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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14.10] Technical Contribution-미디어머신

_인쇄기술정보_/기술기고

by 월간인쇄계 2015. 1. 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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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비아 연포장 분야의 CMS 관련해 컨설팅을 시작한지는 대략 3~4년 전이다. 매엽이나 윤전에서의 컨설팅을 주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분야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테스트와 시행착오가 필요했으며 첫 컨설팅을 시작한 업체에서는 CMS 적용, 유지를 위해서만도 약 1년 이상의 시간이 소비 되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다행이었던 것은 그라비아 인쇄 업체들이 CMS를 하고자하는 의지가 강했기 때문에 고된 작업들이 조금은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그리고 2년 전부터 시작되었던 광주지역 연포장 업체들의 컨설팅을 통해 그라비아 연포장 분야의 CMS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을 얻을 수 있었다. 이에 그라비아 인쇄에 대한 CMS 진행시 직면하게 되었던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기준의 부제

그라비아 분야를 처음 접하였을 때 가장 큰 문제는 기준의 부제였다. ISO 12647-4라는 그라비아의 기준이 존재하긴 하지만 현실에는 부적합한 기준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기준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해외 브랜드와 거래를 하는 업체들은 디테일 하진 않지만 어느정도 기준을 가지고 있었으나 그 기준들은 해당 브랜드를 위한 기준으로 그라비아 분야 전체에 기준으로 삼기에는 부족했기 때문에 이를 포용할 수 있는 기준이 필요했다. 여러 기준을 생각하다 기존에 오프셋에 존재하는 기준인 G7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이 되어 이를 도입하게 되었다. G7의 핵심 개념은 인쇄물을 시각적으로 인식할 때 여러가지 인식 가능성 중 하나인 그레이밸런스에 대한 정의를 하는 것으로 상업 프린트에 국한된 것은 아니며 신문, 플렉소, 스크린 잉크젯 등 모든 분야에서 사용 가능하다 라는 개념이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핵심 개념으로 인해 그라비아에 G7을 도입하게 되었다.

그라비아 소재의 특수성

그라비아에 G7을 도입하는데 직면한 첫 번째 문제는 소재의 특수성이다. 모두가 알다시피 모든 연포장들은 대부분 투명 소재 위에 인쇄가 진행이 된다. 또 이러한 투명 소재들의 종류 역시 다양하다. OPP와 PET, Shrink Film등 제품에 특성에 따라 그 소재가 다양한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이 인쇄물을 어떻게 측정 관리할 것인가였다. 아무리 백색 잉크를 마지막에 인쇄한다하여도 인쇄물의 밑에 받치는 소재에 따라서도 측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해외 업체의 요구를 통해 자체 CMS를 진행하는 업체조차도 전혀 기준이 없는 백킹

(받침)을 하고 있었다. 심지어 측정값 변화에 가장 영향을 많이 주는 일반 A4용지를 사용하는 업체들이 허다했다. 일반 A4용지의 경우 형광 증백제(OBA)가 많이 포함되어있기 때문에 컬러 측정시 오류를 범하기 쉽다. 형광 증백제의 이슈로 인해 ISO에서 측색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발표하기도 했다. (ISO13655:2009). 해외에 거래가 있는 업체에서도 이런 backing을 통해 발생하는 이슈를 인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컸다. 일반 종이 소재에 인쇄할 경우에도 Backing에 대한 기준이 존재하는데 투명 소재의 연포장에서는 더욱 더 중요한 기준이 된다. 흔히 인쇄에서 말하는 표준 소재 백색은 L:95 a:0 b:-2의 소재를 사용한다.


그라비아의 잉크

그라비아 분야에서 G7인증을 위해 발생했던 가장 큰 난관이 바로 동판의 커브 수정과 잉크였다. 처음 그라비아 업체에서 사용중인 잉크에 대한 기준을 물어 봤을 때 답변은 “없다” 였으며 또한 잉크사에 받은 잉크를 현장에서 조색 및 인쇄가능하게 용재 및 투명 백색을 섞는 작업을 했다. 다시 말하면 잉크사에서 납품되는 잉크가 일정하게 유지되는지 파악이 불가능할 뿐만아니라 현장에서 어떤 비율로 배합이 되는지 데이터화되어 있지 않았다. 오프셋의 경우는 ISO 2846이라는 잉크의 기준이 존재하기 때문에 접근성이 쉬었지만 그라비아의 경우는 잉크 테스트부터 시작을 해야 했다.



그라비아 동판 커브 수정값

그라비아의 동판 커브에 대한 수정값이 가장 큰 벽이었다. 동판 커브의 시스템 자체가 기존의 인쇄에서 사용하던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커브 수정시 정말 많은 시행착오를 범했다. 그리고 기존 제판 업체들이 해오던 방식은 고정된 2~3가지의 커브를 이용하여 거기에 가장 적합한 이미지들을 선택하고 세부적으로 재현하기 힘든 부분들은 원본 이미지 데이터를 수정하는 방식으로 진행을 해왔다. 다시 말하면 그 업체에 맞는 정확한 커브를 보유한 것이 아닌 제품의 종류마다 데이터를 수동으로 수정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었다. 이러한 작업 방식을 통해 작업이 진행되어 어떤 이미지들이 원본 이미지인지 구분을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또한 동판 커브의 값은 그 업체의 기밀로 되어있어서 담당자들이 아닌 이상은 절대로 볼 수 없었다. 다행이 함께 작업하는 제판 업체의 도움으로 이를 해결하거 거기에 맞는 해결 방법을 찾아낼 수 있었다.

 

CMS 컨설팅으로 향상된 부분들

무엇보다 빨라진 것은 작업의 속도이다. 특히 재인쇄일 경우 메이크레디 시간이 매우 줄었으며 또한 현장 기장님들이 잉크의 배합비를 찾는 시간이 감소했다. 그리고 전제품은 아니지만 몇가지 별색의 숫자를 줄일 수 있게 되었다. 연포장의경우 9~10도 정도로 인쇄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CMYK로 대체하여 1~2도 정도 감소시킬 수 있었다. 인쇄물 내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기본적으로 그라비아에서는 5~10% 망점까지의 이미지가 재현되지 않는가는 것이 평론이었으나 CMS 작업을 통해 3%에서 1%까지도 재현이 가능했다.

     


아직 남아 있는 숙제

그라비아 인쇄업체와 관련 잉크사 및 제판 회사에 대한 컨설팅 결과에 대해서는 좋은 결과를 얻어냈다. 그러나 디자이너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큰 숙제로 남아 있다. 바로 인쇄 교정이다. 캘리브레이션이 되지 않은 모니터에서 디자인을 하고 해당 인쇄사의 핑거프린트 작업을하지 않은 교정기 또는 기준이 전혀 없은 교정기로 샘플을 인쇄를 하여 인쇄사로 오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심지어 사무실 문서용 칼라 프린터로 프린터를 해오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경우 인쇄사에서 디자이너와 색상 교정을 하게 되면 짧게는 4시간에서 길게는 8~10시간까지 걸리는 경우가 쉽게 발생한다. 만약 디자이너들이 인쇄를 요청할 인쇄소의 핑거프린트 작업을 한 교정기로 디자인 시안들을 확인하면 인쇄사에서의 색상 교정 시간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 아니 색상 교정시간이 필요 없을 수 있다. 이 부분을 디자이너분들에게 이해시키는 부분과 국내 포장 업계의 인쇄업체 선정 과정에 대한 기존 방식들 때문에 쉽게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 해외 브랜드 오너들 예를 들면 P&G사의 프리미디어 업체인 SGS사만 하더라고 위와 같은 작업으로 진행을 하여 제품의 퀄리티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해외 거래 업체들이 인쇄사의 스팩 작업등을 요청할 때 해당 인쇄기의 프로파일 또는 인쇄사 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프로파일 또는 보유하고 있는 인증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가 바로 위에서 말씀드린것처럼 디자인 자체를 그 인쇄사의 인쇄상태에 맞게 진행을 하고 있다.

글_미디어머신 김광희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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