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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17.01] Special Interview-서울인쇄조합

_인터뷰_/Special Interview

by 월간인쇄계 2017. 2. 2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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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이사장 김남수/www.spiic.or.kr/이하 서울인쇄조합)은 지난해 12월 22일 인쇄정보센터에서 2017년 정유년 새해와 김남수 이사장의 취임 3주년을 기념해 신년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김남수 이사장은 “조합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체질 개선과 조합원의 권익 증대를 목표로 ‘협동조합간 협업 촉진 사업’을 비롯해 조합 재정 건정성 강화, 팀제로의 업무 구조 개편 등 대내외적으로 다양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라고 이사장으로서 지난 2년간 진행한 서울인쇄조합의 주요 사업 결과에 대해 밝혔다. 이어 “남은 임기동안 직접생산확인제도 개선과 인쇄박물관 건립, 인쇄진흥지구 지정, 서체 저작권 문제 등 인쇄 업계 현안을 원만히 풀어나가는데 있어서 인쇄인들의 목소리가 많이 반영될 수 있도록 주도적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지난 2년동안 서울인쇄조합 이사장으로서 느낀 소회를 푼 이후, 서울인쇄조합과 인쇄 업계의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루어졌다. 김남수 이사장은 “인쇄 업계에 산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쇄 단체 별로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방향성에 대한 재정비와 협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다”라고 국내외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인쇄단체의 역할에 대해 의견을 밝히며 “또한 올해 많은 조합원과 인쇄인들이 함께 의견을 모으고 힘을 합해 나가는데 노력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Q 쉽지 않은 시기, 이사장으로 취임하신 후 임기 절반을 마친 소회를 부탁 드립니다.

A 이제 올해는 임기 3년차에 접어들게 되면서 이사장 임기의 절반을 마무리했습니다. 특히 지난해는 우리 업계와 국가적으로도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는데요, 지난 2년 동안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최우선 원칙으로 삼고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조합 설립 목적과 마찬가지로 업계와 조합원들을 위해 무엇을 해 나가느냐에 대한 고민의 연속이었습니다.

이는 임기를 마칠 때까지도 계속 견지해 나갈 원칙으로, 그 가운데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했던 것들이 조합 재정 건전성 확보와 함께 조합업무 구조에 변화를 주는 체질 개선을 통해 장기적으로 안정적 발전을 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실시한 협동조합 간 거래 발생시 거래 금액의 일부를 지원하는 ‘협동조합간 협업 촉진 사업’에 적극 참여해서 8개 조합과 MOU를 체결, 우리 조합원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했던 부분도 앞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제 남은 임기 동안 조합 임직원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조합 재정이 더욱 안정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업계를 위한 봉사도 하고, 조합원들에 대한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는 여러 사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Q 특히 조합의 업무 구조 개편은 큰 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A 취임 초 부서 위주의 조직체계를 팀제로 변화시키면서 해당업무 담당자가 자리를 비우더라도 팀원들이 업무 공유를 통해 조합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있어 업무 공백이 없도록 했다면 이번 보직 변경을 통한 업무 개편은 이로 인해 조합 직원 개개인들의 업무 능력을 높이면서 조합원들에게 항상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게 되었다는 것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고 봅니다. 항상 안주하는 모습보다는 변화하는 역동적인 모습에서 더 많은 기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조합의 미래역점사업을 개발하는 보직을 새로 두게 된 것에 대한 기대도 많이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데로 타 협동조합과의 연계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항상 조합의 변화하는 모습을 조합원들이 기대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 서울경기화훼협동조합 MOU 체결


Q 조합의 재정 건전성 강화에 크게 중점을 두시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A 취임 후 임기 절반에 이르는 동안 조합 재정 건전성 강화를 최우선으로 두고 노력해 온 결과, 2016년 12월 현재, 1억 7백여 만원의 흑자를 기록하는 등, 나름의 성과도 거두었지만 주변에서 새로운 사업 추진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있었습니다.

물론 아직도 국내 인쇄산업을 둘러싼 정책적 지원기반 등에 있어 부족한 점이 많기 때문에 조합 재정을 투자해서 이와 관련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틀렸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지금은 해방 이후 국내 인쇄산업을 이끌어 오신 1세대 선배님들이 2, 3세대로 교체되고 있는 시기를 맞아 현장 근로자들 역시 젊은 세대로 안정적 교체와 함께 이들에 대한 재교육 등 이전 세대를 위한 복지와 새로운 세대를 위한 투자에도 반드시 그에 적합한 재원마련이 필요합니다. 

서울인쇄조합에서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상태의 재정 확보가 이뤄진다면 이러한 인쇄업계를 위한 장기적 토양 마련을 위한 사업들이 인쇄인들에 의해 주도적으로 진행되고 대정부 사업과 지원정책 진행에 있어서도 보다 큰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이와 함께 당장 내년 조합의 당면 과제인 인쇄박물관 건립과 인쇄진흥지구 지정 등의 사업들과 함께 직접생산확인제도 개선과 서체 문제 등을 원만히 풀어가는데 있어서도 인쇄인들의 목소리가 많이 반영될 수 있도록 주도적 역할을 해 나갈 것입니다.

 

Q 취임 이후 이사장 직을 수행해 오시면서 인쇄와 연관된 산업이나 그렇지 않은 산업군에서 인상적으로 보셨던 혁신사례가 어떤 것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또한 우리 인쇄업계에서 이러한 발전적인 혁신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와 이를 위해 인쇄단체의 어떠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A 제가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해외수출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업체 대표들과 2달에 한번씩 정례 모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 가운데 ‘렉스바’라는 난방필름 시스템 전문업체는 PTC카본잉크를 개발,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 많은 양을 수출, 2015년에는 정부가 선정하는 세계일류상품 및 생산기업을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렉스바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종이인쇄는 아니지만 독자적으로 잉크를 개발, 필름에 인쇄를 해서 난방제품을 제작해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업체로, 우리 인쇄단체들이 좀 더 폭 넓게 함께 할 수 있는 범위를 넓힌다면 충분히 함께 할 수 있는 업체라는 생각에 많은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렉스바와 같이 우리 인쇄단체들이 기술연구와 해외 교류, 인쇄관련 교육프로그램 개발 등에 있어 깊이를 더 해 간다면 정부의 정책지원이나 인쇄인들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가는데 있어 더욱 다양한 기회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인쇄인이면 누구나 공감하는 것처럼 인쇄기술은 다양한 연관산업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장단기적으로 각 인쇄단체의 역할과 방향성에 대해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서울경인지류도매협동조합과 MOU 체결


Q 최근 지하철 광고를 시작하면서 언론들에 주목받고 있는 모바일을 통한 무료 전단 인쇄 앱 을 개발한 업체 대표는 여의도 펀드매니저 출신입니다. 또한 디지털 인쇄를 기반으로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이뤄가는 업체 가운데는 인쇄업계 종사자나 전공자가 아닌 경우가 많이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이사장님께서는 인쇄연관산업에 인쇄인들이 적극적으로 진출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신 적이 있습니다. 

이는 인쇄산업의 안정적 성장을 위한 걸림돌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는데요, 인쇄업계 종사자나 전공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인쇄연관산업에 나서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또 인쇄단체들은 어떤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A 일반적으로 ‘인쇄’ 라고 하면 고전적으로 종이인쇄만을 이야기하곤 합니다. 하지만 기술의 발달과 시대적 요구에 따라 인쇄 소재의 다양화와 그 기법과 활용법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시대가 발전하는 만큼 인쇄기술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인쇄인들은 이 상황에서 미래를 보고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미래지향적인 부분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제 종이 소재로 표현할 수 있는 인쇄는 어느 정도 한계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정보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발전한 것이 인쇄 산업이었지만 이제 산업 커뮤니케이션의 임무를 기존의 방식에 국한하지 말고 보다 폭넓은 개념으로 확대하는 것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는 곧 인쇄가 관련 산업과 융합을 통해 새로운 목표를 설정해야 빠르게 진화하는 IT와 함께 새로운 모습으로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즉 인쇄산업의 위기가 IT산업 발전 때문이라는 것을 반복할 것이 아니라 인쇄산업에 IT를 빠르게 접목하고 단기적으로는 다양한 인쇄 솔루션을 개발하면서, 장기적으로는 변화하는 IT산업을 활용해 성장 도구로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직접생산확인제도와 서체 문제, 인쇄진흥지구 지정 등의 현안들은 남은 임기 동안 어떤 방식으로 풀어가실 생각입니까.

A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임기 전반기에 조합의 구조 개편을 통해 안정적 발전을 꾀할 수 있는 준비를 마무리했으며 중소기업중앙회의 ‘협동조합간 협업 촉진 사업’을 우수한 성과를 거둬 성공 사례로 선정되어 발표까지 했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과 더불어 우리 조합과 조합원들의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해 우선 노력할 것입니다. 직접생산확인제도 관련 문제의 경우 지난해 초 한 언론보도로 인해 감사원 감사가 진행되면서 불거지게 된 것으로 다른 지방조합에서는 인쇄장비를 가진 업체 위주로 개편해야 한다는 의견이지만 우리 조합은 연합회 측에 공문을 보내 기획·디자인 기기만 보유한 업체도 직접 생산 능력을 갖춘 업체로 간주해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전했으며 상무이사와 업체 대표들이 중소기업청을 방문하여 간담회를 갖고 우리 조합의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또 하나 새해 조합 사업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조합원들에 대한 서비스 개선과 새로운 서비스 개발 등을 위해 추진한 조합원들의 데이터 베이스 구축이 올 상반기 안에 마무리된다는 것입니다.

조합원 데이터 베이스 구축이 마무리되면 시설증명서와 직접생산확인제도 관련 문제 등에 대한 관리와 대응이 원활해질 것이라 생각하며 조합의 실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대정부 정책과 지원방안을 건의할 경우에도 유용한 자료로 사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계시는 인쇄박물관 건립의 경우 서울시와의 부분적인 의견 차이를 조율 중에 있으며 인쇄진흥기구 지정과 관련해서는 중구청과 함께 하고 있는 인쇄산업협의체에서 여러 부분에 대해 논의를 진행 중에 있으며 올해는 진흥지구 내에 있는 토지 소유주들에 대한 설득 작업을 원활하게 마무리해서 보다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 대표자 및 실무 책임자를 위한 서체 저작권 세미나


마지막으로 최근까지도 우리 조합원 뿐 아니라 많은 인쇄관련업체들이 서체회사들의 법무법인 통해 압박을 받고 있는 서체 문제의 경우, 제 취임과 동시에 조합의 가장 상위위원회인 조합혁신발전위원회가 이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해 왔으며 일방적인 서체 프로그램 저작권 피해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조합 고문 변호사를 통해 여러 차례의 저작권 세미나를 개최하고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관련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안타까운 부분은 서체 구매 후 온라인을 비롯한 다른 매체에 올라가면 2차 라이센스가 발생하는 것을 인쇄인들이 잘 모르고 있다는 점입니다.

조합에서는 이러한 부분을 조합원들에게 인식시키고 교육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경영자 세미나 등을 통해서 이와 같은 문제들을 다시 한번 환기 시킬 계획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서체의 경우 그 특성상 일정 기간 동안 판매하되 그 기간이 지나게 되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한인쇄문화협회 회장직을 수행할 때는 인쇄인들의 품격과 지위 향상, 정부 정책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면 서울인쇄조합은 새로운 인쇄단가 책정과 위장 장애인 단체에 대한 감시 강화 등 조합원들의 먹거리 사업과 직결되는 부분이 산적해 있기 때문에 다른 인쇄단체들과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조합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갈 수 있도록 남은 임기 동안에도 열심히 뛸 생각입니다.

무엇보다 작은 측면에서의 대립보다는 거시적인 측면에서의 단합이 반드시 필요한 2017년이기 때문에 보다 많은 조합원과 인쇄인들이 함께 의견을 모으고 힘을 합해 나가는데 노력해 주시길 바랍니다.


취재_글_안석현 기자 ┃ 사진_이혜정 기자 ┃ 자료사진제공_서울특별시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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