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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14.11] Seminar-한국폰트협회

_인쇄업계관련_/세미나&컨퍼런스

by 월간인쇄계 2015. 1. 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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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폰트협회가 주관하고 Monotype이 특별후원, (사)선진사회만들기연대와 (사)세종대왕기념사업회, (사)대한인쇄문화협회, (사)타이포그라피학회, 서울특별시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출판문화원, 한글사랑운동본부, 한국전자출판협동조합, 한국폰트산업협동조합이 후원한 ‘제568돌 한글날 기념 세미나’가 지난 9월 29일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는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폰트협회 손동원 회장의 인사말, 모노타입코리아 하전자 아시아 지역 담당 이사의 축사, 홍윤표 교수의 훈민정음의 다양한 표현방식과 현대적 의미, KAIST 신부용 교수의 정보화 시대 한글의 세계 문자화 가능성, 계원예술대학교 이용제 교수의 컴퓨터에서 한글 표현의 문제점과 표준화 연구 제안, 안그라픽스 타이포그라피연구소 노은유 책임연구원의 외국어의 소리를 표현하기 위한 새로운 한글꼴 디자인-소리체, 한국폰트협회 정석원 기획위원의 한글 산업 현황과 글꼴 산업의 발전 방안 강연순으로 진행되었다.

손동원 회장은 “한국어학자 이윤재 선생은 정음시대(창제기:세종 28년부터 성종 대 50년간)와 언문시대(침체기:연산군 대부터 고종 30년까지 400여 년간), 국문시대(부흥기:갑오개혁 때부터 경술년까지 17년간), 한글시대(정리기:주시경의 한글운동부터 20여 년간)으로 한글의 변천을 네 가지 시대로 구분했는데, 그 이후 ‘우리는 한글의 발전을 위해 시대적 변화나 요구에 얼마만큼 유기적으로 발 빠르게 대응했는가?’하는 물음을 던져본다”고 과제를 제시하며 “한글의 우수성과 과학적이며 합리적인 구성 체계는 새삼 언급할 필요도 없으며, 그 자랑스러운 유산인 한글 발전을 위해 현재 시점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도 현실적인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다시금 생각하며, 이러한 새로운 방법과 시도에 대해 연구를 하고 계시거나 평소 관심을 가진 관계자를 한자리에 모시고, 그 첫걸음을 단단히 다지려 한다”고 개최 배경을 정리했다.

하전자 이사는 축사를 통해 “글로벌 서체 지원 회사인 모노타입사는 비즈니스 기회를 국외로 넓히는 반면, 지속적으로 국내 파트너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글 서체의 위상을 널리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밝히며 많은 협력과 지원을 부탁했다.

홍윤표 교수는 옛 한글문헌에 나타난 서체의 특징 변화를 설명한 후 “한글 디자인이나 캘리그라프 등은 이제 큰 유행의 물결의 타는 시기에 접어들었는대 이에 대한 적극적인 연구나 접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다른 여느 것처럼 한때 유행해 버리고 시들해지는 운명을 겪을 수 있다. 이러한 점을 인식한다면 우리 선조들이 남겨 놓은 훈민정음 및 한글자료들을 바라보면서 이것이 현대에 주는 의미를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신부용 교수는 “우리나라가 한글 종주국으로서 한글기술 세계화의 주역이 되기 위해서는 한글의 가장 큰 병기인 ‘소리표기기능’을 활용한 용도 개발, 한글 활용 기술의 보급, 국가적으로 지원하는 한글산업진흥기구(가칭) 설립 등을 꼽을 수 있다”고 밝히며 “이 모든 일이 앞으로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용제 교수는 “교육의 부제, 저작권 불인정, 비평 불가능, 불법도용, 자기 복제 등을 통해 폰트 산업이 악순환의 고리를 띄고 있다”고 분석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폰트제작사와 기업은 자판과 코드의 대응을 정확히 연결한 디자인 전개, 제도적인 KS code의 비현실적 구성 개선, 교육 등이 전반적으로 진행되야 한다”고 밝히며 한글폰트는 제작자와 사용자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문화와 경제를 위해서 현재 상황을 정리하고 필요한 것은 새로 마련해야 한다고 과제를 설명했다.

노은유 책임연구원은 “언어에는 그 언어를 사용하는 이들의 세계관, 문화 등을 담고 있기 때문에 인류 문화 보존을 위해 지켜야 할 유산이다. 따라서 언어 보존을 위해 그 소리를 표기할 수 있는 문자 개발이 필요하며 그 모태 문자로서 한글이 제 역할을 발휘할 날이 올 것이라고 본다”고 발표를 마무리했다.

정석원 기획위원은 “현 글꼴 시장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한글을 산업적 측면에서 바라보고 꾸준하게 추진할 수 있는 기관이 필요하며, 글꼴시장 마케팅 및 브랜드에 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한 한글 글꼴 산업 육성, 업계 협력과 타 산업과 융합에 대한 이해 등 업계와 제도 등 통합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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