이죠. 또한 작년 HP에서 진행한 친환경 교육 프로그램에 새로운 신소재 상품군이 전시되었는데 그 중에서도 흥미가 간 아이템이 마그네틱페이퍼였습니다. 저희는 커피 브랜드의 본사들과 거래를 하다 보니 인테리어 분야에 관심이 많았는데 마그네틱페이퍼를 활용한 벽지 원단을 본 순간 인테리어와 접목하면 재미있겠다 생각을 했죠. 시공 방식도 혁신적이다 생각해서 올해의 새로운 아이템 중 하나로 마그네틱페이퍼를 정했습니다. ‘서울리빙디자인페어’가 생활 리빙 분야 전시회 이다 보니 일반 대중과 벤더사,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반응을 조사하기 위해 계약을 했고 마그네틱페이퍼 ‘마코’의 국내총판을 맡고 있는 시리미디어코리아와 함께 참여를 하게 되었습니다.
참관객들의 반응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마그네틱페이퍼를 활용한 인테리어 제품이 대중의 호기심을 유발하는데 있어 좋은 아이템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참관객들은 자석 벽지의 매력으로 수시로 떼였다 붙였다가 가능한 점과 이동이 용이한 점을 꼽아주었습니다. 전시용으로 급하게 제작한 인테리어 선반 제품도 현장에서 주문이 이루어지기도 했습니다. 이에 오는 4월 말 일산 KINTEX에서 개최되는 ‘제5회 서울 홈&리빙페어’에도 참가를 결정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마그네틱페이퍼의 특징을 부각시키고 어떠한 새로운 상품을 제작할 수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소개할 계획입니다.


 
Q 향후 해피프린트가 계획하고 있는 새로운 콘텐츠, 아이템은 무엇이 있습니까.
A 앞서 밝혔듯 저희는 문화상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데 신진 작가의 경우에는 전시 환경이 매우 열악합니다. 이에 신진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서 제공하고, 작가의 작품을 파우치와 액자, 가방 등 파생 아트상품을 개발하고 판매로 연결하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벽지 쪽에서는 활발히 상품을 개발하고 있는데 저희가 어느 시점에서는 저희의 독자 브랜드로 나갈 계획입니다. 리빙 분야에서는 키드 시장을 겨냥해 문 래핑이나 화이트 보드, 어린이들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액자와 이불, 쿠션 등 홈 패션 상품을 구성해 사이트에 반영해 나갈 예정입니다. 그리고 저희의 제품을 텐바이텐 등 다른 온라인 매장에서도 판매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입점을 준비중에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전통 아트 상품 개발이 있습니다. 우리의 전통 소재를 바탕으로 개발한 퓨전 아트 상품군으로 족자와 액자, 벽지, 병풍 등이 있습니다. 큰 이유 중 하나는 최근 한류를 강조하는데 한류를 지역화해서 색을 입히는 작업보다는 상업화된 시스템에 희생당한다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인사동을 생각해 보세요.
우리의 전통 문화 공간 인사동을 지금 가보면 상업화된 시스템이 장악하고 있고 우리 것인지도 모르는 저렴한 외국 제품들이 상권을 장악하고 있죠. 일반 대중이나 관광객은 가격의 부담을 안 느끼면서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소장하고 싶어하는데 우리의 제품은 고가이다 보니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숨겨져 있죠. 때문에 전통 아트 상품을 꾸준히 개발해 판매할 계획이며, 이와 함께 고서화 복원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전통 문화 복원 작업에도 함께해 나갈 것입니다. 
 
Q 해피프린트의 2014년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2014년은 적극적인 홍보를 바탕으로 매출을 증대화 하는데 전력을 다해 해피프린트의 전환점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직접 발로 뛰는 영업을 통해 아트샵과 정부기관, 관공서, 방송 등에 저희를 알리는 작업을 적극적으로 해서 더 많은 일을 진행할려고 준비중입니다. 또한 온라인 사이트에는 새롭게 추가되는 아이템을 부각할 것입니다. 오프라인에서는 인테리어와 래핑 등 다양한 콘텐츠를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해 나갈 것이며, 올해 중요 아이템인 마그네틱페이퍼는 인테리어와 가구, 벽지, 액자 등 다양한 아이템에 접목해 제품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취재_글_이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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