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인쇄계2013.09] Special Interview-모노타입이미징

_인터뷰_/Special Interview

by 월간인쇄계 2014. 6. 9. 10:47

본문

 

현재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과 디자인 요소로서의 활용 등 다양한 요인을 바탕으로 영문폰트의 국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국내외 폰트 시장 이슈와 전문가의 의견을 듣기 위해 전세계 언어 폰트 및 관련 소프트웨어 제작 전문업체인 모노타입이미징 하전자 아시아 지역 담당 이사와의 인터뷰를 지난 8월 12일 모노타입이미징코리아 본사에서 진행했다. 인터뷰를 통해 하전자 이사는 “현재 영문폰트 시장의 이슈는 합리적인 구매 모델 구축과 사용권으로 정리할 수 있다”면서 “먼저 무조건적인 패키지 구매가 아닌 소비자가 원하는 폰트만을 손쉽게 선택할 수 있는 영문폰트 구매 환경이 조성되어야 하며 폰트가 프린트물을 넘어 디지털 장비 등 다른 매체에 활용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사용권 침해에 따른 2차 피해를 방지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히며 이를 위해 판매자는 사용권에 대한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하고 소비자 역시 사용권에 대한 이해 증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Q 먼저 월간인쇄계 독자분들에게 모노타입이미징과 이사님에 대한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A 120여년의 역사를 가진 폰트 전문 기업 모노타입이미징은 현재 글로벌 폰트 시장에서 리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와 같이 글로벌 시장에서 활용되는 다국적 언어 폰트를 커버할 수 있었던 핵심역량은 바로 기술입니다. 전자상거래와 OEM 등 각 산업별 특징과 전 세계 문자의 특성을 분석해 각각의 산업환경, 세계 문자에 적합한 폰트를 디자인, 제작하기 위해 모노타입이미징은 전문 디자이너 인력 풀을 풍부하게 보유,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지난 2009년 모노타입이미징에 조인해 한국과 미국을 번갈아 다니며 업무를 진행했으며, 올해부터는 한국 시장과 함께 동남아 지역도 관할하며 모노타입이미징 아시아 지역 담당 이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Q 모노타입이미징코리아가 국내에서 전개하고 있는 주요 사업 분야와 서비스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A 한국 시장에서는 TV와 모바일폰, e-book 리더기 등 디스플레이가 있는 디지털 장비에 들어가는 폰트를 직접 지원하는 OEM 비즈니스를 비롯해 모노타입이미징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영문폰트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한가지를 더 덧붙이자면 향후 국내 시장에도 폰트를 통해 기업 브랜드를 강화시키는 비즈니스가 활성화 될 것이라 생각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미 이러한 비즈니스는 유럽과 미국에서 모노타입이미징의 중요한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한 예로 대중들에게 부정적으로 이미지가 인식된 한 기업이 소비자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해 모노타입이미징에 기업 브랜드 로고에 활용될 새로운 폰트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연구를 통해 새로운 폰트를 개발, 적용시켜 소비자들에게 기업 이미지를 전환시킨 사례가 있습니다.  



Q 모노타입이미징이 글로벌 시장에서 폰트를 제공하고 있음을 밝히셨는데, 모노타입이미징의 비즈니스 과제를 어떻게 정의하고 계십니까.
A 먼저 폰트는 시스템이자 솔루션으로 고객의 제품에 활용되는 것입니다. 때문에 모노타입이미징의 폰트가 최종 제품에 적용될 때 어떻게 제품의 가치를 더욱 향상시킬 수 있는지를 연구하는 것이 모노타입이미징의 가장 큰 과제이자 미션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두번째로 비즈니스도 글로벌 시대를 맞이했기 때문에 기업들은 다국적 폰트 제품을 점차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추어 글로벌 폰트 개발 작업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는 전자상거래의 성장이 예측되고 있기 때문에 폰트 웹사이트 통해 폰트를 대중화시키는 비즈니스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이에 현재 모노타입이미징은 ‘fonts.com’과 ‘linotype.com’, ‘myfonts.com’ 등 다양한 폰트 웹사이트를 서비스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미국 본사에서 관리를 하다 보니 국내 고객의 접근과 사용이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Q 앞선 답변에서 모노타입이미징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폰트 웹사이트에 국내 고객의 접근이 어려움을 밝히셨는데, 이를 어떻게 보완해 나가실 계획입니까.
A 모노타입이미징에서 제공하고 있는 폰트 제품에 대한 국내 고객의 접근을 향상시키고 보다 원활히 공급하기 위해 폰트뱅크와 같은 국내폰트기업들과 파트너쉽을 체결하고 함께 서버를 활성화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오는 9월 중 국내 파트너 사이트를 통해 한글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특히 이 작업은 지금까지 국내 고객들이 영문폰트와 특수폰트를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구매해야 할 지 몰랐다면 이러한 정보를 구체화 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때문에 모노타입이미징은 국내폰트기업들과의 파트너쉽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보다 긴밀히 협력해 나갈 계획입니다.



Q 현재 국내 폰트 시장의 주요 이슈는 불법 사용 단속이라 할 수 있습니다.
A 한글폰트 불법 제품 사용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인식이 전환되며 정품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많은 수의 영문폰트는 아직도 불법 사용이 만연하지만요. 하지만 우리가 이 시점에서 중요하게 생각해 봐야 할 문제는 일부 업체들이 행하고 있는 무분별한 판매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일부 업체가 영문폰트 단속에 대한 답을 폰트 패키지 제품 구매 만이라고 단정하는데 이는 소비자의 현명한 선택을 방해하는 요인이라 생각합니다. 토털 패키지 구매가 아니라 소비자가 원하는 폰트만을 구매 하는 환경이 보다 적합하다는 것이죠. 소비자가 폰트에 대한 속성과 정보를 정확히 알고 필요한 폰트 제품을 구별해 나가는 것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합리적인 모델인 것입니다. 앞서 밝혔듯 국내폰트기업과의 파트너쉽을 통해 곧 다양한 국내 웹사이트 서비스를 전개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국내 폰트 유저들이 스스로 원하는 사이트에서 손쉽게 구매 작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Q 최근 해외 폰트 시장의 이슈는 무엇입니까.
A 아무래도 유럽과 미국 등의 시장에서는 저작권에 대한 인식과 지불 인식이 확실히 있으며, 실질적으로 사용하는 폰트와 폰트 데이터 파일을 일치시키는 것이 국내 시장과의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부각되는 이슈는 오피스 프로그램 등 소프트웨어가 업그레이드 되고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삼성 등 각각의 자체 오피스 체제를 서비스하고 있는데 폰트는 기존의 것을 그대로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새로운 어플리케이션 환경에 맞추어 어떠한 비즈니스 정책을 설정하느냐가 향후 폰트 산업의 로열티 개념을 정의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인쇄 산업 분야로 맞추어 더 이야기를 드리자면 단순히 오프라인 프린트물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장비 등 다른 매체에 활용되는 사례가 증가하기 때문에 이에 맞추어 폰트 품질과 기술적 보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설명을 더 덧붙이면 이는 사용권(라이센스)으로 폰트는 각 환경과 활용 케이스에 따라 사용권이 다르게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사용권에 대한 정보를 딜러들이 고객들에게 더욱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제공해 나가야 되고 소비자도 사용권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사용권에 따른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Q 마지막으로 모노타입이미징코리아의 향후 계획을 밝혀 주십시오.
A 현재 한국 기업의 제품이 글로벌 시장으로 활발히 진출하고 있는데 향후 더 발전을 이룰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한국 문화도 함께 홍보되고 있는데 보다 모노타입이미징의 폰트를 통해 더욱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에 개발을 비롯해 지원 등 다양한 노력을 계획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 분야와 협력해 나가 시너지를 창출해 나가겠습니다.

취재_글_안석현 기자, 이혜정 기자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