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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15.02] Special Interview-김영식 수석

_인터뷰_/Special Interview

by 월간인쇄계 2015. 4. 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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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경기의 불안정성과 미래시장에 대한 불안이 인쇄업계의 공통적인 걱정이지만 능력있는 젊은 인력들의 인쇄산업으로의 유입이 줄고 있다는 점 역시 여러 나라의 인쇄업계에서 걱정하고 있는 점이다. 능력있는 젊은 인력들이 인쇄산업으로 유입되기 위해서는 인쇄현장의 근무 여건 개선과 인쇄관련 업체들의 지속적인 성장이 중요하겠지만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은 특히 여러 분야의 지식을 필요로 하는 인쇄업계에 젊은 세대가 롤 모델로 삼을 수 있는, 누구나 ‘장인(匠人)’이라 칭하면서 존경할 수 있는 선배들의 존재일 것이다. 

인쇄용지와 판재, 잉크 등 여러 재료들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내는 인쇄현장에서 30여 년이상 용지 관련 고객 응대 업무를 해 온 김영식 수석은 인쇄업계 종사자라면 누구나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울 정도로 인정하는 베테랑이었다.  

고객응대업무 이전에 이미 오랜 기간 실험실에서 해당 용지의 특성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그 이상의 긴 시간을 현장에서 인쇄기장들과 함께 해 왔기 때문에 서비스의 신속도와 만족도 면에서 단연 최고라고 인정받고 있지만 ‘PASA’라는 산업용지 AS담당자 협의회 회장을 맡아 더 활발한 정보 교류와 연구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김 수석에게 최근 백판지 관련분야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들어보았다. 

취재_글_안석현 기자



Q 먼저 수석님이 맡고 계신 업무에 대해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A 제가 26세에 한솔제지에 입사했으니 올해로 31년이란 긴 세월이 지났습니다. 입사 후 8년 가량은 신문용지를 제작했던 전주공장 실험실에서 재직했으며 그 이후 1995년 대전 산업용지(백판지)공장 설립과 함께 대전으로 자리를 옮긴 것까지 포함 18년 이상의 시간을 고객 응대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전주공장에서는 품질관리 실험실에서 신문용지 실험 및 SE(Service Engineer) 업무를 담당해 조선일보와 중앙, 동아일보 등 국내 유력일간지의 인쇄현장에서 저녁 7시에 출근, 새벽 5시 퇴근하는 생활을 하면서 윤전인쇄에 대한 기술이나 특성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특히 신문사 윤전인쇄는 야간에 밤샘 인쇄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밤낮을 거꾸로 생활 하면서 살았던 추억도 감회가 새롭게 느껴 집니다.

신문시장의 활황시기에는 조선일보 같은 경우 하루 신문용지로만 그 당시 금액으로 1억 5천만원 이상의 신문용지를 사용할 정도로 경기가 좋았는데요, 신문사들이 전국인쇄를 하기 전에는 본사에서 저녁 7시부터 가장 먼 부산 등의 신문부터 인쇄해서 새벽 2~3시에는 인쇄 직전의 사건사고 관련 정보까지 담아 청와대와 광화문 인근 가판에 공급되는 신문을 인쇄하게 되는데, 신문사들 간의 속보 경쟁이 중요했던 만큼 타사지 보다 무조건 먼저 가판에 깔려야 하기 때문에 인쇄작업에서 지절이 생기지 않도록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했습니다.

이후 1995년 대전에 산업용지(백판지) 공장 설립과 함께 대전공장으로 발령받아 품질관리 실험실에서 약 2년간 산업용지(백판지) 기술을 배우고 실험실에서 교대반장 일을 하면서 백판지에 대한 품질특성을 익힌 후, 다시 SE 업무를 맡게 되어 시장품질 관리 및 고객 서비스 업무를 시작 하면서 오프셋 인쇄 및 박스관련 기술을 배우면서 고객대응 업무를 하게 되어 현재는 전국 백판지 관련 인쇄와 후가공 고객사들을 방문 하면서 고객불만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Q 한솔제지의 백판지 생산 현황은 어떻습니까.

A 한솔제지에서는 1995년부터 대전공장에서 백판지를 생산하기 시작, 현재 연 60만톤 이상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55%를 미주와 동남아, 중국, 유럽 등에 수출하고 있으며 국내 시장에서도 40%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Q ‘PASA’라는 전국 산업용지 AS담당자 협의회(PASA/Paperboard After Service Association)대표를 맡고 계신데요, 모임의 최근 활동과 인원구성, 향후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 드립니다.

A 전국 산업용지 AS 담당자 협의회 ‘PASA’는 수년 전 부터 있었는데 창립 초기에는 주로 점심시간에 잠시 모여 서로 케이스스터디 형식의 정보 교류형식의 모임으로 진행하다가 2011년 봄부터 보다 활성화하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되면서 제가 회장에 취임하게 되었고 협의회의 취지에 맞도록 관련업의 연계성 세미나를 개최하는 방안으로 바꿔서 회원간 관심도를 갖도록 했습니다.

세미나 방식은 인쇄 및 백판지 후가공에 관한 기술력을 습득할 수 있도록 추진하되 회원간의 정보교류에도 큰 관심을 갖게 하여 회원들이 협의회에 대한 애착심을 갖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로 인해 모임이 활성화 되면서 산업용지 AS외에 잉크사와 인쇄재료와 장비 공급업체 등에서도 호응도가 좋아 적극적으로 후원해 주고  참석하는 모임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협의회의 세미나 모임 주기는 4회/년(1회/분기)로 하되 마지막 모임은 송년회로 대체하는 모임으로 차기 년도 임원선출 및 회원간 화합하는 회합으로 대신하여 세미나 개최는 하지 않기로 결정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산업용지 외 다른 종이업계에서도 회원가입을 희망하는 회사도 있으므로 회원간의 협의를 통해 가입여부를 협의할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Q 그 동안 다양한 규모의 여러 인쇄사 고객들을 응대하셨을 듯 합니다. 최근 인쇄용지 관련 고객사들이 요구하는 부분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또 이 부분을 어떻게 대응하고 계십니까.

A 최근에는 모바일폰 케이스와 고급 제과 박스 등 고급 인쇄품질을 필요로 하는 제품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그 용도 면에서 산업용지는 인쇄 부분에서는 고난이도 인쇄품질 보다는 상업적인 요인이 잠재적으로 깔려 있다고 봅니다.

그러므로 인쇄 디자이너 인식이 정밀도와 인쇄적성 보다는 화려한 색감이나 선명한 명암의 표현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인쇄용지(백판지)를 공급하는 측에서는 색상 및 명암에서 의견이 엇갈리는 경우가 있는데 제지사별 고유의 특성 차를 해결해야 하는 애로사항이 있는데 고객사에서 선별적 사용하는 실정도 있습니다.

즉 국내 제지 5개사의 용지 톤이 조금씩 차이가 있어 제지사 별로 별도의 컬러 데이터 관리가 필요함에도 산업용지 인쇄업체들의 다수인 중소규모 업체들은 하나의 작업했던 데이터만 고집하기 때문에 컬러의 상이함으로 클레임을 요청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또한 산업용지는 오프셋 매엽인쇄 방식이 대다수 이며 농산물에서는 플렉소 인쇄에 치중하고 있는데 고객사들 요구 사항은 박스가격 경쟁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생산성과 원가 경쟁력에 이길 수 있도록 종이 품질이나 가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고객요구 대응 방안은 끊임없는 품질 및 원가 개선으로 설득력을 얻을 수 있도록 대응하고 있으며 미래 지향적인 측면에서는 제지사별 최적화 품질로 접근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 합니다.

 


Q 최근 인쇄관련용지의 수요가 변화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수석님께서 보시는 향후 변화 전망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A 워낙 상업, 출판인쇄 분야의 경기 전망이 좋지 않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패키지 인쇄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물론 상업인쇄와 비교했을 때 아직 백판지 시장은 소포장이 늘고, 택배 산업 등의 발전으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이지만 지난 추석 때도 내수경기 부진으로 선물박스 수량이 20%이상 줄었을 정도로 경기에 민감한 것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최근에는 중국의 제지 생산량이 꾸준하게 증가해 오면서 지난해에는 수요보다 공급이 초과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초과된 물량이 국내 시장에 유입되고 있으며 곧 본격적인 진출을 꾀하고 있는데, 최근에 테스트 성격으로 수입된 중국 백판지들을 살펴 보면 아직은 품질 면에서 안정성에 기복이 있어 시장에서 불안해 하는 면이 있지만 까다롭지 않은 인쇄물에는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중국업체들의 국내 시장에서의 움직임에 대해 주시하고 있습니다.

 

Q 올해 수석님이 계신 기술환경팀과 개인적인 계획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A 아시다시피 우리나라도 저성장성 경기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사료되어 내수경기 또한 전년도 대비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 때문에 고객사들의 작업 효율 제고와 영업활동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관련 고객대응 서비스 활동에 보다 더 충실히 이행함으로서 최선을 다하며 고객접근성에 더욱 내실을 기 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침 회의 시간을 제외하고 전국의 고객사들을 응대하느라 조금 고단하기는 하지만 ‘박스 기술자’라고 불리울 정도로 저의 오랜 경력과 응대 능력에 높은 만족도를 보여주시는 고객사 관계자들을 위해 PASA 등의 인쇄 관계자들의 연구 모임을 더 활성화해서 더욱 만족스러운 응대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우리 백판지 관련 인쇄업체들도 앞으로는 자체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체계적인 컬러매니지먼트 시스템 확립 등이 숙제로 남아있다고 생각하며 특히 용지 제조사 별 체계적인 컬러 데이터 관리와 함께 용지에 대한 특성을 좀 더 잘 이해해서 계절변화에 따른 온습도 차의 급격한 변화에 잘 대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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