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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16.09] Interview-서울인쇄조합 소공인특화지원센터

_인터뷰_/Special Interview

by 월간인쇄계 2016. 10. 3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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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처음 사업시작 당시에는 사업의 필요성과 당위성 등에서 여러 가지 의견들이 있었지만 2013년 첫 시작 이후, 4년 째를 맞이하면서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습니다. 인쇄업계에서 소공인특화지원센터가 가지는 의미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2013년 5월 7일 소상공인진흥원과 최종협약을 마치고, 그 해 6월부터 서울인쇄조합 소공인특화지원센터의 1차년도 사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첫 해 주요 사업들은 소공인 경영대학과 기술전수·기능인력양성(인쇄 시뮬레이터를 통한 교육)·공동 마케팅 지원(50개 업체 대상), 컨설팅 지원(30개 업체 대상), ·작업환경개선(42개 업체 대상)·일자리 취업박람회 개최 등이 있었습니다.

이후 4년에 걸친 사업을 통해 중소규모 인쇄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인쇄소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들을 발굴, 실시했습니다. 인쇄소공인들의 경영 활동 지원에 노력해 온 것 입니다.

특히, 그 동안 국내 인쇄업계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면서도 업체 규모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취약했던 법무와 노무, 세무지식, 빠르게 변하는 인쇄 트렌드에 대한 습득, 인쇄현장근로자들에 대한 재교육 등이 절실하여 관련 사업들을 추진하여 왔습니다. 인쇄산업 생태계의 주요 일원이면서도 도태되어 나가는 것이 마치 자연스러운 현상처럼 여겨졌던 인쇄소공인들의 사업을 지원하고 어려움 해결에 도움되는 울타리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은 서울인쇄조합 소공인특화지원센터가 가지는 중요한 의미이면서 주요 지향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해 특별 사업으로 G7 인증 취득 지원 사업을 통해 참여기업들이 인쇄품질 향상 및 국제기준 표준화에 가까이 할 수 있도록 한 것 역시 중요한 사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인쇄소공인들의 경영관련 애로점 개선을 넘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품질 개선을 통한 인쇄 제품에 대한 신뢰도 제고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소공인특화지원을 총괄하고 있는 입장에서는 4년이라는 사업기간 동안 경제 전반의 침체와 산업 내 경쟁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구 내 인쇄소공인업체들에게 그들 뒤에는 정책개발과 지원을 늘 고민 하고 있는 정부가 있고, 앞에는 정부 정책을 현장에서 시행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부기관에 전달하는 소공인특화지원센터가 있다는 점을 확실하게 인식시킴과 동시에 정부와 인쇄소공인 간에 중요한 가교로서 역할을 할 수 있었다는 점이 큰 보람이자 의미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서울인쇄조합 김남수 이사장께서도 소공인특화지원센터의 역할과 실질적 지원효과에 늘 관심을 갖고 고민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Q 여러 세부 사업 가운데 가장 효과적이었다고 평가되는 것은 무엇입니까.

A 사실 사업 초기에는 소공인특화지원센터의 성격과 역할에 대해 홍보하는 것 자체도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대다수의 인쇄소공인들이 그 동안 정부와 지자체 등에서 하는 지원사업에서 항상 우선순위 밖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업도 역시 인쇄소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도 못하면서 전시성 행정으로 잠깐 추진되다 말 것 이라는 선입견들을 바꿔나가는데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부단한 홍보활동과 1,2차년도를 거치면서 지금은 각종 사업들에 대한 신청공지를 띠우자 마자 바로 정원이 채워질 정도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경기 악화 등으로 지속적인 자금난을 겪고 있는 인쇄소공인들에게 소공인센터 수료증 만으로 저리로 1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는 길을 터 주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소공인특화지원자금 지원 관련 안내 활동에 대한 부분도 급박한 경영자금이 필요했던 업체들에게 적기에 큰 도움을 주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소공인들에게는 요원했던 연구개발(R&D)관련 사업지원자금 등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 업체들이 새로운 활로를 마련하고 막혔던 숨통을 트일 수 있도록 도왔던 부분도 많은 호응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Q 서울인쇄조합 소공인특화지원센터의 성공적인 연착륙이 고양과 대전, 광주에서 인쇄소공인특화지원센터가 생겨나는데 나름의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대한 의견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이들 센터와의 교류 계획도 궁금합니다.

A 우선 인쇄업의 특성 상 하루 종일 현장과 거래처를 오가야 함에도 소공인특화지원센터의 사업에 적극 동참해주시고, 다양한 제안을 해 주셨던 인쇄소공인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 분들의 열의와 긍정적 의지가 고양과 대전, 광주에서 인쇄소공인특화지원센터가 문을 여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인터넷과 배송시스템의 발달로 인해서 메이저 신문사들이 지역별로 인쇄작업을 진행하고, 그 지역 물량은 자체적으로 수주할 수 있었던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지만 국내 인쇄산업의 주요 거점 역할을 수행해 왔던 대전, 광주와 고양의 인쇄소공인특화지원센터는 해당 지역 인쇄소공인들에게 중요한 후원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해당 지역 인쇄소공인 여러분의 능동적 관심과 각 소공인센터직원들의 소명 의식, 그리고 해당 지자체의 지원이 합치될 때 그 시너지 효과가 제대로 발휘될 수 있다는 것은 제가 특별히 강조하지 않아도 잘 아실 것입니다.

 

Q 최근 인원보강을 통해 인쇄소공인들에게 사업 관련 의견 조사를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결과와 이를 반영한 방향성에 대해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A 맞습니다. 인쇄소공인들을 위한 센터의 장기적 사업계획 마련을 위해 인쇄업에 30여년 몸 담았고 특히 중구 내 인쇄업체들과의 유대관계가 넓은 베테랑으로 인력을 보강했습니다. 이를 통해 중구 내 인쇄소공인들의 생생한 목소리와 니즈를 발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새로 보강된 매니저는 인쇄소공인들의 다양한 커뮤니티에 참석하기도 하고, 거의 매일 현장 방문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애로사항을 어떻게 센터에서 반영할 것이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및 국회 등 관련 기관에 어떻게 어필할 것이냐를 찾기 위해서 입니다. 

현재 다각도의 실태조사를 실시 중에 있습니다. 보다 다양한 대정부 지원전략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중구 내 인쇄소공인들의 모습을 개괄적인 수준이 아닌 좀 더 디테일한 수준까지 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실태조사에서 수집된 정보는 DB로 구축해서 센터의 자산으로 활용될 것입니다. 10월 말경이면 조사결과와 함께 이를 반영한 대책 마련이 가시화될 것 같습니다. 물론 현재도 실태조사가 진행 중이긴 하지만 가능한 것은 바로 바로 반영하고 있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정부의 많은 지원정책에도 불구하고 정보를 몰라서 이용하지 못 하는 소공인이 아직도 많이 있습니다.

이에 9월부터는 조합 홈페이지에 소공인센터 배너를 배치하여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한 정부 정책에 대한 리플렛을 확보하여 현장 방문시 홍보하는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예를 하나 더 들자면 소공인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 중 하나가 인쇄인력의 수급 문제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인쇄조합에서 하고 있는 구인구직연결 사업에서 얻은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서 소공인들의 인력채용에 도움이 되도록 할 예정입니다.

 


Q 이제 성공적인 정착기를 지나 사업의 다양성과 깊이, 예산의 규모에서 보다 많은 부분을 보여줘야 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자체적으로는 이러한 의견에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십니까.

일본의 경우 우리와는 여러 모로 인쇄산업을 둘러 싼 여건의 차이가 크지만 지난 해 일본정부 차원에서 인쇄장비를 도입하는 업체들에게 큰 폭의 지원정책을 시행, 인쇄관련업체들에게 매우 유용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중구에만 5천여 업체가 자리하고 있는 우리 인쇄산업 역시 뿌리산업이자 도심형 제조산업으로 오랜 기간 우리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 해 왔습니다.

소공인특화지원센터에서는 이들을 보다 밀접하게 지원하기 위한 다양하면서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는 여러 사업 아이디어를 발굴해 낼 것입니다. 지금 하고 있는 실태조사도 이를 위한 것 입니다. 무엇보다 획일적인 지원 프로그램보다는 ‘업체당 지원예산 범위 내 업체별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 등을 도입하는 것이 중요할 것 입니다. 단순히 지원정책의 가짓 수 나열 수준을 넘어 정책 수요자들의 다양한 니즈에 맞추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소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제시하는 필수사업은 보편성 차원에서 유지하되, 자율사업만큼은 저희 소공인특화지원센터에서 고민하면서 발굴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보장 받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인쇄소공인 여러분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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