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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16.08] 드루파(Drupa) Special Report-분석Ⅱ

_해외인쇄전시 리포트_/DRUPA

by 월간인쇄계 2016. 10. 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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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31일부터 6월 10일까지 독일 메쎄 뒤셀도르프에서 개최된 drupa 2016은 전 세계 최대 인쇄산업전이라는 명성 위에 또 다른 명성을 더하며 막을 내렸다. 인쇄와 용지(Druck+Papier)라는 전시회 타이틀을 뛰어 넘어 인쇄산업의 영역을 그 어느 때보다도 폭 넓게 확대한, 미래 지향적인 청사진을 투영했기 때문이다. drupa 2016은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독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인더스트리4.0(Industry4.0)을 ‘Touch the Future’라는 전시 테마와 ‘인쇄 및 크로스미디어 솔루션을 위한 제일의 전시회’라는 캐치프레이즈 안에 인쇄산업의 성장 전략인 인쇄4.0(Print4.0)을 성공적으로 녹여냈다. 기존의 전통적인 사업환경에 IT시스템을 결합함으로 미래 인쇄산업의 지능형 생산 제조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과 이를 위해 필요한 장비와 솔루션, 그리고 다채로운 어플리케이션과 함께 선보인 것이다. 기존의 drupa가 인쇄 기법의 다양성을 부각시키며 새로운 인쇄 방식을 위한 툴을 중심으로 한 전시회 전개를 가졌다면, 이번 drupa 2016은 지난 호에 언급했듯, ‘어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한 인쇄산업의 사업 영역 확대 기회’를 제시했다. 따라서 새로운 장비에 대한 시장조사를 하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전시회를 찾았다는 것이 방문객들의 drupa 2016 방문 목적 제 1순위였다는 것은 그리 놀랄 일이 아니다. 그럼 이번 호와 다음 호에 걸쳐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미래 지향적이며, 인쇄산업을 인쇄 그 이상의 산업으로 도약시킬 수 있는 솔루션들과 장비, 그리고 어플리케이션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Print 4.0을 중심으로 한 인쇄산업의 인더스트리 4.0 자동생산체계 



인더스트리 4.0은 제조업에 있어 완전한 자동생산체계를 구축함으로 생산 과정의 최적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기계와 시스템을 지능형 네트워크로 연동하는 제 4차 산업혁명이다. 다시 말해 제조업과 같은 전통 사업에 IT시스템을 결합, 지능형 공장으로 진화시키는 것이다. drupa 2016에서는 엔드투엔드의 워크플로우를 구축함으로 전체적인 인쇄물의 생산 공정을 자동화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들이 선보였다. 그리고 이는 Print 4.0이라 일컬어 지며, 인쇄산업에 있어서의 인더스트리 4.0을 대변하고 있었다. 

인쇄산업에 있어 디지털화는 이미 drupa 2004년부터 그 구체적인 윤곽을 보이며 진화해 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품의 생산 계획을 디지털화 했으며, 작업을 핸들링하고 컨트롤하는 것 역시 디지털화되었고 품질을 모니터링하고 향상시키는 것 역시 디지털화를 통해 그 표준을 수립해 가고 있다. 인쇄산업을 제조공정의 견지에서 볼 때 이미 인더스트리 4.0이 추구하고 있는 ‘제조 공정의 자동화’라는 골자를 디지털화를 통해 ‘인쇄 제조의 자동화’로 이끌어 내고 있는 것이다. 

모바일폰에 탑재된 인쇄제작 앱을 실행하면 인쇄사의 컴퓨터가 자동으로 켜지고 주문된 인쇄작업 데이터 파일이 자동으로 정렬되어 프리프레스 공정이나 인쇄 공정으로 전송된다. 이렇게 전송된 파일은 자동으로 RIP 소프트웨어와 커뮤니케이션 하며 최적의 스크리닝을 적용해 인쇄를 위한 분판이 시작되든가 소량 및 맞춤형 인쇄물의 경우 바로 디지털 인쇄기로 넘어가 용지 및 잉크 유닛 선택부터 시작해 데이터에 최적화된 인쇄 환경이 적용돼 인쇄가 시작된다. 분판 데이터는 바로 CtP로 전달되어 자동 판 출력이 완료되면, 농도계는 자동으로 농도치를 계산하고 인쇄기에서 내려질 잉크량을 계산해 인쇄기로 출력된 판을 로봇을 이용해 넘기게 되면, 판은 자동으로 인쇄기에 장착된 후 원하는 컬러의 인쇄가 프리프레스룸에서 내려온 데이터를 근거로 이뤄지게 된다. 인쇄가 마무리 된 후 JDF에 데이터를 근거로 후가공을 위한 다음 단계로 인쇄물은 이동되고 자동화된 후가공 장비에서 모든 작업이 처리된 인쇄물은 자동 컨베이어에 의해 배송처로 배송되기 위해 분류되고 이동되는 것이다. 인쇄사에서 사용되는 모든 장비 제어는 언제 어디서는 리모트로 모바일 폰 앱을 통해 가능하며, 인터넷으로 연계된 장비들은 서로간의 대화를 통해 제조는 물론 품질과 공정 관리, 그리고 유지 보수까지도 하는 것이다. 

물론 아직까지 이렇게 스위치만 켜서 전원만 연결시키면 바로 가동되어 완성된 인쇄물을 제작할 수 있는 전자동 인쇄 제조 시스템이라든가 전체적인 생산공정이 인터넷에 연계되어 장비들간의 자체적인 네트워크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소통하는 사물인터넷을 통해 자동 제어할 수 있는 제조 환경이 구축된 것은 아니다. 이를 위해 필요로 한 센싱 기술 개발이라든가 유선, 무선 통신 및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 그리고 사물인터넷을 위한 서비스 인터페이스 기술을 구축해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쇄산업은 분명 이러한 자동화된 제조 공정을 목표로 한 시스템 구축 단계로 접어든지 오래며, 이번 drupa 2016에서는 이를 다각적인 방면에서 조명해 보였다. 

데이터 입력부터 인쇄물의 출고에 이르기까지 JDF를 중심으로 전체적인 작업 공정 흐름을 자동화 한 완성도 높은 시스템들이 선보이는가 하면, 하나의 워크플로우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인쇄사 내에서 운영하고 있는 모든 장비를 컨트롤을 할 수 있는 시스템들이 시연되었다. 대부분의 디지털 장비 공급업체들은 자체적인 디지털 워크플로우는 물론, 하나의 워크플로우로 전통적인 인쇄장비는 물론 디지털 인쇄 장비를 연계해 컨트롤 할 수 있는 솔루션들을 시연했으며, 기존 전통적인 인쇄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들 또한 강력한 워크플로우 솔루션을 기반으로 디지털 장비들을 함께 묶어 컨트롤 할 수 있는 시스템들을 선보였다. 

아그파를 비롯해 캐논, 에스코, 후지필름, HP, Hunkeler, 코닥, 코니카미놀타, 란다, 미마키, 리코, 로랜드, 스크린, 샤프, 자이콘, 제록스 등은 디지털 인쇄와 프리프레스, 프리미디아와 멀티채널 아웃풋 위한 저마다의 최신 워크플로우 솔루션들을 선보였다. 


아그파, 엔드투엔드 워크플로우 시연



아그파는 새로운 버전의 아포지10(Apogee10)을 비롯해 아키텍스 프로덕션2.0(Arkitex Production 2.0), 스토어프론트3.0(Storefront 3.0), 프린트스피어(PrintSphere), 그리고 이버시파이(Eversify), 그리고 등 다채로운 소프트웨어들을 시연해 보였다. 

아포지10의 경우, 최신 어도비 핵심 기술이 탑재된 JDF 기반의 상업인쇄용 워크플로우이며, 아키텍스 프로덕션2.0은 신문인쇄용 전자동 워크플로우이다. 스토어프론트3.0은 인쇄사 전용 수주 시스템으로 인쇄를 위한 데이터 입고와 접수, 검수가 가능하며, 다양한 인쇄 사양을 지정할 수 있고 이에 따른 인쇄 비용을 계산할 수 있다. 따라서 기존 인쇄사의 영업사원이 했던 업무를 대행, 자동화 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효율적인 고객의 발주 업무를 도울 수 있고, 주문 후 생산 현장의 생산 작업 관리에 있어서도 그 효용성을 발휘할 수 있는 제품이다. 또한, 인쇄사와 제작사, 그리고 클라이언트가 온라인으로 데이터의 송수신과 관리를 할 수 있는 프린트 스피어는 클라우드 기반의 SaaS(Software as a Service-클라우드 기반의 소프트웨어 또는 어플리케이션) 솔루션으로 아포지와 아키텍스, 그리고 스토어프론트와 연계 가능하다고 한다. 이들 솔루션은 기존의 다양한 인쇄 생산 공정에 사용되는 장비들과 연동되어 손쉽게 사용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한편, 이버시파이는 신문 및 잡지의 데이터를 모바일 콘텐츠로 제작할 수 있는 툴로 가장 단순한 PDF 버전과 고 사양의 인터액티브 버전으로 제작 가능하며, 음악과 비디오, 애니메이션 등을 다양한 콘텐츠로 변환 가능한 클라우드 기반의 SaaS 솔루션이다. 


에스코와 EFI의 전략적 제휴



여러 업체들이 drupa 2016 전시 기간을 통해 저마다의 워크플로우에 대한 다양한 뉴스를 발표했지만 그 가운데서도 가장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발표는 에스코와 EFI가 패키징 시장을 위한 통합 복합 워크플로우 솔루션을 개발, 제공한다는 것이었다.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자면, EFI 파이어리 디지털 프론트 엔드(FieryⓇ digital front ends)에 에스코 워크플로우와 EFI의 ERP/MIS 솔루션을 연결시켜 패키징 시장을 위한 단일 제작 에코 시스템을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이로써 패키징 인쇄사는 물론, 라벨 인쇄사들은 간단하면서도 효율적인 방법으로 인쇄물 제작을 할 수 있게 되었으며, 여기에 웹투프린트 솔루션을 더해 상업 인쇄시장을 위한 단일 워크플로우 제공도 가능해 졌다. 

이러한 두 업체의 협업이 실제 반영된 사례는 란다 S10 워크플로우에서 찾아볼 수 있다. 에스코와 란다는 drupa 2016 기간 중 디지털 폴딩 카툰 엔드투엔드 워크플로우 구축을 위한 전략적인 협업을 발표했다. 폴딩 카툰 제작을 위해 인쇄물의 주문부터 시작해 프리프레스, 그리고 초고속 란다 S10 나노그래픽 인쇄기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인 워크플로우 총괄을 위해 에스코의 오토매이션 엔진(Automation Engine)을 적용한 것이다. 여기에는 에스코의 컬러 일관성을 위한 컬러 엔진(Color Engine)을 비롯해 온라인 콜라보레이션과 작업 승인이 가능한 웹센터(WebCenter)이 포함된다. 이로써, 디자인부터 시간당 B1 사이즈 폴딩 카툰 인쇄물 13,000장까지의 인쇄제작이 원스탑으로 통합할 수 있게 되었다. 란다는 또한 EFI의 래디우스(Radius)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패키징 스위트(Packaging Suite) MIS를 채택하였으며, 란다 DFE(Digital Front End)로는 EFI의 Fiery 기술을 도입했다. 에스코와 EFI의 단일 워크플로우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업은 란다 뿐 아니라 여러 장비 제공 업체들에게 또한 유용한 솔루션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코닥 프리너지, 고모리, 코니카미놀타, 란다, 그리고 리코와 협업



코닥의 프리너지(Prinergy) 워크플로우는 drupa 2016 전시 기간 중 코닥 이외의 여러 다른 부스에서도 시연되었다. 먼저 고모리 부스에서는 프리너지 워크플로우가 KP-콘넥트 프린팅 타스크 컨트롤 소프트웨어와 자동 커뮤니케이션을 이뤄, 오프셋 장비와 디지털 장비의 스케줄링을 동시에 컨트롤 할 수 있는 시연을 보였다. 

코니카미놀타 부스에서 코닥의 프리너지 워크플로우는 코니카미놀타 아큐리오젯 KM-1(AccurioJet KM-1) 고속 B2 사이즈 잉크젯 인쇄기와 비즈허브 제품 라인에 통합되어 선보였다. 상업인쇄와 출판, 그리고 패키징 솔루션을 아울러 코닥 컬러플로우 소프트웨어(Colorflow Software), 코닥 프렙스 임포지션 소프트웨어(Preps Imposition Software), 그리고 코닥 판도라 스텝앤 리피트 소프트웨어(Pandora Step and Repeat Software)가 적용된 시연이 이뤄졌다.

한편 란다 부스에서는 코닥의 프리너지 워크플로우 디지털 프레스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란다 나노그래픽 인쇄기에 통합되어 시연되었다. 여기서는 클라우드 기반의 합판 기능이 선보여 B1 사이즈의 인쇄작업에 보다 더한 효용성을 더할 수 있는 방법이 선보였다.

리코가 새롭게 선보인 토탈플로우 프린트 서버 R-61/R-61A(TotalFlow Print Server R-61/R-61A)는 코닥의 프리너지 워크플로우와 컬러플로우 소프트웨어의 모든 장점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이미징 시스템으로 개발되었다. 이 솔루션은 오프셋 인쇄기와 디지털 인쇄기 사이의 컬러 매칭과 컬러의 일관성을 우수한 품질과 함께 시연해 보였다. 에스코나 EFI, 그리고 코닥과도 같이 보다 간편하고, 매끄러우며, 효율적인 통합 생산 공정 구축을 위한 워크플로우 개발을 목표로 장비공급업체들과의 전략적인 협업을 하는 경우는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HP, Print OS로 작업 및 장비 운영 통합



drupa2016에서 가장 큰 전시면적을 차지하며 세계 제 1의 디지털 인쇄 장비 공급업체로서의 위용을 떨친 HP는 Print OS라는 작업의 입고부터 시작해 배송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워크플로우에 걸쳐 다양한 작업을 일괄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이며 HP의 다양한 디지털 제품 라인을 통합, 시연해 보였다. 

Print OS는 여러 장비에서 생산되는 다수의 작업을 리모트로 관리할 수 있으며, 장비의 운영 효율성은 물론 관리자의 작업 효율성까지도 동시에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또한 클라우드 기반의 개방형 플랫폼을 갖고 있어 언제 어디서든 악세스 할 수 있는 레벨 별로 다양한 운영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해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작업이나 장비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이를 즉시 모니터링 해 문제 해결에 보다 빠르게 접근할 수 있어 작업 처리나 장비의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다. 업체에 여러대의 인쇄 장비가 있을 경우 작업 별 가장 효율성 있는 생산 장비를 선택 할 수 있다는 것도 HP Print OS가 갖고 있는 우수한 기능 가운데 하나이다.   

HP는 drupa 2016을 통해 HP 인디고와 HP 사이텍스, HP 페이지 와이드 웹 등의 인쇄 장비에 실제 Print OS를 적용, 시연해 보였으며, HP 장비 이외의 타사 장비에 통합되어 연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글_안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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