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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16.11] Exhibition Review-efi

_해외인쇄전시 리포트_/기타 해외 전시회

by 월간인쇄계 2017. 1. 3.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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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drupa 2016에서 ‘Image of Things’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수 많은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EFI는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All in Print 2016전시회에서도 역시 그 사업 영역을 텍스타일과 데코레이션, 그리고 패키징으로 확대해 선보이며 그야말로 성공적인 전시회를 거두었다. EFI 아시아태평양 수석 마케팅 매니저인 버나드 썬(Bernard Sun)씨는 ‘EFI의 이번 All in Print 전시회 목표는 기존 립(RIP)이나 서버, 워크플로우 시스템 등을 공급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에서 더 나아가 우리 생활에 있어 인쇄를 대신할 수 없는 영역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기업으로 EFI의 이미지를 새롭게 각인시키는 것’이라 밝혔다. 그럼 이제부터 버나드 썬 수석 마케팅 매니저가 말하는 EFI의 새로운 사업 영역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러한 사업들이 어떻게 인쇄산업의 경지를 넓혀 나가며 고객들에게 더 큰 부가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인쇄의 경지를 넓히면 새로운 가능성이 보인다

이번 All in Print 전시장의 EFI 부스를 방문한 고객들은 아마도 기존 전시에서와는 사뭇 다른 부스 데코레이션에 대해 의아하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립(RIP)이나 서버, 워크플로우 등을 중심으로 모니터와 서버를 통해 Fiery 등의 소프트웨어를 시연하던 EFI의 기존 부스 이미지와는 달리, 실생활에 적용되고 있는 다양한 인쇄물들로 부스 전체를 장식했기 때문이다.

많은 인쇄인들이 현재 고심하고 있는 것은 기존 사업과는 차별화 된 사업 전개를 통해 보다 높은 부가가치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찾는 것이다. 이미 디지털 장비를 구매해 사용하고 있는 업체들 조차 보다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 무엇이 최선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또 다른 디지털 인쇄 장비에 투자를 해야 하는지, 아님 잉크젯 기술과 같이 또 다른 인쇄 기술에 투자를 하는 것이 옳은 방향인지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갈팡질팡 하고 있는 것이다.



EFI 역시 인쇄산업을 리딩하고 있는 벤더의 입장에서 우리 고객들에게 지속적이면서도 높은 부가가치와 수익을 부여할 수 있는 사업 영역이 무엇일까에 대해 깊이 생각해 왔다. 인쇄사들은 저마다 그들만의 고객들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로레알을 고객으로 갖고 있는 인쇄사라면 로레알을 위해 브로슈어나 카탈로그 등 그 업체가 필요로 하는 인쇄물을 제공하며 다른 인쇄사들이 그 인쇄물들을 대신해 공급할 수 없도록 그들만의 노하우를 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EFI는 고객 고유의 사업 영역을 보호하고, 기존 고객의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비즈니스가 무엇일까에 대해 고심해 왔다. 오늘날 우리는 매일 인쇄를 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명함, 브로슈어, 카탈로그 등 다양한 인쇄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것이 과연 인쇄의 전부일까? 아니다. 윈도우 디스플레이, 백릿, 벽지 등등 다양한 인쇄물을 제작 할 수도 있는 것이다. 기존 고객들을 위해 인쇄사들이 그들 인쇄물의 30%를 소화하고 있었다면 이젠 그 나머지 70%도 인쇄를 통해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인쇄사업의 영역을 넓혀 나가는 것이 경쟁업체보다 한 걸음 더 앞서 나갈 수 있는 방법이다.

 

성공하고 싶다면 전자(e)로 대체될 수 없는 인쇄 부문을 공략하라

인쇄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많은 이들이 인쇄는 이미 사양길에 접어들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것일까? 이들은 IT 기술의 발달로 전자책, 전자신문, 전자 카탈로그의 등장에 이어 심지어 사인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도 LED 스크린이 등장하며 인쇄산업을 더욱 축소시키고 있다고 말한다. 이들의 얘기는 어느 정도 맞는 얘기이며 나 역시 어떠한 부분에 있어서는 동의한다. 그렇지만 또 다른 시각에서 인쇄를 살펴본다면 인쇄는 생활 전반에 걸쳐 여전히 그 영향력을 발휘하며 존재하고 있다. 우리는 매일 옷을 입고 있다. 우리가 입고 있는 옷을 전자옷으로 대체할 수 있을까? 모든 패션은 인쇄되어야만 한다. IT로 대신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것이다. 전자가구나 전자 세라믹 타일이 존재할 수 있을까? 아니다. 가구나 타일 역시 전자로 대신할 수 없는 인쇄되어야만 하는 것들이다. 따라서 여전히 전자화 될 수 없는 세 분야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 인쇄 장비를 통해 생산될 수는 있지만 전자책과 같이 전자화는 될 수 없는 분야들이다. 이러한 해당되는 사업 부분은 텍스타일과 패키징, 그리고 데코레이션이다. 데코레이션이란 세라믹이나 유리, 벽지 등등에 적용되는 사업 부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부문들은 앞서 언급했듯 결코 전자화 될 수 없는 사업 부문들이다. 패키징 또한 마찬가지이다. 제품을 포장하고 있는 패키징 인쇄물들은 절대 전자포장으로 대신될 수 없다. 따라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All in Print 전시를 통해 EFI가 고객들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미래의 인쇄산업이다. 오늘 우리는 디자이너와 컴퓨터를 갖추고 있으며 인쇄사라 자처하고 있다. 그러나 그 인쇄 사업분야는 대부분 종이 출력물에 치중되고 있다. 미래의, 아니 이제 시작되는 인쇄사업은 더 이상 종이가 아닌 다양한 매체에 출력이 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출력 장비를 새롭게 갖춰나가는 일이 필요하다. 그러한 출력물은 텍스타일이 될 수도 있고, 패키징이 될 수도 있으며, 데코레이션용 인쇄물이 될 수도 있다. 이러한 인쇄물들은 여전히 같은 기존의 디자이너와 프리프레스를 그대로 사용하지만 다른 출력 장비를 필요로 한다. 그리고 이러한 출력 장비들은 디지털 장비로 충족시킬 수 있다. 기존의 전통적인 인쇄 방식은 인쇄기 운영을 위해 여러 공정을 필요로 하며, 이를 위해 숙련된 오퍼레이터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디지털 장비는 이와 비교해 누구나 손쉽게 운영이 가능하다.

 

▲전시 부스에 놓인 바닥 매트는 EFI 프린터로 생산된 제품으로 높은 내구성을 지니고 있다


EFI가 생각하는 인쇄의 오늘이자 내일은 텍스타일, 데코레이션, 그리고 패키징이다

EFI는 텍스타일 인쇄를 위해 리지아니(Reggiani)란 잉크젯 인쇄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텍스타일 인쇄 시장은 두 개의 시장으로 구분될 수 있는데 그 하나는 가구 텍스타일 인쇄이고 다른 하나는 패스트 패션 텍스타일 인쇄이다. 현재 텍스타일 시장에 있어 디지털 인쇄장비로 인쇄되고 있는 제품은 5%에 불과하다. 따라서 이 분야에 있어 디지털 인쇄시장의 성장은 앞으로 큰 가능성을 갖고 있다 하겠다. 데코레이션, 즉 장식용 인쇄사업 부문을 위해 EFI는 크레타프린트(Cretaprint)라는 장비를 제공하고 있다. 크레타프린트는 타일을 위한 세라믹용 잉크를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기존 고객들은 산업용 인쇄부문으로 그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면 엡손이나 미마키, 로랜드와 같은 업체에서 제공하고 있는 장비와 EFI에서 제공하고 있는 장비 사이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이러한 업체들에서 제공하고 있는 장비들의 경우 역시 텍스타일 시장을 위한 것이지만 소형으로 새로운 사업을 막 시작하려는 스타트업 사업가들에게 적합하도록 디자인 되었다. 그러나 EFI의 장비는 디지털 장비임에도 불구하고 대량 생산을 할 수 있는 산업용 장비로 디자인 된 것이다. 유럽의 H&M이나 자라, 나이키 등 대량 생산을 하고 있는 업체들이 EFI 장비를 사용하고 있으며, IKEA와 같은 글로벌 가구 업체 역시 EFI의 리지아니를 사용해 대량 생산을 하고 있다. 미래가 아닌 이미 현재 이들 업체들은 고속 디지털 인쇄기를 도입해 텍스타일 인쇄에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All in Print라는 전시회를 통해 EFI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고속 대용량 인쇄용 장비들은 앞으로의 인쇄산업을 위한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현 인쇄산업을 위해 제공되고 있으며 도입되어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drupa를 찾은 많은 이들의 뇌리에는 인쇄라 하면 여전히 종이 출력을 일컫는 것이란 편견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EFI는 drupa 전시를 통해 인쇄는 더 이상 종이에 잉크를 묻혀 출력하는 오프셋 인쇄가 아니라 우리 일상의 다양한 분야에 접목될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을 입증해 보였다. EFI는 인쇄에 대한 고정 관념을 깨고 인쇄인들에게 그 틀을 깬 그 이상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한 것이다.

 

눈에 보이는 것 너머에 있는 무한 가능성을 찾아라

EFI는 All in Print에서 플라스틱에 각기 다른 중국 전통 마스크를 압출 성형해 인쇄한 것을 전시했다. 그렇지만 이것은 단순히 플라스틱에 인쇄한 마스크를 선보이기 위해 전시한 것은 아니다. 그 인쇄물 너머에는 ABS 플라스틱을 이용한 여행용 가방이나 배낭과 같은 어플리케이션이 있을 수도 있으며, 맥도날드 매장이나 쉘 가스 스테이션 등의 사인물을 위한 어플리케이션이 될 수도 있으며, 라스베가스 카지노의 게임기 디스플레이를 위한 어플리케이션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전시된 마스크 이상의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이 탄생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고객맞춤형은 사인 및 디스플레이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앞서 열거한 여러 어플리케이션은 모두 맞춤형으로 제작될 수 있으며 고객의 요구에 따라 가변데이터를 이용해 다양한 버전으로 제작될 수 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다양한 어플케이션이 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은 맞춤형 마스크라든가 맞춤형 배낭, 그리고 맞춤형 사인물을 본인의 취향대로 이미지를 선택하고 필요한 수량만큼 주문해 구매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따라서 이번 전시회를 통해 EFI는 오늘날 인쇄가 갖고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고객들에게 보여주고자 했다.


▲ 플라스틱에 압출 성형 인쇄 방식을 통해 제작된 중국 전통 마스크는 입체감과 뛰어난 컬러 표현이 눈에 띄었다


 

EFI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력 조합은 바로 차별화를 의미한다

또 다른 전시 샘플은 실제 로레알에서 사용하고 있는 백릿 디스플레이이다. 백릿 인쇄를 통해 하나의 디스플레이 인쇄물로 근무시간에 여성의 화장과 근무시간 후 저녁 파티 등에 어울리는 여성의 화장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표현했다. 이 역시 디지털 인쇄로 가능하다. 주간에 조명을 껐을 경우 백릿 인쇄물 디스플레이는 직장 여성에게 적절한 핑크톤의 가벼운 메이크업 색조화장 컬러를 표현했으며, 야간에 조명을 켰을 경우 보다 짙은 붉은 계열의 립스틱과 볼터치, 매니큐어, 그리고 아이섀도우를 표현하며 그 색조화장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하나의 인쇄물로 잘 표현했다. 따라서 하나의 백릿 디스플레이로 로레알은 쇼핑몰이나 버스 스탠드 등의 광고물을 통해 여성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색조 화장품 광고를 낮과 밤에 조명을 끄고 킴에 따라 각기 달리 보여지는 백릿 인쇄물을 사용해 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러한 백릿 인쇄물은 한번의 인쇄로 연출이 가능한데 이는 EFI에서 사용하고 있는 특수 소프트웨어로 가능케 되었다. 여러개의 이미지를 하나의 미디어에 출력해 조명이 있고 없고에 따라 달리 보일 수 있는 출력이 가능한 것이다. 이는 이를 위한 EFI만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력의 조합이라 하겠다. 또 다른 전시물은 카드보드지에 인쇄한 것이다. 


▲ 조명을 켰을 때 화려한 컬러 메이크업의 특징이 눈에 띄도록 제작된 백릿 디스플레이


언뜻 보기에는 일반 엠보싱 처리된 카드보드지처럼 보일 수 있으나 엠보 처리된 것이 아닌 디지털 출력으로 생산된 것이다. 여러 겹의 레이어를 출력해 알루미늄이나 나무, 키보드와 같은 질감을 준 것이다. 여러 겹의 레이어를 준 것이지만 원패스의 한 번 출력으로 이러한 질감을 인쇄해 낼 수 있다. 여러 다른 경쟁업체들의 경우 이러한 질감을 표현해 내기 위해서는 여러 번의 인쇄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EFI의 장비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인쇄 잉크의 두께를 조절함으로 한번이 이를 인쇄해 낼 수 있어 보다 높은 생산성을 제공한다.

한편, 세라믹 타일 인쇄의 경우 세라믹용 잉크를 사용해 높은 온도에서 세라믹 자재를 높은 온도로 건조시켜 내구성이 뛰어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FI 부스에 장식된 모든 것들은 벽지를 비롯해 바닥의 매트에 이르기까지 모두 인쇄된 것이다. 바닥에 장식한 매트의 경우 친환경적인 제품으로 세탁해 사용할 수 있으며, 수 없이 밟고 지나가도 인쇄된 이미지가 그대로 보존될 수 있을 만큼 우수한 내구성을 갖고 있으며, 미끄럼 방지용으로도 그 기능을 갖고 있다. 

All in Print를 통해 소개된 또 다른 제품은 EFI Fiery NXServer이다. 이 서버의 경우 기존의 대형 서버와는 달리 컴팩트 하면서도 효율적으로 디자인 되었는데, 제록스나 코니카미놀타, 캐논과 같은 EFI의 OEM파트너들을 위해 개발 된 것이다. 소형에서 중형 디지털 인쇄 장비용으로 디자인 된 이 서버는 drupa에서 처음 소개되었으며, 아시아에서는 All in Print 전시회를 통해 처음 소개되었다. EFI는 이러한 소형 서버 외에도 란다와 같은 대형 프로덕션 디지털 인쇄장비를 위한 블레이드 기반의 XBServer도 제공하고 있다.


EFI는 이렇게 세라믹용 산업용 디지털 잉크젯 장비인 크리타프린트, 텍스타일 인쇄를 위한 리지아니, 패키징 인쇄를 위한 노조미(Nozomi), 라벨용 인쇄를 위한 제트리온(Jetrion), 그리고, 대형 사인 출력용 장비인 뷰텍에 이르기까지 우수한 하드웨어와 EFI만의 독자적인 소프트웨어 컨트롤을 결합해 다양하면서도 무궁무진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사인 디스플레이 마켓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지만 EFI가 보다 중점을 두고 공략하고 있는 분야는 앞서 언급했듯, 텍스타일과 데코레이션, 그리고 세라믹 인쇄 분야이다.

 

인쇄의 미래가 있는 곳에 투자하라

여러분들은 이미 디자이너가 있고, 컴퓨터를 갖고 있으며, 프리프레스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생산해 낼 수 있는 출력 장비이다. 이미 많은 업체들이 기존의 디지털 인쇄분야에 투자를 해 왔지만, 앞으로 새로운 사업 부문을 개척하고 투자하고자 하는 고객들이 있다면 인쇄를 대신할 수 없는 분야가 무엇인지 검토해 이러한 사업 분야에 투자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러한 분야야 말로 앞으로도 큰 성장 가능성을 갖고 있는 사업 분문이기 때문이다.

EFI의 목표는 고객들에게 인쇄의 미래가 어디에 있는가에 대한 청사진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사업부분에서 고객들이 보다 높은 부가가치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EFI는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다. 이제 선택은 여러분의 것이다.

취재_글_안혜정 기자 / 사진_김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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