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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15.12] Discussion-(사)한국펄프종이공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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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월간인쇄계 2016. 3. 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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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한표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사)한국펄프종이공학회가 주관한 ‘제지산업의 미래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지난 11월 16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토론회는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국내 제지산업이 내수와 수출이 모두 부진하고, 특히 정보전달의 매체로 사용되어온 인쇄와 필기용지의 역할이 IT 매체로 이관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어 국내 제지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미래발전방안을 찾는 전략의 수립이 시급한 현 시점에서 최근 제지산업 환경의 실제와 과제를 진단하고 전문가와 정책담당자, 업계종사자 등 관계자 간에 토의를 통해 제지산업의 경쟁력을 실제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미래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산업통상자원부 박일준 산업정책실장과 (사)한국펄프종이공학회 엄태진 회장, 한국제지연합회 최태민 회장의 인사말과 축사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산업연구원 박훈 연구위원의 ‘제지산업현황과 미래발전방안’이라는 주제발표, 한국제지연합회 권오근 이사(순환제지자원 활용 및 기술지원)와 ㈜동일제지 김진두 부사장(제지산업발전을 위한 연구전략과 컨트롤 타워),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윤승락 교수(한지산업 신수요 창출과 발전기반 구축방안), 산업통상자원부 김화영 섬유세라믹과장(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원천기술확보)의 지정토론과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되었다.
산업통상자원부 박일준 산업정책실장은 “최근 우리 제지산업은 디지털 장비 보급 증가로 인쇄와 신문용지에 대한 수요가 줄고 공급 측면에서도 환경 문제가 제기 되면서 녹록치 않은 상황을 맞고 있으며 해결해야 할 이슈가 적지 않다”고 하면서
“큰 방향에 있어서는 고부가가치와 에너지 효율 향상, 중국시장의 활용 등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으며 자원 재활용과 새로운 수요 창출, 연구 컨트롤 타워 등 핵심적 이슈에 대한 논의를 통해 상황 극복을 위한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경제가 4~50년간 계속 성장해 오면서 산학연과 정부와 민간, 부품 제조 수요 업체 등이 모두 힘을 모아 지금의 위치에 올 수 있었던 것만큼 오늘과 같은 자리가 제지 분야의 새로운 수요 창출과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데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하면서 향후 꼼꼼히 따져 정책과 제도로 반영할 부분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펄프종이공학회 엄태진 회장은 “우리나라의 펄프 제지산업은 펄프의 연간 생산량이 약 50만 톤으로 세계에서 미국에 비해 100분의 1에 지나지 않지만 종이의 생산량은 연간 약 1,200만 톤으로 세계 5위의 종이 생산국이며 1인당 종이소비량이 세계 11위에 달하고 있는 등 세계적으로도 아주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제지 산업이 급변하는 변화에 잘 대처하고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섬유자원의 용도를 새롭게 개발하여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국내 환경에 맞는 섬유자원의 공급 기술을 개발하고, 에너지 절감형 초지기술을 발전시키며, 폐지자원의 업사이클링 등과 같은 노력이 지속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디지털기기의 발전이 인쇄용지의 수요 감소를 초래하고 종이가 스마트기기와 경쟁해야 하는 지금이야말로 제지산업의 위기이자 새로운 도약을 위한 변화의 시기라고 생각하며 제지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국가 산업 정책상의 관심과 지원도 필요하고 지금이 가장 절실한 시점이라 생각한다”고 하면서 오늘 이 자리가 제지산업의 위기 극복과 재도약의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발원의 장이 되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국제지연합회 최병민 회장은 제지산업의 산림보호 노력을 소개하고, “폐지 수집, 재활용 기업들이 정부의 미보호와 잘못된 분류로 인해 선순환 구조 조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이 부분의 해결을 위해 함께 뜻을 모아야 한다”고 하면서 업계의 단합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가 모두 마무리된 뒤 인사말에 나선 새누리당 김한표 의원은 지정토론을 위해 참석한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에게 제지연구, 지원기관의 조속한 설립을 위한 지원을 촉구했으며 이날 참석한 제지업계 관계자들에게도 보다 다각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다음은 이날 진행된 주제발표와 지정토론의 주요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Presentation 01

국내 제지산업의 미래전략 -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박훈

세계 제지 소비 구조를 보면 중국과 인도가 주도 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2013년 기준으로 세계 소비량의 25%인 약 101백만톤이며 한국은 약 9백만톤으로 9위를 기록하고 있다.
세계 제지 생산 구조를 보면 위생용지와 포장용지를 중심으로 2000년부터 2013년까지 연 평균 1.7% 증가했으며 2013년 기준으로 4.3억톤이다. 이어 세계 제지 생산 구조를 보면 생산 역시 중국이 2013년 기준으로 세계 생산량의 25%인 약 104백만톤을 생산하고 있으며 인도와 인도네시아, 태국, 한국이 높은 생산률을 보이고 있다.
세계 제지 수출구조를 분석한 결과 독일과 미국이 최대 수출국이며 중국과 한국이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세계 구조에 이어 국내 구조, 그 중 설비 투자를 보면 자동화 및 생력화, 유지보수 및 연구개발 투자가 증가한 반면 설비능력 확충 및 에너지와 환경투자가 크게 감소했으며, 국내 제지 원료는 골판지 원지를 중심으로 성장에 따라 폐지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폐지 고급화와 안정적인 조달 방안이 필요하다. 국내 제지 생산 구조는 IT 보급 확대에 따른 페이퍼리스 문화 확산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거래 활성화와 택배시장 확대에 따른 박스 수요가 증가해 골판지 원지가 증가하고 있으며 백판지와 위생용지도 증가세를 보여 기존의 인쇄, 신문용지에서 성장동력이 전환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국내 제지의 수출 자료를 보면 인쇄용지와 신문용지, 벽지가 무역수지 흑자를 주도하고 있으며 2014년 기준으로 전반적인 국내 제조업의 매출액이 크게 감소했지만 국내 제지산업은 매출액 감소가 소폭에 그쳤다.
앞서 밝혔듯 현재 국내 제지산업은 연구개발투자가 매우 저조하며 이에 따라 향후 2020년에는 중국에 기술 추월이 우려되고 있다. 또한 기술혁신 및 지종 차별화가 미흡하고 국내 제지산업이 폐지를 많이 사용하는데 반해 품질과 수급이 불안정해 품질수준 저하가 우려되고, 낮은 설비 경쟁력 및 설비 노후화 등 장애 요인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 모색과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앞으로 제지산업은 혁신기술 및 고부가가치, 차별화된 지종 개발 기술 강화와 순환제지자원 연구기반 조성, 국내 제지사 중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 맞춤형 지원, 제지 기술 연구 기반 및 지원과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
한편 제지업계를 대상으로 정부에 대한 지원요구 사항을 조사한 결과 폐지 수급안정화를 위한 폐지 비축기지 건설, 폐지 수급관리시스템 구축, 고부가가치 지종 개발 지원, 환경대응 및 에너지절감 기술개발 지원 등을 중점적으로 요구했다.



Discussion 01

순환제지자원 활용 및 기술지원 - 한국제지연합회 권오근 이사

국내 제지산업은 산업과 수요 구조 변화와 글로벌 경기 부진이 지속됨에 따라 전반적으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특히 수출이 둔화되고 수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재고가 늘어나는 점이 우려된다. 제지 종류별 수급 추이를 보면 종이류는 국내외 경기 부진 및 IT 보급 확대로 감소되는 반면 판지류는 종이포장재 수요 확대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펄프를 주원료로 하는 제지업체의 수익은 국제 펄프가격과 주요 원재료인 우드칩 가격차이로 결정되어 환율 변동에 민감하며, 천연펄프의 경우 80% 이상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기계 펄프에 비해 화학펄프의 수입의존도가 높아 향후 제지산업의 국내외 시장 경쟁력 악화가 우려된다.
국내 순환제지자원산업의 주요 문제점은 유통구조 낙후와 중요 순환자원으로서의 인식 결여, 폐지 수급 및 품질관리시스템의 후진성, 중국 제지산업 급성장에 따른 수급 불안정성이 상존하는 것이다.
프랑스는 자원 분류 시설을 통해 순환제지자원을 상세 분류하고 등급을 체계화해 관리하고 있으며, 일본은 발생처 및 발생량에 따라 다른 유통경로를 거쳐 회수 및 재활용 하는 폐지 회수 체계를 구축하고 있고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참고해 국내 순환제지자원은 선 순환을 유도하고 분리배출을 위한 대국민 홍보 등의 정책지원과 순환제지자원의 발생에서 수집, 공급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는 순환제지자원 종합 관리 기구 운영, 순환제지자원의 품질 평가 및 관리 기준 제정을 위한 관련 연구 기관의 협조를 통해 고급화를 이루어야 한다.


Discussion 02

제지산업 발전을 위한 연구전략과 컨트롤 타워 - 동일제지 김진두 부사장

미국과 핀란드 등 제지선진국의 행보를 살펴보면 IT 매체, 공급 과잉 등의 영향으로 쇠퇴기에 접어들었으며 다양한 전략을 통해 미래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M&A를 통한 경쟁력 확보, 비핵심 사업 매각 등을 통해 사업의 이전이나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프랑스 국립제지연구소 CTP가 업체와의 공동연구, 교육, 애로사항 해결, 신기술 적용을 통한 지종개발 폐기물의 재활용 등 전반적인 연구를 통해 프랑스 제지산업의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 두드러지는 성장을 보이는 중국 역시 국립펄프제지연구소가 특수지와 폐지 재활용, 소재산업과의 접목 연구 등을 진행하며 미래에 대비하는 치밀함을 보이고 있다.
제지산업은 초기 설비 투자비용이 많이 소요되고 공정개선 및 새로운 시도에서 큰 위험을 지닌 특성으로 인해 연구개발이 미흡했으며 투자 또한 부족한 실정이다.
국내 제지업체의 연구소 현황을 보면 전체 63개사 중 55.6%는 연구소가 없으며 연구소가 있는 28개사 중 18개사는 연구소 설립기준인 최소 인력만으로 품질관리 위주의 제한적 운영을 하고 있으며 국내 제지산업의 콘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기관이 존재하지 않고 있다.
이에 국내 제지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 전략으로 인쇄 용지는 고급 인쇄물과 같은 신지종 개발이나 다품종 소량생산에 적합한 디지털 인쇄용지 개발에 대한 연구와 이형지와 감열지 등 특수지 분야에 대한 개발, 합성섬유와 무기계 소재 등 소재 산업과의 결합 연구, 그리고 제지 공정 내에 발생되는 폐기물의 재활용의 고부가가치가 수립되어야 한다. 또한 연구역량이 부족한 중소 제지업계를 위한 콘트롤 타워가 설치되어 이를 바탕으로 업계와 기관간, 업계와 업계간, 업계와 학계간 연구가 현장에 밀접하게 수행되어야 한다.


Discussion 03

한지산업의 신수요 창출과 발전기반 구축방안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윤승락 교수

국내 한지산업은 23개 수록한지 생산업체와 9개 기계한지 생산업체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한지 생산량과 소비량 등 통계가 잡히지 않을 정도로 산업체 규모가 작고 시장성도 빈곤하며 이를 지원하는 기관도 전북을 제외하고는 빈약하고 정부에서는 산발적으로 한지사업 및 문화에 지원하고 있다. 우리의 한지 제조기술은 매우 높으며 이는 한 개인의 자산이 아닌 민족의 자산으로 보유 기술을 기록하고 전수해야 하며 정부는 이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와 기능 보유자에 대한 합당한 대우를 해줘야 한다.
예로부터 종이는 필기 및 인쇄용 재료를 넘어 갑옷과 수의, 한지공예, 건축용품, 인테리어 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 광범위하게 사용되었다. 한지의 신수요 창출을 위해서는 한지에 기능성을 부여하고 신소재로 이용해 고부가가치화가 요구되며 이러한 기반 구축은 여러 관련 기관 및 협회에서 계획되어 있다. 그 내용은 총괄적으로 한지산업 진흥 기반 조성, 한지 유통 활성화, 한지문화의 저변 확대이다. 반면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가 미비하고, 연속적인 수행 주체가 없어 단발성으로 사업이 끝나는 경우가 많은 점은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이 때문에 정부의 지속적인 투자와 관심이 가장 중요하며 한지의 신수요 창출을 위해 여러 종류의 한지 제조 및 신소재와 제품 개발에 중요무형문화재인 한지장이 참여하도록 유도해야 하며 과학적으로 구명되고 기능성이 부여된 고부가가치 소재가 개발되어야 한다.
또한 한지 이외의 전공, 산업 분야와 공동연구 및 제품개발이 활성화 되어야 하며 한지의 산업 발전, 기반구축, 정부 부처 간 한지사업 지원 연구 수행, 정보 지원 등을 계획적으로 총괄할 수 있는 주체가 있어야 한다.


Discussion 04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원천기술 확보 - 산업통상자원부 김화영 섬유세라믹과장

제지산업의 현황을 보면 글로벌 저성장세와 원자재 가격 급등, 신흥국 도약으로 정리할 수 있다. 신흥국 중에서도 중국은 막대한 설비투자를 통해 제지 선진국으로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 반면 전통 제지 강국은 수요 감소 및 성장세 저하로 수출을 꾀하고 있어 수출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시장 수요를 보면 스마트폰 등 디지털 장비의 보급으로 전통적인 정보전달 매체인 인쇄용지와 신문용지의 수요가 감소하고 있어 고부가가치화와 차별화된 지종 개발 능력을 키우고 에너지 효율성 개선, 원료수급체계 안정화 등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수출확대가 당면 과제로 분석된다.
제지분야의 연구개발은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좁히고 후발국과의 차별화를 위해 기술혁신을 통한 고부가가치와 차별화된 지종 개발이 필요하며,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에너지 효율성 개선과 청정에너지 사용 확대 등을 통해 에너지 저소비형 산업구조로 전환이 필요하다. 또한 수입에 의존하는 제지설비와 제지첨가약품의 국산화를 위한 기술 확보가 수반되어야 한다. 이에 향후 연구개발은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 후발국으로부터의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차세대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을 육성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바이오매스자원을 기반으로 산학연 합동연구 및 타산업과의 융합을 통한 친환경 소재산업으로 전환, 그리고 기초연구와 원천기술, 상용화 연구간 연결 강화 및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펄프제지분야 콘트롤 타워 조성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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