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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15.06] Contribution-인장력 조절홈이 구비된 책표지

_인쇄기술정보_/기술기고

by 월간인쇄계 2015. 8. 13.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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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옆구리 터진다는 말을 아시나요?

김밥 옆구리 터진다는 말은 여러 가지 표현이 있지만, 결코 좋은 현상은 아니다.

그러나 요즘은 내용물을 많이 넣어 옆구리가 터지도록 양으로 승부하는 김밥집들이 나름 호응을 받고 있기도 하지만, 원래 표현은 잘못 되었다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음식으로 보는 관점에서는 옆구리가 터진 김밥이라고 해서 김밥의 본연의 맛이 바뀐다거나 단지 모양새가 나쁠 뿐이지 먹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또한, 김밥 맛이 좋을 경우에는 맛을 음미해가면서 먹기도 한다. 다음에도 똑 같이 옆구리가 터진 김밥을 줘도 왜 옆구리가 터진 김밥을 주느냐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다. 왜 그럴까? 먹은 후에는 금새 없어지고 잊어버리기에 그럴 것이고, 김밥을 만들다 보면 당연히 옆구리가 터질 수 밖에 없다는 인식 때문이라 생각된다.


그렇다면, 옆구리(면지)가 터진 도서는 어떤가?

도서를 제작하다 보면 면지 부분 옆구리가 터지는 곳은 앞, 뒤, 상, 하 4곳으로 그 부분이 인장력을 가장 많이 받기 때문에 터지는 현상이 종종 나타나곤 한다. 문제점을 알고는 있지만, 옆구리가 터진 김밥을 먹듯이 잘 나오면 다행이고 못 나오면 그럴 수도 있다는 것이 제작처의 입장인 것이고 아직까지 특별한 대안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단지 대안이라고 하는 것이 종이문제를 거론하고 있을 정도이다.

나의 인쇄 스승은 바른 인쇄이다. 지금은 ㈜뿌리와 날개를 거쳐 ㈜타라티피에스 등에서 생산을 담당했지만, 입사 당시 나에게는 인쇄, 후가공을 가르쳐주는 선배가 없었다. 말그대로 맨땅에 헤딩했다는 표현이 정확할지도 모른다. 그러기에 누구보다 열심히 연구하고 분석하고 홀로서기를 할 수 밖에는 없었던 것이 지금에 와서는 인쇄 제작공정 전반에 도가 튼 계기가 되었으니 당연히 나의 인쇄 스승은 바른 인쇄가 아니겠는가?

㈜대교 관련 업무를 오랫동안 해 오다 보니 여러 가지 일들을 접하게 되었는데 그 중에서도 난이도 가 가장 높은 것이 유아용 전집물량의 제작이었다. 유아용 각양장책을 만들고 나면 항상 들은 이야기가 ‘김밥 옆구리가 터진다는 것’이다.

원인이 뭐냐고 물어보면 제책공정 담당자는 ‘꿀 먹은 벙어리’처럼 항상 명쾌한 답을 주지 않았다.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인장력 문제 때문이라는 답이 가장 유력했다.

그렇다면, 위 아래에 홈을 파면 문제가 해결될 것 같은데, 톰슨으로 파게 되면 비용이 추가되는 것은 바보가 아닌 이상 다 아는 사실이 아닌가? 추가 비용이 드는 것 보다는 터진 김밥을 먹더라도 내용 상에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과, 작업을 할 때 최대한 주의를 하는 것 밖에는 별다른 대안이 없었다. 그렇게 20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있었다. 과연 추가비용을 지출하지 않고 홈을 파는 방법이 없을까?

 


‘인장력 조절홈이 구비된 책표지 기술’의 본격적인 테스트 시작

우연한 기회에 20년 전에 묻어 두었던 것을 다시 한번 돌이켜 보기로 했다.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지루하기만 했다. 그러던 중에 절곡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후배회사를 방문했다가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이후 2014년 9월 12일에 비로소 의장등록을 출원하게 되었다.

 

별도의 추가비용 지출이 필요 없는 면지 터짐의 해결방안

추가비용을 지출하지 않고 홈을 파는 방법을 드디어 찾아내었다. 아무튼 기존 제작비용으로 추가비용 없이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지 않는가?

이후 이런 방법을 활용해서 각양장도서 약 천 여권의 제작테스트를 시행했다.

그 결과 홈을 판 제품이 안정적인 것을 알 수 있었다. 면지가 터진다고 해서 책 내용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왕이면 같은 제작비용으로 터지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인쇄, 제책업체와 발주고객 모두에게 좋지 않겠는가?

국내 제조업 시장의 실정이 변화하는 것을 꺼려하고 변화의 시도에서도 성공보다는 실패한 사례가 많은 것 또한 사실이다. 특히 인쇄출판분야는 발전적인 변화 보다는 당장 먹고 사는 문제가 더 우선인 것 같은 생각이고 뜻 있는 기업을 제외하고는 이러한 부분까지도 변화의 시도를 하는 것을 꺼려하고 있는 것 같다.

 



공동 의장등록 파트너, ㈜윙윙패키지

㈜윙윙패키지는 DG(갱판지, 보드지)를 이용한 모든 제품을 가공하고 있으며, 자동라인 및 수동라인을 갖추고 있다. 고객이 DG(갱판지, 보드지)를 포함해서 가공을 의뢰하면 기존 제작비용보다도 더 저렴하게 공급받을 수 있다. 윙윙패키지는 본인과 함께 공동으로 의장등록을 출원했기 때문에 의장등록에 관한 표지가공은 외에도 양장표지가공은 물론이고, 각종대형사이즈 표지 및 성책, 싸바리박스 등 고객이 의뢰를 하면 어떠한 제품도 가공이 가능하다.

모든 유아용 각양장 제품들을 ‘인장력 조절홈이 구비된 책표지’ 의장등록을 이용하여 제작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독점한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길 바랄 뿐이다. 표지가공 업체에서 원한다면 사용을 허가할 생각이다. 어떠한 로열티도 받지 않을 것이다. 다른 곳에서 가공을 하고 싶을 때는 단지, 윙윙패키지에서 DG(갱판지, 보드지)를 공급을 받는 것이 조건이다. 공급할 DG(갱판지, 보드지)는 어떠한 제품과 비교해도 품질에서 절대 뒤쳐지지 않으므로 조금도 염려할 필요는 없다.

글쓴이_이윤재


글쓴이 프로필

성명 : 이윤재

학력 : 국립부경대학교 인쇄공학과졸업 / 중앙대학교 신문방송대학원 출판,잡지 3학기 수료

경력 : 타라티피에스 1991 ~ 2012 (생산, 외주, 영업)

저서 : 인쇄실무교본 (환양장 228P) / (한국언론협동조합)산업인력공단 NCS 인쇄. 출판분야 (제작. 공정) 책임연구원 / (한국HRM협회)산업인력공단 NCS 제작. 공정 新자격설계 참여(진행 중)

기술관련문의 : 010-8293–7993(이윤재) / 010-3772-1085(차형환) / 010-4058-9041(윙윙패키지 송충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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