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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17.03] Special Interview-일본라벨신문 스즈키 유키코 편집장

_인터뷰_/Special Interview

by 월간인쇄계 2017. 5. 1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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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먼저 편집장님과 라벨신문에 대해 간단한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일본라벨신문(이하 라벨신문/THE LABEL SHIMBUN)의 스즈키 유키코 편집장이라고 합니다. 대학을 졸업한 후에 첫 직장에서 3년간의 대표 비서직을 수행한 후, 라벨신문에 입사했으며 지금까지 20여 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일본 라벨인쇄산업의 소식을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편집총괄업무와 더불어 경영기획실에서 라벨신문의 사업전반을 총괄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1969년에 설립되어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라벨신문은 일본라벨인쇄분야의 유일한 매체로 4명의 에디터와 디자이너 등 총 9명의 직원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라벨신문의 메인 비즈니스는 신문발간으로 매월 2번씩 8면의 신문을 발간하고 있으며 지난 2월 15일 1,140호가 발간되었습니다.

여러 라벨분야 가운데 특히 점착라벨(self-adhesive)쪽에 중점을 두고 있는 라벨신문은 신년호와 여름, 가을에는 특별호를 발간하는데 신년호는 40면, 여름과 가을호는 14~20면을 발간합니다. 신문 발간 외에 라벨신문의 비즈니스는 마케팅리서치와 데이터북 발간, 그리고 일본라벨인쇄분야의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 잡은 라벨포럼재팬(www.labelforum.jp)의 개최, 라벨엑스포와 같은 해외 전시 투어 주관 등이 있습니다. 

라벨신문은 전시와 교육 컨퍼런스, 출판, 온라인미디어 등의 사업분야에서 국제적인 B2B 미디어그룹이면서 글로벌 라벨엑스포 전시를 주최하고, 1979년부터 Labels&Labeling이라는 라벨인쇄관련 전문지를 발행하고 있는 영국의 타서스(tarsus)그룹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기사공유와 라벨포럼재팬 공동주관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라벨신문의 마케팅리서치와 데이터북 발간 업무는 일본의 주요 장비 업체들이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향후 시장에서의 장비 출시 계획을 결정할 정도로 업계에서 그 가치를 인정 받고 있습니다.



Q 지난 drupa와 라벨엑스포에서 편집장님께서 보신 라벨인쇄분야의 트렌드 변화는 무엇을 들 수 있을까요.

A 저 뿐 아니라 전시장을 찾은 많은 분들도 함께 느끼셨겠지만 기술적인 부분은 라벨인쇄분야에서도 잉크젯이 일반화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디지털 인쇄장비업체들인 후지제록스와 코니카미놀타와 같은 업체들이 잉크젯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장비들을 선보이거나 내년이나 후년 라벨인쇄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 봐도 잉크젯이 라벨인쇄분야에서도 하나의 주요 기술적 트렌드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을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일본회사들은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매우 오랜 기간 동안 치밀한 사전시장조사 등의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잉크젯 기술 기반 장비들이 라벨인쇄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Q 최근 일본라벨인쇄시장의 현황은 어떻습니까.

A 다른 국가들에서도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일본 역시 패키지와 라벨인쇄분야만이 매년 1~2% 정도의 지속적인 소규모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수의 라벨인쇄업체들은 3~4대의 라벨인쇄장비를 혼자 운용하는 1인 기업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대부분 가족기업들이 많이 있습니다. 대다수의 업체들은 일본의 라벨인쇄장비를 사용하고 있으며 1995년 drupa에서 인디고가 옴니아스(Omnius press)라는 장비를 선보이면서 라벨인쇄분야에서 디지털인쇄기술이 적용되기 시작했으며 점차 그 비중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Q 라벨포럼에 대한 보다 자세한 설명을 부탁 드립니다.

A 라벨포럼(LABEL FORUM JAPAN(www.labelforum.jp))은 2006년 라벨서밋재팬(LABEL SUMMIT JAPAN)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시작된 이후, 2년에 한 번 개최되고 있으며 2014년 포럼 이후 올해 7월 6일부터 7일까지 도쿄국제포럼(Tokyo International Forum)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영국 타서스 그룹과 라벨신문의 파트너십을 통해 시작된 라벨포럼은 관련업계 종사자들이 가지고 있는 라벨인쇄산업의 미래와 기술적 동향 변화 등에 대한 궁금증을 만족시키고자 이에 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주제를 설정하고 전문가들을 초빙, 매회 400여 명이 넘는 라벨인쇄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주요 행사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



무엇보다 라벨인쇄분야의 유명 화장품 브랜드, 브리지스톤과 같은 타이어브랜드 등의 브랜드 오너들이 대거 참여하기 때문에 라벨포럼재팬은 브랜드 오너들과 인쇄 관계자, 관련 디자이너들이 함께 만나 기술트렌드와 시장의 방향성 등에 대해 서로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유용한 자리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브랜드 오너들의 아이디어와 그 분들이 추구하고자 하는 라벨인쇄시장의 방향성 등의 내용들이 라벨인쇄업체들에 있어 매우 중요한 정보이기 때문에 이는 포럼의 키 세션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또한 라벨포럼 기간에는 140여 라벨인쇄분야 관련업체들이 별도의 홍보테이블을 마련해서 관계자들을 만나게 됩니다. 

라벨포럼에서는 일본 라벨인쇄산업의 기술적 트렌드와 시장동향 등에 대해 주로 다루기 때문에 일본 라벨인쇄분야 종사자들은 대다수가 포럼에 참여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포럼 참석을 위해 일본을 찾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협회 차원에서 올해 라벨포럼 참석을 결정해주신 한국레이벌인쇄협회 관계자 분들께 감사 드리며 이번 참석이 향후 보다 다양하고 긴밀한 교류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길 바라며 필요하다면 라벨신문에서도 가교역할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Q 지난해 한국레이벌인쇄협회를 비롯 한국라벨인쇄업체들을 취재하셨는데요, 어떤 느낌을 받으셨는지 궁금합니다.

A 한국과 일본은 지리적으로도 가깝고 장비와 부자재 면에서 많은 부분을 공유해왔기 때문에 다수가 중소규모이면서 높은 공간 활용성을 필요로 하고 있는 것 등에서 일본 라벨인쇄업체들과 비슷한 부분이 많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일본에서도 7억엔 이상의 매출규모를 갖춘 대규모 라벨인쇄업체들은 현장에 출입할 때 에어샤워를 필수적으로 하면서 별도의 작업복과 고글,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의 엄격한 현장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Q 향후 라벨인쇄분야에서 주목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개인적으로는 디지털인쇄와 플렉소, 오프셋이 라벨인쇄분야에서 어느 정도 자기 영역을 늘려 나가는지와 업체들이 어떤 방식으로 생산성을 높여가느냐 하는 점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전 라벨인쇄장비는 운용이 복잡하고 어려워서 장인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특별한 기술이 필요했지만 최근 선보이는 새로운 장비들은 대부분 터치패널을 통해 조작이 간편해지고 생산이 편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이전에 생산성이 가장 중요시되었다면 이제는 거기에 더해 얼마만큼 특별한 라벨인쇄물의 생산을 통해 높은 부가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가가 관건이 될 것입니다. 

높은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는 특별한 핫스탬핑, 부분코팅 등의 특수후가공을 어떤 방식으로 접목하고 시장에서 가치를 얼마만큼 인정을 받게 되는지, 보다 많은 라벨인쇄관련업체들이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이와 관련된 후가공 장비들은 일본 라벨인쇄분야의 리딩기업들의 다수가 도입하고 있을 정도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일본시장에서 생산량이 늘고 있는 POP라벨과 점착라벨분야의 시장 동향 변화도 해당업체들은 눈 여겨 봐야 할 것입니다.

취재_글_안석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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