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인쇄계2016.07] 드루파(Drupa) Special Report-분석Ⅰ

_해외인쇄전시 리포트_/DRUPA

by 월간인쇄계 2016. 10. 7. 14:07

본문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인쇄 산업전인 드루파가 열 하루 동안의 대장정을 뒤로하고 성대히 그 막을 내렸다. 독일 뒤셀도르프 라인 강변에 자리잡은 메쎄 뒤셀도르프는 날마다 북적이는 인파로 장사진을 이뤘으며, 54개에 이르는 각기 다른 국가로부터 출품한 1,837개의 출품 업체들은 저마다의 신기술과 신제품에 혁신을 더한 시연을 선보이며 열 아홉 개의 홀을 가득 메웠다. 새로운 투자를 위해 혹은 새로운 사업 방향을 위한 계획을 세우기 위해 4년의 기다림 끝에 전시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어느 하나라도 놓칠세라 분주한 발걸음으로 홀과 홀을 누비는 모습이었다. 개인적으로는 늘 새로움에 대한 기대와 설렘으로 시작해 출품업체 모두를 둘러보지 못한 아쉬움으로 마무리했던 전시회였지만 올해는 미래 인쇄산업의 방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전시회였기에 흡족한 마음으로 전시장을 떠날 수 있었다. 그리고, 잉크젯 전시회, 디지털 프로세스 전시회, 클라우드 전시회, 그리고 완전 자동화 전시회 등등 drupa 2016에 대한 다양한 수식어가 붙었지만 열 하루 동안의 전시회를 참관한 후 내린 결론은 ‘인쇄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 전시회’, 즉 인쇄산업의 밝은 미래를 형상화 해 구체적으로 보여준 전시회였다.


drupa2016, 인쇄산업의 모든 것을 투영하다

인더스트리4.0으로부터 시작해 3D 인쇄에 이르기까지, drupa 2016이 보여준 인쇄산업의 가능성은 그야말로 무궁무진했다. 제조공정을 지향하는 인더스트리4.0을 필두로 제조업과 정보통신 산업을 융화한 다양한 기술과 솔루션들이 대거 소개되었고, 오프셋 장비에 디지털 인쇄 기술을 접목시켜 기존의 컨벤셔널한 형태에서 탈피 된 장비들이 많은 관심과 집중을 받았으며, 잉크젯 헤드기술을 중심으로 각기 다른 잉크를 접목시킨 수 많은 어플리케이션들이 전시장을 수놓았다. 가장 뜨거운 조명을 받고 있는 패키징 인쇄용 솔루션들이 오프셋과 플렉소, 그라비어, 디지털, 그리고 하이브리드를 망라한 인쇄 방식의 접목으로 그 진입 장벽을 더욱 낮추고 있었으며, 3D 인쇄와 기능성 인쇄가 탄생시킨 어플리케이션은 고전적인 의미에 있어 인쇄라는 용어의 범주를 더욱 확대하며 또 다른 산업 범주로서 인쇄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종이 인쇄의 대명사였던 출판인쇄와 신문인쇄 시장은 이제 크로스 미디어나 멀티 채널이란 옷이 잘 어울린다는 칭찬을 받을 정도로 디지털 디바이스와의 융합을 훌륭히 선보였으며, 글로벌 하게 일어나고 있는 그린 프린팅에 대한 니즈는 이제 새삼 새로운 이슈가 아니었다. 부가가치 높은 새로운 용지개발은 고부가가치 인쇄를 추구하는 인쇄사들의 트렌드에 발맞춰 기존 종이 제조사들의 몫이었으며, 미디어의 향연이라 할 정도로 수 많은 미디어들이 샘플북으로 곱게 단장해 보다 높은 이윤 창출이 가능한 어플리케이션으로의 탈바꿈을 기다리고 있었다. 여기에 인쇄 전 공정의 자동화를 가능케 하는 자동화 솔루션들이 정말 마술과도 같이, 인라인으로 연결된 장비들을 파일의 입력부터 프리프레스, 인쇄, 그리고 포스트프레스의 공정을 하나로 엮어 일사천리의 공정을 시연하고 있었으며,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는 MIS 솔루션들이 저마다의 기능을 한껏 뽐내며, 인쇄공정과 IT의 접목이 자연스런 연계성을 갖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단순히 종이를 트림하고, 자르고, 붙이고 했던 평이했던 포스트프레스 공정은 그 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있었고, 피니싱, 즉 후가공의 터치로 인쇄물은 더 이상 단순한 인쇄물이 아닌 인쇄 방식을 이용한 새로운 제품으로 탄생하고 있었다.

인쇄산업은 서유럽이나 북미 제조 업체들이 리드하는 산업이라는 편견이 이제 정말 편견에 지나지 않다라고 할 정도로 동유럽을 비롯한 중국과 인도 제조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으며, 한국 제조업체들의 전시 또한 글로벌 기업으로 그 기술과 역량에 있어 손색이 없었다.



한편, 미래 인쇄사업의 먹거리를 논하는 다양한 세미나와 포럼 또한 ‘touch the future’라는 drupa 2016의 전시 테마에 걸맞게 볼거리 이상의 들을 거리를 제공하며 인쇄산업의 내일을 설계하는데 새로운 비전을 선사했으며, 인쇄산업의 메인 스트림을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의 신기술들을 주춧돌로 한 신제품들의 소개 또한 이러한 가능성들을 현실화 하는데 그 역할을 다하고 있었다. 한마디로 drupa 2016은 인쇄산업 최대의 박람회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인쇄산업의 진흥을 위한 새로운 기술과 솔루션, 그리고 장비들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그 본연의 역할인 네트워킹과 마케팅, 영업, 판매의 장으로서 그 역할을 다 하는 동시에, 인쇄산업의 미래를 투영해 볼 수 있는 청사진까지 제시하고 있었다.

그럼 이제부터 앞서 열거된 내용들을 중심으로 drupa 2016의 하이라이트를 짚어보도록 하자. 

 

오프셋 장비 제조사들의 이미지 혁신

drupa 2008 이래 지난 8년 동안 인쇄산업은 산업의 존폐가 논의 될 정도로 그 갈 길을 찾지 못한 채 혼돈의 길을 걸어왔다. 그리고 오늘, drupa 2016은 명확한 목표점을 갖고 확 트인 대로를 주행할 수 있는, 뚜렷한 산업적 비전을 제시했다. drupa 2004를 통해 핑크 빛 미래를 약속했던 출판 및 신문인쇄 부문의 급작스런 추락은 사물의 전개가 극에 달하면 반드시 반전한다는 흥망성쇠의 이치에 따라 이와 연계된 솔루션 개발 및 제공 업체들에게 사활을 건 변화와 개혁을 요구했다. 그리고 이들 업체들은 긴 인고의 시간을 버텨내며 새로운 사업적 변환을 모색했다.

이러한 업체 가운데 대부분이 오프셋 윤전 및 매엽기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오던 기업들이었으며, 이들 기업은 이번 drupa 2016을 통해 기존의 정체성에서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함으로 새로운 정체성을 기반으로 한 이미지 메이킹을 시도했다. 하이델베르그와 KBA, 그리고, 고모리 등은 ‘전통적인 인쇄 방식 제공 업체’라는 이미지 대신 ‘스마트한 다양성을 통해 인쇄산업의 새로운 장을 여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새롭게 각인 시키는데 성공했다. 수 백, 수 십 년간 쌓아 온 이들 업체들의 뒷심을 제대로 발휘한 것이다.



네오클래식 한 디자인의 디지털 인쇄기들이 이들 업체의 부스에서 시연되었으며, 이러한 디지털 장비들은 참관객들의 이목을 고스란히 집중시켰다. 하이델베르그의 ‘Fire’시리즈, 고모리의 ‘Impremia’시리즈, 그리고, KBA의 ‘JET’시리즈 등은 매 시연 때 마다 이를 보기 위해 모여든 방문객들로 장사진을 이뤘으며, 아직 시판이 되기 위해서는 일년에서 일년 반 정도의 시간을 기다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사전 구매 계약서에 사인을 한 인쇄사들도 다수였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들 메이커들이 채택한 잉크젯 헤드 기술은 자체 기술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앞서 네오클래식한 디자인이라 언급했듯, 기존 오프셋 장비와 친숙해 보이는 급지부와 배지부, 그리고 각 인쇄 유닛 등 ‘이미 오프셋 인쇄기의 명성으로 신뢰할 수 있는 업체’에서 제조한 장비이기에 기존 잉크젯 헤드의 원천 기술을 갖고 제조한 업체들의 장비보다 더 큰 관심과 신뢰를 받았다는 것이다.

고모리 Impremia NS40의 시연 진행자는 ‘Welcome to the world premier and welcome to the future(세계 초연에 그리고 미래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환영사와 함께, “Komori is opening new pages in printing by connecting digital with offset(고모리는 디지털을 오프셋과 연결해 인쇄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습니다)’라며 오프셋 장비에 친숙한 기존 고객들에게 어필했다. 11분 남짓한 그의 시연은 Impremia NS40이 란다의 S10과 같은 잉크 전이 방식과 이미지 처리 기술을 갖고 있지만 분명 고모리만의 차별화된 특성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B1사이즈 기준 시간당 6,500매에 달하는 생산성은 물론, 다양한 피인쇄체의 사용이 가능하며, 나노잉크를 사용해 광택 있고 선명한 도트 전이를 통해 우수한 품질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 등은 란다 S10과 같은 사양이다. 즉, 오프셋과 같은 인쇄 품질과 인쇄 속도, 인쇄 사이즈, 인쇄비용 절감, 그리고 종이는 물론, 종이 외의 피인쇄체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은 기본이며, 여기에 고모리만의 노하우가 적용된 뛰어난 용지 전이 기술과 기존 오프셋 인쇄기 오퍼레이터에게 친숙한 디지털 워크 스테이션은 Impremia NS40을 선택하는 고객들에게 또 다른 프리미엄을 안겨다 줄 수 있다는 얘기였다. 한편, 고모리 디지털 워크 스테이션은 MIS 작업 정보를 앞단에서 관리, 한번의 터치로 인쇄작업의 사전 세팅 가능하고, 작업의 PDF파일과 인쇄물을 오프라인으로 검수 가능하며, 오프셋 장비와 컬러매니지먼트가 가능하다고 한다.

시연 진행자는 또한 Impremia NS40의 상용화가 곧 이뤄 질 것이라 언급했다. ‘고모리는 변화에 대한 고객들과 세상의 니즈를 수용하고 이를 위해 변화해 나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에 따라 여러분들의 사업 확장에 있어 이상적인 파트너가 될 것이다. 왜냐하면, 고모리는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이기 때문이다’라고 마무리 했다. 외관은 분명 다르지만, 같은 시스템을 갖고 있는 장비를 판매하는데 있어 ‘신뢰’라는 단어로 란다와는 사뭇 다른 시장 공략을 전개했다 할 수 있겠다. 그래서인지, drupa 2016을 찾은 이들은 4년이 지나도록 시제품만을 시연하며 상용화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못한 란다에 대해서는 반신반의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고모리에 대해서는 Impremia IS29에 이어 또 다른 획기적인 장비가 곧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시했다. 란다의 관계자에 따르면, Impremia NS40의 상용화 시점은 란다 S10과 W10의 상용화 시점보다 6개월에서 1년 정도 후가 될 것이라고 한다.   

고모리와 같은 시연은 하이델베르그나 KBA도 마찬가지였다. 각각 후지필름이나 리코, 또는 제록스의 엔진을 사용해 디지털 장비를 개발했으나, 장비의 신뢰도에 있어서는 훨씬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하이델베르그의 PrimeFire 디지털 인쇄기는 후지필름의 JetPress720S와 같은 삼바 잉크젯 헤드를 사용했다. 후자의 경우 이미 상용화 되어 지금 당장이라도 구매 가능한 제품이다. 그러나 많은 인쇄사들이 하이델베르그의 PrimeFire의 출시기까지 장비 구매를 보류하겠다고 한다. 이는 단적으로 기존 오프셋 인쇄기 메이커에 대한 고객들의 더한 신뢰도를 입증하고 있다 하겠다. 여하튼, drupa 2016은 기존 오프셋 인쇄기 시대를 구가했던 킹 메이커들에게 디지털과 오프셋의 결합으로 무장한 이미지 변신을 통해 또 한번의 전성기가 오고 있음을 알리는 무대였다.


어플리케이션, 어플리케이션!

이번 drupa 2016에서는 인쇄로 제작될 수 있는 수 없이 많은 어플리케이션들이 소개되었다. 디지털 인쇄기 제조업체들은 저마다의 쇼케이스를 중심으로 부스를 꾸몄다. 특히 잉크젯 제품을 소개하는 업체들의 경우 그야말로 각양 각색의 어플리케이션을 전시해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코닥은 ‘Inkjet Loft’라는 전시 공간을 마련, 다락방 컨셉으로 바닥재부터 시작해 벽지, 가구, 패키지, 라벨 등 코닥의 잉크젯 장비를 활용해 제작할 수 있는 다양한 인쇄물들을 선보였다.

efi 또한 ‘Image of Things’라는 전시 테마를 중심으로 우리 주변의 모든 사물은 인쇄가 가능하다는 인쇄의 무한 가능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중점을 두고 전시를 펼쳤다. 실제 efi는 세라믹과 텍스타일, 콜게이트, PP 및 PET등 종이로 된 피인쇄체 이외에 여러 다른 재질의 피인쇄체에 인쇄가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을 각기 다른 제품의 시연을 통해 입증해 보였다.

아그파 또한 코닥, efi의 부스만큼이나 쇼 윈도우를 연상 시키는 데코레이션을 선보였다. 강렬한 붉은 색의 배너들로 각각의 코너에 이름을 부여했으며, 여기 저기 자리잡고 있는 장비들 보다 선명한 컬러로 옷을 입은 다양한 어플리케이션들이 먼저 눈에 들어올 정도로 다채롭게 부스를 꾸며놓았다. LED 경화 UV잉크를 채택한 안나푸르나 와이드포맷 잉크젯 장비를 비롯해 Jeti Mira 와 Jet Tauro 와이드포맷 장비는 싱글패스로 인쇄는 물론, 인쇄로 다양한 후가공 효과를 낼 수 있는 고부가가치 인쇄물 제작을 중심으로 시연을 전개했다.    



디지털 인쇄 장비 공급업체 가운데 가장 큰 신뢰를 얻고 있는 HP는 오랜 시행착오로 잘 다져져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제품들을 각각의 어플리케이션에 맞춰 전시했다. 방대한 포트폴리오만큼이나 방대한 어플리케이션을 선보였으며, 이는 디지털 인쇄산업의 선두 주자로서 한 걸음 더 진보해 나가고 있는 HP의 위상을 입증해 보였다. 디지털 인쇄의 어플리케이션에 있어 고전이라 할 수 있는 포토북부터 시작해 수 많은 글로벌 브랜드들과 손잡고 개발한 제품 마케팅용 디지털 인쇄 어플리케이션에 이르기까지, HP 부스에서는 총체적인 디지털 인쇄의 어플리케이션을 만나볼 수 있었다.    

제록스와 캐논, 리코, 후지필름, 자이콘, 스크린, 더스트, 도미노, 엡손, 멤젯, 미야코시, 미마키, 로랜드, 그리고 코니카미놀타 등 내로라하는 디지털 인쇄 장비 메이커들 또한 다채로운 신제품을 필두로 출판인쇄와 신문인쇄, 패키징 인쇄, 그리고 라벨 인쇄를 위한 어플리케이션들을 소개했다.

다양한 어플리케이션만큼이나 그 뒤에는 다양한 잉크젯 헤드 제조사들이 있으며, 이들 제조사들은 각각의 OEM 파트너들과 함께 drupa 2016 전시장 곳곳에서 그 성능을 과시해 보였다. 자이콘과 미야코시, 하이델베르그와 후지필름, 컬러다인과 멤젯, efi와 자르, 밥스트와 코닥, 고모리와 코니카미놀타, 리코와 미마키 등 각기 다른 잉크젯 방식의 헤드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들은 어플리케이션에 적합한 헤드를 인쇄기 제조 업체에 제공, 눈부신 파트너십을 선보였다.

이렇게 잉크젯을 활용한 수 많은 어플리케이션이 나올 수 있는 것은 잉크젯 헤드의 발전으로 품질과 생산성 면에 있어 기존 오프셋 인쇄를 능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다양한 잉크의 선택이 가능해 졌기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잉크산업 시장은 이제 다채로워지고 있는 솔루션에 발맞춰 새로운 혁신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었으며, 아주 흥미로운 무대를 열어 보이고 있었다.

수성잉크, UV 경화 잉크, 하이브리드 잉크 등 다양한 잉크가 drupa 2016을 통해 소개되었으며, 수 천, 수 만여 가지의 어플리케이션 샘플을 만들어 내는데 기여했다. 패키징 인쇄의 경우, 연포장용 필름으로부터 시작해 폴딩 카툰, 코르게이트, 플라스틱, 비닐, 유리, 그리고 포일 등을 활용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이 있으며 이에 따라 각기 다른 잉크의 적용이 이뤄졌다. 비단 패키징 인쇄뿐 아니라 자동차, 데코레이션, 바닥재, 텍스타일, 세라믹, 그리고 타일 등 다양한 분야에 인쇄적용이 점점 더 쉬워지고 있음을 drupa 2016은 나타내 보였다.



란다의 나노잉크와 금속나노잉크를 비롯해, HP의 더욱 향상된 라텍스 잉크와 형광 잉크, efi의 수성 UV 잉크, 콜린즈의 EletroBeam잉크, 보르도디지털프린트잉크의 텍스타일용 잉크 등 여러 잉크젯용 잉크가 선보였으며, 후지필름 이미징 컬러런트와 아그파 또한 그 화학적 기술 강점을 기반으로 수성잉크와 수성UV잉크 등 잉크젯 어플리케이션을 위한 총체적인 잉크 카테고리를 선보였다.

란다의 인쇄 시스템은 피인쇄체에 잉크가 전이 되기 전에 물을 열로 증발시키는 원리를 적용했는데, 이는 폴리머를 피인쇄체에 그대로 전이시켜 이를 적정 온도에서 경화시키는 것이다. 시간당 B1 사이즈 6,500매의 인쇄가 가능하다는 것, 그리고 종이뿐 아니라 다양한 피인쇄체에 인쇄가 가능하다는 것은 나노사이즈의 수성잉크를 사용하기에 가능한 것이라 하겠다. 보통 수성잉크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프라이머를 사용하는 것, 즉 용지를 프리코팅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 공정을 가뿐히 뛰어 넘는다는 것이 란다의 나노잉크가 이론상으로 갖고 있는 장점이다.

여하튼 잉크의 혁신은 그 종류에서뿐 아니라, 익스텐디드 컬러 가뭇(확장된 컬러 가뭇)을 재현해 냄으로 보다 풍부해진 컬러 표현이 별색 잉크 없이 기본 솔리드 잉크 만으로 가능해 지고 있다든가, 금속성 컬러를 보다 손쉽게 보다 진화된 잉크 제조 기술이나 간단한 소프트웨어의 조작으로 가능케 되었다는 것이라든가, 클리어 잉크를 비롯해, 형광 잉크, 오버바니쉬 잉크 등등의 인쇄물의 몸값을 더욱 높여주고 있는 기능성 잉크가 출시되고 있다는 것 등 다방면으로 일어나고 있었다. 유아용 인쇄물을 비롯해, 화장품이나 식품, 또는 제약 분야를 위한 로우 마이그레이션(low migration) 잉크에 대한 적극적인 개발과 출현 또한 인쇄산업의 어플리케이션을 더욱 확대시키는데 기여하고 있었다.

글_안혜정 기자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