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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16.08] 드루파(Drupa) Special Report-만로랜드

_해외인쇄전시 리포트_/DRUPA

by 월간인쇄계 2016. 10. 7.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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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제일의 매엽 및 윤전기 전문 메이커 가운데 하나로 168년이라는 긴 역사를 이어온 만로랜드는 지난 2012년 매엽 및 윤전 부문의 사업부가 각각 독립적으로 매각, 분리되는 과정을 거치며 새롭게 변모되었다. 이는 인쇄산업계에 큰 파장을 불러왔으며, 각각 독립된 사업체에 대한 향후 진로와 운영에 대해 숱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로부터 4년 뒤, 영국의 글로벌 엔지니어링 그룹인 랭글리사(Langley Holdings Plc)로 인수 합병된 만로랜드 매엽(Manroland Sheetfed)은 내부적인 정돈과 시장 적응 기간을 거쳐 기존의 고급 품질과 고도의 정밀성, 그리고 뛰어난 안정성으로 정평이 난 브랜드 위에 보다 안정적이고 진보적인 기업 이미지를 더해 글로벌 오프셋 인쇄 기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갈 혁신적인 장비를 선보였다. 로랜드 700 이볼루션(Roland 700 Evolution)이라 명명된 이 오프셋 매엽기는 2015년 레드도트디자인어워드(Red Dot Design Award)를 수상했을 만큼 세련된 디자인을 갖고 있으며 2014년 출시된 이래 선택적이고 집중적인 연구 개발을 거치며 완성도 높은 오프셋 매엽기로 거듭났다. 그 이름 그대로 진화를 거쳐 오프셋 매엽기에 있어 가장 발전적인 인쇄기로 탄생된 것이다. 지난 2012년부터 만로랜드 매엽(이하 만로랜드)의 CEO를 맡고 있는 라파엘 페뉴엘라(Rafael Penuela)씨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인쇄산업에 있어 새로운 리드를 해 나갈 로랜드 700 이볼루션에 대한 그의 기대 및 앞으로의 시장 전략과 더불어 이미 안정적인 사업 궤도에 오른 만로랜드의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논했다. 그는 만로랜드의 진화는 인쇄시장이 진화해 나가는 한 앞으로도 계속 되어 나갈 것이라 전했다.


Q 안녕하세요, 월간인쇄계와의 인터뷰에 응해주신 것을 감사 드립니다. 먼저 본인에 대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A 안녕하십니까, 저는 만로랜드 CEO 라파엘 페뉴엘라입니다. 스페인에서 태어났고, 금융분야에서 전문가로 일하다가 92년 인쇄산업에 입문했습니다. 처음에는 재정부문의 일을 담당하다가 영업을 했으며, 만로랜드 스페인의 대표를 역임했습니다. 그 후 유럽으로 이주해 2006년까지 10여 개 유럽국가를 전담했으며, 2006년부터 2012년까지는 전 세계 만로랜드 매엽기 영업을 책임졌습니다. 그리고 2012년부터 지금까지 만로랜드의 CEO를 맡고 있습니다. 


Q 이번 drupa를 통해 만로랜드가 역점을 두고 선보이는 장비는 무엇입니까?

A 전시 부스에서 보실 수 있듯, 만로랜드는 이번 drupa를 통해 만로랜드 700 이볼루션 오프셋 매엽기를 전시했습니다. 그러나 만로랜드가 보여드리는 것은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drupa 개막일 전 진행했던 기자회견에서 밝혔듯, 만로랜드는 지난 수 년간 많은 변화를 겪어왔습니다. 랭글리라는 새로운 주주를 만나 그 이전과는 다른 사업 전개를 해왔습니다. 따라서 이번 drupa에서는 전시된 기계만큼이나 두드러지게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서비스 제품과 고객 지원 프로그램 등을 고객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우리의 전략입니다. 물론 우리 기업의 강점은 제품입니다. 제품은 고객들에게 가장 어필하기 쉬운 것입니다. 그러나 전 세계로부터 만로랜드 부스를 찾은 고객들이 매일같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점을 파악해 그 문제들을 해결함으로써 만로랜드가 고객들의 사업적 진보에 일조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이를 시각적으로 보여드릴 수는 없지만 이러한 것이 만로랜드가 drupa 2016에서 고객들에게 부여하고자 하는 가치인 것입니다.  



Q 이번 drupa 2016에서 만로랜드의 슬로건은 ‘인쇄의 진화(The Evolution in Print)’입니다. 여기에는 어떤 의미가 함축되어 있는지요?

A 말씀대로 이번 만로랜드의 슬로건은 ‘인쇄의 진화’입니다. 지난 drupa 2012에 만로랜드의 슬로건은 ‘전설은 계속된다(The Legend goes on)’였습니다. 지난 drupa와는 달리 만로랜드는 이제 새로운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주주를 만났으며, 그 이후 사내에 많은 변화와 발전을 거듭해 왔습니다. 주주의 운영 방침에 따라 거대한 조직에서 보다 견고하면서도 효율적인 조직으로 변화되었습니다. 동시에 인쇄산업 또한 그 동안 새로운 변화를 겪어 오고 있습니다. 소량 인쇄물에 대한 수요가 증대되고 있으며, 보다 빠른 생산성을 요구하고 있고, 시장 또한 여러 통합과정을 거치며 가격에 대한 압박이 더욱 심화되며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제 견지에서는 진화이자 발전입니다. 진화에 대한 사전적인 의미를 살펴보자면 변화에 대한 적응이며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것입니다. 만로랜드는 변화를 겪어 왔으며, 인쇄 시장 또한 변화의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를 진화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즉, 인쇄의 진화인 것입니다. 우리의 신제품 또한 이에 발맞춰 ‘진화(Evolution)’라고 명명되었으며, drupa를 통해 만로랜드의 기술적인 진화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것이 이번 만로랜드 drupa 슬로건 설정의 배경입니다.


Q 이번 drupa를 통해 만로랜드가 보여주고 있는 진화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A 많은 업체들이 이번 전시회를 통해 ‘패키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고객들은 만로랜드가 패키징 부문에 있어 제대로 된 전시회를 전개하고 있다며 만족을 표했습니다. 실제 만로랜드는 패키징 부문에 있어 차별화된 8컬러 더블 코터 장비를 시연해서 고객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 장비는 스위스의 가장 큰 제약용 패키징 인쇄사에서 이미 도입 계약을 마쳤습니다. 고속에 인라인 포일링 기능을 탑재하고 있으며, 보다 향상된 생산성으로 부스를 찾은 고객들에게 우수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Q 새로운 로랜드 700 이볼루션이 갖고 있는 차별화 된 장점이라면 어떠한 것이 있습니까?

A 새로운 로랜드 700 이볼루션은 많은 새로운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완전 새로운 디자인의 인쇄기로 지난해 레드도트디자인어워드를 수상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디자인만을 고객들에게 선사하고자 했던 것은 아닙니다. 만로랜드는 우수한 디자인 레이아웃의 인쇄 장비를 만드는 것이라기 보다는 우수한 성능을 보유한 장비를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인쇄기의 우수한 성능이라 하면 간단합니다. 바로 우수한 품질의 인쇄물을 제공하는 것이죠. 이는 이미 2년 전 이 장비를 처음 개발했을 때 결정한 목표로 생산속도 지향적인 제품이 아닌 품질 중심의 제품을 공급하는 것입니다. 시간 당 18,000장의 인쇄가 가능한 이 제품은 인라인 포일링과 인덱스 기능을 적용하면 시간 당 1,2000장의 인쇄가 가능합니다. 인덱스 기능 없이는 16,000장의 인쇄가 가능한대 이는 업계 동종 제품 가운데 유일한 속도입니다. 속도를 감안하지 않고 제품 성능을 업그레이드 시킨 것임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생산성을 내고 있습니다. 

시장에서 요구하고 있는 것은 소량 인쇄입니다. 따라서 만로랜드는 소량 인쇄에 최적화 된 인쇄기를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소량 인쇄에 적합한 빠른 작업 교환에 중점을 두고 개발을 한 것입니다. 시장의 이러한 트렌드는 “인쇄할 때 돈을 버는 것 보다 작업을 교체할 때 마다 돈을 더 번다”는 고객의 말이 입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날 인쇄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것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가능한 한 빠른 작업 교환 시간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러한 포인트에 중점을 두고 장비를 개발,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다음으로는 대부분의 인쇄사들이 원하는 것은 인쇄 품질입니다. 인쇄사들이 최고의 인쇄 품질을 만들어 내고자 한다는 것은 이미 수 십 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사실입니다. 이 또한 우리가 제품개발을 하는데 핵심으로 고려한 사항이었습니다. 이러한 제품개발과 포트폴리오가 만로랜드가 시장에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입니다. 


Q 만로랜드는 시장의 트렌드를 중심으로 빠른 작업교환과 우수한 품질의 인쇄가 가능한 매엽기를 선보였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시장 니즈에 발맞춰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앞으로 만로랜드가 중점을 두고 공략해 나갈 인쇄 분야는 무엇입니까?

A 지난 수 년 동안 여러 업체들이 패키징 시장에 특화되었음을 내세우며 패키징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들 업체들을 환영합니다. 패키징 시장은 항상 존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시아 시장에 있어 특히, 동남아와 한국, 일본, 중국 등에는 이미 수 십년 동안 패키징 시장이 존재해 왔습니다. 그리고 만로랜드는 이러한 시장과 함께 해 왔으며 이 시장을 위한 솔루션들을 제공해 왔습니다. 우리는 이미 이 시장에서 강력하며, 따라서 패키징 시장에 대해 특별하게 강조하고 있지 않습니다. 패키징 시장 못지않게, 상업 및 출판, 그리고 잡지 시장 또한 여전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며 많은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으며, 잡지 시장에 있어서는 더욱 강세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잡지 시장에는 대량 인쇄를 제공하고 있는데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시간당 A4 사이즈를 644,000장 인쇄 가능한 양면 인쇄기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인라인 포일링 어플리케이션의 경우 패키징 시장을 위한 것이라 할 수도 있지만 상업인쇄 시장을 위한 어플리케이션이 되기도 합니다. 카탈로그나 브로슈어 등에 양면 코팅, UV 등의 효과를 주면서 더욱 향상된 품질의 인쇄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효과는 패키징 시장 뿐 아니라 상업 인쇄 시장에서도 점점 더 필요로 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아시아 시장의 경우 더 많은 컬러를 사용하고, 더 높은 광택을 내며, 더 다양한 특수 효과를 내는 것이 트렌드 입니다. 만로랜드는 이 부분에 우리의 연구개발 역량을 더욱 집중해 나갈 계획입니다. 



Q 이번 drupa를 통해 코닥은 잉크젯 사업부를 매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업부의 매입 의사가 있는지요? 

A 코닥 잉크젯 사업부에 대한 매입 계획은 없습니다. 이미 만로랜드는 drupa 2000에서 다이코웹이라는 디지털 인쇄 기술을 개발했으며, 자이콘과 오세 등과도 협업해 왔습니다. 그리고 지난 drupa에서는 란다와의 협업도 추진했습니다. 현재 우리가 내린 결론은 디지털은 아직 시장에서 지배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모든 이들이 오프셋이라 하면 오프셋 인쇄가 뭔지, 플렉소라 하면 플렉소 인쇄가 뭔지 정확한 정의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디지털이라 하면 아직 정확한 정의를 내리기 쉽지 않습니다. 드라이 코너, 액상 토너, 잉크젯, 나노 등 공정상에 있어 많은 기술이 적용되고 있으며, ‘디지털 인쇄는 이것이다’라고 명확히 정의 내리기 어렵습니다. 만로랜드의 사업 방향은 기존 오프셋에 디지털 요소를 결합시키는 것입니다. 현재 디지털 계수가 가능한 요소를 통합했으며, 앞으로 디지털 인쇄가 갖고 있는 개인 맞춤형 인쇄와 같은 장점을 통합해 탑재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의 견지에서 본다면 아직까지 오프셋 장비로 인쇄하는 것이 디지털 장비로 인쇄하는 것 보다 장당 및 시간당 3~4배 가량 더 경제적입니다. 만약 인쇄사에서 맞춤형 인쇄를 하겠다는 어플리케이션을 갖고 디지털 인쇄장비를 도입한다면 이는 바른 결정이라 하겠습니다. 그러나 산업용 인쇄물 생산을 고려한다면 여전히 오프셋이 3~4배 더 저렴하게 생산 가능한 방법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오프셋 장비가 우세한 것입니다. 

앞서 언급했듯, 디지털 인쇄는 아직 명확히 정의되어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인쇄사들이 바이어 입장에서 인쇄기 구입을 고려한다면, 얼마나 오랫동안 구매하고자 하는 디지털 기술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인가를, 즉 5년인지, 6년인지, 7년인지 그 기술의 지속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올해 도입한 디지털 기술이 바로 몇 년 후 더 나은 디지털 기술에 의해 사라질지 누가 알겠습니까? 그러므로 만로랜드는 이미 디지털 경험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을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 drupa를 통해 여러 경쟁업체들은 만로랜드가 예전에 그랬듯, 디지털 장비 개발 업체들과 협업해 제품을 출시한다는 발표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어떠한 디지털 장비도 오프셋 장비 공급업체들과 디지털 장비 공급업체의 협업 없이 개발되고 있는 장비는 없습니다. 아마 그런 장비가 개발되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은 시기상조입니다. 적어도 만로랜드에게 있어서는 그렇습니다. 



Q 그렇다면 만로랜드는 하이엔드 제품 개발과 공급에 집중하겠다는 말씀이십니까?

A 하이엔드라는 정의가 무엇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품질에 있어 속도에 있어 하이엔드인 것은 분명합니다. 오늘날 전 세계의 인쇄사들을 살펴보면 여전히 가족 중심의 경영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물론 인쇄사 별로 그 규모는 상이합니다. 만로랜드는 이러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공통의 플랫폼을 제공하지만 고객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맞춤형 인쇄기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상업인쇄와 출판인쇄, 잡지인쇄, 그리고 패키징 인쇄에 있어, 특히 패키징 인쇄분야는 라벨로부터 시작해 플라스틱 인쇄까지 광범위 하지만, 각 고객이 갖고 있는 사업적 특성과 이를 위해 필요한 장비적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으로 개별적인 인쇄기를 공급해 나갈 계획입니다. 양면코팅, 인라인 등은 물론 속도에 있어서도 맞춰 나갈 계획이며, 지능형의 인쇄 플랫폼을 제공해 나갈 예정입니다. 물론 이러한 모든 것은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Q 끝으로 만로랜드는 이번 drupa를 통해 진화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로랜드 700 이볼루션을 션보였습니다. 이 진화 다음으로 만로랜드가 향후 계획하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A 이번 만로랜드의 진화가 로랜드 700 이볼루션을 통해 전달되었다면, 다음으로는 이러한 진화를 다른 대형 및 소형사이즈의 인쇄기에 접목시켜 나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고객들에게 배우고 있는 시장의 진화를 우리 다음 제품에 녹여 진화를 지속해 나가는 것입니다. 앞으로 만로랜드가 발전적으로 변모해 나가는 진화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동참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취재_글_안혜정 기자 / 사진_김원경 기자

이미지 출처_www.manrolandsheetf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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