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계2015.09] Special Issue-태신인팩

좌측부터 - (사)한국인쇄학회 오성상 회장, ㈜태신인팩 서명현 대표이사

종합패키지와 특수인쇄 분야에서 친환경적이면서 혁신적인 인쇄기술의 도입, 개발을 통해 국내인쇄업계의 기술적 발전을 이끌어 온 친환경 인쇄 패키지 전문기업 ㈜태신인팩(대표이사 서명현/www.inpack.co.kr)이 고급 특수인쇄분야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변화시킬 신제품 ‘It’s Real Metallic Paper’(이하 리얼메탈릭페이퍼)를 출시했다. ‘인쇄는 단순노동의 3D업종이 아니라 디자인을 키워드로 한 소통의 예술’이라는 소신을 통해 인쇄작업에 있어 여러 가지 친환경적인 요소를 접목하고 인쇄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사회문화적 활동을 지속해 온 서명현 대표이사는 

‘친환경과 혁신적 디자인이 가능한 독특한 컬러와 표면광택, 작업효율의 제고와 다기능성’이 리얼메탈릭페이퍼가 가지는 핵심가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9월 초 서울 충무로에 오픈하는 리얼메탈릭페이퍼 갤러리를 통해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지속적인 산학협력과 여러 분야 디자이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제품의 가치를 국내외 시장에 적극 홍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터뷰에 함께 한 한국인쇄학회 오성상 회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인쇄업계에 리얼메탈리페이퍼가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하고 고급 패키지를 비롯한 다양한 인쇄분야에서 리얼메탈릭페이퍼가 활용되어 인쇄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공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인쇄업계에서 여러 번 ‘최초’와 ‘혁신’의 중심에 서 왔던 태신인팩이 리얼메탈릭페이퍼를 통해 인쇄산업에서 또 하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내고 있다.

Q 인쇄계 : 이번에 개발하신 메탈릭페이퍼는 시장에서 요구되고 있는 화려하고 감각적인 인쇄물에 대한 수요를 충족하기에 적합한 제품이라고 생각됩니다. 개발하게 된 계기와 그 과정에 대해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서명현 대표이사 : 리얼메탈릭페이퍼의 런칭은 저희가 인라인 포일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구상을 시작한 것으로 꽤 오래 전부터 구상해 오고 있던 프로젝트였습니다. 47년 이상 인쇄사업을 운영해오며, 태신인팩은 더 새롭고 창의적인 기술도입과 신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특히 미래 지향적 소재로서 최근 디자이너들 사이에서 주목 받고, 패션과 전자 제품 등 각종 산업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메탈의 소재감을 꼭 종이와 인쇄로 재현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 개발 배경은 혁신적인 인쇄물의 제작과 비용절감 및 작업 효율성을 고려한 제작기법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인쇄는 디자인의 크리에이티브를 완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특히 시각을 자극하는 화려한 박 가공과 촉각을 자극하는 형압 가공 등 각 디자인에 적합한 후가공 작업이야말로, 아름다운 인쇄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여러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태신인팩은 오랫동안 콜드 스탬핑과 핫 스탬핑 기술 그리고 자사의 기술력을 토대로 계속 테스트를 진행해 왔습니다. 이를 통해 기존의 박 가공이 가지는 단점을 보완한 진보된 인쇄기법과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리얼메탈릭페이퍼를 런칭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디자이너는 늘 새롭고 보다 실험적인 디자인을 원하지만, 기업의 홍보마케팅 담당자들은 비용적인 부담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의 핫 스탬핑의 경우, 인쇄작업이 끝난 후, 별도의 후 가공으로 박 작업을 진행합니다. 컬러가 다양한 경우에는 해당 컬러에 맞는 박 원단을 교체하는 작업이 필요하고 동판을 새로 제작해야 하기에, 비용발생과 작업의 비효율적인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이에,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자체적으로 연구하고 찾아보며 콜드 포일의 장점을 이용한 리얼메탈릭페이퍼가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Q 오성상 회장 : 박이나 홀로그램 필름이 사용된 많은 패키지인쇄물은 재활용이 어려웠는데요,

기존 제품과 달리 재활용 측면에 상당히 공을 많이 들이셨다고 들었습니다.

서명현 대표이사 : 맞습니다. 기존에 패키지 제작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데드롱지는 분리가 어렵기 때문에 그 자체가 폐기물이지만 리얼메탈릭페이퍼는 재활용이 가능합니다. 즉 제지회사에서 기존에 데드롱지 찌꺼기를 분리하기 위해서 시간과 비용이 많이 발생하던 것을 리얼메탈릭페이퍼로 대체하게 되면 펄프 재활용에 있어서 큰 호응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메탈 느낌 재현을 위해 사용했던 기존 증착 방식과는 달리 유해물질을 전혀 발생시키지 않기 때문에 기술력을 바탕으로 환경오염까지 방지하는 친환경용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쇄효과적 측면에서도 그 동안 종이에 메탈의 느낌을 재현하기 위해서는 알루미늄 또는 PET필름을 증착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었는데 이를 통해서는 메탈의 차가운 물성만을 보여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와 달리, 리얼메탈릭페이퍼는 전사와 인쇄를 통한 방법으로 기존의 증착 방식보다 한 단계 진보된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리얼메탈릭페이퍼는 차갑고 경직된 느낌의 기존 증착 가공물과는 달리 마치 메탈잉크가 흐르는 듯한 자연스러운 세련미를 표현합니다.

 

Q 오성상 회장 : 체계적이면서 광범위한 홍보를 통해 시장을 선점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또한 리얼메탈릭페이퍼의 컬러 표준화 작업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명현 대표이사 : 회장님의 지적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그래서 자체적으로 리얼메탈릭페이퍼 칼라칩을 제작했고 제책 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만일 팬톤 측에서 저희와 파트너십을 제의한다면 함께 협업도 진행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장에서는 리얼메탈릭페이퍼 글로시(Glossy)가 가지는 세련된 광택과 화려한 컬러감과 리얼메탈릭페이퍼 매트(Matte)로 연출할 수 있는 자연스럽고 모던한 느낌, 다양한 용지 평량을 생산할 수 있어 싸바리에서 패키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다는 점과, 친환경적이면서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는 강점을 어필해 곧 리얼메탈릭페이퍼를 활용한 제품이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며 여러 업체들과 공급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Q 오성상 회장 : 기존의 박 가공에서 표현할 수 없었던 정교한 라인과 작은 타이포 디자인도 깨끗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점과 프레스 자국이 발생하는 박 가공과는 달리 프레스 자국 없이 양면인쇄를 할 수 있다는 등의 특징을 살린다면 보안과 태그 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러한 특징 때문에 타사에서 비슷한 제품이 나온다고 해도 실질적으로 큰 차이를 보이게 될 것이라 보입니다.

서명현 대표이사 : 맞습니다. 말씀하신 부분에 특히 염두를 두고 제작한 리얼메탈릭페이퍼는 저희가 연구개발한 공정을 통해 잉크 두께가 0.0025마이크로미터에 불과하기 때문에 박 가공과 달리 화선부와 비화선부 간의 경계선이 없습니다. 그래서 어떤 분은 이런 잉크가 있는 거냐고 묻기도 하셨습니다. 협의 중에 있는 기업 담당자들 가운데 여러 분들께서 보안과 차별화된 디자인 등에 활용하면 좋겠다는 말씀을 주셨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제품도 곧 선보일 수 있을 것입니다.

                                                                                    

Q 인쇄계 : 국내인쇄경기가 장기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메탈릭페이퍼의 출시가 가지는 시장에서의 역할과 의미는 어떤 것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서명현 대표이사 : 치열하게 경쟁하는 수 많은 브랜드들은 보다 차별화된 시각적 효과를 전달하기 위해 항상 새로운 소재와 색다른 표현을 찾고 있습니다. 리얼메탈릭페이퍼는 인쇄이자 제품인 다양한 장점을 가졌으며,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유한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쇄분야에 관해서 예를 들자면, 기존 2D 인쇄 디자인의 진화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리얼메탈릭페이퍼 인쇄는 박 가공과 달리 포일전사 방식으로 인쇄와 가공을 동시에 진행하기 때문에, 판의 교체 없이 다양한 컬러의 박 가공과 같은 유사한 표현을 만들어 냅니다. 리얼메탈릭페이퍼 인쇄가 만들어 내는 박 가공의 느낌은, 시선의 흐름과 빛의 각도에 따라 반사되는 표면의 컬러와 질감이 마치 ‘리퀴드 메탈’과 같은 느낌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리얼메탈릭페이퍼는 박과 달리, 별도의 판과 필름, 박의 원단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그 만큼의 작업 시간, 인력, 비용이 축소됩니다. 반면 더욱 생동감입고 입체감 있는 인쇄기법으로 남들과 다른 차별화된 디자인, 실험적인 디자인 아름다운 인쇄물을 만들 수 있습니다. 때문에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기존의 박 가공을 통해 더욱 세련된 느낌을 표현하고 싶어하는 기업의 브랜드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리얼메탈릭페이퍼 만의 독특한 컬러와 표면광택은 혁신적이고 독창적인 시도를 가능하게 하기 때문에 디자이너들 사이에서도 꼭 사용하고 싶은 인쇄기술이 되지 않을까요? 특히 리얼메탈릭페이퍼 인쇄는 부분 및 광범위한 부분에 모두 최상의 작업성을 가지며, 택[TAG]과 카드, 스테이셔너리, 패키지부터 대형사이즈 포스터, 프랜차이즈의 대량 POP 제작물까지 다양한 용도에 더욱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표현하여, 보다 높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거리에 붙어 있는 음악 또는 영화의 포스터를 이야기 해본다면, 기존의 인쇄는 그냥 평면적인 느낌을 줍니다. 반면 메탈인쇄를 진행한다면, 더욱 선명한 명암 효과와 다양한 컬러의 박 가공의 느낌이 표출된 포스터로 더욱 입체적인 느낌을 부여합니다. 행인들이 한 걸음 한걸음을 옮길 때마다 변하는 반짝이는 광택과 컬러감을 볼 것이며, 지나가는 발걸음을 멈추고 다시 한번 광고물을 보게 될 것입니다. 즉, 리얼메탈릭페이퍼 인쇄로 제작된 홍보물은 광고하고자 하는 요소를 더욱 부각시키며 강한 시각적 효과를 남기게 될 것입니다.

작은 변화가 큰 파도를 만드는 것 같이, 저희와 같은 인쇄산업에 종사하시는 분들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고부가가치의 효율적인 인쇄 기술 개발에 함께 노력하여, 더 발전된 국내 인쇄기술의 활성화를 위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경쟁구조를 만들어 나갔으면 합니다.

 

Q 인쇄계 : 동판교체와 필름제작이 필요 없고 양면인쇄가 가능하면서 보안인쇄 등 넓은 적용범위를 가진 다는 점도 이채롭습니다. 메탈릭페이퍼의 개발에서 가장 중점을 두셨던 기능적 측면은 무엇입니까?

서명현 대표이사 : 리얼메탈릭페이퍼라는 인쇄기법은 아주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객이 원하는 컬러를 선정하여 그들만의 메탈컬러로 제작할 수 있는 지류 가공의 기능과 메탈 그라데이션 인쇄와 다양한 박 가공의 느낌을 표현하는 인쇄의 새로운 기법, 또한 넓은 범주에서 자체 패턴을 사용한 맞춤형 보안인쇄도 가능합니다.

너무 많은 장점으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을 뽑기가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앞서 개발 배경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효과적인 작업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디자인 표현의 가능성’ 이 개발요건 중 가장 중점을 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포일전사를 통한 한번의 인쇄가공 공정으로 박 가공과 같은 메탈 광택의 느낌을 갖도록 하면서, 그 위에 오버 프린팅을 통해 다양한 컬러의 박 가공의 느낌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다는 것. 이것이 가장 큰 기능적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Q 인쇄계 : 메탈릭페이퍼를 통해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고 여러 분야의 디자이너들과 협업이 가능할 것이라 여겨집니다. 갤러리에 비치하신 이현성 작가의 작품은 여러 분야 작가들과의 협업의지를 상징하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이 부분에 대한 장단기 계획이 궁금합니다.

서명현 대표이사 : 리얼메탈릭페이퍼는 독특한 컬러와 리퀴드 메탈의 표면 광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가장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로 ‘바로 로봇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실제로 메탈 재질의 슈트의 질감과 광택을 완벽하게 표현한다면……’ 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리얼메탈리페이퍼 갤러리에서 가장 제품 성격을 잘 표현해주는 멋진 아이언맨 작품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작업을 진행해 준, 이현성 작가의 작업이 기대 이상의 결과물로 완성되어 매우 설랬으며, 작가로부터 이제껏 종이모형에 사용한 종이 중 메탈의 느낌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종이로 메탈의 광택과 종이 특유의 유연성이 좋았고 오히려 저희에게 리얼메탈릭페이퍼를 만들어 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받았습니다. 또한 리얼메탈릭페이퍼로 작업한 아이언맨의 제작과정을 작가의 SNS에 올리자마자 폭발적인 반응과 함께 작품에 사용된 지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9월 초에 오픈을 계획하고 있는 서울 중구청 맞은편에 위치한 리얼메탈릭페이퍼 갤러리는 제품 및 인쇄기법을 소개하는 공간이면서 동시에 작가들을 위한 작은 전시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국내에서 인쇄업체가 처음 선보이는 갤러리이기 때문에 매장 한 켠에 작가들의 정례 작품전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서 갤러리를 찾는 관계자들에게 영감을 줌과 동시에 재미있는 요소를 많이 적용할 것이며, 내부에 비치하는 제품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고 습도 관리 등 갤러리 환경시스템의 마무리 등에도 더욱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10월부터는 신진 그래픽 디자이너들을 초대하여 그들의 실험적인 디자인 작업을 리얼메탈릭페이퍼로 인쇄하고 전시를 진행하는 작가의 홍보 지원(리얼메탈릭페이퍼로 제작된 인쇄물 제작)도 계획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제품개발을 위한 공모전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특히 종이모형과 같은 페이퍼 크라프트의 저변확대를 위한 공간, 메탈인쇄의 장점을 통해 새롭게 탄생한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관람객의 소유본능과 흥미를 만들어내는 알찬 전시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행사들을 통해 갤러리는 작가와 리얼메탈릭페이퍼 모두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다양한 인쇄의 실험과 확장을 시도하는 문화 예술공간이 될 것입니다.

리얼메탈릭페이퍼는 인쇄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접하고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리얼메탈릭페이퍼의 인쇄기술과 다양한 후 가공이 결합된 제작물들을 소개하며 전문적인 인쇄 컨설팅도 가능합니다.

저명한 산업디자이너의 잉고 마우어의 조명과 아날로그적 가치가 느껴지는 초창기 재단기와 오리지널 빈티지 포스터 등은 갤러리가 충무로에 인쇄 감리를 나온 디자이너들이 편하게 쉬면서 인쇄의 다양한 활용성을 공감하고 예술적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공간으로 다가 설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많은 관심을 부탁 드리겠습니다.

오성상 회장 : 많은 인쇄업계 관계자들이 ‘인쇄는 문화’라고 강조하지만 이에 대한 인식 부족때문인지 정작 아직 국내에서는 이와 관련된 활동이 많지 않았는데요, 리얼메탈릭페이퍼 갤러리가 개관하고 여기에서 제품을 활용한 다양한 작가전이 정례화된다면 충무로가 가지는 인쇄산업의 상징성을 높임과 동시에 이곳을 찾는 일반인들에게 인쇄가 가지는 문화와 산업적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지금까지 서명현 대표이사께서 인쇄관련 여러 가지 활동을 해 오셨던 것 만큼, 이번 리얼메탈릭페이퍼도 또 하나의 새로운 인쇄문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봅니다.

 

Q 인쇄계 : 메탈릭페이퍼가 시장에서 활성화되면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서명현 대표이사 : 국내시장의 홍보와 더불어 해외시장 및 인쇄관련 전시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입니다. 리얼메탈릭페이퍼는 인쇄기술과 지류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국내 및 해외에도 많은 빅 이슈가 될 수 있는 인쇄기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리얼메탈릭페이퍼의 기본은 콜드 스탬핑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 해외에서는 콜드 스탬핑이 라벨을 포함한 각종 인쇄 시장에 국내보다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통한 지류 자체의 개발 및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의 범용성을 보여 주는 어플리케이션은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다양한 활용성을 보여줄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국내 신진작가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독창적인 디자인 어플리케이션으로 해외 시장에도 긍정적인 홍보가 될 수 있도록 노력 할 예정이며, 추후 개발 예정인 다양한 디자인 생활 용품을 통해 리얼메탈릭페이퍼의 무한한 가능성을 소개할 것 입니다.

 

Q 인쇄계 : 아이디어에서 시작해 이번에 제품화를 마무리하신 리얼메탈릭페이퍼 외에도 구상 중이신 다양한 아이디어가 있으실 듯 합니다. 그 가운데 몇 가지에 대해 조금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서명현 대표이사 : 해외 전시회 참관과 함께 여러 나라의 문화를 지켜보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많이 얻고 있는데요, 저희가 오랜 기간 작업하고 있는 향장 매거진에 게재되는 화장품 페이지에 직접 그 제품의 향을 맡을 수 있도록 해서 구매까지 이어지도록 하는 아이디어도 그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 부분은 오랜 기간 연구를 해 왔기 때문에 제책 과정에 대한 몇 가지 부분만 해결된다면 곧 실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에 출시한 리얼메탈릭페이퍼를 통해서는 컬러풀하고 파스텔톤을 구현하는 제품의 특성을잘 살려서 캠핑이나 간단한 파티를 좋아하는 요즘 젊은 세대와 가족 고객들을 위해 접시나 파티웨어 등에 리얼메탈릭페이퍼를 접목한 제품을 출시하고자 합니다.

 

Q 인쇄계 : 올 하반기와 내년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 드립니다.

서명현 대표이사 : 일본에서는 일러스트와 디자인 분야에 대해 출간되고 있는 도록이나 잡지, 연감 등의 종류가 많아서 일본 일러스트 분야의 발전에 중요한 토양이 되고 있습니다. 일본에 갈 때마다 서점에 들러 이러한 도서들을 구매하고 보면서 매년 많은 새로운 인력들이 배출되고 있는 국내 패키징이나 인쇄, 디자인 관련 학과들과 산학협력을 통해 업계에 공헌할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해 왔습니다. 이에 학생들의 우수한 작품을 선택해서 일본의 일러스트통신 형태의 잡지로 발간해서 작품 사진과 연락처, 활동사항, 이슈 등을 취재해서 게재하고 디자인이 필요한 회사에 보내주면 거기에서 그것을 통해 학생이 구현한 순수한 패키지를 보고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활동을 생각했으며 조만간 구체화시켜 볼 계획입니다. 이번에 출시한 리얼메탈릭페이퍼는 우리 학생들이 보다 새로운 작품을 구상하는데 의미 있는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이러한 활동을 통해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디자인과 아이디어를 업계에 선보이고 산학을 연결할 수 있는 내실 있는 필드를 만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저희가 제작할 이러한 형태의 매거진이 학생들과 업체들을 연결하는 훌륭한 고리역할을 하게 된다면 제가 이 분야에 종사하는 것에 대한 조그만 보답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 하반기는 9월 초로 예정되어 있는 ‘리얼메탈릭페이퍼’ 갤러리 오픈을 통해 고객들에게 리얼메탈릭페이퍼의 장점이 실제 수요로 창출될 수 있도록 홍보하는 것에 중점을 둘 예정입니다. 각 타겟에 적합한 다양한 인쇄 샘플 제작을 소개하고 인쇄와 디자인 관련 외부 전시도 참여하면서 클라이언트와 디자이너를 포함한 시장의 주목을 이끌어 내려고 합니다. 내년에는 리얼메탈릭페이퍼를 이용한 다양한 판매제품 개발과 신제품 런칭을 계획하고 있으니 더 많은 관심을 부탁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인쇄는 단순한 기술이 아닌 고객의 감성과 창의성을 연결시키는 소통의 고리로 앞으로도 그 기술적 가치는 높아질 것입니다. 단순한 인쇄 홍보물을 넘어, 인쇄와 가공을 통해 예술적 가치를 담은 작품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태신인팩은 지속적인 투자를 확대하며, 더욱 아름답고 새로운 가능성을 창출 할 수 있는 새로운 인쇄 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취재_글_안석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